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Porirua에서의 생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8] Porirua에서의 생활

0 개 3,080 코리아타임즈
Porirua에서의 생활은 남편과 나의 기억에 아주 오래남을 추억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못했어도 마음의 안정과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 그 집에서 지내면서 우리는 Whitireia polytech에서 영어를 배웠다. 폴리네시안들이 학급에 거의 대다수였고 중국 여학생 3명과 크로아시아에서온 고란 그리고 한국 사람으로는 왕 아줌마와 우리가 전부였다. 그래서 특별활동 시간에는 사모아 노래와 춤을 배워야했다. 우리는 열심히 배웠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열심히 사모아 노래와 춤을 따라 배웠을까 싶다.
웃기는 사실은 우리는 영어 그래머와 쓰기에는 사모안들보다 강하지만 말이 부족하고 그들은 반대로 말은 잘~하는데 쓰기가 부족했다. 아주 환상적인 조화가 아닐 수 없었다.
쉬는 시간에 우리는 사모안들을 붙잡고 얘기를 시키면서 말을 배우고 친구를 만들어 나갔다.
한번은 사모아 교회에 남편이랑 초대받아 가서는 드럼과 악기들 그리고 노래소리로 귀가 터질것같은 소음속에서 2시간을 견딜 수 밖에 없었던 일도있었다.  
당시 타와(Tawa)에 살고 계시던 분을 우리는 주로 왕아줌마라고 불렀다.
왕아줌마 가족을 알게되었고 초대받아 가서는 왕아저씨로부터 많은 경험담(두바이에서 오래 사셨단다)도 듣고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곤했다.

  

[정임씨 그거봤어!!!]

  

ESOL 수업 시간에 각자 자기나라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우리는 (왕 아줌마랑 남편과 나) 아리랑을 아줌마가 기타를 치시고 우리는 나란히 옆에서서 열심히 불렀지요.
정서가 마오리나 사모안들과 비슷해서인지 아주 반응이 좋았어요. 그 뒤에 이어진 남편의 "한국소개 시간" !!
남편은 큰 칠판에 커다랗게 한국지도를 그리더군요. 제주도까지 빼지 않고 그린 남편은 우리나라 지형을 호랑이 모양으로 비유를하더니 제주도를 호랑이 똥!! 이라고 비유를하는 바람에 온 교실안을 웃음 바다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참 나의 남편이지만 진짜로 웃기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었어요.

한 날은 학교의 우두머리(사모안) 의 Farewell이 있었어요.
우리는 열심히 연습한 사모아 노래와 춤을 열심히 보여줬죠.
그 뒤에 이어진 남학생들의 마오리춤 "하카" 가 펼쳐졌어요.
평소 마오리춤에 대해 신기함을 가지고있었던 나는 아주 열심히 지켜 보았죠. 헌데 갑자기 옆에 앉아있던 왕 아줌마가 눈이 똥그래지시며 하시는 말 "정임씨 봤어 그거!!"
영문을 모르던 나는 "무어얼요?"

조금뒤에 알고나니 마오리 춤을추던 건장한 남학생들이 입고있던 짧은 스커트안이 노!팬티 였대요.
아 나는 그걸 왜 놓쳤을까요. 흑흑

  

[Shirley와의 만남]

  

1997년 어느날 우연히 Porirua시내를 거닐다가 Language Project라고 씌어진 간판을 보고 남편이랑 들어가 보았다.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홈튜터(Home Tutor)를 소개해주는 기관이었다. 물론 무료이고 그 단체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나는 지원서를 작성하고 Co-ordinator로부터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신청한 지 얼마후 나는 Shirley를 소개받았다.
Shirley는 은퇴한 (당시 처음 만났을때 67세) 할머니였다.
남편이랑 둘이 살고 있고 아들은 네덜란드 여자랑 결혼을 해 그 나라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 때부터 계속 매주 토요일 남편이 나를 그 할머니 집으로 데려다 주면 1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곤했었다.
그 1시간동안 남편은 도서관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다시 나를 데리러 오곤했다.

만난지 2년 정도 되던 어느 날,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첫날 만날 때보다 나의 영어 실력이 아주 많이 늘었다며 칭찬을 해주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대화가 통할 때는 할머니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에게 해주었고 우리의 생활에도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내가 영어공부를 마치고 대학 본과 공부에 들어가면서 바빠지기 시작했을 때도 되도록이면 빠지지 않고 할머니를 만나러 가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너무 힘들 땐 3주에 한 번 정도로 찾아 뵈었다.

비록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되어 지금은 가끔씩 전화 통화로 안부를 물을 정도지만 나는 그 할머니를 잊을 수가 없다.

[361] 길 떠나 온 사연

댓글 0 | 조회 1,401 | 2007.07.24
그 부모한테 태어난 사연도 지금 이곳에 오기 위함이었습니다. 오줌 싸고 동 쌌던 것도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 ‘옛날 옛날에…’ 이야기 듣던 것도, 엄마 등에 업혀… 더보기

[360] 물 웅덩이

댓글 0 | 조회 1,643 | 2007.07.10
깊은 산골짜기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여름 큰 비가 와서 한바탕 물난리가 계곡을 헤집고 간 뒤에 물길을 가로막고 있던 황소만한 바위가 거센 물살… 더보기

[359] 머무름

댓글 0 | 조회 1,322 | 2007.06.27
구름도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물도 흐른다. 별도 흐르고 태양도 흐르고 달도 흐르고 지구도 흐른다. 이 온 천지에 있는 만물만상이 나고 존재하여 사는 것도 존재하여… 더보기

[358]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Ⅲ)

댓글 0 | 조회 1,413 | 2007.06.13
사람은 태어나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을 내 안에 담아 두고(가지고) 산다. 그리고 담아 둔 그것 밖에 모른다. 담아 둔 만큼만 행하고 산다. 더도 덜… 더보기

[357]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Ⅱ)

댓글 0 | 조회 1,424 | 2007.05.23
사람은 무엇이든지 마음에 담아두고 산다. 오감(五感)으로 느낀 일체 -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피부로 느낀 촉감 - 를 마음에… 더보기

[356]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Ⅰ)

댓글 0 | 조회 1,424 | 2007.05.09
사람은 가짐의 마음을 가져 온갖 것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그 가진 것에 매여 산다. 처음 창조되어 마음이 없었을 때에는‘나’ 를 가지지 않아 ‘나의 삶’ 이 없… 더보기

[355]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514 | 2007.04.24
동양인이 보는 달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달을 노래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은 술이 취하여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 더보기

[354]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Ⅱ)

댓글 0 | 조회 1,577 | 2007.04.12
성현들이 전하는 하늘뜻을 그 당시에도 잘 몰랐고 오랜 세월이 흐른 현재도 잘 모르면서 예전에는 사람이 무지하여 그 뜻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인지(人智)가 발달하여… 더보기

[353]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Ⅰ)

댓글 0 | 조회 1,505 | 2007.03.27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환경과 조건 속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 밖에 모른다. 그 속에 갇혀 있으면서 갇혀 있음을 모른다. 또 자기가 보고, 듣고, 배… 더보기

[352]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Ⅱ

댓글 0 | 조회 1,698 | 2007.03.12
인류가 지금까지 지식을 넓혀오는 과정을 보면 그 당시의 과학 수준에서는 다 밝혀졌다고 생각하였으나 과학이 더 발달한 후일에 보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과거에 … 더보기

[351]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Ⅰ

댓글 0 | 조회 1,429 | 2007.02.26
사람은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면서 아는 범위를 계속 넓혀왔고 그 결과 무지(無知)를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사람이 근원적인 의문(‘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어디… 더보기

[350] 담아놓고 누르고, 끄달리며 산다

댓글 0 | 조회 1,426 | 2007.02.13
젖먹이 아기는 담긴 마음이 없어 슬퍼도 슬픈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고 기뻐도 기쁜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는다. 어린이는 담긴 마음이 굳지 않아 엄마한테… 더보기

[349] 감사하는 마음

댓글 0 | 조회 1,705 | 2007.01.30
‘나' 라는 존재의 근원은 창조주이다. 창조주의 섭리로 났고 창조주의 섭리로 살고 있다. 내가 살면서 이루어진 일체(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창조주의 … 더보기

[348] 새해 복(福) 많이 쌓으십시오

댓글 0 | 조회 1,500 | 2007.01.15
복은 누군가가 주는 것일까? 부유하여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사는 사람이나 출세하여 명예를 가진 사람을 보고 세상에서는 복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 더보기

[347] 잘되고 못되는 것

댓글 0 | 조회 1,536 | 2006.12.22
옛날 중국 북방 변경(邊境)의 요새(要塞) 근처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인의 암말이 오랑캐의 땅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더보기

[346] 흐르는 물

댓글 0 | 조회 1,480 | 2006.12.11
흐르는 물은 머물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시작도 끝도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빗방울 하나로 시작되었음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작은 도랑물이었음 생각… 더보기

[345] 큰 마음

댓글 0 | 조회 1,458 | 2006.11.27
큰 마음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은혜로운 일이나 덕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궂은 일이나 시련에 대해서 조차도 감사하는, 범사(凡事)… 더보기

[344]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528 | 2006.11.13
얻고자 하는 것 얻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얻고 나면 얻고 싶은 것이 또 있어서 불만이고 얻고 나면 또 얻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얻어도 다 얻을 … 더보기

[343] 미물(微物)들의 지혜

댓글 0 | 조회 1,546 | 2006.10.24
금년 초 동남아시아에서 지각변동으로 대 재앙이 일어났을 때의 일이다. 태국의 유명한 바닷가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거닐던 코끼리가 갑자기 불안해서 어쩔 줄 모… 더보기

[342]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716 | 2006.10.09
동양인이 보는 달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달을 노래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은 술이 취하여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 더보기

순리(順理)의 삶

댓글 0 | 조회 1,587 | 2006.09.11
순리의 삶은 조화(調和)의 삶이다. 원래 만상만물은 조화의 조건으로 났다(창조되었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어 이것이 있다. 산이 있어 산새가 있고… 더보기

[339] 욕심(慾心)

댓글 0 | 조회 1,408 | 2006.08.22
신이 인간을 처음 창조했을 때에 인간은 욕심이 없었습니다. 배고프면 지천으로 열려있는 과일을 따먹고 배부르면 놀면서 쉬었습니다. 장래에 대비하여 먹을 것을 쌓아 … 더보기

[338]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314 | 2006.08.22
<본지에서는 이번호부터 문홍순 마음수련회 이사의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필자는 교민 여러분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내면적 성찰을 통하여 인간과 삶… 더보기

[15] 우리딸 맞나

댓글 0 | 조회 4,694 | 2007.10.15
2002년 어느날인가 갑자기 아이비는 그 동안 미루어만 오던 우리의 숙제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 9년 일찍 가졌더라면 국민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을법한 우리… 더보기

[14.] 사이먼의 첫직장

댓글 0 | 조회 3,544 | 2007.04.13
11년전 처음 이민와서 줄곧 지금까지 사이먼과 친구 S씨 그리고 J씨네 가족은 그 흔한 다툼 한번 없이 친분을 잘 유지해 오고이다.어제는 J씨네 들렀다가 6년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