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해변 살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엄마야 누나야 해변 살자

0 개 3,447 한일수
아오테아.jpg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시인(1902, 8 - 1934, 12)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과 단란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소망을 시를 통해서 토해냈다. 1923년 동경상과 대학 재학 중 관동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국에 돌아와 시작(詩作) 활동을 계속하여 왔으나 연속 되는 불운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고 한창 젊은 나이 32세에 음독자살을 하고 만다. 시인은 한(恨), 꿈, 그리움을 노래했으며 이는 우리 민족이 수 천 년 동안 품고 내려온 정서이다.

지금은 한국의 어느 곳을 가 봐도 우리가 어렸을 적의 강변 이미지를 찾기가 힘들다. 그 때는 시골의 냇가에도 제법 백사장이 있었으며 동네 아이들이 여름철에 수영을 즐김은 물론 각종 놀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운동장이기도 했다.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은 광나루에서부터 행주산성까지 곳곳에 백사장과 강변 수영장이 연달아 있었다. 

뉴질랜드에 와서 잃었던 자연의 보물들을 되찾았다는 생각을 하면 한결 흐뭇해지기도 한다. 강변이 흔한 것은 아니지만 아름답기 그지없는 해변들이 도열해 있는 뉴질랜드이다. 뉴질랜드에 처음 와서 제일 먼저 탄성을 자아내는 일은 무지개를 봤을 때이고 유난히 가까이서 반짝이는 별들과 은하수, 쟁반 같은 달,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 찬란히 빛나는 석양의 하늘을 볼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된다.

오클랜드에는 유난히 해변이 많다. 지도를 펼쳐보면 해안선의 오밀조밀함에 놀라게 된다. 아무리 신(神)이 설계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까지 배려를 많이 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우선 오클랜드 시티 중심부를 휘어 감고 있는 바다를 보살펴 봐도 그 오묘함을 알 수 있다. 세계로 향하는 오클랜드의 안마당인 와이테마타 하버(Waitemata Harbour)는 외곽에서 코로만델 반도와 그레이트 베리어 섬이 1차 방어를 해주고 있다. 하우라키 걸프의 영역에서 황가파라오아 반도와 티리티리 마탕이 섬이 2차 방어를 해주는 가운데 이스트 코우스트 베이스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과 옆으로 도열해 있는 노이시즈, 라키노, 모투타푸, 랑기토토 섬들의 호위를 받고 있다. 동쪽으로는 와이헤케와 포누이 섬들이 외풍을 막아주고 있으며 모투이히와 모투 코레아 섬들이 시중을 들어주고 있다. 다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데본포트가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와이테마타는 하버 브리지를 통과 해 뒷마당을 형성하며 북쪽으로 서쪽으로 남쪽으로 깊숙이 바다를 연장해주고 있다. 와이테마타 하버는 다시 동쪽으로 타마키 스트레이트와 연결되고 있다. 마누카우 하버는 태즈먼 해에서 시티 중심부 서남쪽을 감싸고 깊숙이 들어와 있다. 와이테마타 동쪽에서 서남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타마키 강과 마누카우 하버 동쪽 끝과는 아슬아슬하게 육지로 연결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와이테마타 서쪽 끝에서 남쪽 블록하우스 베이 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바다와 마누카우 하버 북쪽이 지협으로 연결되어 있다. 만일 이 두 군데 지협이 바다로 연결 되었다면 오클랜드 중심부는 완전히 섬이 되는 것이며 뉴질랜드는 남섬과 중섬 북섬으로 불려 질 판이었다. 

해변으로 가자. 바닷가 집이 아니더라도 오클랜드 어디에서든 차로 10분이면 해안가에 당도할 수 있다. 늪지대 곳곳에는 뉴질랜드 갈대 토헤토헤(Tohetohe)가 깔려 있다. 만일 소월 시인이 오클랜드에 살고 있다면 어떻게 노래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마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라고 꿈꾸었던 소망이 오클랜드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찬미의 노래를 시로 읊었으리라 짐작한다. 

낙원과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 실재로는 존재할 수 없는 이상향이다. 유토피아(Utopia)는 토마스 모어의 이상 사회를 기술한 소설 이름이지만 원래 유토피아의 뜻은 그리스 어의 ‘없는 장소’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세상 어느 곳에 낙원과 유토피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까마는 그래도 뉴질랜드가 이상향에 제일 가깝다고 표현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행복의 파랑새를 손에 쥐고 다른 새를 잡으려고 손을 벌리는 순간 파랑새는 날아가 버리고 다른 새도 잡지 못하는 허황된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연유에서든 뉴질랜드에 왔고 이곳에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고향을 만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운동은 사람을 순수하게 만든다

댓글 0 | 조회 2,179 | 2014.07.08
태어나서 처음으로 근육이란 것을 키워봤다. 펑크에 빠져있던 고등학교 무렵에는 비쩍 마른 몸을 좋아했다. 44사이즈를 입을 수 있는 상체에 디올옴므 모델과도 같은 … 더보기

소아 아토피 피부염

댓글 0 | 조회 2,391 | 2014.07.08
아기가 2개월 이후부터 태열을 시작으로 건조한 열성 아토피 피부염이 올 수 있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더보기
Now

현재 엄마야 누나야 해변 살자

댓글 0 | 조회 3,448 | 2014.07.08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시인(1902, 8 - 1934, 12)은 … 더보기

주택 WOF?(Warrant of Fitness)

댓글 0 | 조회 3,043 | 2014.07.08
뉴질랜드에 사는 대부분의 교민들에게 WOF 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하다. 정기적으로 차의 상태를 검사하는, 차의 주인이라면 꼭 해야할 의무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더보기

“공신”들을 키워낸 엄마들의 공통적인 습관

댓글 0 | 조회 2,316 | 2014.07.08
몇 년전 모 고등학교 우수반 학부모 프레젠테이션에 참가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 영어 담당 선생님의 말씀이 늘 기억 납니다. “각 과목에서 우수한 학생이 스포츠… 더보기

Happy Spice House

댓글 0 | 조회 2,077 | 2014.07.08
Happy Spice House 레스토랑은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에 위치한 중국요리 퓨전 레스토랑이다. 매운 요리를 즐기려는 현지 인들과 아시안 여행객들에게 인기… 더보기

9월 졸업 예정자여, 지금 바로 선택해!!!

댓글 0 | 조회 2,295 | 2014.07.08
뉴질랜드 이민이 전반적으로 막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가느다란 실처럼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카테고리는 기술이민이며, 그 지름길이자 최상의 선택… 더보기

개인종합소득신고(IR3)

댓글 0 | 조회 7,044 | 2014.07.08
사업소득 및 임대소득이 있는 납세자인 경우 대부분 세무/회계사를 통해서 개인종합소득세 신고 (이하 ‘IR3’- Individual Tax Return) 하고 있다… 더보기

키크는 비법

댓글 0 | 조회 2,025 | 2014.07.08
먼저 기상과 동시에 물을 천천히 500ml 정도 마신다. 처음에는 잘 안 되더라도 되는 만큼만 하되, 아주 천천히 한다. 줄넘기를 땀이 날 정도로 하든지 조깅을 … 더보기

‘자기소개서’인가 ‘자기속여서’ 인가?

댓글 0 | 조회 3,127 | 2014.06.30
2015학년도부터는 대학교육협의회에서정한 자소서 공통양식을 사용하여대부분의 대학입시 전형을지원할 수가 있어서 수험생들에게한결 부담이 줄어들었다. 해마다 많은 수의… 더보기

부모를 이기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2,591 | 2014.06.25
한국에서는 공부만 잘 하면 무엇이든지 허용되는 분위기라 고 3이면 집안의 행사에서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에도 인사 한번 안 와도 되고 어른이 집에 와도 방 밖… 더보기

의미있는 연습

댓글 0 | 조회 2,430 | 2014.06.25
골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샷은 한타이다. 드라이버샷 300야드나 오케이 거리의 퍼팅이나 똑같은 한타인 것이다. 이 둘만 볼 때는 좀 불균형하게 보이겠지만 어떤 각… 더보기

우주-언젠가 돌아갈

댓글 0 | 조회 2,093 | 2014.06.25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 우주가 있다. 우주의 어디? 라고 물으면 대답이 조금은 궁해지고 만다. 나폴리, 라던가 리스본, 처럼 딱히 명칭이 정해져 있는 곳… 더보기

눈뜬 장님!

댓글 0 | 조회 2,325 | 2014.06.25
새해를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 중순을 넘어 가고 있으니 세월이 화살보다 빠르고 달리는 말 보다 신속 하다는 말이 실감 나는 계절입니다. 지난날은 그… 더보기

작업기 (Ⅲ) 요괴의 기다림

댓글 0 | 조회 2,389 | 2014.06.25
원래는 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만히 무엇인가 보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구름을 입에 문 새들이 태양 근처로 날개를 퍼덕이는 모습, 나뭇잎을 습관적… 더보기

그린 디자인 (Green Design)

댓글 0 | 조회 3,405 | 2014.06.25
▲ Britomart green wall 보통 색마다 연상되는 이미지들이 있다. 브라질 월드컵으로 기대가 큰 붉은 악마(Red Devils)는 불과 열정의 색인 … 더보기

디지털 치매: 예방이 중요합니다

댓글 0 | 조회 2,961 | 2014.06.25
디지털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한 일반 치매와는 달리 아직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 치매는 기억력이 점점 쇠퇴하여 기억을 잘 못하는 반면, 일반적으… 더보기

노(老)제자와 여(女)스승

댓글 0 | 조회 1,930 | 2014.06.25
잔인한 달. 사 월은 갔지만 끝없이 어둡고 답답한 오월의 나날들도 속절없이 흘러 흘러가고 있다. 상큼하게 가슴 뻥 뚫리는 그 무슨일은 없을까? 고국은 물론이지만 … 더보기

세금납부 방법 및 변경내용

댓글 0 | 조회 3,798 | 2014.06.25
현재, 대부분의 납세자는 IRD로 직접 세금을 납부 할 경우 아래의 방법으로 납부를 하고 있다. * 납기전에 수표와 납부고지서를 IRD로 직접송부 (납기는 우체국… 더보기

조기 지원 결과

댓글 0 | 조회 1,584 | 2014.06.25
지금쯤이면 대학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 중 조기 지원을 한 학생들이 합격 여부를 알리는 통지를 우편메일이든지 이멜, 혹은 온라인을 통해 확인을 했거나 며칠 내에 알… 더보기

놓치면 후회할 수 있는 1년 완성 요리학과 L5

댓글 0 | 조회 2,811 | 2014.06.25
그간의 통계자료를 참조하자면, 현재 기술이민을 통한 영주권의 길은 거의 막혀 있으며 다만, “유학 후 이민과정”만이 유일한 길로 보여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 더보기

이번 폭풍우 피해는 ‘자연재해’인가? ‘Natural Disaster’인가?

댓글 0 | 조회 2,027 | 2014.06.25
‘170 KM/Hour’ 지난주 폭풍의 스피드이다. 이젠 바람의 세기나 강우량은 우리의 상상보다 더 양과 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게다가 킹타이드가 있을 때 마다… 더보기

자녀에게 생기는 분노를 잘 이기는 방법

댓글 0 | 조회 2,283 | 2014.06.25
부모들은 자녀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지만 실제로 유아기때 부터 청소년기등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 더보기

민들레의 영토

댓글 0 | 조회 4,060 | 2014.06.24
“골프장 관리인과 잔디를 꼼꼼하게 관리하는 집 주인에게 공적(公敵) 1호인 민들레는 그러나 절대로 없앨 수 없는 잡초이다”라고 멕시코 시니 뉴스지가 표현했다. 민… 더보기

WhistleBlower 그리고 루왁(사향)커피

댓글 0 | 조회 3,424 | 2014.06.24
WhistleBlower (내부고발자) 아는것이 너무 많아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도, 자신을 난처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듭니다. 고민을 하게되고 내 입 밖으로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