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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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와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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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에 태어 난 스티브 잡스는 1960년대 히피문화와 미국 선불교 열풍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에서 당시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히피 문화와 선불교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는 좀 더 깊이 있게 불교를 접하기 위해 인도 순례를 감행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초감 트룽파의 마음공부’ ‘행복한 명상’ ‘스즈키 선사의 선심초심’등 불교서적을 읽으며 선의 세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잡스는 1973년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리드 대학교 철학과를 한 학기만 다니고 중퇴한 후, 오리건 주 올인원팜(All in one farm)이라는 사과 농장에서 히피 공동체 생활을 하다가 그곳에 기거하던 일본 선불교 승려인 오토가와 고우분 치노(1938~2002) 스님(일본어: 乙川弘文 (おとがわ こうぶん))를 만나 선불교에 입문했다.

1974년 장기간의 인도 히말라야 여행을 통해 불교를 더욱 깊게 공부했다. 상당한 경지까지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잡스는 “이것(불교를 접한)이야 말로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인도 여행 후 로스알토스에 있는 하이쿠선원에서 선 수행을 시작하여 평생의 멘토가 되어준 고우분 치노스님의 선수행에 더욱 깊이 빠져 들었다.

1976년 애플컴퓨터를 설립하고 1985년 이사회에 의해 애플에서 밀려나서 넥스트라는 회사를 설립했을 때는 고우분 스님을 회사의 공식적인 조언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1991년 가까운 친척과 지인들만 초청한 가운데 열린 로렌파월과의 결혼식에서는 스님에게 주례를 부탁하기도 했다. 결혼식 역시 선불교 스타일로 치러 눈길을 끌었다. 그 이후, 회사가 잘 안 되자, 잡스는 출가하여 승려가 되려고 고민했었다. 오토가와 고우분스님이 2002년 사망할 때까지, 잡스는 항상 그를 정신적으로 의지했다. 

선(禪)불교 수행자답게 평소 수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강의와 법문을 자주한 것으로 알려진 오토가와 고우분 스님은 생전 법문을 통해 “수행의 실제 목적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유지되고 있는 지혜를 발견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곧 지혜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님은 직관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같은 오토가와 고우분 스님의 생각은 “우리의 감각 기관은 전부 정밀하게 건설된 자각이다. 감각 기관에서 모든 정보들이 들어오는 순간 마음의 눈은 항상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매 순간 여러 종류의 직관을 느낀다. 고요함 속에서 직관이 확실히 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내용의 법문을 심도있게 하였다.

이와 같은 오토가와 고우분 스님과의 교우와 가르침은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집중(focus)과 단순함(simplicity)이라는 점에 잘 나타나 있다. 스님으로부터 배운 경행(經行)과 자신의 본질을 찾는 명상 수행은 스티브 잡스에게 내공의 깊이를 더하고 제품의 디자인하고 설계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잡스는 1998년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단순해 지기 위해서는 생각을 정리해야 하고 그 경지에 이르면 산도 옮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잡스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 존 스컬리 전 펩시 회장은 “집에 가구가 거의 없었다. 아인슈타인의 그림 한 점과 타파니 램프, 의자 하나와 침대 하나가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그가 삶 속에서 얼마나 단순함을 추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방증이다.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이고, 직관적인 애플의 정신이 스티브 잡스의 선 수행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애플이란 회사명, 애플 제품의 매우 단순한 디자인, 사과농장, 선불교는 매우 큰 관계가 있다. 아이팟 등의 단순한 디자인이 참선의 정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경영을 거론할 때 강조하는 직관과 고정관념에서의 탈피는 모두 선수행과 불교적 사고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심지어는 직설적이고 파격적이기도 한 그의 어법 역시 선사들의 선문답으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로 복귀한 후 선보인 아이팟을 비롯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도 군더더기를 벗어버리고 단순함을 추구하는 선의 정신에서 비롯된다는 평가다.

그의 명연설로 꼽히는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에 나오는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살아라’(stay hungry, stay foolish) 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위대성은 그가 만든 제품에 있지 않다. 그 결과들을 만들어낸 그의 태도와 철학에 있다. 사상을 현실에 실현시키는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인문학과 과학의 옷을 입힌 모발폰은 이제 모든 정보와 통신수단으로 거리와 시간을 분, 초 단위로 연결해 놓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떠난 후 인류의 문명은 또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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