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料理), 와인을 만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요리(料理), 와인을 만나다

0 개 10,448 피터 황
550.jpg

섹시한 남자가 대세다. 빨래판 같은 식스팩의 복근쯤은 가져야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시절에서 이제 뇌(학력)가 섹시해서 능력이 남다르거나 쉐프수준의 요리실력을 갖추고 그런 실력에 걸맞게 쿵푸자세로 허세를 부리며 소금쯤은 흩뿌려 줘야 환호성을 받을 수 있다. 아무튼 현재 남자들은 요리를 포함한 가사분담에 더 많은 부분을 참여해야만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몇 가지의 자신 있는 요리는 비장의 무기로 갖추고 있어야 멋진 아버지, 자상한 남편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와인은 어떤 요리, 어떤 음식과도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선택한 음식과 조화가 잘 되는 와인을 곁들인다면 더욱 음식의 맛을 상승시킬 수 있다. 그것이 와인과 음식의 조화(마리아주, Marriage)이며 서로간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맛과 향을 최상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 육류는 레드와인, 생선과 야채과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화이트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비법은 음식과 와인의 색과 향기, 맛의 무게(Weight)를 맞추어 주는 것이다. 와인과 음식의 궁합에서 소스에 따라 그리고 음식의 색상에 따라 와인을 선택해보기를 권한다. 육류든 생선이든, 닭고기처럼 흰살 고기는 화이트 와인, 연어처럼 붉은 살 고기는 가벼운 붉은 레드와인, 달콤한 음식은 달콤한 와인, 강한 소스의 맛에는 강한 맛을 주는 풀바디(Fill Body)와인, 가벼운 음식에는 가벼운 와인(Light Body)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만약 음식의 맛이 와인보다 강하다면 와인이 밋밋하게 느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아주 단 케이크에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마신다면 와인이 더욱 더 드라이(Dry)하게 느껴질 테니, 케이크보다 단 스위트(Sweet)와인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양념이 많고 향이 강한 고기음식에 피노누아 같이 부드러운 와인보다는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구조가 단단하고 타닌이 강한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릴 것이라는 것이다. 사용된 소스나 양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할 수 있는데 흰살 생선요리에 붉은 색 소스가 가미되었다면 화이트 와인보다는 가벼운 레드와인이 더 잘 어울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음식의 온도에 따라 와인선택을 다르게 해보자. 생선이든 육류든 차갑게 서빙되었다면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 반면에 데운 생선요리나 뜨거운 소스를 가미한 해물의 경우에는 가벼운 느낌의 레드 와인이 어울린다. 따뜻한 육류의 경우는 대부분 레드 와인이 어울리는 데 반해서 구운 닭고기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는 오히려 로제와인이나 숙성을 하지 않은 가벼운 레드와인이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인 샤도네이나 소비뇽 블랑은 흰 살코기나 생선, Seafood에 잘 어울리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과일이 많이 들어간 샐러드나 채소에는 조금 더 향이 많고 드라이한 소비뇽 블랑을 권한다. 두 품종은 신 맛이 주도가 되는 와인인데 Seafood처럼 짠 맛의 음식과 함께 하면 신맛이 약해지면서 와인의 풍미를 더해 준다. 모듬 회의 경우에는 붉은 색깔의 참치 위주면 멜로나 피노누아 같은 가볍고 과일 향이 풍부한 레드와인, 광어와 같이 맛이 섬세하고 연한 생선이면 샤도네이나 소비뇽 블랑 같은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 좋다. 

바다 가재나 게 요리에는 샴페인이나 샤도네이, 리슬링이 잘 어울린다. 연어의 경우, 뜨겁게 제공될 때는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카베르네 멜로 같은 레드와인을, 차갑게 서브될 때는 샤도네이와 같은 화이트 와인이 좋다. 스테이크에는 묵직한 레드와인, 파스타인 경우는 가벼운 레드와인이 잘 어울리고 피자에는 샤도네이, 피노그리스와 같은 화이트 와인과 이탈리아의 레드와인 키안티(Chianti)도 잘 어울린다. 

석화나 생굴의 경우엔, 오크 숙성을 한 샤도네이는 신선한 굴도 상한 것 같이 비리게 만들지만 샴페인이나 오크 통 숙성을 하지 않은(Unoaked) 프랑스 샤블리(Chablis)는 훌륭하다. 특히 조개껍데기가 많이 발견되는 샤블리지방은 오래 전 바다 속이었다고 한다. 석회암을 뚫고 들어간 포도나무가 바다였던 진흙 속에서 뿌리내려 탄생한 것이 샤블리다 보니 담백하고 미네랄 향이 가득한 대서양의 굴과 천생연분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등식은 일반적인 통계에 의한 것일 뿐 정해진 법칙은 아니다. 일상 적인 음식과 요리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와인 궁합을 찾아내려고 도전해 본다면 설레는 행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화려한 요리에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눈에 보여지는 화려한 것만을 쫓아서 살다 보면 어느 순간 황폐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정’ 이나 ‘사랑’ 이라는 요리에는 모든 와인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까닭처럼, 오히려 보이지는 않지만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의 가치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사회일 수록 우리가 살만한 세상이다.

절대로 외우지 마라(Ⅱ)

댓글 0 | 조회 1,483 | 2015.06.23
1부 요약 : 학부모님들께서 흔히 학생들에게 하시는 학습지침 중 하나인 ‘달달 외우기라도 해라’하는 요구는 사실상 과학 과목에서만큼은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왜… 더보기

인간으로서의 기본

댓글 0 | 조회 1,348 | 2015.06.23
우리는 여성해방이 아니라 인간 해방을 이루어야 합니다. 명상이란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제약 요소로부터 해방돼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인데, 하물며 가장 기본적… 더보기

마음을 낮추어요!

댓글 0 | 조회 2,507 | 2015.06.10
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을 낮추고 하심하기가 무척 힘들다.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거칠어지고 난폭해 진다. 자신의 평화로운… 더보기

두부 보쌈

댓글 0 | 조회 2,896 | 2015.06.10
손님 상차림 중 두부요리 첫번째 이야기, 두부보쌈 먹자!. 비가 그치고 밤바람이 쌀쌀해지면서 차가운 밤공기를 후욱하고 들어 마셔봅니다. 겨울 달빛은 어찌 이리도 … 더보기

월동 준비

댓글 0 | 조회 1,645 | 2015.06.10
퇴근길의 차량들이 줄지어 달려가는 해질녘에 단풍이 든 거리의 나무들은 촉촉한 비를 맞으면서 차분하면서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우수수 떨어진 노란 낙엽들이 … 더보기

알면 득이되는 골프룰

댓글 0 | 조회 2,424 | 2015.06.10
■ 그림 A 요즘 골프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페어웨이 곳곳에 물이 고여있는가하면 거대한 인공 호수가 만들어지곤 한다. 이런 곳을 가르켜 캐주얼 워… 더보기

키를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

댓글 0 | 조회 2,261 | 2015.06.10
오늘은 우리 아이들 키가 180이상 쑥쑥 커지는 일상 생활의 비법을 알아 보겠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만 잘 먹어도 키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옛말에… 더보기

보험 가입하면 뭐하나?

댓글 0 | 조회 1,777 | 2015.06.10
지난 주 모 운송회사의 매니저로 부터 회사의 책임 보험에 관련 상담을 하게 되었다. 보상 받고 싶은 분야는 고객의 물건을 운송 또는 이사를 하다가 발생되는 책임에… 더보기
Now

현재 요리(料理), 와인을 만나다

댓글 0 | 조회 10,449 | 2015.06.10
섹시한 남자가 대세다. 빨래판 같은 식스팩의 복근쯤은 가져야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시절에서 이제 뇌(학력)가 섹시해서 능력이 남다르거나 쉐프수준의 요리실력을… 더보기

일터 - 첫번째 이야기

댓글 0 | 조회 1,431 | 2015.06.10
내가 일하는 곳은 만물상이다. 적당한 크기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물건들이 한가득 쌓여 있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어린 아이들에서부터 나이든 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 찾… 더보기

2015 정부예산 - 가족수당 변경내용

댓글 0 | 조회 3,519 | 2015.06.10
얼마전 발표된 2015년도 정부예산에는 2016년4월1일부터 변경/시행되는 가족수당(Working for Families Tax Credits)내용이 포함되어 있… 더보기

선녀와 나무꾼 5편

댓글 0 | 조회 1,746 | 2015.06.10
옹서 갈등에 대한 문제와 해결 방안은 나무꾼과 옥황상제의 모습에서 읽을 수 있다. 옥황상제를 현실에서 친정아버지로 대입해 볼 때 친정아버지가 사위를 인정하지 못하… 더보기

방문비자(Visitor visa)에 대한 이민부의 가이드

댓글 0 | 조회 3,908 | 2015.06.09
어느 나라든지 입국하기 위해서는 비자(visa)라는 입국허가증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뉴질랜드 이민부가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방문비자(visitor visa) 안내서… 더보기

江(Ⅴ)

댓글 0 | 조회 2,293 | 2015.06.09
다음 날 아침. 아직도 마르지 않은 축축한 항해용(?) 옷을 입고 텐트 밖으로 나와보니, 평상 위에 올려놓았던 종이컵의 밥이 사라졌다. 은박지가 제멋대로 뜯어져 … 더보기

10가지

댓글 0 | 조회 2,073 | 2015.06.09
몇일 전 길가에 움직임이 없이 쓰러져 있는 내 생각으론 고양이를 봤습니다. 그 순간 심장이 철렁했고 손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내 아이일까, 설마 정말일까.… 더보기

인맥이 중요한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975 | 2015.06.09
며칠 전, 뉴질랜드에 오신지 오래되지 않은 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이민생활 오래하신 분들이 그 분께 특정한 고등학교들을 언급하시면서 인맥을 위해서라도 그런 학교를 … 더보기

절대로 외우지 마라(Ⅰ)

댓글 0 | 조회 1,705 | 2015.06.09
지금까지 몇 회의 칼럼을 연재하며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들은 요구사항이 있다. ‘너무 잘 나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만 늘어놓으니 현실성이 없게 들린다. 부모로서 … 더보기

조청문(弔靑文) Vanishing Youth

댓글 0 | 조회 1,637 | 2015.06.09
오호 통재라-- 내 청춘은 이렇게 사라져 가는가? 머리는 완전 백발이 되어 파뿌리가 된지 한참 되었거늘- 머리만 하얗게 되는 줄 알았더니 눈썹도 하얗게 된다? 눈… 더보기

Vivace Restaurant

댓글 0 | 조회 1,435 | 2015.06.09
Vivace 레스토랑은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이탈리아 요리와 스페인 요리를 기본으로 하는 고급 레스토랑 이다.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 하고 있어 많은 비즈니스… 더보기

주택 임대차 분쟁, 이렇게 하면 피할 수 있다

댓글 0 | 조회 5,045 | 2015.06.09
■ 세입자의 ‘렌트비 연체’가 분쟁의 최대 원인 집주인(landlords)과 세입자(tenants) 간의 주택 임대차 분쟁 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 더보기

유독 뱃살이 안빠지는 체질

댓글 0 | 조회 3,736 | 2015.06.09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증가하는 뱃살은 연령과 신체 상태에 따라서 조절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노력과 투자에도 전혀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출산이… 더보기

돈을 버는 능력

댓글 0 | 조회 1,884 | 2015.06.09
누구든지 돈을 버는 능력을 한두 가지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돈을 벌 줄 몰라서 못 버는 거하고, 벌 줄 아는데 지금은 내가 다른 거 하는 시기여서 안 버… 더보기

남자는 나이 70에야 철이 든다

댓글 0 | 조회 7,758 | 2015.06.09
“어느 남자가 하느님한테 가서 하소연을 했다. ‘하느님, 왜 남편은 하루 종일 고생하며 돈 벌어서 집에 갖다 주는데 아내는 남편이 벌어 온 돈 가지고 흐늘거리며 …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409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맞이할 때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겨울은 이제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눈보라가 아… 더보기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는 안내자

댓글 0 | 조회 1,954 | 2015.06.09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 재능이 있고, 그것을 최초로 발견하는 사람은 엄마이며, 험난한 교육이라는 산에서 아이의 재능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길을 알려주는 안내자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