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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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Him

0 개 1,906 김준
‘웰링턴 허리케인즈….?’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연락처 확인을 위해 이메일 주소를 받았을 때 내심 이 아이가 웰링턴을 베이스로 한 10대 갱 조직의 멤버인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가 들어도 10대 후반, 치기 어린 시절에 친구들끼리 모여 장난처럼 지어낼 수 있는 이름을 이메일 주소로 받았으니… 하지만 학생의 미소 어린 선한 얼굴을 보자니 잠시나마 필자가 엉뚱한 생각을 했구나 싶었고 뒤이어 들려주는 이야기에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G는 어릴적 웰링턴에 살았었는데 1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럭비를 즐기게 되어 지역 팀에 가입했고 그 팀명이 웰링턴 허리케인즈라는 것이다. 어쩐지 이름 앞에 선수번호 같은 번호가 있더라니.. 이미 그 팀을 떠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팀과 럭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필자가 비록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만나게 되지만 그들에게서 인생의 또 다른 면을 배우는 적도 많은데 G도 그 중에 한 명 이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얼굴에 어린 긍정의 마음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과 깊은 생각..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G는 또래의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성숙하면서도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특유의 성실성에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육체까지 더해 한마디로‘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학생이었다. 

사람의 눈은 다 거기서 거기라던가… 필자가 보는 G의 모습이나 학교의 학생들이 보는 모습이 결코 다르지는 않을 터.. Y12에 G는 Head boy로 선출 되었고 임기 동안 공부에 치이고 학교 일에 치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얼굴에 예의 그 미소를 잃지 않았다. G의 밝은 마음과 긍정적 자세는 학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필자와 함께 공부하던 물리, 화학에서도 다른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는 발군의 성적을 일구어 냈지만 그 외의 과목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던 것을 보면 G야말로 흔히 말하는 ‘엄친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거기에다가 대학 입시에서 조차 많은 학생들이 염원하는 IVY league에 발을 디뎠으니 모자라는게 도데체 뭘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필자가 G에 대해 이렇게 극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필자에게 없는 중요한 한가지를 G가 넘치도록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바로 누누히 이야기한 ‘긍정의 힘’이다. 힘들고 어렵다는 IB 과정을 공부하며 G 혼자서 맘 편할 수는 없었을 텐데도 G는 순간순간의 어려움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는 혜안으로 잘 넘겼고 과욕 속에서 괴로워 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목표를 세워 그에 매진하는 10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내비치지 않은 속내야 필자가 다 알 수는 없었겠지만 G가 만약 마음속 불덩이를 삭혀서 온화한 미소로 승화시키며 살았던 거라면 이건 더더욱 대단한 아이가 아닐 수 없다. 

“‘긍정’이란 스스로의 모습과, 처한 상황과,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예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존감을 잃지 않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긍정’의 뜻을 검색해서 동서양의 정의를 다 아우르니 이런 결론에 다다르게 됐는데… 어쩐지 필자에게는, 몸이 아파서 잘 못치른 시험결과를 한동안 바라보다가‘뭐.. 다음에 잘하면 되지요..’하며 씨익 웃던 G의 얼굴에 어린 미소 -아쉬움과 결연함과 희망을 품은- 를 기억하는게 더 정확한 정의로 다가온다. 

똑 같은 일을 하고 똑같이 힘든 상황에서 ‘힘들어.. 힘들어..’를 연발하는 사람이 있고 묵묵히 상황을 이겨내며 미소를 짓는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하며 일하기에 힘든 것이고 다른 한 명은 육체의 강인함을 키우며 일하기에 미소 짓는다 했다. 오늘도 또 하루의 힘든 학업을 이어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의 어려움이 종국엔 너희의 강인함을 키워 줄 거라고, 꼭 그럴 거라고, 그런 믿음으로 생활했고 지금도 미소 띈 얼굴로 삶에 매진하는 그런 선배가 있다고, 어렵겠지만 긍정의 미소를 한번 지어보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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