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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tion이 너무 많다

0 개 1,509 박신영
아들녀석이 집에 오더니 가방에서 웬 편지를 한 장 내민다

읽어보니 지난학기에 80불 donation을 안 냈으니 이제 100불을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1년에 80불을 납부하는 것은 하루에 25센트의 교육비를 납부하는 것과 같으니

학교재정에 도움이 되도록 꼭 납부해 주시고

100불을 4번에 걸쳐 25불씩 납부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 읽고 난 후, 이건 뭐야 하는 심정이었다

1년에 자그마치 8천불이나 학비를 내는 유학생으로서, 8천불은 일반 학생들이 지불하는 80불의 100배나 되는 엄청난 금액인데, 80불을 따로 또 낼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나는 무시하고 넘겼다  누구로부터든 아무얘기도 없었다

그로부터 몇몇몇주가 지났고 지금은 2학기인데, 지금에야 독촉편지를 받다니,

약간 화도 났고

그래서 다음날 당장 학교사무실에 찾아갔다

독촉편지를 보여주며, 유학생으로서 이걸 또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더니

직원이 웃으며 하는 말, 그냥 무시하시면 된다고........

독촉편지 상단에 아들이름과 반이름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었는데, 그렇다면

어리버리 학부형이 어영부영 돈 내면 그냥 받았을 것이고

이렇게 항의하면 안 받을 계획이라도 세웠던건가?


며칠전에는 초코렛을 몇 박스 신청할 것인가를 두고도 한참 고민했다

2불짜리 초코렛이 20개 들었으니 한 박스에 40불인데,

낱개씩 신청하는지 박스채로 신청하는지 몰라서 두종류의 초코렛에 체크해서 보냈다가

나중에 그것이 80불어치나 된다는 것을 알고

100불 donation에 발끈한 김에

아예 모조리 다 취소하러 갔는데

너무 싱겁게 한가지 문제가 해결되는 바람에

초코렛을 한박스만 취소하고 말았다  작은 수첩에 아들이름이 선명히 적혀있는 것을 보니 100% 취소하기가 좀 어색했다

그런데 과연 이걸 아들녀석에게 팔아오라고 하면 가능할지 요즘 생각중이다

솔직이 경제교육 관점에서 판매를 권유한다고 해도 그 이익금을 모조리 학교에 가져다 주는 것이고 본인은 노동력투자에 비해 한푼도 이윤이 없으니 이건 경제가 아니라 봉사에 가깝다

툭하면 학교에서 들고 오는 럭키북클럽인지 뭔지도 시중가보다 훨씬 비싸게 책을 사야하는 것인데 이것 역시 학교재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런저런 donation이 솔직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것이 짜증이 날 지경이다
여태껏 열심히 참여한 편인데,
마치 밑빠진 독에 물붓기같은 기분이다

차라리 1년에 200불정도 일반 교육비를 정해놓고 이런 저런 명목상 행사를 중지했으면 싶기도 하다

유학생은 열외로 해 주는 것도 아니고,  비싼 학비에, 온갖 종류의 donation에, 정말 international student는 봉이 확실하다
하지만,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안하면 그만인데, 그동안 스스로 열심히 참여했으니 누구를 탓할 것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에는 어떤 아저씨가 문을 두드려서 열어봤더니,  자기 소개를 하더니,  자기는 귀가 잘 안 들리는데 이걸 좀 읽어달라고 종이를 쑥 내민다  어쩌고 저쩌고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구걸하고 다니는 건데,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고 체격좋고 백인이다  별로 돈 주고 싶지 않지만,

냉정하게 못 준다고 문 닫기가 왠지 이곳에서는 두렵다  
누구에게든 일단 나쁜 감정은 주고 싶지 않은 맘이라 동전 몇개를 넣어주었다  

심심찮게 찾아오는 이런저런 사람들 땜에 낮에 집에 있기가 싫을 정도이다

TV를 틀면 온갖 상업광고도 많지만 아프리카, 혹은 인도의 빈민어린이, 동물구호등을 목적으로 하는 온갖 종류의 광고도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 불우 아동 결연의 중요성과 그 효과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그리고 내게 재산이 많다면 관련전문기관을 설립하고픈 맘도 있지만,
이곳에서처럼  너무 자연스럽고 고도화된 방법과 기술로 접근하는 문화는 솔직이 낯설고
쬐금 스트레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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