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4 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신데렐라 4 편

0 개 1,516 송영림
신데렐라의 애도 작업과 성장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미리 자신의 죽음을 경험한다. 신데렐라에게 있어 어머니의 존재는 아버지의 존재가 미약한 만큼 더욱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관계 역시 긴밀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있어 어머니의 죽음은 매우 받아들이기 어렵고 어떤 면에서는 그 충격으로 인해 자기 자신이 죽은 것처럼 모든 것을 멈춘 상태가 된다. 그것의 상징이 바로 재투성이이다. 재, 잿빛, 재투성이, 재구덩이는 모두 죽음을 상징한다. 

더구나 신데렐라처럼 내면적이고 속이 깊은 소녀들은 병든 어머니 앞에서 고통, 두려움, 불안, 욕망 등의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법이다. 또한 어머니의 임종 앞에서 한결같이 착하게 살기를 약속한 그로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의 고통을 자신 안으로 깊이 숨겨 아무도 모르게 삭여내야만 한다. 이렇게 아궁이와 재는 시체를 태우는 죽음 자체도 의미하지만 고통스러운 감정을 불태우며 깊이 숨어 모든 움직임을 멈추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아궁이와 재가 역설적이게도 죽음과 동시에 탄생 그리고 순환적인 삶의 지속성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궁이는 불을 피우는 곳으로 생명을 연장시키거나 건강 유지를 위해 음식을 마련하는 곳이고 재 역시 불을 태우거나 기름진 밭을 일구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 또 아궁이는 신데렐라가 어머니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갖는 자궁회귀본능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재구덩이 속에서의 애도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될 삶의 힘을 기르고 어머니의 자궁에서 다시 태어나듯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재투성이 시절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에 대한 애도 과정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삶 속의 가장 어두운 시기와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도 신데렐라처럼 그 재투성이 시절을 잘 견디고 극복한 후에야 다시 일어서 밝은 곳으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외롭고 힘든 재투성이 시절을 겪는 사람이라도 으레 곁에서 도와주는 이가 한 명쯤은 있기 마련이다. 신데렐라에게도 역시 그러한 조력자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조력자들이 새들과 나무이다. 새는 지상과 천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어머니의 영혼과 연결시켜주고 인간이 갈 수 없는 곳의 메시지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또 나무는 예로부터 영혼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뿌리는 대지 아래에 있고 가지는 하늘을 향해 뻗어 있기 때문에 지하와 지상 그리고 천상의 모든 범주를 연결하는 다리이기도 하다. 또한 나무는 한 존재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개암나무는 저 세상과 연결해주는 마법을 가진 나무로 신데렐라의 눈물을 자양분으로 하여 자라게 된다. 또 눈치 보지 않고 맘껏 울 수 있는 곳에서 분노나 슬픔, 고통 등을 솔직하게 눈물로 토해낸다는 것은 그 눈물이 앞으로 생명과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 더욱 강해지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다음호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142살까지 살 수 있다

댓글 0 | 조회 2,532 | 2015.03.10
■ How long can we live to be? 142 years old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는 120 살까지 살 수 있다’. 러시아 과학자가 주장했다고… 더보기

3. 28 노스랜드 보궐선거 관전포인트

댓글 0 | 조회 1,677 | 2015.03.10
■ 지는 해 Mr. Peters, 서산을 붉게 물들일 수 있을까? 국민당의 아성으로 자칫 지루한 게임이 될 뻔 했던 오는 3월28일의 Northland 지역구 보… 더보기

나쁜 습관 바꾸기

댓글 0 | 조회 5,707 | 2015.03.10
필자는 지난 호 칼럼을 통해 “개인의 건강은 개인의 사고와 습관적 행동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라고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이 있… 더보기

고정된 것 바꾸기

댓글 0 | 조회 1,746 | 2015.03.10
나이가 들수록 가치관을 바뀌기가 어렵습니다. 김용옥 교수가 TV 나와서 강의하는데 보니까 자기는 나이든 사람은 싫다고, 젊은 사람만 제자로 받겠다고 그러더군요. … 더보기

메시지

댓글 0 | 조회 1,872 | 2015.02.25
한국에서 손님이 일주일 동안 지내다가 갔습니다. 8년 전에 영어 공부를 위해 파미에 와서 1년 동안 학교에 다녔던 학생인데 어느덧 청년이 되어 사회에 첫발을 내밀… 더보기

정원 - 꽃과 나무와 책임

댓글 0 | 조회 1,824 | 2015.02.25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정원일은 매우 피곤하다. 특히 정원이나 원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꾸거나 키우는 것은 싫어하고, 과수원에 … 더보기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질병과 건강

댓글 0 | 조회 2,227 | 2015.02.25
사람의 몸은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말해줍니다. 개인의 몸 상태는 그 개인이 평생 살아온 결과라는 의미입니다. 한 사람의 삶의 철학을 가치관이라고 합니다. 가치… 더보기

‘오클랜드’ 구정 명절이 행복하다

댓글 0 | 조회 2,477 | 2015.02.25
고국에선 설 명절 연휴에 무려 78만명이 해외로 빠져나가 차례보다는 해외여행이 우선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인파로 ‘인천공항’이 귀성길 못잖… 더보기

건축과 architecture 입시준비와 건축가 Architect(Ⅱ)

댓글 0 | 조회 2,676 | 2015.02.25
그렇다면 이와 같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간 대학의 건축과에서는 어떠한 공부를 하길래 우수한 학업능력과 더불어 미술실력이 필요한 것일까? 일단… 더보기

[오늘의 요리] 호박잎 치킨말이

댓글 0 | 조회 4,361 | 2015.02.25
무더움이 꼬리를 내릴 때가 되었음에도 2월 막바지의 여름은 더 힘차고 뜨겁게 쏟아져 내립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흙에서 얻어지는 풍요로움에 감사가 저절로 나오… 더보기

투자용 임대 부동산 잘 사는 비결

댓글 0 | 조회 2,050 | 2015.02.25
뉴질랜드에서 부동산 투자의 한 방법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안전한 재산증식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는 행운도 따라야 하지만 부동… 더보기

국제유가 하락 언제까지 가나?

댓글 0 | 조회 2,091 | 2015.02.25
전 세계가 디플레이션의 기로에 서 있다. 7년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천문학적인 양적 완화를 계속해 온 미국은 올해부터 금융정책 변경이 계획되어 있고 인플레이션… 더보기

현재 신데렐라 4 편

댓글 0 | 조회 1,517 | 2015.02.25
신데렐라의 애도 작업과 성장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미리 자신의 죽음을 경험한다. 신데렐라에게 있어 어머니의 존재는 아버지의 존재가 미약한 만큼 더욱… 더보기

江(Ⅲ)

댓글 0 | 조회 1,713 | 2015.02.25
노로 어떻게든 뭍을 박차고 배의 방향을 겨우겨우 돌려, 우리는 다리를 저는 아저씨와 아일랜드 커플에게로 돌아갔다. 그들은 정말 걱정되는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았고… 더보기

편안하게 푹 자야 잘 자란다

댓글 0 | 조회 2,252 | 2015.02.25
수면은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자는 동안 인체에는 자연적인 회복 활동, 성장호르몬의 분비, 뼈와 근육의 성장 등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납니다.… 더보기

쉬워 보이나 진지해야만 하는 각종 비자 신청서

댓글 0 | 조회 2,798 | 2015.02.24
원하는 것이 있어야 사람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닐까요?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말, 글, 행동, 그리고 마음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하나의 형식을 갖춘… 더보기

생각의 힘

댓글 0 | 조회 2,719 | 2015.02.24
깊숙히 좋고 싫음이 분명한 사람인데, 생각을 마음대로 하기엔 어렵나 봅니다. 머릿속으론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하고, 꺼내 보기 싫은 생각은 깊숙히 넣어놓고 싶은데,… 더보기

진취성과 리더십을 갖춘 외둥이

댓글 0 | 조회 2,633 | 2015.02.24
버릇없고 이기적인 아이로 인식되기 쉬운 외동아이. 그러나 외동아이라고 반드시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지중지 하며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감싸고 키… 더보기

구글(Google)의 명상 지도자, 차드 맹 탄

댓글 0 | 조회 2,580 | 2015.02.24
세계 최대의 인터넷기업 ‘구글(Google)’의 엔지니어이자 명상가로 유명한 차드 맹 탄(Chade Meng Tan, 43)이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스…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630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을 보았다. 그 모든 시계들이 같은 시간을 가르킬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제각기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지나온… 더보기

학생과 매치되는 전공 찾기

댓글 0 | 조회 2,106 | 2015.02.24
지난 번에 학생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전공을 언제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 지 몇 가지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지난 번 칼럼과 연결하여 전공 선택에… 더보기

Elm Cafe

댓글 0 | 조회 1,856 | 2015.02.24
Elm Cafe 는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Palmerston North 에 위치 하고 있다. 여행객 손님부터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스… 더보기

독이 되는 부모의 기대

댓글 0 | 조회 2,229 | 2015.02.24
어려서 내 아이가 천재 혹은 영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 부모가 많으리라 본다. 어려서부터 내 아이는 공부에는 뜻이 없다던가 머리가 따라오질 못한다던지 앞날이 걱정이… 더보기

쌩~~쌩~~

댓글 0 | 조회 1,643 | 2015.02.24
우리는 모두 골프를 잘 치기를 소원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노력 보다는 맘 속으로 원할 때가 많은것 같다. 골프에 대한 죄책감에 억지로 연습장를 가는가하며 실력… 더보기

세법상 영구거주지 (Ⅴ)

댓글 0 | 조회 1,517 | 2015.02.24
<<지난호 이어서 계속>> 이번호와 다음호에는 세법상거주지 (Permanent Place of Abode) 와 관련한 최근의 고등법원판결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