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 책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40] 책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0 개 2,073 KoreaTimes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책을 읽으라고 하면 얼굴부터 찌푸리는 아이, 왜 그럴까? 그건 바로 재미없기 때문이다.

  - 원 인 -

  첫째, 목표가 없는 '맹목적인 독서', 즉 책을 읽을 때 마구잡이로 읽으면 머리에 남는 게 없다. 전체적으로 급하게 읽어 내려가는 것에만 치중해 자신이 어떤 내용을 머리 속에 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생각없이 문장들만 읽는 경우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 글의 특성이나 읽는 목적에 따라 방법, 속도 등이 달라야 한다.

  책을 읽는 목적은 최대한의 속도로 문장이나 단어를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고 뽑아 내는 것이므로 자신이 무엇을 알고자 읽는지에 대한 생각없이 꾹 참고 다 읽었을 지라도 기억이 안나기 마련이다.

  둘째, 책을 무작정 많이많이, 빨리빨리 읽히는 게 능사가 아니다. 단어 의미에만 매달려 외우듯이 읽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무조건 많이 읽는 것보다,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 능력에 맞는 독서가 중요하다.

  초등학생 저학년인 경우에는 한 단어씩 꼼꼼히 읽는게 필요하지만, 좀더 많은 양의 책을 읽어야 하는 시기가 되면은 꼼꼼히 읽을 경우 쉽게 지치게 되고 효과적으로 독서하기가 어렵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문장이 전하고 있는 뜻을 이해하는 것이므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단어까지 세심히 읽을 필요는 없기에 글자 하나씩 파악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문장 전체를 통해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렇다고 빨리빨리 읽고 건성건성 읽게 되면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게 되므로 빨리 읽되, 핵심 주제가 무엇인가에 집중해 정확하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 면서 읽히게 해야 한다.

  셋째, 주의력과 기억력이 부족한건지, 산만한 행동이 습관화되어서인지, 부모의 강요나 지시적인 태도에 의해서인지 등등 아이 독서습관의 특징이나 문제점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없이 부모의 판단만으로 강제로 책을 읽히려 한다면 책읽기를 부담스러워 할 수 밖에 없다. 아이의 특 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판단과 논리에 맞춘 독서지도는 책에 대한 부정적 생각만 불러일으키게 된다.

  - 대 책 -

  첫째 '무엇 때문에, 왜, 무엇을 읽고자 하는가'라는 책 읽는 목적의식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스스로가 '내가 읽고 싶어서', '이 책에 무슨내용이 있을까?', '어떻게 전개되어 있지?', '재미있을 것 같아'라는 식의 책에 대한 관심이나 마음가짐, 책 읽는 목적 등이 분명해야 한다. 심심풀이로 책을 읽을 땐 대강대강 읽어도, 읽은 다음에 전체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판단할 수 있으면서 비판력,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정독(精讀)을 해야 한다.

  둘째, 자세히 읽기 시작하는데, 앞서 생각했던 궁금증 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충실히 이해 하도록 읽는다. 무작정 읽는 게 아니라, 소설이라면 사건의 흐름에 맞춰서, 논설문이면 제목에 따른 중심 생각을 먼저 찾아 읽으려는 등 글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읽는 방법을 달리 해 중간중간 제시된 사실이나 이야기 상황을 머릿속에서 영상으로 떠올려 정리해 가며 읽도록 한다.

  읽으면서 핵심 단어에 유의하도록 하고,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 이것과 내용들의 관계를 찾으면서 읽을 때 주요 부분, 용어 등에 밑줄이나, 중요도에 따라 각기 다른 표시 등을 해둔다. 자신의 말로 이해하기 쉽게 요약하면서 읽고,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아이로 하여금 그것이 무엇일지 추측해 보도록 한 다음 읽고 나중에 사전을 찾아 짐작한 뜻을 확인해 보게 한다.

  셋째, 읽은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을 간간이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기억여부를 점검해 본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감동적인 구절이라든가, 생각해볼거리, 궁금증, 느낌 등을 적어 두었다가 책의 내용을 쉽게 상기 할 수 있게 한다.

  자기 개선을 위해 독서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어른이나 아이나 책읽기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책=공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책은 재미있는 친구', '책은 생활정보 상자'라는 생각을 갖게끔 책 읽는 즐거움을 찾아 주면 어떨까 싶다.

웰링턴 예술기행(Ⅳ)

댓글 0 | 조회 2,640 | 2012.03.27
▶ Museum of Wellington City & Sea 예술아카데미 갤러리(NZ Academy of Fine Art)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웰링… 더보기

웰링턴 예술기행(Ⅲ)

댓글 0 | 조회 2,872 | 2012.03.13
▶ NZ Academy of Fine Arts & NZ Portrait Gallery 국회의사당에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레스토랑과 카페… 더보기

웰링턴 예술기행(Ⅱ)

댓글 0 | 조회 2,529 | 2012.02.29
개인적으로 뉴질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웰링턴의 국회의사당(Parliamnet)이라고 생각한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고대 유물과 유적들은 우리들에게 과거를… 더보기

웰링턴 예술기행(Ⅰ)

댓글 0 | 조회 2,648 | 2012.02.15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의 기운 때문에,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오클랜드의 해변과 맑고 아름다운 하늘이 그리웠다. 여름을 즐기기 위해 입고 온 원… 더보기

Marlborough of Wine(Ⅱ)

댓글 0 | 조회 2,693 | 2012.02.02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보이는 포도밭은 지평선과 닮아 있었다. 깊이를 가늠할 순 없지만 묘한 편안함과 안락함이 가져다 주는 여유로움은 와인을 즐기기 위한 분… 더보기

Marlborough of Wine(Ⅱ)

댓글 0 | 조회 1,831 | 2012.02.01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보이는 포도밭은 지평선과 닮아 있었다. 깊이를 가늠할 순 없지만 묘한 편안함과 안락함이 가져다 주는 여유로움은 와인을 즐기기 위한 분… 더보기

Waiheke island of Wine(Ⅰ)

댓글 0 | 조회 3,646 | 2012.01.18
오클랜드에서 페리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와이헤케섬(Waiheke Island)는 와인의 섬으로 더 유명하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 더보기

Fall in love with ART(Ⅱ)

댓글 0 | 조회 4,388 | 2011.12.13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소위 디지털의 정보화로 요약되는 첨단 과학·기술 시대이다. 물질이 주는 풍요로움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었지만, 개인… 더보기

Fall in love with ART(Ⅰ)

댓글 0 | 조회 3,033 | 2011.11.23
다가오는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여러 가지 상황과 일로 마음이 복잡했다. 음악이 내게 주는 위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지가 언제부터였는지, 이제는 습관이… 더보기

See the Sea in Tauranga

댓글 0 | 조회 2,760 | 2011.11.10
금방이라도 하늘과 닿을 것 같은 푸른 바다의 위를 가르며 길게 뻗어있는 도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망가누이산 정상에서 나는, 타우랑가를 보았다. 노동절을 위한 … 더보기

엄마 미안해. 그땐 몰랐어

댓글 0 | 조회 2,837 | 2013.08.27
‘으아아~ 엄마 무서워! 파리 파리!’ ‘엄마가 파리는 무서운거 아니랬지? 파리는 그냥 드러운거야. 무서워하지 말고 얼른 잡아!&… 더보기

오늘도 나는 반성합니다

댓글 0 | 조회 2,118 | 2013.08.13
노래도 부르고 이리저리 구르기도 하고 한마디로 생 난리를 치더니 어느새 조용하다. 드디어 잠이 들었다. 잠든 모습을 보고 있자면 괜시리 미안해진다. 아까 괜히 소… 더보기

엄마 어디가

댓글 0 | 조회 2,091 | 2013.07.23
요즘 한국에서는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가 인기란다. 유명인 아빠들이 각자의 아들, 딸을 데리고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 오는 내용을… 더보기

아빠는 관대하다

댓글 0 | 조회 2,093 | 2013.07.09
‘엄마, 아~~’ 아들은 아빠랑 치카를 하고 나면 나름 잘 했다는 표시로 항상 내 앞에 와서 입을 한껏 벌리고는 보여주어야 직성이 풀린다. … 더보기

내려놓음에 익숙해지기

댓글 0 | 조회 2,316 | 2013.06.25
어머니! 어머니!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 더보기

된장녀. 아니, 된장발음

댓글 0 | 조회 2,189 | 2013.06.12
“오늘은 뭐 먹었어?” 아들을 유치원에서 픽업해 오면서 의례적인 질문을 했더니 “음…. 쿠뢰커랑..” 헐&… 더보기

소박함에 감사하기

댓글 0 | 조회 2,132 | 2013.05.28
으하하. 우리도 드디어 한국에 간다. 비행기 표 값은 나중에 내도 된다고 하길래 덜컥 예약을 해버렸다. 몇 달 남았으니 열심히 벌면 모이겠지… 다른 … 더보기

사회생활 하다보면....

댓글 0 | 조회 2,112 | 2013.05.15
‘엄마, 제이임스가 막 이러케 때리더라.’ 잉? 이건 또 뭔 소리래.. 유치원에서 픽업해 오면서 의례적으로 ‘오늘은 뭐하고 놀았어… 더보기

슈퍼맘이 못 되어서 미안해

댓글 0 | 조회 2,155 | 2013.04.23
이것 참 큰일이다. 내일은 아들이 부활절 연휴 전에 마지막으로 유치원에 가는 날이라 선생님들께 드릴 브라우니를 굽고 있는데 30분이면 맛있게 굽히던 게 왜 1시간… 더보기

아들어록

댓글 0 | 조회 1,978 | 2013.04.09
애를 키우면 애 덕에 울고 또 애 덕에 웃는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뭐 물론 아직은 아들 덕에 울고 싶을 때가 더 많긴 하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말이 많아져… 더보기

바라는게 있다면

댓글 0 | 조회 2,090 | 2013.03.26
웬일로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꿈에 보인다.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며칠 간격으로 두 번이나 꿈에 나오시는 게 아닌가. 엄마한테 얘기를 했더니 ‘너한테… 더보기

너도 한번 나아봐

댓글 0 | 조회 2,560 | 2013.03.13
TV 프로그램을 보는데 사람 많은 마트에서 한 아이가 엄마를 잃어버려서 울고 있는데 극적으로 엄마가 나타나 모자 상봉하는 모습을 보고는 여주인공이 “난… 더보기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댓글 0 | 조회 2,175 | 2013.02.27
드디어 아들이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세 돌 생일부터 보내려면 지금 예약해도 안 늦겠나 싶었는데 마침 홀리데이라 빠진 아이들 덕에 빈 자리가 있어서 바로… 더보기

장수만만세

댓글 0 | 조회 2,111 | 2013.02.13
죽다 살았다라는 게 이런 건가 보다. 며칠 전부터 상태가 심상치 않다 했더니 급기야 아침에 일어나는데 눈이 돌아가고 방이 빙글빙글 도는 게 막 토할 것 같더니 몸… 더보기

배은망덕도 유분수라지

댓글 1 | 조회 2,740 | 2013.01.31
이놈의 새들은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기껏 빵을 줘서 잘 얻어 먹었으면 감사하다 몇 번 지저귀고 가면 될 것을 그렇게들 생각 없이 똥들을 퍼질러 싸대고 가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