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시니어 중창단’ 시드니를 흔들다!(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 시드니를 흔들다!(Ⅰ)

0 개 2,384 오소영
1.jpg

대체로 좋은 꿈은 빨리 깨어나서 아쉽다. 그리도 기다렸던 3박 4일간의 ‘시드니’ 일정이 어느새 하룻밤의 꿈처럼 아련하게 지나가 버렸다. 다행인 것은 만나는 사람들이 먼저 아는체를 하고 더 기뻐 해 주어 꿈은 아니었고 현실이었음을 실감한다.

돌이켜 생각 해 보니 참 할 이야기가 많기만한데 어불성설. 꿈이라니?....

여행의 설레임과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는 책임감의 불안이 뒤섞여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안타깝도록 뒤척이기만 하는데 어느새 기상하라는 ‘콜’이 정적을 깨고 요란스럽다. 주위가 암흑에 갇힌 고요로운 새벽 2시 반.

집 떠날 준비가 완벽할 즈음 공항에 픽업을 맡은 오랜지기가 까만 새벽길을 달려 어김없이 와 주셨다. 보온병에 ‘율무차’까지 준비 해 오신 정성은 가서 잘 하고 오라는 격려의 뜻일터. 무언의 응원에 조여오는 몸과 마음을 녹이며 힘이 생겼다.

조용한 모터웨이에 환하게 불빛 속을 달리는 차량들이 모두 우리의 단원들의 것 같아 반가웠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많이 걱정한 것과는 달리 약속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 해 계신 단원들. 덕분에 우려했던 일차 관문은 무사히 통과한 셈이다. 기분이 또 한번 나이스 해 졌다.

갑자기 공항안이 진홍의 화사함으로 출렁거려 주위에 시선이 모여졌다. 누가 우리를 7.80대 노인들로 알소냐? 여행 단복이 어찌 그리도 잘 어울리던지...? 잠도 못 잔 얼굴들이 피로한 기색도 없이 모두가 화사하고 환 ~했다. 솜씨좋고 부지런한 G여사는 밤을 세워 약식 도시락을 준비해 와 단원들께 챙겨 돌린다. 감사한 마음으로 빈 속을 달래는 단원들을 둘러보며 가슴이 뿌듯했다. 진작에 여행용 치약 칫솔을 모두에게 돌려준 K여사. 단원들 명찰을 마련 해 준 L여사 가족. 우리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은 이렇게 단원들간에 정겨운 화합이 아마도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웬지 벌써부터 이번 여행 목적이 백프로의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느껴져 왔다.  

3.jpg

네 명씩, 다섯 팀으로 나눠진 팀장들의 역활이 시작되는 순간. 탑승부터 질서도 유연했다.

아! 드디어 가는구나. 하얀 구름위를 날으는 기내에서 잠깐 눈을 붙이니 만감이 교차했다. 2년 전부터 있었던 이야기가 본격적인 추진으로 준비한게 금년 1월부터. 여행비 부담을 덜려고 분납 예치를 하면서부터다. 9개월을 지나오면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혹시나 아픈 사람이 생길까봐 전전긍긍했던 일이다. 매일을 오늘같은 날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내오질 않았던가. 내가 이럴진대 단장님 속은 얼마나 탓을까? 지금 이 순간도 저녁 공연에 대한 부담감으로 어깨가 무거우실께다.

우리들 속도 모르고 ‘시드니’ 공항에서의 입국수속 2시간여는 안타까움의 극치였다. 지칠대로 지쳐버린 상태에서 간신히 공항을 빠져나와 버스에 실렸을 땐 모두가 파김치가 된 모습이었다. 어쩌지? 저녁 공연을 어찌 해 낼지 태산같은 걱정을 안고 곧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을 먹고나니 표정들이 조금씩 밝아졌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좀 쉬었으면 좋으련만 리허설 시간에 촉박해서 옷만 대충 바꿔입고 바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2.jpg

젊은이들도 견디기 힘든 바쁜 여정을 제대로 견뎌내고 오늘의 공연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두의 얼굴이 걱정으로 어두워졌다.

2015년. 9월 19일. 제14회 ‘시드니’ 연합 성가제. 우리가 공연에 참가하는 축제의 장이다.

여덟 교회의 쟁쟁한 찬양대원들. 모두가 젊고 발랄했다. 우리는 그들의 어머니나 할머니뻘.? 그들이 정예 부대라면 우리는 예비군 정도의 차원이라고 할까? 약간의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있으니 열심히 하면 되리라. 공연 바로 직전까지 목청껏 연습을 했다. 지금껏 해 온 그대로 최대한의 노력 열정으로 그 무대에 서리라는 각오가 각자의 마음안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 분명했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않았다. 머리 하얀 할머니들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 생애에 마지막 멋진 한 획을 장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느님을 찬양하는 열창의 축복된 열기가 홀 안을 뜨겁게 달구어갔다. 그 속에서도 덮여오는 눈꺼풀. 몸 시계가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을 알려오니 안타까웠다.

여섯번 째. 거의 비몽사몽으로 무대에 선 우리들. 하지만 오늘을 위한 긴 시간들을 생각하며 온 힘을 쏟아내어 한 곡. 한 곡 정성드려 열창을 했다. 강행군에 쓸어질 것 같으면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는 시간이었다.

노래가 끝나고 긴장에서 풀려나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찰나 터져나오는 박수 소리가 마치 뇌성처럼 귀에 꽂혔다. (와! 드디어 해 냈구나...) 무대에서 내려올 때 내 볼에는 설명할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줄줄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문득 내 시야를 막듯 나타난 두 사람의 얼굴. 줄곧 함께 연습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동행을 못한 분들이었다. 희열끝에 오는 애석함. 우리 모두는 그런 아슬아슬한 벼랑끝에서 이룬 보람이기에 더욱 더 값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또 한걸음 도약의 발판으로 내일을 더 멋지게 노래 할 열정의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 똘똘뭉친 하나로 가족. 파이팅..

채플린·헵번도 “굿샷”... 리비에라 골프장

댓글 0 | 조회 3,323 | 2015.10.29
필자가 1978년 창단한 삼성 농구단의 매니저로 근무하던 시절이다. 동계전지 훈련 겸 선진농구를 배우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다. 난생 처음… 더보기

장신구 - 사랑(받는 여자)의 표식

댓글 0 | 조회 2,208 | 2015.10.29
보석은 사랑 받은 여자의 일생을 상징한다. 그런 말을 읽은 것이 에쿠니 가오리였던가, 아니면 다른 작가의 책이었던가. 출처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 인상에 깊게… 더보기
Now

현재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 시드니를 흔들다!(Ⅰ)

댓글 0 | 조회 2,385 | 2015.10.29
대체로 좋은 꿈은 빨리 깨어나서 아쉽다. 그리도 기다렸던 3박 4일간의 ‘시드니’ 일정이 어느새 하룻밤의 꿈처럼 아련하게 지나가 버렸다. 다행인 것은 만나는 사람… 더보기

요추 전만증

댓글 0 | 조회 5,966 | 2015.10.29
사람의 척추는 옆에서 보았을때 목과 허리는 앞으로 불룩하게 나와 있고 (전만, lordosis), 등 부분은 이와 반대로 뒤로 굽어 있습니다 (후만, kyphos… 더보기

부동산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국면의 특징과 성숙기에서의 부동산 투자안목 활용

댓글 0 | 조회 3,581 | 2015.10.29
성숙기에는 짧은 기간안에 상당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호기를 적극활용하는 지혜를--- 현재주택수요가 급증하고 택지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주택과 토지가격이 상승하… 더보기

댓글 0 | 조회 2,377 | 2015.10.29
일어났다. 나는 푸른 약과 붉은 약을 한 알 씩 따뜻한 물과 함께 삼켜냈다. 오전 2시. 춤을 추고 싶어서, 클럽에 가기로 했다. 대충 옷을 걸치고 나와보니 이미… 더보기

내무부 산하 Charities Services 연례총회를 다녀와서

댓글 0 | 조회 2,586 | 2015.10.29
지난 10월21일, 내무부(DIA) 산하기관인 Charities Services는 오클랜드의 엘레슬리 이벤트 센터에서 2백여명의 자선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더보기

신종플루와 같은 새로운 사춘기의 증상, 중2병?

댓글 0 | 조회 2,088 | 2015.10.29
요즘 중2병이란 말들이 공공연히 떠돌아 다니고 한국 프로그램들을 보면 중 2병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김정은이 남한을 쳐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중2들 때문이라면… 더보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댓글 0 | 조회 1,928 | 2015.10.29
매일 같은 날을 맞이하는 것 같으나 같은 날이 아니듯, 매번 같은 계절을 맞이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지금 눈앞에 펼쳐있는 봄도 작년과 다른 … 더보기

Caesars Family Restaurant

댓글 0 | 조회 1,773 | 2015.10.28
Caesars Family Restaurant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위치한 패밀리 페스토랑이다. 뉴질잴드의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로 매력적인 퓨전 서양 요리와 함께… 더보기

요리학과-기술이민-영주권 코스를 탐하라 !!

댓글 0 | 조회 3,090 | 2015.10.28
2015년 10월 현재, 뉴질랜드 영주권을 취득하는 한국인은 월평균 80여명. 사견임을 전제로 말씀 드려 보자면요. 이 중의 80%에 해당하는 64명 정도는 기술… 더보기

오클랜드 부동산 어디로 가나?

댓글 0 | 조회 2,439 | 2015.10.28
몇주전부터 부동산 옥션의 성공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확실하게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느끼는 현실이다. 향후 3,4년 동안 오클랜드 부… 더보기

기출문제풀이(Ⅱ)

댓글 0 | 조회 1,833 | 2015.10.28
자.. 그럼 기출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우선 기출문제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NCEA 학생들은 NZQA 웹 페이지에서 모든 페이퍼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로… 더보기

피플 스킬

댓글 0 | 조회 2,067 | 2015.10.28
이번 가을에 대학에 진학하는 12학년들은 5월까지 등록할 학교에 예치금을 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진학하게 될 학교를 이미 결정했거나 혹은 막바지 고민 … 더보기

유독 소변이 잦은 아이

댓글 0 | 조회 5,054 | 2015.10.28
어린이라 할지라도 어른과 비슷하게 하루에 6-8회 정도의 소변을 보는 것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10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최근 들어 그 횟수가 증가 했다면… 더보기

아름다운 얼굴이 되기 위해서는...

댓글 0 | 조회 2,598 | 2015.10.28
배꽃 피는 아침햇살이 좋아 텃밭으로 물을 주기 위해 나선 발걸음에 생각하기를 뭔가를 이룩하고 완성하려면 최소 1만 번의 같은 동작을 되풀이해야 한다는데 이것을 어… 더보기

낮은 자세

댓글 0 | 조회 1,808 | 2015.10.28
지난 시간 필자는 숏퍼팅에 대해서 얘기했다. 경우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쉬운 퍼팅일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의 일생이 걸린 아주 중요한 숏 퍼팅이… 더보기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댓글 0 | 조회 1,704 | 2015.10.28
자신의 일은 우선 ‘하고 싶은 일’ 입니다. 그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심으로 원하는 게 있고 겉으로 원하는 게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걸 … 더보기

대학 지원을 위한 공인시험준비 ACT 인가 SAT 인가?

댓글 0 | 조회 7,439 | 2015.10.27
1. 최근 강력하게 부각 되는 ACT 시험 한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 중에 뉴질랜드 즉, 해외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입시제도의 급격… 더보기

이민부 최신 통계자료로 보는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2,676 | 2015.10.15
이민부의 회계연도는 매년 7월 1일에 시작되지요. 그러므로 지난 6월 30일은 2014/15년도 통계자료가 완성된 날이었습니다. 9월 칼럼으로 배달한 한국인 영주… 더보기

마지막 퍼팅

댓글 0 | 조회 2,213 | 2015.10.15
올해 벌써 미국투어의 정규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때쯤이면 누가 우승을 하느냐보다는 누가 내년에도 투어에 남느냐 아님 다시 2부 투어로 내려 가느… 더보기

추석 -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

댓글 0 | 조회 2,189 | 2015.10.15
한민족의 대명절 중 하나는 추석이다.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해당되는 사항이 별로 없겠지만.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는 아무래도 너무 차가웠… 더보기

귀여운 어머니

댓글 0 | 조회 1,923 | 2015.10.15
한국에 계신 친정어머니와 어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내 동생이 이곳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어머니께 보낸 선물을 잘 받으셨다는 전갈이었습니다. 팔순을 훌쩍 넘… 더보기

뉴질랜드 럭비가 세계 1위인 이유

댓글 0 | 조회 3,666 | 2015.10.15
(Multicultural New Zealand has melded spirit and skill to create the perfect rugby squad) … 더보기

댓글 0 | 조회 2,507 | 2015.10.15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다. 어처구니없다, 라는 말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처구니 없다, 라는 것은 감정의 한 종류니까요. 제가 지금 감정이라는 것을 가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