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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1,871 김지향
한국에서 손님이 일주일 동안 지내다가 갔습니다. 8년 전에 영어 공부를 위해 파미에 와서 1년 동안 학교에 다녔던 학생인데 어느덧 청년이 되어 사회에 첫발을 내밀면서 과거를 회상하러 왔습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연수를 받고 교육대학 졸업식을 앞두고 잠시 짬을 내어 들렸습니다. 남자가 부족한 초등학교 현실이라서 그런지 이미 기간제 교사로 취업이 되어 있었습니다. 동생네 집에서 하숙을 했었던 학생인데, 재미있게도 우리와 종친이었습니다. 동생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우리 가족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연수를 끝내자마자 바로 온 상태라서 많이 피곤해보였는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곳을 언제 들리게 될지 기약할 수가 없어서 무리를 했다고 하더군요. 한국 나이로 24세, 몇 달 후에 군대에 들어가야 하고, 그 전에 기간제교사로 근무를 해야 하니, 한동안 외국여행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군요.

난 이곳에서 먹었었던 음식을 다시 기억해주는 일을 맡았고, 세 딸들은 서로 번갈아가면서 시간을 내어 새롭게 변한 파미를 보여주고 웰링턴을 다녀오면서 손님접대를 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된 그때의 아이들은 포항기나에 있는 와인어리에 가서 와인시음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나와투에 와인어리가 있다는 것을 안 지 얼마 안 되었기에 포항기나에 가는 우리 딸들도 기대에 부풀어있기는 매일반이었습니다. 와인어리 주인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몇 가지 와인을 시음했는데, 마나와투에 이렇게 맛있는 와인농장이 있을 줄이야! 화이트와인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내가 앞으로 화이트 와인의 팬이 될 것 같더군요.

조용한 파미생활에서 조금은 일탈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또 하나 안 것만으로도 참 기뻤는데, 성인이 된 아이들과 함께 와인시음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그 또한 올해의 커다란 선물로 여겨졌습니다.

일주일 동안 파미에서 어디를 다녀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생각보다 갈 곳이 무척 많았고, 매일 식단을 바꿔서 이곳 음식을 만들었는데, 그 청년이 그리워했었던 음식들을 모두 먹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일 마지막으로 먹은 간식은 학창 시절 자주 먹었었던 파이였습니다. 미처 파이까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가기 전 날 파이가 먹고 싶었다고 말하여 슈퍼마켓에 가서 ‘치즈 엔드 스테이크 파이’를 사서 오븐에 구워서 주었습니다. 7년 동안 그리웠었던 파이를 먹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더군요. 

마나와투에서 새로 생긴 거대한 윈드팜도 다녀오고, 학교도 골프장도 둘러보았는데, 그 덕분에 나 역시 식상했던 생활로부터 잠시 탈출을 했었습니다. 오랜만에 파미 근교로 나가 콧바람을 쐬는 시간을 얻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이렇듯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국으로 떠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벽 6시에 공항으로 갔는데, 첫 비행기가 결항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다음 날이 졸업식인데,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세우느라 졸업식 바로 전날 저녁에 한국에 도착하기로 계획을 세운 것이 화근이 된 것이네요.

일단 여기저기 연락하고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집으로 오고 있었는데, 차 안에서 그가 연수원 강연내용을 들려주었습니다. 한 선생이 방학 기간 동안 외국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입국하는 날이 입학 전 날이었다고 합니다. 교장의 반대에 그 선생은 결국 여행 일정을 바꿨다고 하였습니다.

그 강연을 귀담아 듣지 않은 덕에 뜨거운 일침을 받은 것이었죠. 그는 오직 졸업식에 참여해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기를 쓰다가 방콕을 경유하여 졸업식 하는 날 아침에 입국하였으며, 늦게나마 졸업식에도 참여할 수 있었고, 커다란 교훈도 얻었습니다. 

7년 만에 지구 저 반대편으로 온 이번 여행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보면서 하늘은 늘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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