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수면장애(Ⅱ)

0 개 2,765 새움터
불면증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상담 전 저는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오직 환경적인 요인에만 있다고 생각했지만 상담과정에서 잠들지 못하는 데에는 내면의 문제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빈 둥지증후군 (Empty nest Syndrome)이었습니다. 이는 중년의 주부가 자기정체성 상실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으로, 가족들이 다 떠난 빈 둥지를 혼자 지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외로움, 허전함, 상실감을 느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오래 전 뉴질랜드로 오는 과정에서, 저의 아이들은 아무런 선택권도 갖지 못한 채 갑자기 낯선 땅에 오게 되었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아이들이 성장하여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선택을 하였고, 그들의 선택을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한 아이는 오래 전 한국으로 떠났고 남은 한 아이도 작년 10월에 한국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후 저는 자식들이 떠난 둥지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을 느꼈고 상실감, 슬픔, 죄책감,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마음속 깊은 곳의 문제들을 확인하고, 상담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수면을 방해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나갔습니다. 

수면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었습니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해왔지만 게으름 때문에 오랫동안 실천을 못하였는데, 상황이 절박해서인지 ‘이번 기회에 해보자’ 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바로 생겨났습니다. 가능하면 저녁식사를 일찍 끝내고 무조건 밖으로 나가 동네를 걸었고, 한달 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니 어느새 운동은 습관이 되어있었습니다. 또한 집에 도착하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움츠렸던 몸의 근육을 풀어준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몸이 무거워 옆으로 눕는 것조차 힘들고, 똑바로 누우면 숨쉬는 것이 편하지 않아 뒤척이다 한 밤중에 잠에서 깨어나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실행한 방법은 잠이 쉽게 오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밤 중에 깨어나 잠이 다시 오지 않으면 컴퓨터를 키거나 텔레비전을 보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잠은 달아나 그대로 아침을 맞이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해, 9시 이후로는 절대 TV 보지 않기, 컴퓨터 하지 않기, 전화 통화 하지 않기 등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능한 한 거실을 어둡게 하고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면서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 연습을 아주 많이 하였습니다. 일시적인 도움밖에 되지 못하는 술을 마시기 보다는, 잠을 잘 자게 하는 멜라토닌 성분이 함유된 우유를 저녁에 한잔씩 마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매일 잠이 오기 쉬운 환경과 습관을 만들어 놓으니 저의 biological clock이 제대로 작동 하기 시작했고, 잠들지 못한 채 거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졌습니다.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은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저를 편안하게 해 줄 시간을 가지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늘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했던 여행을 떠났습니다. 친한 친구들에게 하루라도 멀리 떠나자고 일상의 탈출을 제안했고, 갑작스러운 제안에 친구들은 당황한 눈치였지만 선뜻 동행해주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공원과 바닷가를 거닐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고 떠들다 보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솔직하게 마음속에 있는 외로움도 나누고 창피한 제 자신을 드러내 보이며 밤새 이야기를 하다 보니 친구들 역시 나와 같은 문제를 경험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오는 도전들을 이겨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수면을 위한 계획들은 간단해 보였지만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을 바꾸는 일은 예상 외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즐겨보던 한국드라마의 다음편도 궁금했고, 저녁 운동을 가기 싫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계획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는 스스로를 비난하기도 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잠자는 시간도 질적으로 매우 좋아졌고, 혈액검사도 정상수치로 돌아갔습니다. 밤에 들려오는 소음도 이제는 적응이 되어서인지 잠자는데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몸무게도 줄어들었고, 스스로 건강해진 기분을 느끼자 예전보다 자신감이 생겨 가슴을 활짝 펴고 걷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도 밤에 잠을 못 이루시는 분들을 위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경험을 나눠봅니다. 잠들지 못하는 원인을 잘 생각해보고, 작은 계획이라도 꾸준히 실천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글쓴이: 임애자(사회복지사)>

일상에서 쉽게 키크는 법(2)

댓글 0 | 조회 2,670 | 2014.05.13
한의학에서는 수의 기운이 충분하면서 다른 기운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키가 잘 자란다고 본다. 키가 자란다는 것은 뼈체계(뼈, 물렁뼈, 인대 등)가 잘 자라는 것이다… 더보기

Devonport Bakery, Cafe

댓글 0 | 조회 2,956 | 2014.05.13
Devonport Stone Oven Bakery and Cafe 는 오클랜드 데본포트에 위치한 베이커리 전문 카페 이다. 모든 베이커리 제품을 직접 만들어 단골… 더보기

기부의 대상이 사라졌다? (가급적 근사원칙)

댓글 0 | 조회 3,730 | 2014.05.13
필자에게는 ‘기부’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김밥할머니’를 기억하시는 독자가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필자에게는 ‘기부’하면 항상 김밥할머니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더보기

생기를 주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84 | 2014.05.13
짤막하게 영화 얘기를 해볼까요? 첫 번째는 ‘백조’라는 영화입니다. 그레이스 켈리 나오는 영화인데, 아십니까? 참 우아한 여성이 남편 때문에, 10여 년 동안을 … 더보기

오래 살아야하는데.....

댓글 0 | 조회 2,544 | 2014.05.13
우연히 중국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11살과 7살된 두 아들의 엄마로 뉴질랜드에 온 지 5년된 중국인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아빠없이 아이들을 키… 더보기

한국대학교 2015입학전형 세부내용

댓글 0 | 조회 3,227 | 2014.05.01
몇일전 서울대학교에서2015 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은물론 서류평가 안내, 오해와 진실 등 참으로유용한 정보들을 발표하였다. 한국의 과거 50년교육 정책을 볼때 … 더보기

내면의식과 표면의식의 소통

댓글 0 | 조회 2,844 | 2014.04.24
두 달 전부터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기가 힘이 들었었습니다. 시간에 대한 개념도 없어져서 오늘은 잠시 잠들었다가 일어나면서 저녁… 더보기

뉴질랜드 학교에 적응 못하는 한인 청소년들

댓글 0 | 조회 5,657 | 2014.04.24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온 경우들은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들을 겪는다. 우선 영어가 빨리 늘지 않아서 NCEA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에… 더보기

가메야마 - 만족스런 고독

댓글 0 | 조회 2,659 | 2014.04.24
출장 차 일본에 간 적이 있다. 도쿄나 교토, 오사카처럼 화려하거나 유명한 곳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아주 구석진 도시로, 그나마 ‘도시’라는 표현을 써… 더보기

잡오퍼(Job Offer)에 대한 오만과 편견

댓글 0 | 조회 10,529 | 2014.04.24
소위 잡오퍼라고 불리는 고용제의는 취업비자와 기술이민의 승패를 쥐고 있는 “좌영어, 우잡오퍼” 중 하나입니다. 잡오퍼가 있어야 취업비자든 기술이민신청이 가능하며 … 더보기

오늘의 요리>> 오징어채 반찬, 바삭 김 무침

댓글 0 | 조회 3,663 | 2014.04.24
안녕하세요~~ 오늘도 우렁각시가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한주 한주가 빠르게 지나가고 4월이 시작됐나 했더니 벌써 중순이 되였네요. 자녀들도 텀 방학이 시작되면… 더보기

담배를 어떻게 끊어

댓글 0 | 조회 3,298 | 2014.04.24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 많은 시간이 남겨져 있는 듯 아주 싶게 ‘나중에’, ‘다음에’, ‘만약에 이렇게 되면’,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지금 하지않는 것을 당… 더보기

주부(主婦) 실종시대

댓글 0 | 조회 3,197 | 2014.04.24
정신없이 흐려지는 시각을 거역이라도 하듯. 사물을 보고 느끼는 진정성은 더더욱 뚜렷해 지고 있으니 이것이 늙어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리라. 늘상 보던 주변의 물… 더보기

GUARANTEE!!!

댓글 0 | 조회 2,459 | 2014.04.24
▲ 그린경계선과 핀이 멀리있는경우 - 9번, 8번 아이언으로 Chip샷 ▲ 그린경계와 핀이 좁은 경우 Pitch샷 몇일전 한 회원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 더보기

Contracts for Difference (CFDs) are....

댓글 0 | 조회 2,439 | 2014.04.24
▶ Contracts for Difference (CFDs) are a contract between you and broker, to pay the differ… 더보기

InterCity와 Nakedbus 회사간의 송사

댓글 0 | 조회 3,183 | 2014.04.24
뉴질랜드 국내에서 장거리 여행을 해보신 분은 InterCity나 Nakedbus라는 회사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두 회사 모두 뉴질랜드 주요 도시 사이를 … 더보기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사진

댓글 0 | 조회 4,027 | 2014.04.24
▲ 사진 출처: http://www.hdwallpapers.in 바로 얼마전이었던 2014년 4월 9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XP가 공식… 더보기

일상에서 쉽게 키크는 법(Ⅰ)

댓글 0 | 조회 2,838 | 2014.04.24
1. 키가 크는 운동에는 줄넘기 달리기, 농구 등이 있는데요. 성장판에 자극을 주면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활달하게 하거든요. 줄넘기, 달리기, 농구 등은 점프를 하… 더보기

대학 지원과 추천서

댓글 0 | 조회 2,584 | 2014.04.24
대학 지원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서류가 추천서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과목 담당 교사 (academic teacher) 추천서를 1-2부를 요구합니다. 학교 … 더보기

부처님 오신날!

댓글 0 | 조회 2,497 | 2014.04.23
오는 5월 4일은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푸른 생명과 맑은 물결이 곳곳에서 고동치고, 거리마다 얼굴마다 따스한 미소가 번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이 … 더보기

그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 주세요

댓글 0 | 조회 2,115 | 2014.04.23
요즘의 현대사회가 각자가 살아가기에도 바쁜세상이라 자녀숫자도 많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반려견들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 더보기

현재 수면장애(Ⅱ)

댓글 0 | 조회 2,766 | 2014.04.23
불면증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상담 전 저는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오직 환… 더보기

편안하게 하는 사람

댓글 0 | 조회 2,684 | 2014.04.23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느냐? 그 비결은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면 됩니다. 자기가 갈등이 있고 그러면 주변 사람이 편안해질 수가 없어요. 같… 더보기

Boodles Restaurant

댓글 0 | 조회 2,651 | 2014.04.23
Boodles Restaurant 는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오클랜드 에 위치 하고 있으며 개인 손님부터 단체 손님까지 여행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 더보기

댓글 0 | 조회 2,397 | 2014.04.23
또 비가 온다. 일주일 넘게 햇빛을 보지 못하고 살고 있다. 비가 오면 떠오르는 시간 몇 가지가 있다. 아주 어렸던 16살에, 나는 독특한 패션으로 거리를 쏘다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