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메아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감동의 메아리

0 개 2,363 오소영
가끔씩 나른한 감성을 흔들어 깨우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어 기쁘다. 아주 오래된 일임에도 그 찐한 감동은 조금도 변함없이 가슴을 파고들어 찌든 삶에 새로운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보트피플.’ 보트피플(boat people)은 1975년. 월남이 패망하고 공산화가 된 ‘베트남’을 보트로 탈출하던 난민들을 이르는 말이다. 그 당시 자주 들어온 우리들 세대는 낯설지가 않다.
    
인접국의 입국 거부와 강제 송환으로 국제적인 문제가 되기도 해서 나라잃은 설움의 뼈저림을 많이 실감하기도 했었다.

1985년. 11월 14일 오후 5시경.   
1년 동안의 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참치 원양어선 ‘광명 87호’가 남중국해를 지날 무렵이었다.   
인근에서 SOS를 부르짓는 작은 난파선을 발견한 ‘전 재용 선장’.

바다 한 가운데서 표류하는 국제미아 보트피플을 만난 전 선장은 마음이 몹씨 불편했다. ‘관여치 말라’는 회사의 지침을 떠올리며 인간적인 양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차츰 멀어져 가는 ‘광명호’를 보고 죽음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던 보트피플. 그동안 25번의 외면을 당했고 26번째로 광명호를 발견 구조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 때 ‘전 재용’ 선장은 구조를 결심하고 뱃머리를 돌린다.

파도에 금방이라도 부서질듯한 작은 보트 안에서 사흘을 굶어 엉겨붙어있는 96명의 ‘베트남’인을 끌어 올렸다. (모든 책임은 선장인 내가진다)는 각오로 회사에 96인 구조 소식을 알리고 열흘을 부산까지 버티기로 한다.

여성과 아이들은 선원실을 내주고 노인과 환자는 선장실에 모셔 치료와 극진한 보살핌을 한 전 선장과 한국 선원들.

그 모든걸 지켜본 보트피플의 대표 ‘피터누엔’이 ‘전 재용’ 선장과 보낸 열흘은 평생 잊지 못하는 눈물겨움이었다.

선원 25명의 식량과 생수로 96명의 베트남인과 나눠먹고 식량이 떨어지자, 배엔 잡은 참치가 많이 있다며 그들을 안심 시켰다.

‘피터누엔’이 가족 생각에 슬퍼할 때마다 극진히 위로도 했던 전 선장.

그들은 그렇게 무사히 부산에 도착했고 1년 반을 난민소에서 지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가 된 보트피플의 대표 ‘피터누엔’.

나중에 미국으로 건너 온 가족들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누린다. 

그 때부터 평생의 은인인 ‘전 재용’씨를 찾기로 한다.

무려 17년 동안을 수소문 한 끝에 연락이 된 두 사람.

그러나 ‘전 재용’씨의 편지 내용은 ‘피터누엔’의 마음을 몹씨 아프게 했다.

부산항에 도착 즉시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으며 당국으로부터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그 후로는 당연히 어디에도 취업이 되질 않았다. 보트피플을 구조할 때 그런 희생이 따르리라는걸 이미 각오했기에 모든걸 포기하고 고향인 ‘통영’에 내려가 멍게 양식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전 선장의 소식은 ‘피터누엔’에겐 크나큰 충격이었다.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훌륭한 일을 해 놓고도 칭찬은커녕 죄인이 되어 설움을 받아야했던 시대적인 배경이 안타까웠다.

자기들 96명의 생명과 맞바꾼 전 재용 선장의 희생이 너무나 커서 위로할 말조차 전할 수가 없었던 그들. 

2004년 8월 8일 미국 엘 에이 (LA) 공항.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전 재용’씨와 ‘피터누엔’이 서로를 얼싸 안았다. 19년만의 감격적인 상봉이었다.  
 
“사랑합니다”  

“미국까지 오셔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9년, 19년만이에요”  

두 남자의 뜨거운 포옹을 보면서 어느새 내 양 볼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옷자락을 적신다.  

서로 국적은 달라도 사람다운 사람이기를 고집한 ‘베트남’인 ‘피터누엔’도 참 훌륭한 사람이었다. 

인간 승리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진정으로 사람냄새 풍기며 사는 사람들.

“나 아니라도 누군가가 해 냈을 일”이라고 소감을 말하는 전 재용씨. 그러나 25번을 외면 당했는데 26번째의 그가 구조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모두 죽었을지도 모른다.  

특별한 영혼의 소유자인 두 사람.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같이 감동하고파 거의 원문 그대로 이 글을 싣는다.

감동없는 살벌한 이 세상에 그들의 따뜻한 온기와 모처럼 참 인간의 향기를 마냥 퍼뜨리고 싶어서다.

체육관-운동과 친숙함의 관계

댓글 0 | 조회 1,652 | 2015.03.25
언제 가도 체육관은 똑같다. 같은 조명에 같은 배경, 같은 음악. 그렇기에 마치 제 2의 집 같은 느낌도 든다. 심지어 늘 느껴지는 냄새마저도 똑같으니, 정겹지 … 더보기

세법상 영구거주지 (Ⅶ)

댓글 0 | 조회 2,044 | 2015.03.25
<<지난호 이어서 계속>> 이번호에는 세법상 영구거주지와 관련한 마지막 연재로 그간 다루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더보기

토플 시험을 꼭 봐야 하나요?

댓글 0 | 조회 2,503 | 2015.03.25
대학 지원 표준 시험 중에 SAT 외에 또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시험이 토플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영어로 공부해 온 대학 지원 학생들에게… 더보기

현재 감동의 메아리

댓글 0 | 조회 2,364 | 2015.03.25
가끔씩 나른한 감성을 흔들어 깨우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어 기쁘다. 아주 오래된 일임에도 그 찐한 감동은 조금도 변함없이 가슴을 파고들어 찌든 삶에 새로운 윤활… 더보기

작업기(Ⅳ) 기다림의 결과

댓글 0 | 조회 1,647 | 2015.03.25
기다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과정을 모르고 기다리는 기다림이 그러하다. 마치 누군가가 미래의 로또번호를 가르쳐주긴 했는데 몇 회 차인지 가르쳐주지 않… 더보기

가스가 차는 원인과 체질 음식

댓글 0 | 조회 5,689 | 2015.03.25
배에 가스가 차게 되면 온 몸에 힘이 없고 식은 땀도 나며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복통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누구나 간혹 가스가 차서 고생할 수 있지만 유난히… 더보기

온라인 ‘해외직구’ 전면적인 GST 세금부과 임박

댓글 0 | 조회 4,532 | 2015.03.25
금년 3월17일, 존 키 총리는 앞으로 ‘해외직구’에 대해 iTune에서 노래 한 곡을 다운받는데 드는 $1.29의 사소한 거래까지도 세금을 물리겠다고 공표했다.… 더보기

대학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2,475 | 2015.03.25
사실 이런 이슈는 교육전문가들이 더 잘 이해하고 있겠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떨어져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면서 … 더보기

신데렐라 6 편

댓글 0 | 조회 1,623 | 2015.03.25
신데렐라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살다 보면 누구나 재투성이 시절이 있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조차도 자신을 재투성이로 생각하는… 더보기

이민부가 막~ 업데이트한 이민정보 Q & A

댓글 0 | 조회 4,450 | 2015.03.24
뉴질랜드 이민부는 자체 홈페이지(www.immigration.govt.nz)를 통해 가능한 한 많고도 깊이 있는 정보와 가이딩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 더보기

생각과 행동

댓글 0 | 조회 1,993 | 2015.03.24
신중함이 지나친 남편과 달리 나는 행동을 먼저 해버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직감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태반이지요. 때로는 착각을 직감으로 오인하여 일…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568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싶은 것, 고치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해왔기에 좀처럼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바꾸고 싶은 것… 더보기

미국보다 더 의료보험이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616 | 2015.03.24
칠레와 쿠바보다 낮은 평균 수명, 개인 파산의 62%가 의료비 관련 채무, 2007년도 건강보험이 없는 시민이 15.3%. 세계 제 일의 총생산을 자랑하는 미국의… 더보기

키크는데 중요한 모든 것

댓글 0 | 조회 4,720 | 2015.03.24
사람들은 누구나 키 크는 것을 원하지만 분명히 다 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시기에 잘 알고 노력하면 틀림없이 클 수 있습니다. 평균신장이 커져가고 있지만… 더보기

The French Cafe

댓글 0 | 조회 2,620 | 2015.03.24
The French Cafe 는 서양요리, 프랑스 전문 레스토랑이다. 오클랜드 시티 위치 하고 있어 많은 현지인들이 찾는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다. 지난 2013년… 더보기

삶이냐 퍼포먼스냐

댓글 0 | 조회 3,091 | 2015.03.24
인류문화사의 흐름에서 시대구분을 할 때 고대 신화시대, 중세 종교시대, 근대 과학시대, 현대 예술시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대 21세기 현대는 예술 가운데서도 퍼… 더보기

Slow Down~~

댓글 0 | 조회 1,743 | 2015.03.24
골프라는 운동은 참 외롭고도 힘든 시간을 필요로 한다. 다른 운동과는 달리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는 운동이다. 골프라는 운동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라고하면 … 더보기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의 대화법

댓글 0 | 조회 2,688 | 2015.03.24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하루하루, 가족이 다 함께 둘러앉아 대화를 나눈 지도 오래 입니다. 특히 맞벌이가 많아, 바깥 일에 지친 아버지와 어머니는 귀가하자마자 … 더보기

돈 때문에 죽지도 못하는 사람

댓글 0 | 조회 3,289 | 2015.03.24
세상 사람들은 돈을 너무 많이 의지합니다. 사람들은 돈이 있어야 모든 것이 든든하고 안전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를 쓰고 돈을 벌려고 하는 이유가 … 더보기

좌골 신경통 ( Sciatica )

댓글 0 | 조회 9,201 | 2015.03.24
허리 통증은 물론 그 통증이 엉덩이에서 다리를 타고 내려 오면서 찌릿찌릿한 감각까지 느껴질때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허리 디스크” 를 의심해 봅니다. 물론 허리 디… 더보기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는 부부

댓글 0 | 조회 2,084 | 2015.03.24
부부라는 게 자신의 생활을 가지면서 나눌 수 있는 부분을 나누는 겁니다. 전부 다 나누는 게 아닙니다. 둘이 합쳐서 짬뽕을 만들어서 같이 나누려고 하니까 문제죠.… 더보기

Wenderholm Regional Park

댓글 0 | 조회 3,844 | 2005.09.29
사람마다 어릴 때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나는 그 중에 아버지가 누워서 두 다리와 두 팔로 기둥을 만드시고, 이불의 네 모서리를 들어 만들어 주신 이불텐… 더보기

Pakiri Beach

댓글 0 | 조회 3,513 | 2005.09.29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바다의 혜택을 그대로 받고 있는 나라이다. 모래사장의 피피조개와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하지만, 바다는… 더보기

어린이들과의 산행

댓글 0 | 조회 3,203 | 2005.09.29
좋은 자연 속을 자녀들과 함께 걷는 것은 참으로 좋은 투자이다. 어린이 들은 부모들과 함께 고생하며, 걸었던 그 시간들을 평생에 잊 지 않을 것이고, 또한 그들이… 더보기

Waipoua Forest

댓글 0 | 조회 2,653 | 2005.09.29
뉴질랜드의 숲 중에 이렇게 다양하고 특색있는 숲은 흔치않다. 타우포 주변의 인공조림은 너무 획일적 이고, 사람의 손이 많이 닿아 있어 나무 모양이 멋스럽지 않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