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 잘 키우려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아들, 딸 잘 키우려면....

0 개 3,356 동진스님
뉴질랜드는 이제 봄기운이 천지에 가득 합니다.

그렇게 세차게 불던 바람도 오늘은 햇살이 따뜻하여 점심 후 그 밑에 앉아 나와 그림자와 졸고 있습니다. 주변엔 벚꽃과 목련, 철쭉, 라벤다, 불두화등이 제 칼라를 나타내며 마음껏 향기를 뿜여 내고 있습니다. 

사방은 온통 녹색 빛이 여서 “복사꽃 물에 떠 아득히 흘러가니 인간 세상 아닌 별천지 여기로세, 도화유수묘연거(桃花流水杳然去),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이라는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이 가슴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옛날 어느 노스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아주 옛날 산골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는 배가 고파 온 종일 우는 게 일이었지요. 아기의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회초리로 울음을 멎게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를 맞을 수밖에…….

그날도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매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집 앞을 지나던 노스님이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다가 불연 무슨 생각이 난 듯 집으로 들어와서 매를 맞고 있는 아이에게 넙죽 큰절을 세 번 올렸습니다. 

이에, 놀란 부모는 스님에게 연유를 묻습니다.

“스님! 어찌하여 하찮은 아이에게 큰절을 하는 것입니까?”

“예……. 이 아이는 나중에 큰 그릇의 정승이 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곱고 귀하게 키우셔야 합니다.” 라고 답하고 스님은 홀연히 자리를 떴습니다.

그 후로 아이의 부모는 매를 들지 않고 공을 들여 아이를 키웠습니다.

훗날 아이는 정말로 영의정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그 스님의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감사의 말씀도 전할 겸 그 신기한 예지에 대해 여쭤 보고자 스님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노스님을 찾은 부모는 웃음을 띠며 감사의 말을 건네고 바로 궁금했던 점을 묻습니다.

“큰스님, 스님은 어찌 그리도 용하신지요. 스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우리 아이가 정승이 되리라 말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빙그레 미소를 띠던 노승은 茶를 한 잔씩 권하며 말문을 엽니다.

“이 돌중이 어찌 미래를 볼 수 있겠습니까……. 허 허 허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하나이지요” 이해하려 애쓰는 부모를 주시하며 노승이 다시 말을 잇습니다.

“모든 사물을 귀하게 보면 한없이 귀하지만 하찮게 보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법이지요. 마찬가지로 아이를 정승같이 귀하게 키우면 정승이 되지만, 머슴처럼 키우면 머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니 세상을 잘 살고 못사는 것은 마음가짐에 있는 거라 말할 수 있지요.”

자녀에게 있어서 부모는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자녀의 성격과 삶이 달라집니다.

그만큼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녀교육에 있어서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통해서 자신의 욕구충족을 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사실 우리 아들, 딸 서울대 가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기도는 좋지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또한 자녀 스스로 선택하는 인생의 과정입니다.

내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순간부터 내 자녀의 즐거움은 사라지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자녀가 달성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믿어주는 부모여야 합니다.

자꾸 인생의 전부가 공부인양 잘못 교육해서도 안 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과 이해의 마음입니다.

그것만 이루어져도 아이들은 틀림없이 건강한 성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은 바로 엄마 아빠의 믿음과 칭찬과 사랑입니다.

그러면 자녀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 아들, 딸이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이 자녀를 위한 최고의 기도이자 양육태도라고 생각됩니다.

“공감”이라는 믿음 위에 자녀의 인품을 존중해서 자녀들의 삶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래야 하고 자녀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계절은....

댓글 0 | 조회 2,182 | 2014.10.15
해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올 때면 꼭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각 계절마다 해야할 일 혹은 하고 싶은 일들에 관한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면 봄이 오… 더보기

금연

댓글 0 | 조회 2,496 | 2014.10.15
큰 원이 있는 방 안에서, 남자는 턱을 괸 채 곰곰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동색 책상을 앞에 둔 채 검은 의자 위에 앉아 멍하니 촛불 너머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 더보기

700원 환율시대 바라본다

댓글 0 | 조회 4,063 | 2014.10.15
이민자들의 최대 관심은 아무래도 환율인 경우가 많다. 원화대 뉴질랜드 달러의 환경에 따라 많은 비지니스들이 웃고 울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의 한인 비지니스의 중심… 더보기

항생제란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12,130 | 2014.10.15
환자가 클리닉을 내원하면 어디가 아픈지 알아내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묻습니다. 그 중에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또는 최근까지 복용했던 약이 있는지를 문… 더보기

성조숙증을 다스리면 키가 큰다

댓글 0 | 조회 1,717 | 2014.10.15
요즘들어 성조숙증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많아 그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에 대해 좀더 과학적 방법으로 진단 치료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춘기 현상… 더보기

채권의 우선순위

댓글 0 | 조회 4,277 | 2014.10.15
지난달 칼럼에서 No Asset Procedure(NAP)를 언급한 적이 있다. 칼럼을 보고 전화 문의를 주신 분들이 의외로 많았는데, 대부분의 문의가 본인이 N… 더보기

가족수당 (WFTC) - 개요

댓글 0 | 조회 6,891 | 2014.10.15
가족수당 (Working for Families Tax Credits)의 개요를 시작으로 앞으로 4회에 걸쳐 가족수당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전에는 Fam… 더보기

자존감, 자존심 그리고 자신감

댓글 0 | 조회 7,037 | 2014.10.15
이 세 가지의 의미는 어떻게 다를까? 최근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이 세 단어들이 정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 더보기

아, 스코틀랜드!

댓글 0 | 조회 3,328 | 2014.10.14
아는 만큼 즐겁고 행복하다. 모르는 만큼 답답하고 불편하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이 나라의 가장 인기 종목인 럭비나 요트 경기에 대해서 그 경기 방식에 익숙하지 못… 더보기

푼돈을 벌 줄도 알아야 한다

댓글 0 | 조회 2,699 | 2014.10.14
=> Put your money where your mouth is 나이가 들면서 푼돈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푼돈을 벌 줄도 알아야 … 더보기

삶과 죽음

댓글 0 | 조회 2,425 | 2014.10.14
내가 사랑하는 여동생의 시어머니께서 며칠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룬 이후로 제부는 매일 어머니께 다녀온답니다. 그러면서 엊그제 혼자 밖에 나가서 강아지 한… 더보기

오늘의 요리- 깻잎 장조림

댓글 0 | 조회 5,381 | 2014.10.14
이제 봄인가 했더니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변덕 스러운 날들이 계속되면서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저두 감기로 며칠을 끙끙 앓았더니 힘이 없고 입맛… 더보기

무슨 공부인가?

댓글 0 | 조회 2,146 | 2014.10.14
무슨 일이 닥치면 내가 이걸 통해 무엇을 배우면 되는가를 파악하십시오.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생기는가? 그걸 본인이 파악하고 넘어가면 다시는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더보기

Waeckerle’s at The Grand

댓글 0 | 조회 2,181 | 2014.10.14
Waeckerle’s The Grand Hotel 레스토랑은 Akaroa Village 에 위치 하고 있으며 서양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크라이스트처치의 항구 … 더보기

현재 아들, 딸 잘 키우려면....

댓글 0 | 조회 3,357 | 2014.10.14
뉴질랜드는 이제 봄기운이 천지에 가득 합니다. 그렇게 세차게 불던 바람도 오늘은 햇살이 따뜻하여 점심 후 그 밑에 앉아 나와 그림자와 졸고 있습니다. 주변엔 벚꽃… 더보기

다시찾는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191 | 2014.10.14
길고 길었던 뉴질랜드의 겨울이 드디어 지나간 듯하다. 유난히도 춥고 비가 많이 왔던 이번 겨울은 골퍼들에겐 정말 안 좋았던 겨울 중 하나로 기억 할 것이다. 뉴질… 더보기

비만치료에 효과적인 숙지황

댓글 0 | 조회 5,609 | 2014.10.14
입맛이 없고 소화도 안되고 먹고 싶은 것이 통 없다고 증상을 토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식욕이 너무 넘쳐서 체중이 늘고 혈당의 증가와 과식, 과음 등이 악순환이 되… 더보기

기술이민, 그건 오해야 오해(2탄)

댓글 0 | 조회 3,180 | 2014.10.14
세상사 살다 보면 오해도 많고 억울한 일도 많습니다. 각종 비자와 영주권 관련한 정보도 너무 넘치고 흘러서 때론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참으로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 더보기

그들의 엄마

댓글 0 | 조회 5,080 | 2014.10.14
여느 한적한 집앞 도로나 강가나 연못근처에서 오리모양이 그려진 도로표지판을 본 이가 적잖게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표시판은 오리가 길을 건너려고 할시에는 오리가 … 더보기

아이 성향별 집중력 향상시키기(Ⅱ)

댓글 0 | 조회 2,773 | 2014.10.14
“집중력은 마음의 근육이다. 근육을 발달시키듯이 집중력도 발달시킬 수 있다”라고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은 말합니다. 집중력은 반복되는 학습에도 몰두할 수… 더보기

과도한 설탕과 심장마비

댓글 0 | 조회 4,828 | 2014.09.24
안녕하십니까? 카이로프랙터 김제윤(Jarod Kim)입니다. 지면을 통해 독자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미력이나마 교민 여러분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드리… 더보기

자녀 양육에서의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4,234 | 2014.09.24
벌써 오래 전부터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은 자녀들이 사회성이 좋을 뿐 아니라 학교 성적도 우수하다는 연구들은 종종 발표되어 왔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 더보기

영혼의 집

댓글 0 | 조회 2,326 | 2014.09.24
오늘은 한국에 살고 있는 큰언니의 생일입니다. 육십갑자의 ‘갑’으로 되돌아오는 환갑날입니다. 옛날 같으면 최상의 수명을 산 기념으로 환갑잔치를 했었겠지만, 100… 더보기

아기들 - 가까우면서도 가까이 하기 힘든

댓글 0 | 조회 2,242 | 2014.09.24
싫어하는 것/무서워하는 것 중에 아기가 있다. 네 발로 기어 다니던, 두 발로 걸어 다니던, 크던 작던 상관 없다. 아기를 보면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거부감이… 더보기

서양사람과 다른 점(Ⅱ)

댓글 0 | 조회 3,353 | 2014.09.24
Take a crap - move the bowels 우리는 ‘대변(大便)을 본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 ‘똥을 싸다’라는 표현은 저속해서 잘 쓰지 않습니다.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