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게 삼 개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여유있게 삼 개월

0 개 1,679 김준
“이제 슬슬 시험준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여유 있게 3개월이니까 뭐…”

“늦었다..”

“네?”

“늦었다고…”

“에이.. 아무리… 다들 이 무렵에 시험준비 시작해요..”

“그래서 평균 치는 거지.. 네가 3개월 남았다고 생각하는 한 이미 늦은 거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가 안 되요. 시간은 정확한 거고 누구에게나 공평한건데..”

“그럼 정말 3개월 남았는지 생각해 볼까?”

“ㅎㅎ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해보면 재미있겠는데요~. 한번 해 보죠 뭐. 3개월이 3개월이지…”

“네가 생각하는 3개월은 앞으로 3개월간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로 한 말이지. 그렇지?”

“그렇죠~”

“그럼 그 3개월을 시간으로 따져 봤을 때 한 달에 30일 잡고 90일. 하루 24시간 이니까 2160시간. 그럼 그 시간 동안 공부만 한다는 거야?”

“에이~ 선생님도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요… ㅋㅋㅋ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학교도 가고.. 주말에 축구도 하고 그래야죠. 그래도 한참 시간은 남을 거 같은데..”

“좋아. 그럼 선생님이 계산해 볼께. 3개월을 주로 바꾸면 13주가 되지. 일주일은 5일간의 weekdays와 weekend가 있으니 따로 생각해보자. 그럼 먼저 weekdays에 네가 하루 동안 시험 공부 할 시간이 몇 시간인지 볼까? 아침에 학교 가서 3시까지는 학교에 묶여야 하고 집에 와서는 기본적으로 숙제 할 시간은 필요하지 그럼 하루 8시간은 학교 공부에 사용하는 거야. 학교 공부는 시험준비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게 현실 이거든… 그리고 밥 먹는 시간 한번에 30분, 그리고 화장실 샤워 등의 시간 1시간 잡으면 2시간 반이구나. 네 또래 학생들은 하루 한번 정도 과외를 하니까 이동 시간 포함 2시간은 될 거고, 여기까지 총 12시간 반이 지나갔네.”

“거 봐요.. 시험 준비할 시간은 꽤 된다니까요..:

“아직 안 끝났지, 하루에 자는 시간이 최소 6시간, 친구들하고 face book 하는 시간 한 시간, 등하교 한시간 까지 더하면 20시간 반이 되지.”

“음… 그렇네요….”

“그럼 남은 시간을 다 공부에 투자한다고 치자. 그럼 3시간 반 인데 그 중 한 시간은 멍~ 하고 있다는 거 공부 해 본 사람은 다 아는 거거든.. 그럼 네가 하루에 시험준비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Weekdays에 하루 2시간 반이라는 결론이지.”

“그래도 Weekend가 있잖아요.”

“그럴까?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weekend에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유와 종교활동을 위해 오히려 공부를 더 안 한다는 거 알지? 하지만 좋아. 특별히 주말엔 평일의 두 배인 5시간씩 공부한다고 치자. 그럼 주말에 10시간이네. 그래서 결국 일주일에 22.5시간, 13주동안 292.5시간을 시험준비로 확보할 수 있겠구나. 일수로 치면 12일 조금 넘네.”

“……….”

“자.. 이제 그럼 적절한 시험준비를 위해 몇 시간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까? 올해 5과목을 봐야 하니까, 기본적으로 지난 5년간의 기출문제는 한번씩 풀어봐야 하겠지? 우선 NCEA의 경우 한 과목당 평균 External Paper가 3개지. 시험시간은 3시간이고, 그럼 지난 5년치의 기출문제를 풀어본다면 한 해 5과목 문제 푸는데 15시간 들고 5년치면 75시간이구나. 그리고 마킹을 해야지? NCEA 마킹이 꽤 복잡한거 알지? 최소 40시간은 마킹으로 필요할거야. 워드 하나하나를 체크해야 하니까. 그리고 틀린 부분을 확인 해서 Essay 형식으로 정리해 놓는데도 50시간은 필요해. 벌써 165시간이 날아갔어. 이제 남은 시간은 130 시간도 안되네. 5일 남짓한 시간이야. 설마 기출문제만 풀어보고 시험 보러 갈건 아니지? 영어 에세이 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몇 번을 써 봐야 하는지 알 거야. 간단히 복습을 한다고 하면 한 과목당 평균 5토픽이니까 25 토픽, 토픽당 4시간만 복습 한다 해도 (물론 턱도 없지만) 100시간. 이제 30시간 남았어. 만약 남은 3개월동안에 감기라도 걸려서 며칠 공부를 쉬게 되면 이 시간도 없어지는 거지.”

“휴우~”

“한 숨 쉬긴 일러.. 지금까지의 계산은 네가 한 해 동안 모든 과목을 성실히 공부했고 그래서 어느 한 부분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없을 때를 가정한 거야. 만약 한 과목 한 챕터를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한다면 넌 어디선가 시간을 ‘창조’ 해야 해. 그래도 이제 슬슬 시험준비 시작해보겠다는 말이 나오니?”

▶ 주의 : NCEA 외의 과정은 시험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여유있게 삼 개월

댓글 0 | 조회 1,680 | 2015.08.12
“이제 슬슬 시험준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여유 있게 3개월이니까 뭐…” “늦었다..” “네?” “늦었다고…” “에이.. 아무리… 다들 이 무렵에 시험… 더보기

귀신이야기 3편

댓글 0 | 조회 1,532 | 2015.08.12
어느 시골에 구걸하며 지내는 한 거지 총각이 있었는데 하루는 거지생활을 하더라도 이왕이면 큰 데에서 빌어먹자 싶어 서울로 올라왔다. 동대문 부근에 이르렀을 때 그… 더보기

봄의 전령사

댓글 0 | 조회 2,014 | 2015.08.12
하얀 은방울이 조롱조롱 달린 것 같은 예쁜 꽃이 수줍은 소녀처럼 고개를 숙이며 우리 집 정원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렸습니다. 실 목련도 뒤질세라 하얗게 웃으며 봄… 더보기

사춘기 자녀 마음 헤아리는 대화법

댓글 0 | 조회 3,321 | 2015.08.12
“너 때문에……”라고 혹시 말로 아이 때리지 않으셨나요? 자녀가 게임을 하고 있을 때 무조건 나무라기보다는 “엄마는 공부하는 줄 알고 응원하러 왔는데, 게임하고 … 더보기

구안와사와 중풍의 차이점

댓글 0 | 조회 3,697 | 2015.08.12
추운날씨에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안면신경 마비로 침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의 근육을 주관하는 삼차신경은 피로가 쌓여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수면부족, … 더보기

[비디오] Crab Netting

댓글 0 | 조회 1,796 | 2015.08.10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위협하며 금품을 노린다. 핸드백은 지퍼는 잠그고 어깨를 가로 질러 매며, 자가 운전시에는 출발전 차문을 먼저 닫고 귀중품을 내려 놓은 후 … 더보기

뿌린 대로 거둔다!

댓글 0 | 조회 2,633 | 2015.07.29
드디어 큰애가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2년 동안 원어민 교사를 하다가 뉴질랜드로 돌아오기 전에 취득한 운전면허증을 지갑 속에 넣어두고만 있었는데, 그 면허… 더보기

江(Ⅷ)

댓글 0 | 조회 2,159 | 2015.07.29
일어났다. 4일 째. 아침. 강 위에서의 마지막 숙박지로 이동을 시작했다. 이제는 중류에서 하류로 접어들고 있었다. 배를 타고 오는 동안, 강의 흐름은 조금씩 조… 더보기

뒷목과 등, 날개 뼈 사이가 아파요

댓글 0 | 조회 7,583 | 2015.07.29
목에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목 통증과 함께 등과 날개뼈 사이가 동시에 아프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통증은 날카롭거나 불타는 느낌이 아닌 묵직 하고… 더보기

넉넉한 마음

댓글 0 | 조회 1,838 | 2015.07.29
사람들은 돈을 어디다 낼 때는 근사하게 명분이 있는 데만 냅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뭘 해라, 조건이 붙습니다. 그런데 돈을 쓰는 방법은 그런 게 아닙니다. 그냥… 더보기

원조

댓글 0 | 조회 1,501 | 2015.07.29
이제 타이거 우즈를 말할 때 그의 앞에 꼭 붙는 수식어가 하나 있다. 바로 ‘원조’라는 단어이다. 원조 골프 황제. 그냥 골프 황제가 아닌 원조 골프 황제인 것이… 더보기

조건부 입학이란

댓글 0 | 조회 2,510 | 2015.07.29
오늘은 조건부 입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 자라고 교육 받아서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입니다만, 미국에서 공부한 기간… 더보기

나의 삶에 만족한가?

댓글 0 | 조회 3,017 | 2015.07.29
나의 삶에 만족한지 물어보면 늘 물음표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문의해 보면 그들의 인생도 늘 못 채워 허덕인다. 현재의 만족 보다는 미래의 비젼을 위해 장래의 목표… 더보기

긍정의 Him

댓글 0 | 조회 1,906 | 2015.07.29
‘웰링턴 허리케인즈….?’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연락처 확인을 위해 이메일 주소를 받았을 때 내심 이 아이가 웰링턴을 베이스로 한 10대 갱 조직의 … 더보기

귀신이야기 2편

댓글 0 | 조회 2,390 | 2015.07.29
귀신 이야기 2 충청도 서산 땅에 학문과 덕이 높은 선비 이생이 살고 있었다. 그가 어느 날 마루에 앉아 있는데 관리 차림의 한 사람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 더보기

The French Café

댓글 0 | 조회 1,920 | 2015.07.28
The French Cafe restaurant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 이다. 유럽의 고급 호텔 레스토랑 출신들의 요리사들이 만들어주는 음식에 많은… 더보기

집값 폭등의 주범 ‘중국인’에 뉴질랜드가 화났다!

댓글 0 | 조회 4,162 | 2015.07.28
부동산 옥션(Auction)룸에 돈을 싸 들고 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불러 결국 낙찰 받는 중국인 투자자들로 인해 오클랜드 집값이 폭등하자 드디어 키위가 진짜… 더보기

모아 모아, 요리!

댓글 0 | 조회 2,501 | 2015.07.28
지글지글, 보글보글, 탁탁탁탁, 슥슥슥슥... 이 소리는 지은해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때 내는 소리 입니다. 므흣므흣.. 냄새좋다 ~~~~ 콧구멍을 벌렁벌렁거리며 … 더보기

선을 긋는 관계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

댓글 0 | 조회 1,891 | 2015.07.28
우리나라 문화는 집단 중심적이여서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대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라는 믿음이 저변에 깔려있다… 더보기

나의 7월, 생각이 머무는 그 곳에...

댓글 0 | 조회 2,261 | 2015.07.28
참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잊혀지지가 않는 그 곳. 아니 점점 더 선명하게 떠 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정확하게 55년 전의 일을 마치 어제 일처럼 생각하고 … 더보기

아동 학대(Ⅱ)

댓글 0 | 조회 2,445 | 2015.07.28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어떠한 폭력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남긴다는 상징적 표현인데요. 요즘은 더욱 더 이 말이 깊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 더보기

장례식 - 안녕, 그리고 고마웠어요

댓글 0 | 조회 1,890 | 2015.07.28
살면서 장례식에 가본 적은 딱 두 번이었다. 하나는 아주 오래 전, 하나는 비교적 최근. 처음으로 갔던 장례식은, 사실 누구의 죽음이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더보기

느림의 아름다움

댓글 0 | 조회 2,105 | 2015.07.28
신입 사원 시절에 성질이 따발총 콩 튀기 듯 하던 과장 밑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하루는 무슨 업무 처리 문제로 따발총이 콩 튀기 시작했는데 나한테 불호령이 떨… 더보기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선택

댓글 0 | 조회 1,732 | 2015.07.28
지난 달부터 간호사를 위한 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 정신건강에 관한 교육을 시작했다. 사실 교육은 매달 한번씩 하루 종일 받고 중간 중간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서로의… 더보기

담결림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

댓글 0 | 조회 10,835 | 2015.07.28
자면서 갑자기 등이 아파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든 편한 자세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을 해도 동통이 심해서 움직일 수가 없고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가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