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십자성 아래서 빛나는 동방의 등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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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십자성 아래서 빛나는 동방의 등불이여!

0 개 3,104 한일수
남십자성.jpg

한국에 살 때는 어려서부터 북두칠성에 대한 정서를 지니고 살아왔다. 우리 한민족은 북두칠성을 고향과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생활해왔으며 신앙 또는 염원의 대상으로까지 여기는 문화를 간직해오기도 하였다.

어렸을 적 유행했던 노래 중 ‘고향만리’라는 유행가가 지금 새삼스럽게 떠올려지는 것은 지금 남십자성 아래서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 가수 현인이 부른 ‘남쪽나라 십자성은 어머님 얼굴……’로 시작되는 노래 가사는 바로 한국인의 이상향 속에 자리한 미지의 세계를 표현한 것 같다. 16세기에 남미 대륙을 탐험한 아메리코 베스푸치가 남십자성의 별자리표를 따로 만들면서 십자성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남십자성은 북위 30도 이남에서만 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도 배를 타고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 볼 수 있을 십자성이 해방 후 한국인의 유행가 가사에 등장한 일은 신기하기도 하다. 

남쪽나라에 대한 동경이 우리를 뉴질랜드로 부른 것일까? 우리는 이민 오자마자 남십자성 별자리를 바라보며 환호성을 질렀고 마치 고향에 내려온 듯한 감회에 젖기도 했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는 1929년 한반도가 일제의 식민지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일본을 방문했다. 그 때는 삼일운동 10주년이 되는 해였고 인도도 영국의 식민 치하에 있을 때였다. 시인은 한민족의 과거와 미래를 간파하고 있었음인가? 당시 동아일보 기자의 한국 방문 요청을 들어줄 수 없는 처지에서 한민족에게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를 선사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이었던 코리아여,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에,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첫 구절은 한반도가 인류 문명의 시발점이었던 6천 년 전 배달국을 지칭한 것 같다. 시인의 예언대로 한민족은 그 시가 발표된 후 16년 만에 광복을 맞이했고 광복 후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성장해 현재 한민족은 세계만방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있다. 

한민족의 우수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전 세계 한민족 8천 여 만은 70억 인구 중 1% 남짓한 숫자이지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구의 숫자는 10% 이상 되는 것 같다. 뉴질랜드 차세대 중에서 중국계가 우수한 학생이 많다고 하지만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 사회와 3만 남짓한 한인 사회의 비율로 볼 때 상대적인 우수학생 숫자는 한국계가 훨씬 앞선다. 현재 여자 프로 골퍼들의 활약은 한국인이 휩쓸고 있지만 미국인으로 나오는 미셀 위(위성미)도 한민족이며 뉴질랜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리디아 고(고보경)도 한민족이다. 미국이 강한 국가라고 하지만 강한 사람들을 외국으로부터 받아드려 미국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지 미국인 자체가 강한 것은 아니다. 

2008년 11월 오클랜드 노스하버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제1회 세계 여자 청소년 축구(FIFA U-17 Women’s World Cup NZ 2008) 결승전은 감동 그 자체였다. 결승전에 북한 팀과 미국 팀이 대결을 벌렸는데 미국 팀은 다민족 혼혈로 선수들이 구성되었으나 북한 팀은 순수한 한민족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미국 팀은 세계 최강국인 미국 3억 인구를 대표한 선수였고 북한 팀은 세계적 빈곤 국가 북한 2천만 인구를 대표한 팀이었다. 경기 시작 직후 선제골을 어이 없이 뺏기고 전반전을 마무리했으나 후반에서 한골을 만회해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전 후반에 마무리 슛을 성공해 대부분이 키위 관객들인 장내에서 코리아를 연호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인류 문명 초기에는 세계는 유라시아 대륙에 한정되었고 한반도는 대륙의 맨 동쪽 끝,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문명이 시작되는 곳이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뉴질랜드는 지구의 맨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가 제일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이러한 뉴질랜드에서 한민족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사 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인류 문명을 제일 먼저 일으킨 한민족이 북반구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한반도에서 살다가 21세기 세계 문명을 선도할 뉴질랜드에 이주해 와 등불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 한인 사회는 다른 민족 그룹에 비하여 정착 역사도 일천하고 인구 수도 빈약하다.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지 20여 년, 뉴질랜드 전체 한인이라야 3만 여 명으로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0.7%에 불과하다. 그러나 학업부문에서 최상위로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의 수는 10%도 넘는다고 보고 있다. 또한 예술, 체육 분야에서도 인구 비례를 훨씬 웃도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2008년에 대니 리(이진명) 선수는 뉴질랜드 대표로 세계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을 한 바 있다. 리디아 고 선수는 아마추어 때부터 여러 기록을 갱신하다가 프로 전향 후 몇 달 만에 LPGA 선수권 대회 우승컵을 두 번이나 획득해 뉴질랜드를 빛내주고 전 세계에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 간의 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앞두고 새로운 기대를 해본다. 앞으로 한-뉴 간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한인 사회도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이기를 바란다. 한인 차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뉴질랜드에서 한인의 역할도 그 비중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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