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세계의 가정교육 - 프랑스 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37] 세계의 가정교육 - 프랑스 편

0 개 1,959 KoreaTimes
모든 것은 아름답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저 건물은 예쁘지가 않아. 왜 저렇게 지었을까? 너 보기엔 어떠니?"
"내가 보기에도 마찬가지야. 조금도 예쁘지가 않아."

개선문 근처의 어떤 광장에 새로 지은 건물을 가리키며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두 소녀가 주고받는 말입니다. 인형을 놓고 말하듯 건물을 놓고 이런 의견을 말하는 소녀들은 프랑스에서는 특별한 아이들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보기 좋아야 하는 사회환경에서 자랐을 뿐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요리를 할 때도 구운 고기에 야채를 곁들이며 색깔을 맞춥니다. 포도주를 따를 때도 잔을 끝까지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잔의 반 정도에서 7분의 4쯤 따라 모양을 냅니다. 곧 먹고 마셔 없어질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신경을 쓰니, 사는 집이나 가구, 옷이나 몸의 선과 같이 항상 보는 것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의 일상사는 예술적인 것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그들은 의식주의 모든 면을 배색이나 명암의 조화, 소재의 질감, 구도도 고려하여 꾸미고자 애씁니다. 프랑스에서는 전철표나 카드, 영수증, 건물의 표시와 같은 사회의 공공 기호들도 다양한 색깔로서 그 기능을 표현합니다. 공공 주차장을 하나 지을 때도 최고의 예술품으로 짓기 위하여 저명한 예술가들을 대거 참여시킨다고 합니다. 이렇듯 프랑스에서는 국민 전체가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파리를 패션의 도시라지만 부자동네의 귀부인을 제외한 일반 여성들은 무척 검소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멋을 위해 패션과 미용잡지를 열심히 읽습니다. 몸매 다듬기에도 열정적이며 액세서리나 화장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들은 아끼는 스웨터에 어울리는 치마를 찾기 위해 옷을 싸들고 몇 시간이고 쇼핑을 하며, 평범한 디자인의 옷이라도 머리띠나 장신구로 색을 맞추고 명암과 배색을 달리해 변화를 줍니다. 그러니 아이들의 멋 내기도 연령을 초월합니다. 색깔을 맞추는데도 달통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면 교사들의 옷차림부터 개성적이고 자유분방하다고 합니다.

프랑스 엄마들은 집을 꾸미는데도 남들과 똑같이 획일적인 기성품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커튼이나 소파 덮개, 그림 등 집안의 장식물들을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서 자주 받는 선물도 책이나 장난감이 아닙니다. 엄마의 속치마로 만들어진 낭만적인 스탠드, 골판지로 만들어진 배와 말, 신비로운 우주 공간이 그려진 서랍장, 예쁜 색깔로 패치워크된 모자와 원피스 등 엄마가 직접 그리고 만든 것이 많습니다. 이런 것은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것임은 물론입니다.

이런 것은 유치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프랑스 유치원의 외관은 볼품없으며 시설은 한국과 비교하면 수수하다 못해 낙후돼 있다는 느낌마저 준다고 합니다. 교육을 위한 자금을 배분하는 우선순위가 건물의 외양보다는 실리 면에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교실 안에도 장난감이나 교재, 교구 등은 풍부하지만 다른 시설들은 소박합니다.

그런데도 학교측에서 아이들 손에 쥐어주는 크고 작은 선물이 풍성합니다. 수업료 외에 다른 잡부금이 없는데도 아이디어만으로도 이런 선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밀가루로 구운 도자기, 찰흙에 색깔을 넣은 부조상, 색종이 리본으로 만든 아파트 공작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석고로 조각해서 가져오기도 하고 부모들을 초대해 아이들이 만든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내놓기도 합니다.

개성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프랑스 사람들은 아이든, 어른이든 손이 닿으면 마치 마술 지팡이가 닿듯, 모든 것이 창의적인 재료가 되어 생활 예술품으로 재 탄생하는 것입니다.

                        

[344]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가 될 수 없나요(Ⅱ)

댓글 0 | 조회 2,016 | 2006.11.13
*** 대 책*** 첫째, 아이가 성취활동을 즐기지 못하는데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없애 주기 위해서는 부모 경험이나 판단에 따라 아이 성취활동을 제한하거나, 재… 더보기

[343]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아이가 될 수 없나요(1)

댓글 0 | 조회 2,093 | 2006.10.24
- 사례 - 이젠 제법 어느 정도 다 컸고 부모가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할 시기인 중1 딸아이 때문에 애가 탑니다. 전부터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이… 더보기

[342] 우리 영어교육의 현 모습

댓글 0 | 조회 1,926 | 2006.10.09
아이의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할 때 엄마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모든 프로그램에서 그렇듯 이론적으로는 아이에 맞추어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 더보기

[341]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아이

댓글 0 | 조회 2,176 | 2006.09.25
- 원 인 - 고분고분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처음 말대답 할 때는 신기하고 기특하게 생각되었다가도 점점 저러다가 반항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겠죠. 아이… 더보기

[340] 책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댓글 0 | 조회 2,069 | 2006.09.11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책을 읽으라고… 더보기

[339] 일본 편(일본 가정의 시쯔께 교육)

댓글 0 | 조회 2,327 | 2006.08.21
일본이라는 나라, 우리와 무척 가까운 곳에 있는 나라지만 지금 우리보다 앞서 있는 나라라는 점에 대해서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경제면에서 그러하고 , 기술면… 더보기

[338] 세계의 가정교육 - 이스라엘

댓글 0 | 조회 1,915 | 2006.08.07
■ 학습을 위해서는 잘 '듣는' 것보다 '말하는'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대개 "댁의 자녀는 어쩌면 그렇게 얌전하고 착한가요?하고 칭찬을 하곤 합니다. … 더보기

현재 [337] 세계의 가정교육 - 프랑스 편

댓글 0 | 조회 1,960 | 2006.07.24
모든 것은 아름답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저 건물은 예쁘지가 않아. 왜 저렇게 지었을까? 너 보기엔 어떠니?" "내가 보기에도 마찬가지야. 조금도 예쁘지가 않아.… 더보기

[336] 세계의 가정교육 - 중국 편

댓글 0 | 조회 2,007 | 2006.07.11
■ '유비(劉備)' 의 마지막 자녀 훈계 "나쁜 일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지 말고, 선한 일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하도록 하라(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 더보기

[335] 야단치고 때린 다음 어떻게 하면 좋죠?

댓글 0 | 조회 1,812 | 2006.06.26
단순히 혼내고 때리는 것만으로 아이 행동을 바꾸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쩌다 한 번 사랑의 매를 든다 할지라도 아이는 백 번의 애정 어린 포옹보다 한… 더보기

[334] 시간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아이

댓글 0 | 조회 2,690 | 2006.06.13
■사례 공부하라고 하면'쪼금만 쉬었다 할게' 하고서는 1시간 이고, 2시간도 넘게 빈둥거리며 어영부영 보내는 초등5 아이 때문에 속 터집니다. 정말 잔소리도 하루… 더보기

[333] 자녀가 시험에 잘 대처하도록 하는 부모의 태도

댓글 0 | 조회 2,154 | 2006.05.22
* 사례 * 우리 아이는 공부를 그다지 못하는 것도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성적이 기대하는 만큼 나오지도 않… 더보기

[332] 내 아이 습관에 맞는 공부 지도 방법

댓글 0 | 조회 2,397 | 2006.05.09
아이들이 공부하는 습관은 다음 4가지 단계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1 단계 아이들 : 공부 할 마음이 없고 공부하는 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시켜도 하지 않 고 놀… 더보기

[331] 책 많이 읽는데 왜 글쓰기가 어려울까

댓글 0 | 조회 1,934 | 2006.04.24
글쓰기는 (에세이 포함) 야속하게도 얼렁뚱땅 안 된다. 학과공부라면 과외를 시키고, 밤새도록 달달 외워서 시험을 잘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글쓰기는 그게 안 된다… 더보기

[330]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2,273 | 2006.04.11
두뇌 연구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생후 1년 동안 아기의 뇌가 도달하는 성숙도는 40%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뇌가 95%의 성숙수준에 이르는 데는 10년이 걸린다.… 더보기

[329] 정보화 시대와 독서

댓글 0 | 조회 1,871 | 2006.03.28
오늘날을 흔히 정보화 시대라 한다. 정보화 시대란 한 마디로 정보 및 지식이 지배하는 시대라는 뜻이다. 엄밀히 말하면 정보화 시대가 아니라 정보 시대라고 하는 것… 더보기

[328] ‘나쁜 버릇’ 아이 뒤엔 ‘나쁜 양육’ 부모있다

댓글 0 | 조회 2,094 | 2006.03.14
아이 키우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떼쓰고 고집부리고, 욕하는 아이들 앞에서 젊은 엄마 아빠는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부모들은 보통… 더보기

[327] 열 받지 않고 10대 자녀와 싸우는 법 1

댓글 0 | 조회 1,913 | 2006.02.27
부모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문제들 ****************************** 1. 부모의 의지 전달하기 : 엄마 혹은 아빠와 자녀 한 명이 둘만의 공… 더보기

[326] 아이의 성격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댓글 0 | 조회 1,812 | 2006.02.14
Intermediate 2에 올라가는 아들과 성격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작년까지는 아이가 제 말을 잘 들어서 부지런한 편이었고 정리정돈도 잘 하였는데, 올해부터… 더보기

[325] 아들 녀석을 여자 애들처럼 공부 잘하게 !

댓글 0 | 조회 1,910 | 2006.01.31
이미 서구에선 '남자아이들의 학습부진(Boys' Under-achievement)'이라 부르며 대책 마련에 부심한 현상이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가시화된 것이다. … 더보기

[324] 효과적인 독서지도의 방법

댓글 0 | 조회 1,979 | 2006.01.16
영화 <I am Sam.>은 성인이지만 7살 어린이의 지능을 갖고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샘과 8살 딸 루시의 감동적인 사랑을 노래한다.매일 밤샘은 루시에… 더보기

[323] ‘잘못된 책읽기’ 유형별로 바로잡는 법

댓글 0 | 조회 1,966 | 2005.12.23
아이가 독서습관이 나쁘거나 독서 부적응 현상을 보여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책은 좋아하나 편향된 독서를 하는 경우, 책을 아예 좋아하지 않는 경우, 책에 … 더보기

[322] 자녀의 독서습관을 체크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1,926 | 2005.12.12
대충대충 읽는 아이들 ******************* ■원인 : 대체로 독서란 곧‘줄거리 읽기'라는 안일한 생각과 습관이 굳어진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읽… 더보기

[321] 쉽게 화를 내고 잠을 푹 자지 못합니다

댓글 0 | 조회 2,182 | 2005.11.21
* 불안과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 심리학자 Appelbaum(아펠바움)의 불안에 대한 정의가 널리 통용되는데 그에 의하면 불안이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것으로 어… 더보기

[320] 내 아이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는 긍정의 힘

댓글 0 | 조회 1,733 | 2005.11.11
‘게임 하지 마라’ ‘친구하고 싸우지 마라’ ‘수업 시간에 딴 생각 하지 마라’ ‘밥 남기지 마라’ 등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것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