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과 우리의 착각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보이는 것과 우리의 착각

0 개 1,692 Lightcraft


이 사진은 필자가 오래전에 찍어둔 사진이었는데 찍었을 당시 사진을 보여주었던 누군가가 “마치 그리스 같다”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근래에 갑자기 이 사진이 문득 떠올라 하드디스크를 이잡듯이 뒤져서 찾아낸 후에 페이스북에 업로드를 하였는데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 어디인 줄 알았다”라는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사진을 촬영한 날은 어떤 일을 의뢰받아서 모델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파넬에 위치한 어느 야외 수영장을 갔던 날이었다. 약간 쌀쌀한 날씨이지만 뉴질랜드다운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초가을 날씨였고 수영을 즐기는 계절이 지난터라 수영장은 영업을 정지하고 보수 작업을 하고 있던 시기였다. 모델이 잠시 옷을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간 사이에 텅하니 비어있는 수영장으로 내려가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보수작업을 하던 인부가 놔두고 간 장화와 삽 따위를 발견하고 그 배치가 상당히 흥미롭다는 생각에 사진을 바로 한 장 찍었다. 
 
구도를 사진에 나온 각각의 사물들을 중심으로 잡다보니 주변 환경이 거의 들어가지 않게 좁게 잡게 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야외 수영장의 구조를 극히 일부만 보여주게 되었는데 계단이나 원형 기둥 그리고 페인트 칠이 되어있는 상태 때문에 마치 그리스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사진이 되었다. 그리고 또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어서 전체적인 조명 상태가 마치 지중해의 강한 햇살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사진이 아닌가 싶다. 찍을 당시에 필자도 마치 그리스의 특징을 보여주는 구조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구조만큼 사물도 중요한 부분이어서 사실상‘그리스 같은 느낌’은 약간 반의식으로 넘어가 있었다.
 
위 일화는 사진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그 특성이란 일종의 사진을 이용한 눈속임 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한번 쯤 수영장 사진과 비슷한 특유의 그리스 건축물을 사진으로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고 그 이미지는 우리의 무의식에 저장이 되어있다가 유사한 특징을 가진 피사체가 담긴 사진을 보는 순간 무의식에서 의식적인 부분으로 넘어오게 된다. 비단 사진뿐만이 아니고 이러한 무의식, 반의식 그리고 의식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작업은 현대 예술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현대 예술 사진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다를 뿐 모든 사진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진에 담긴 피사체의 실제 모습에서 그와 유사한 다른 무엇인가를 연상시키게 만드는 작업은 항상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지인들과 함께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 사진 전시회를 갔었는데 나오는 길에 같이 갔던 지인들 중 한 명이 작품들이 어려워서 어떻게 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질문을 던졌었다. 필자는 그 지인에게 전시된 사진들이 특정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에 따라 읽어낼 수 있는 깊이는 다르지만 누구나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보고 느끼면 되는 것이고 그것이 각자 개인마다 작품을 보고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해주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것이야말로 현대 예술의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땐 그랬지

댓글 0 | 조회 1,401 | 2013.03.05
이전 칼럼들에서도 언급했듯이 요즘은 너도나도 DSLR 카메라 하나쯤은 소유하고 있고, 없더라도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고퀄리티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세상이다. … 더보기

사진가의 작업흐름

댓글 0 | 조회 1,521 | 2013.02.13
사진가를 고용하여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진가가 하는 일에 비해 비용이 왜 그렇게 비싼가 하고 생각하여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 더보기

V와 빌보드

댓글 0 | 조회 1,390 | 2013.01.31
이 사진은 2년 전 어느 그룹전에 전시되었던 필자의 작품이다. 지면상으로는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데, 2400mm x 1200mm의 크기를 가진 상당히 크기가 있는… 더보기

Camera Obscura 카메라 옵스큐라

댓글 0 | 조회 3,944 | 2013.01.15
빛에 민감한 물질을 평평한 판에 도포한 후 카메라를 이용하여 노출을 하는 사진술이라는 기술이 역사 속에 등장한지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진술에 이용되는 카메… 더보기

필름과 디지털 (Ⅱ)

댓글 0 | 조회 1,625 | 2012.12.24
이번 칼럼에서는 저번 칼럼에 이어 필름과 디지털 카메라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 Dynamic Range에 대하여 말하고… 더보기

필름과 디지털 (Ⅰ)

댓글 0 | 조회 1,457 | 2012.12.12
이번 칼럼에서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필름과 디지털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볼까 한다. 디지털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거나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에… 더보기

의심 없는 믿음에 대한 사색, 그리고 사진

댓글 0 | 조회 1,931 | 2012.11.27
2009년 한창 춥던 겨울, 필자는 친구와 함께 어두운 밤길에 드라이브를 나섰다. 그 당시에는 별다른 목적지 없이 음악 볼륨을 한껏 키우고 밤길 드라이브를 자주 … 더보기

한번쯤 가 볼만한 사진 관련 사이트

댓글 0 | 조회 2,300 | 2012.11.13
이번 칼럼에서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할 만한 한국과 외국 사이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도 이삼일에 한 번 정도 정보를 얻고자 방문을 하고… 더보기

이번에 카메라를 사려는데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요?

댓글 0 | 조회 2,260 | 2012.10.25
이번 칼럼에서도 필자도 그렇지만 사진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취미로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이 많이 받게되는 이 질문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 더보기

사진을 뽑으려면 Harvey Norman? The Warehouse?

댓글 0 | 조회 1,986 | 2012.10.10
디지털 사진 시대로 넘어오면서 점차 사람들이 필름 사진 인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여주는 영세 사업자들이 대부분 문을 … 더보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사진

댓글 0 | 조회 1,799 | 2012.09.26
필자가 2002년에 처음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여 사진에 입문 한 뒤 필름으로 촬영하는 풍경 사진에 한창 취해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필자가 사진에 관심있는… 더보기

루이뷔통과 구찌

댓글 0 | 조회 1,918 | 2012.09.11
본 작품은 필자가 몇 년 전에 어느 전시회를 위해 만든 작품이다. 그 당시에 사진 장르 중 Deadpan이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끼던 때라 처음으로 시도를 해 보았… 더보기
Now

현재 보이는 것과 우리의 착각

댓글 0 | 조회 1,693 | 2012.08.28
이 사진은 필자가 오래전에 찍어둔 사진이었는데 찍었을 당시 사진을 보여주었던 누군가가 “마치 그리스 같다”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근래에 … 더보기

카메라는 캐논이 좋아요 니콘이 좋아요?

댓글 0 | 조회 2,230 | 2012.08.14
이 질문은 필자가 아직 카메라나 사진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지인들에게 가끔 받고는 한다.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하여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독자들은 ‘누가… 더보기

패션쇼 (Ⅱ)

댓글 0 | 조회 4,220 | 2012.07.24
이번 칼럼에서는 저번 칼럼에 이어서 필자가 패션쇼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고자 한다. 독자들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사진가들은 Photographers stand… 더보기

패션쇼 (Ⅰ)

댓글 0 | 조회 1,936 | 2012.07.11
지금까지는 칼럼이 대부분 사진의 문화적인 부분이나 기술 또는 장비적인 부분에 대하여 다루었는데 이번 칼럼은 쉬어가는 겸 조금 가볍게 패션쇼 사진에 대하여 이야기 … 더보기

왜 내 모니터에서는 사진이 다르게 보일까?

댓글 0 | 조회 1,774 | 2012.06.27
필자도 취미삼아 찍는 사진들은 곧잘 페이스북이나 사진 동호회 사이트 등에 올리고는 한다. 한 번은 High-Key 사진을 올린적이 있는데 나중에 지인으로부터 사진… 더보기

사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댓글 0 | 조회 2,169 | 2012.06.13
필자가 종종 모임에 가다 보면 필자의 직업이 프로 사진가인지라 사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고는 하는데 필자의 입장에서는 은근히 당혹스러운 질문 중 하나가 &lsq… 더보기

T.P.O

댓글 0 | 조회 2,234 | 2012.05.22
8년 전쯤 필자가 어느 대학에서 사진 단기 코스를 공부한 적이 있었다. 약 2달간 진행이 되는 코스였는데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기 전날 제출할 사진을 고르다가 마음… 더보기

사진 촬영에도 매너와 도덕이 존재한다

댓글 0 | 조회 2,204 | 2012.05.09
얼마전 웹서핑을 하던 중 보게된 부끄러운 사진이 한 장 있었다. 그 사진은 어느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찍은 사진인데 어디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동남아시아나 인도 같은… 더보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

댓글 0 | 조회 4,272 | 2012.04.26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필자도 대충 2006년 즈음인가 부터는 항상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을 썼던거 같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밖에 나가보면 누구나 다 카메라가 달린… 더보기

The ignition coil is not working properly.

댓글 0 | 조회 1,871 | 2013.11.27
저는 이곳에서 일본 차만 타다보니 한국차가 그리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second-hand 현대 차를 하나 샀습니다. 그랬더니 사는 날부터 말썽을 부리는 … 더보기

It is as plain as a pikestaff

댓글 0 | 조회 1,671 | 2013.11.12
(전번호에 이어서) T 레져센터 매니저는 Caucasian 입니다. (Caucasian은 통칭 백인을 뜻합니다. Caucasian is related to the… 더보기

It is like water off a duck’s back.

댓글 0 | 조회 1,365 | 2013.10.23
뉴질랜드는 영어권 국가들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나라입니다. 한 마디로 얘기 하면 가장 시골스러운 나라이다라는 것입니다. 다시 얘기하면 사람들의 심성이 아주 착하고… 더보기

He is out of normal a little bit.

댓글 0 | 조회 1,462 | 2013.10.09
(지난호에 이어서) 저런 최하급 언어 (Fxxk you!)를 구사하는 것을 보니 대꾸할 가치가 없어진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그 자가 불쌍해 보였습니다. 영어 쓰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