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기념일

0 개 1,995 박신영
11월초의 한국은 꽤나 추운 날씨일텐데, 이곳은 벌써 여름인가싶다. 낮에는 썬크림을 꼭 챙겨야 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점점 휴가 분위기도 느껴진다. 앞집의 Cherry는 남섬에 트래킹갈 계획이란다. 이런 분위기에 불을 부치는 것이 가이폭스데이(11월 5일)같기도 하다. 가이폭스는 400여년전쯤에 영국에 살았던 사람인 모양인데 소위 쿠데타를 계획했다가 배신자땜에 실패하고 사형당했다고 한다. 그 이후 왕실을 지켜낸 이 사건을 기념해 불꽃놀이를 하기 시작했나보다.

어제, 그제는 집집마다 얼마나 폭죽을 터뜨리는지 길거리에 화약냄새가 매콤할 정도이고 열두시가 넘었는데도 갑자기 쿵쿵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유난히 더욱 극성스럽게 불꽃놀이를 하는 듯 하다. 건조한 탓에 불도 많이 난 모양이다. 우리집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10불짜리 작은 family pack을 하나 사왔다. 아들녀석은 너무 신나서 강강수월래하듯이 불꽃 스틱을 들고 춤을 춘다. 나는 너무 가까이서 쳐다보자니 눈이 아프다. 나는 이제 늙었는지 이런 것도 재미가 없다. 오클랜드동물원의 동물들이 불꽃터지는 소리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사육사들이 걱정을 한다. 동네마다, 도시마다 폭죽터지는 소리에 뉴질랜드 전체가 들썩이는 것 같다. 이젠 이 난리법석도 내년부터는 없어지겠지. 올해까지만 허용한다니까 더욱 극성스럽게 마지막 발광을 하는 분위기다.

앞으로는 미국처럼 개인은 엄격히 금지되고 허가받은 공공장소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이 되니까 그날은 꼭 불꽃놀이를 구경가야만 하는 분위기였다. 불꽃놀이장소였던 유엔본부 뒤쪽의 공원에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돌아가는 길의 전철은 마치 한국의 지옥철처럼 엄청난 인파가 몰렸었다 평소에는 출퇴근시간이라 사람이 많을 때에도 절대로 서로간에 신체가 접촉하는 일은 없도록 어느정도 공간을 만들어주었었는데, 이날만은 한국인가 착각할 정도로 꽉꽉 들어찼다 그러고 보니 한국인이 원래 예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다만 인구밀도가 높아서 그렇게들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할로윈이 되니까 큰 호박을 사다가 속을 파내고 눈,코,입 구멍을 내야하는 분위기였고 크리스마스에는 트리를 꼭 장식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집집마다 꾸며놓은 전구장식을 구경이라도 가야하는 분위기였다. 이 사람들, 심심하지 않으려고 애를 많이 쓰는구나...그런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TV만 틀면 때마다 설특집, 여름특집, 추석특집 등등 쇼를 준비해 놓으니까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먹기만 하면 되고, 그래서 편하기도 했었다.

뉴질랜드와 한국이 다른 점 중에, 기념일의 활용(?)정도가 눈에 띈다. 한국처럼 뉴질랜드도 뭔 날이 참 많다. 한국의 경찰의 날, 조세의 날, 국군의 날....어쩌고 뭐 그런 날에는 꼭 관계자만 참석하는 기념식을 하는 편이다. 그리고 반드시 뉴스시간에 공식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곳 뉴질랜드는 직접 참여하는 무슨 day가 많다고 하겠다. 우선 어제의 가이폭스데이처럼 온 국민이 열렬히 불꽃놀이에 참여하느라 소방관들에게는 엄청 바쁜 시즌이 있었다. 폭죽을 단지 그날만 터트리는 것이 아니라 한 두달전부터 밤마다 여기저기서 펑펑 거리니 이 사람들, 참 준비성(?)이 대단하다.  

지난주에는 아들녀석이 학교에서 뭔 종이를 받아와서 내미는데, JUMP OFF DAY라고 한다. 건강한 심장을 만들기 위해 줄넘기를 하자는 것인데, 여기까지는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바람직할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또 sponsorship을 촉구한다. 동네에 돌아다니면서 집집마다 얼마씩 기부를 받아서 학교에 모아 내라는 것이다. 15불이상 낸 학생은 선물로 조그만 공이랑 휴대용 라디오를 준다고 한다. 아들은 저녁을 먹자마자 돈 걷으러 다니자고 하는데, 나는 싫다고 했다. 2불짜리 초코렛 팔러 다니는 것도 쉽지않은데 자그마치 5불씩 내라고 하면 돈 낼 사람이 몇이나 될지, 하여간 졸라대는 아들에게 냉정하게 못 간다고 했다. 엄마가 피곤하니까 네가 청소기나 한번 돌리라고 했더니, 그럼 얼마 줄꺼냐고 물어본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PUSH PLAY DAY라고 한다. 이건 또 뭐냐면, 건강을 위해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자는 것인데, 집집마다 우체통에 홍보전단과 초록풍선 하나씩을 넣어놓았다. 이 풍선을 불어서 집앞에 매달아 놓고, 이 행사에 참여하는 근처 공원에 가면 5살까지의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들이 40분정도 걷기를 하는 것이다. YMCA에서는 이날 하루동안 무료로 지역주민들에게 운동시설을 공개했고, 아들의 가방에는 관련 스티커가 붙어있고 학교에서는 달리기를 했다고 한다.

오늘은 아들의 가방속에서 5+a DAY종이를 발견했다. 이건 또 뭐냐,.... 건강을 위해 하루에 최소 5개의 과일이나 야채를 먹으라는 것이었다. 과일과 야채에는 건강과 에너지를 유지하기위한 많은 영양소, 미네랄, 식물성 케미칼등이 들어있으니 꼭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도록 애쓰고, 등등......, 호오, 이건 괜찮네, 야채 안 먹으려는 아들에게 써 먹으면 좋겠다.

이젠 뭔 날이 또 남았을까
우선 이번주에는 Athletics Day, 다음주에는 우리아들의 Birthday(!), 2주후에는 FLY Day, 다음달에는 Christmas Day, 그 다음에는 Boxing Day,

그럼 2007년!

실망스러운 ABs

댓글 0 | 조회 2,768 | 2007.10.13
예상외로 뉴질랜드는 프랑스에게 졌다 그것도 18대 20 뜻밖의 결과여서 일요일아침 함께 TV를 보던 아들과 나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아들녀석은 심판… 더보기

럭비 월드컵

댓글 0 | 조회 2,905 | 2007.09.17
요즘 뉴질랜드는 럭비월드컵땜에 난리인것 같다 2002년의 서울 월드컵이 생각난다 1년도 더 된 것 같은데, 한국의 명동거리라고 할 수 있는 오클랜드의 시티 한복판… 더보기

바쁜 엄마

댓글 0 | 조회 2,899 | 2007.07.28
언젠가 한국에서 있었던 어느 연구조사에 의하면 전업주부 엄마를 가진 학생들의 상위권대학진학율이 더 높다고 했다 맨날 할일없이 노는 사람 취급을 받았던 전업주부들이… 더보기

수영은 언제까지?

댓글 0 | 조회 2,846 | 2007.06.16
매주 금요일이면 학교끝나자마자 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으로 간다 30분 강습받고 친구들과 파도풀에서 놀다가 집에 오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아들녀석은 다음 학기에는 수… 더보기

science activity challenge

댓글 0 | 조회 2,438 | 2007.06.08
Term 2가 되면서 어느날인가 아들이 노란 종이를 한장 가져왔다 그 종이에 적힌 것들을 만들어가야 한다는거다 그런데 이 만들기 과제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예를 … 더보기

IELTS

댓글 0 | 조회 2,550 | 2007.06.03
뉴질랜드에 와서 이런 영어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첨 알았다 그동안 토플이나 토익만 알았는데, 영국, 호주, 뉴질랜드등에서는 IELTS를 가지고 영어실력을 매기는 모… 더보기

School Assembly

댓글 0 | 조회 2,608 | 2007.05.10
학교다녀 온 아들이 웬 종이쪽지를 쑥 내민다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주라고 했단다 테이프로 봉해진 것을 뜯어보니, "내일 귀 자녀가 상을 받을 것이니 학교에 오시면… 더보기

Back to school 2

댓글 0 | 조회 1,998 | 2007.04.28
지금껏 미국에서는 워낙 학교내 총기사고가 많이 났었지만 그래도 주로 고교에서 사고가 많이 났었고(제일 유명(?)한 것이 컬럼바인 고교 총기사건) 대학에서 이렇게 … 더보기

Back to school

댓글 0 | 조회 1,934 | 2007.04.27
Term 2가 시작됐다 부활절 연휴까지 끼어서 2주 조금 넘게 방학을 즐기고 다시 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들녀석은 학교가기 싫다는 소리를 해서 엄마가슴을 철렁하게 한… 더보기

방학 잘 보내기

댓글 0 | 조회 2,022 | 2007.04.14
요즘 Term 1이 끝나고 방학중이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중이고, 그래서 해 떴다, 비 왔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방학이라고 여기저기 데리고… 더보기

키위 되기

댓글 0 | 조회 2,228 | 2007.04.09
뉴질랜드 교육부에서 펴낸 "School Journal"이란 책이 있다 공립초등학교에서 읽히는 책인데 part I, Number 2, 2006편에 보면 재밌는 글이… 더보기

축구 교실

댓글 0 | 조회 2,620 | 2007.03.29
아들녀석은 매주 월요일마다 방과후에 공을 찬다 진짜 신나서 이리저리 들고 뛰는데,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것같다 집에서도 맨날 공을 차대서 여태 유리창 안깬것만 해… 더보기

Music School

댓글 0 | 조회 1,778 | 2007.03.25
악기는 뭐든 하나 가르쳐야겠고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고 그나마 이렇게 학교에서 하는 것이 저렴(1년에 45불) 하고 편리하긴 한데, 덕분에 토요일 늦잠은 생각할 수… 더보기

학생비자신청시 변동사항

댓글 0 | 조회 1,883 | 2007.03.19
요즘 학생비자 신청하면 상당히 오래 기다리는 모양이다 불평이 많아서 그랬는지 예전에 이민성에 비치되어 있던 drop box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젠 우체국에 가서 … 더보기

이젠 내 자식 때리지도 못한다

댓글 0 | 조회 1,750 | 2007.03.19
3월내내 저녁 6시 뉴스시간에 거의 빠짐없이 나온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Anti-smacking Bill'이다 부모의 자녀체벌을 법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논의인데,… 더보기

Korean New Zealanders

댓글 0 | 조회 2,082 | 2007.03.06
요즘 뉴질랜드에는 한국인이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은 것 같다 뉴스, 신문등에 Korean이라는 단어가 곧잘 들리고 보인다 가장 최근뉴스로는 어제(3월 5일) 사망한… 더보기

학교 숙제

댓글 0 | 조회 1,993 | 2007.02.19
Year 4가 되더니 학교숙제가 확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거의 노는 분위기였는데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려는건지 숙제양이 많아서 놀랐다 더구나 학기시작한지 … 더보기

유치원 첫 날

댓글 0 | 조회 1,814 | 2007.02.08
유치원 개원날이 다 똑같은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만 2월 7일에 시작했고 어느 곳은 2월 1일에 시작한 곳도 있고 2월 12일에 시작하는 곳도 많다 어… 더보기

유치원 보내기

댓글 0 | 조회 1,817 | 2007.02.02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 더보기

여행 후

댓글 0 | 조회 2,104 | 2007.01.10
여행을 하다보면 몸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나중에는 귀찮아지고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곧잘 든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집에 오면 낯선 여행지… 더보기

여행

댓글 0 | 조회 1,788 | 2007.01.10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배타고 고래구경하는 상상을 하고 갔었는데, 고래는 커녕 이곳 바다에 흔하다는 도미꼬리도 못 봤다 여러가지의 크루즈가 있었는데 선택을… 더보기

최우수상

댓글 0 | 조회 2,243 | 2006.12.10
"Certificate of Merit" "for having a fantastic year in Room 1" 매년 Term 4가 끝날 때가 되면 1년을 '정리… 더보기

연말연시

댓글 0 | 조회 1,727 | 2006.12.05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더보기

한글 교육

댓글 0 | 조회 2,022 | 2006.11.28
외국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한국어공부를 시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영어공부 따라잡기도 바쁜데, 한글까지 공부할 시간이 없는 듯하고, 꼭 한글을 다… 더보기

일곱번째 상

댓글 0 | 조회 1,830 | 2006.11.21
아들이 받아 온 상장을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 “JY is making great use of his common sense when working through…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