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Syrah) VS 쉬라즈(Shiraz)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쉬라(Syrah) VS 쉬라즈(Shiraz)

0 개 14,259 피터 황
530 주의 날개그늘.jpg


쉬라(Syrah)는 프랑스를 비롯한 구대륙에서 부르는 말이고 쉬라즈(Shiraz)는 호주 등 신대륙에서 사용한다는 식의 뭉뚱그린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정보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프랑스산에서도 쉬라즈가 발견되고 호주 산에서도 쉬라 라고 표기된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이는 그 이유에 대해 와인어리 주인장의 국적에 따른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종자인 쉬라(Syrah)를 1830년 초 제임스 버스비가 호주에서 처음 심었을 때 프랑스 론(Rhone)의 에르미타쥬(Hermitage) 지역의 묘목을 심었으니 그 뿌리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들 품종은 한식 육류(소)요리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특히 쉬라즈는 숯불구이 집에 가져갈 만한 착한 가격에 맛이 진해서 강한 양념에도 밀리지 않을뿐더러 오크숙성을 통해 우러나오는 바닐라 향이나 토스트 향은 숯불 향과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의 토스카나(볼게리) 지방과 시칠리아 지방에서도 쉬라가 생산되는 데 산지오베제(Sangiovese)나 네로 디아볼라(Nero d’Avola)와 블렌딩하는 경우가 많고 론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칠레나 아르헨티나에서도 론 스타일을 만들고 미국과 남아공에서는 호주의 쉬라즈(Shiraz) 스타일을 선택했다. 유달리 캘리포니아에서는 쉬라 라고 표기하는 와인이 더 많은데 기후가 론 지역과 매우 흡사해 같은 스타일의 와인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주로 Hawkes Bay)는 쉬라나 쉬라즈 둘 다 있다. 결국 쉬라즈(Shiraz)는 호주의 스타일을, 쉬라(Syrah)는 프랑스 론 지방의 에르미타쥬 스타일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프랑스 남부를 거쳐 지중해로 흐르는 론 강의 북쪽지역에는 8개의 주요한 와인 생산지(꼬뮌, Commune)가 있는데 모두 프랑스 와인 등급 중 최고등급인 AOC등급의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는 곳이다. 8개의 꼬뮌 중 높은 경사면에 포도밭이 있어 면적당 햇볕을 더 많이 받는 에르미타쥬(Hermitage)지역은 로마시대부터 와인을 만들어 온 곳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재배 지역 중 하나다. 이곳에서 적 포도는 쉬라(Syrah), 청포도는 비오니에(Viognier), 루산느(Roussane), 마르산느(Marsanne)가 주요품종이다. 가장 남성적인 매력이 있는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에르미타쥬 와인은 최고 50년 이상의 숙성도 가능한 와인이다. 전체 생산량의 1/5은 마르산느를 주로 사용하여 만드는 화이트 와인인데, 화이트 와인 역시 튼튼한 구조 감을 지녀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론 지방의 기후가 빚어낸 쉬라(Syrah)가 처음엔 거칠고 강한 이미지로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에르미타쥬’ 뿐만 아니라 ‘코트 로티(Cote Rotie)’나 100% 쉬라 품종만을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정되어있는 ‘코르나스(Cornas)’도 명품의 대열에 올라있다. 특히 보잘것없는 시골와인이었던 코트 로티와인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장본인은 론의 명가, 기갈(Guigal)이다. 그의 탁월한 재능이 아니었다면 론의 와인은 관광지 지역상품 정도의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코트 로티 3총사, 라 물린느(La Mouline), 라 랑돈느(La Landonne), 라 투르크(La Tourque)는 세계적인 와인 비평가 로버트 파카로부터 100점 만점을 18번이나 받은 명품이다. 

쉬라와 쉬라즈의 다른 점을 굳이 꼽자면 론의 쉬라는 산미와 스파이스 향이 강조되는 반면 호주 산 쉬라즈는 풍만한 바디감과 풍성한 과일 향과 허브 향에 특징이 있다. 물론 론의 쉬라 라고 과일 향이 없거나 호주의 쉬라즈라고 스파이스 한 느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 품종의 보다 두드러진 특징이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 호주 산 쉬라즈는 베리류, 체리 등의 과일 향과 바닐라, 흑설탕, 잼, 허브와 스파이스 향이 빼어나게 좋고 파워풀해서 간결하고 직설적인 스타일이다. 대단히 높은 절제 감과 균형감각을 지녔고 또한 부드러움조차 겸비하고 있다. 쉬라는 산미가 강한 편이라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와인인 반면 쉬라즈는 단 맛도 강한 편이며 묵직하다. 저렴한 가격에서는 쉬라즈가 가격대비 질이 우수하지만 높은 가격일 수록 프랑스 론(Rhone)의 쉬라가 뛰어나다.

쉬라(Syrah)는 호주에서 쉬라즈(Shiraz)로 변신하고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와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지역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호주로 건너온 지도 벌써 2백 년이 넘어서 DNA를 검사해 보면 프랑스 쉬라와 호주 쉬라즈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다른 환경에 적응해서 진화해온 결과다. 그러므로 쉬라(Syrah)와 쉬라즈(Shiraz)는 유전적으로는 같은 품종이지만 와인 스타일은 다르다고 해야 옳다. 

가짜 프리레인지 계란

댓글 0 | 조회 3,971 | 2014.08.12
저녁식사 후 온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드라마를 시청하는 대한민국의 문화야 익히 알고 있지만, 연배가 지긋하신 한국 어르신들은 드라마 중에서도 특히 사극을 좋아하시… 더보기

느낌과 현실

댓글 0 | 조회 2,190 | 2014.08.12
요즘 학생들에게 골프를 지도하다 보면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할 때가 있다. 골프에서의 가장 무서운 적은 자신이라는 것이다. 골프를 지도할 때 필자는 동영상앱을 사용… 더보기

남자 여드름

댓글 0 | 조회 1,932 | 2014.08.12
사춘기를 전후하여 여드름이 얼굴에 나기 시작하고 수일 혹은 몇 달, 몇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은 전혀 여드름이 없는가 하면 어떤 이는 얼굴과 몸에 … 더보기
Now

현재 쉬라(Syrah) VS 쉬라즈(Shiraz)

댓글 0 | 조회 14,260 | 2014.08.12
쉬라(Syrah)는 프랑스를 비롯한 구대륙에서 부르는 말이고 쉬라즈(Shiraz)는 호주 등 신대륙에서 사용한다는 식의 뭉뚱그린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정보의 업데… 더보기

효과적으로 키를 키웁시다

댓글 0 | 조회 2,651 | 2014.08.12
무리한 운동은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운동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운동이든 무리하면 키 성장에 방해가 됩니다. 운동은 성장판의 자… 더보기

어느 눈 먼 소녀를 위한 소나타 (Ⅱ)

댓글 0 | 조회 5,224 | 2014.08.12
어느 눈 먼 소녀의 영혼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월광곡, 어느 날엔가 나에게도 눈 먼 소녀가 있어, 그녀의 영혼이 허전하다고 느낄 때…… 서양 음악가 중에 우리에… 더보기

삶의 조각보

댓글 0 | 조회 2,026 | 2014.08.12
오일히터를 의자 옆에 놓고 그 위에 담요를 올려서 의자에 앉아 있는 내 무릎 위를 덮고 있습니다. 이렇게 담요를 덮고 있으면서 시린 손을 가끔 담요 안에 넣어 녹… 더보기

당신의 피해 사례를 듣습니다

댓글 0 | 조회 2,045 | 2014.08.12
여러분! 제가 NZ Police에 근무한지 벌써 10년째입니다. 그리고 코리아 포스트을 포함한 여러 다른 아시안 커뮤니트에 어떻하면 범죄 피해을 받지 않을 수 있… 더보기

수표 작성요령 및 유의사항

댓글 0 | 조회 6,312 | 2014.08.12
요즘 온라인뱅킹의 활성화로 수표사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사업체에서는 아직도 수표가 주요 납부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번호에는 보다 안전하게 수표를… 더보기

Waterside Restaurant

댓글 0 | 조회 2,284 | 2014.08.12
Waterside Restaurant & Bar 레스토랑은 타우포에 위치한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타우포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식사를 하면서… 더보기

자녀교육의 로드맵 (The Road Map )

댓글 0 | 조회 2,001 | 2014.08.12
세상에 자녀교육에 대하여 자신만만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자식 맘대로 하는 부모 없다느니, 내 자식 자랑 말고 남의 자식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 말라느니,… 더보기

한국대학입시 변하고 있다.

댓글 0 | 조회 2,652 | 2014.08.11
과거 5년여 동안 높은 공인어학성적으로 좋은 입학 결과를 받았던 외고학생들과 해외고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3년간 입시제도변화는 불리하여 진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그 … 더보기

애마-아니, 말 말고

댓글 0 | 조회 2,696 | 2014.07.24
운전 면허를 땄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내게도 자동차가 있다. 작고 까만 소형차로, 이름은 심플하게 모닝이라고 부른다 (난 내가 가진 모든 기계들에게 이름을 붙여… 더보기

그들에게 찾아온 당뇨병(Diabetes mellitus)

댓글 0 | 조회 3,913 | 2014.07.24
우리는 당뇨병에 대해서 적어도 한 두번은 들어봤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이처럼 당뇨와 관련된 문제들을 가진 이들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강아… 더보기

자녀를 위해 체면을 던져라

댓글 0 | 조회 2,544 | 2014.07.24
청소년들의 이슈들을 이해하도록 여러 단체들에서 여는 워크샵에서 강연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의 대학입학이나 진로문제에 대해 대단히 헌신적으로 보… 더보기

빛, 색, 그리고 눈 (VI)

댓글 0 | 조회 5,476 | 2014.07.24
지금까지 빛과 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다. 이번에는 빛과 색의 마지막 종착역인 인간의 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인간의 눈에는 빛을 감지하는 두… 더보기

지금 이 순간만이....

댓글 0 | 조회 2,331 | 2014.07.24
뉴질랜드에 오기 하루 전날, 인사동에 나갔었습니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더군요. 평일에 한 번 인사동을 갔었는데, 그날의 분위기와 달리 축제의 느낌… 더보기

오늘의 요리>> 파래국, 다시마 김밥

댓글 0 | 조회 5,031 | 2014.07.24
안녕하세요?~~~ 인구가 늘어 날수록 우리의 삶의 질은 향상되고 풍족하지만 사람들의 편리한 조건대로 살다보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는 것을 알게 됩… 더보기

키크기 위한 생활자세

댓글 0 | 조회 3,362 | 2014.07.24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지 않고 책상에 바른 자세로 앉는다. 1시간에 10분씩 쉬면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공복에 물을 틈틈이 충분히 마신다. 컴퓨터나… 더보기

사람이 먼저인 세상

댓글 0 | 조회 2,207 | 2014.07.23
‘민심은 천심’이란 속담은 백성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과 같다는 말이다. 이 말은 옳고 그름을 떠나 위정자가 중요하게 따라야 할 덕목의 개념으로 이해 하여야 하… 더보기

신규사업자의 고려사항

댓글 0 | 조회 2,882 | 2014.07.23
고용된 직원은 고용주에게 고용계약에 명시된 책무를 다하고 정해진 급여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직원은 고용주에게만 의무를 다하는 것이지, 고용업무에 따른 결과에 대… 더보기

일과 정신건강

댓글 0 | 조회 2,566 | 2014.07.23
장기적 실업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으로 작용하여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사회로 부터 고립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주요한 변수임이 이미 많은 연구를… 더보기

Hospitality 전공자로 영주권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543 | 2014.07.23
비록, 유학 후 이민과정의 대표주자인 요리학과를 따라잡지는 못하는 영원한 2인자이지만, 꾸준히 입학자가 있는 Hospitality(줄여서 “호스”라고 명명함) 레… 더보기

7월 24일 OCR이자율이 오른다. 이자율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2,352 | 2014.07.23
이 번주 목요일 뉴질랜드 중앙행 금리(이하 OCR)가 25 포인트 오른 3.50%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의 최고 책임자인 Graham Wheeler… 더보기

예절바른 아이로 키우는 법

댓글 0 | 조회 3,347 | 2014.07.23
아이가 하나거나 둘인 가정이 많은 요즘에는 어른의 눈치를 보느라 맛있는 반찬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부모와 같이 먹는 밥상에서도 아이가 원하는 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