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3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선녀와 나무꾼 3편

0 개 1,908 송영림
이렇게 쥐 대왕에게서 금화살을 받아 든 나무꾼은 용마에 올라타 하늘로 향하였다. 그런데 그때 하늘을 뱅글뱅글 돌고 있던 솔개 두 마리가 갑자기 내리 닥-쳐 금화살을 물고 달아나는 것이었다. 곧 이어 독수리 한 마리가 다시 바람처럼 날아들어 그 화살을 빼앗아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나무꾼은 넋이 나간 채 바라볼 뿐이었다.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나무꾼이 선녀에게 하소연하자 선녀가 이것 말씀이냐며 금화살을 내놓았다. 선녀는 언니들이 화살을 훔친 것을 자기가 다시 되찾았다며 이제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여 금화살을 옥황상제에게 바친 나무꾼은 당당히 하늘나라 사위로 인정을 받아 예쁜 아내와 귀여운 두 자식을 데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선녀와 나무꾼>이 보여주는 결혼 문제와 해결 방법

<선녀와 나무꾼>은 전체적으로 남녀의 결혼과 그를 둘러싼 가족에 관한 이야기로 앞서 말한 것처럼 결혼으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그 해결책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가족 간의 갈등은 크게 부부 갈등, 고부 갈등, 옹서 갈등, 자매 갈등, 동서 갈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 먼저 부부 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와 해결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선녀와 나무꾼>의 제보자들은 남성보다 여성 제보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하는데 그런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선녀와 나무꾼>을 한 사내의 욕망의 동선을 쫓아 극단의 결핍 상황에서 욕망의 역전적 충족에 이르렀다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리고 그것의 회복을 위해 분투해 나가는 한 남성의 서사로 읽을 때 주인공이 나무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무꾼에 투사된 남성의 욕망보다 선녀에 투사된 여성의 애환이 더 강렬하고 본질적이기 때문에 주인공은 선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이 <나무꾼과 선녀>가 아닌 <선녀와 나무꾼>일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 할머니 세대의 여성들을 생각하면 선녀의 마음이 바로 읽힌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집을 가게 되고 그 어렵고 두렵고 낯선 곳에서 누군지도 잘 모르는 남자와 함께 살게 되었을 때 오는 외로움과 슬픔 그리고 친정에 대한 그리움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선녀와 나무꾼>이 꼭 옛 할머니들만의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다, 요즘도 결혼한 여성들의 입을 통해 비슷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결혼을 하게 되지만 오히려 옛 어르신들의 그러려니 하고 자포자기 상태로 살아가던 시대보다 더욱 큰 갈등을 겪기도 한다, 특히 육아와 살림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육아와 살림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고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노동력과 가치가 부여되는 일이건만 아무도 알아주는 이가 없다. 더구나 아직도 그로 인해 아내에게만 지워지는 책임감이나 의무가 여성들의 결혼과 임신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오히려 아들보다 더한 귀여움을 받으며 태어나고 자란 요즘의 여성들은 남성과 똑같은 교육환경에서 똑같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이 선택한 결혼이라 하더라도 억압된 욕망이나 꿈이 있는 경우 더욱 이러한 날개옷으로 상징되는 과거와 자유로움 속으로 달아나고픈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더구나 남편이 그런 아내를 인정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희생만 강요할 때 그 애환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다음호에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차원이 넘어가는 사랑

댓글 0 | 조회 1,901 | 2015.05.26
자기 존재를 너무 드러내는 것은 사실 사랑이 아닙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해주는 게 사랑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 더보기

2016 한국대학입시 바로보기

댓글 0 | 조회 2,668 | 2015.05.19
지난주 중 연세대학교 입학사정관이 직접 뉴질랜드를 방문하여 오클랜드 그라마, 크리스틴, AIC 등 연세대학 합격생을 배출한 몇학교를 방문하여 간단히 세미나를 하고… 더보기

Lava Dining-Sofitel

댓글 0 | 조회 1,763 | 2015.05.13
Lava Dining-Sofitel Restaurant는 유럽피언 레스토랑,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오클랜드 시티 하버에 위치 하고 있어 많은 현지인들이 … 더보기

이민부가 제공하는 일반워크 비자 종합 안내서

댓글 0 | 조회 3,820 | 2015.05.13
뉴질랜드 이민부는 자체 홈페이지(www.immigration.govt.nz)를 통해 가능한 한 많고도 깊이 있는 정보와 가이딩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 더보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댓글 0 | 조회 2,014 | 2015.05.13
다윗 왕이 궁중의 세공인에게 전쟁에 크게 이겨도 교만함에 빠지지 않고, 절망으로부터도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긴 반지 하나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합니… 더보기

치킨크럿치

댓글 0 | 조회 2,912 | 2015.05.13
쏴아아~! 샤워기에서 뿜어내는 물줄기처럼 검은 먹구름 속에서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강한 빗줄기는 바로 내 눈 앞에서 지나고 있었다. “멋있다!” 나는 한동안 자리… 더보기

와인의 고수(高手), 피노누아(Pinot Noir)

댓글 0 | 조회 4,222 | 2015.05.13
어느 분야에나 고수(高手)는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를 이룬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겐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남이 알지… 더보기

늦은 사춘기

댓글 0 | 조회 3,151 | 2015.05.13
며칠전 인터에 다니는 딸의 학교에서 레터가 한장 왔다. 사춘기에 들어갈 무렵의 학생들을 위해 그들이 겪을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학부모들에게 사춘기 자… 더보기

시- 작고 즐거운 조각들

댓글 0 | 조회 1,657 | 2015.05.13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소소한 방법들 중엔 시 외우기가 있다. 물론 많이는 아니고, 그저 아주 좋아하는, 항상 기억하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시 한두 개 정도. 로버트… 더보기

부처님 오신 날

댓글 0 | 조회 2,624 | 2015.05.13
5월 17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혜와 복덕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선언하신 날입니다. 모든 인간의 대자유와 대열반을 … 더보기

신해철

댓글 0 | 조회 2,326 | 2015.05.13
오랜만에 글을 쓴다. 뭔가 오랜만이라는 느낌이다. 시리즈 아닌 시리즈물을 쓰다보니 어렵다. 분량조절에 실패한 탓에 자꾸 사골처럼 우려먹는 기분이다. 사골은 그래도… 더보기

현재 선녀와 나무꾼 3편

댓글 0 | 조회 1,909 | 2015.05.13
이렇게 쥐 대왕에게서 금화살을 받아 든 나무꾼은 용마에 올라타 하늘로 향하였다. 그런데 그때 하늘을 뱅글뱅글 돌고 있던 솔개 두 마리가 갑자기 내리 닥-쳐 금화살… 더보기

아들리느 결혼식에 가슴을 치는 남자

댓글 0 | 조회 3,142 | 2015.05.13
‘어느 날 왕비가 죽었다. 그리고 3일 후 왕도 죽었다.’라는 표현은 사실적인 기록이다. 그러나 ‘어느 날 왕비가 죽었다. 3일 동안 죽은 왕비를 그리워하며 애통… 더보기

아이들의 피부 상처 잘 아물게 하는 Tip

댓글 0 | 조회 2,385 | 2015.05.13
생활 가운데 발생하는 상처나 찰과상 등은 대체로 일시적 치료 후에 좋아지지만 적당하지 않은 응급처치나 면역력이 약하고 허약한 경우는 이차감염과 흉터로 오랜 기간 … 더보기

언제까지 키가 클까?

댓글 0 | 조회 3,266 | 2015.05.13
연구에 의하면 유전적인 요소는 23%정도이고 영양적인 면은 31%, 운동적인 면은 20%, 환경적인 면은 16% 정도로 유전적인 요소는 1/5정도 밖에 되지 않기… 더보기

소회-책임을 파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29 | 2015.05.12
변호사가 된지 올해로 만 10년을 찍는다. 가끔, 아주 가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십오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 때에도 법을 공부하고 변호사의 길을 걷… 더보기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아는 부모의 힘

댓글 0 | 조회 1,857 | 2015.05.12
상담을 하면서 종종 부모들을 오시라 해서 만나봐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그렇게 오시는 분들은 대개 자녀들의 문제를 이미 알고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 더보기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댓글 0 | 조회 1,944 | 2015.05.12
세상에는 참 많은 질병들이 있다. 그 중에는 여러 경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전염성 질환이 있고 어떤 경로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달되어 옮겨지지… 더보기

쓰리 퍼팅

댓글 0 | 조회 2,208 | 2015.05.12
요즘은 골프라는 운동을 매일 존경하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골프라는 운동은 겸손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것 같다. 조금의 교만이 보인다 하면 골프의 신은… 더보기

은행 이자도 에누리 있다

댓글 0 | 조회 2,400 | 2015.05.12
▶ Mortgage war 지금 세계는 물가가 안 올라가서 난리입니다. 물가가 적게 올라가면 우리에겐 좋습니다(microeconomics). 그런데 개인을 떠나서… 더보기

아이들이 높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461 | 2015.05.12
홍신자 씨가 책에 그렇게 썼더군요. 자신의 딸이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자기보다 훨씬 영성이 높은 아이인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요즘 태어나는… 더보기

하나의 시간

댓글 0 | 조회 2,103 | 2015.05.12
지혜로운 생각 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옳은 생각은 과연 어떤걸까 생각해 봅니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나는 항상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표현에 서툴고 감정… 더보기

키위세이버 혜택 - Welcome Home Loan

댓글 0 | 조회 2,919 | 2015.05.12
일반적으로, 주택구입에 있어 최소한 20%의 deposit을 보유하고 있어야 주택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특정자격요건을 갖춘다면 Housing New Z… 더보기

삶의 기술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기

댓글 0 | 조회 2,171 | 2015.05.12
부모의 욕심이나 상처, 열등감, 콤플렉스 등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자녀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예는 주변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부모 자신의 열등감을 자녀를 통해 해… 더보기

그들의 고통, 그 대가

댓글 0 | 조회 2,244 | 2015.04.30
오늘이 누구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 항상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즐기면서 살으라는 글귀를 읽으면 몇초 동안 그러자고 굳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