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아일랜드 밸리부니언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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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아일랜드 밸리부니언 골프클럽

0 개 1,981 김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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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마친 클린턴 “아름답고 거친 코스… 인생 축소판 같네”

필자에게 죽기 전에 꼭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진한 추억이 있는 곳, 그리움이 병이 되는 곳 아일랜드라고 말하고 싶다.

2003년과 2012년 두 차례 방문했지만, 아직도 이곳을 잊지 못하고 항상 그리워한다. 그곳에는 친구가 살고 있다. 그리고 대서양 해안의 광활한 모래언덕에 링크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골프장 수백 개가 널려 있다.

세계 100대 코스 선정 때마다 30위 이내에 들어온 아일랜드 케리카운티의 밸리부니언은 오래된 성을 가진 ‘부니언’이라고 불렸던 한 남자에게서 따온 이름이다. 어린나무(묘목)의 마을이라고 불리며, 1000명 정도가 살고 있는 자그마한 휴양도시다. 1200년쯤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은 오늘날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뜻을 같이한 몇몇 회원들이 이 성안에서 모임을 하고, 1893년 이 마을에 처음으로 골프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5년 만에 문을 닫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1906년 케리 공항에서 56㎞ 떨어진 섀넌 강가에 라이오넬 휴슨이 설계한 9홀이 들어섰고, 1927년 18홀로 확장됐다. 1957년에는 클럽 깃발에 성을 형상화한 로고를 만들어 ‘후손’들이 기억하도록 했다.

코스는 1936년 톰 심프슨을 통해 또 한번 변화했다. 자유분방한 심프슨은 외투와 베레모를 쓰고, 매력적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인 아내 몰리 골리와 함께 롤스로이스를 타고 나타나 “골프 코스는 언덕 위에 있을 때 가장 가치가 있다”며 신이 만들어 놓은 이 땅에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위대한 골프장을 완성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렇게 해서 바다와 자연에 둘러싸인 파71, 6542야드 코스가 됐다. 

1년 뒤 1937년 아이리시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코스의 완성도를 인정받고, 1995년 다시 코스를 손질하면서 6820야드로 늘렸다. 또 골프 천국 아일랜드에 골프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라는 선견지명이 있었던지 1984년 로버트 트랜 존스 주니어에 의해 파71, 6006야드의 캐신 코스 18홀을 신설해 36홀이 됐다. 

밸리부니언 올드 코스는 페어웨이 좌우의 무성한 잡초와 긴 풀 탓에 황량해 보이며, 때론 무섭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그 안엔 화려한 아름다움이 감춰져 있다. 6번 홀부터 진정한 즐거움이 시작된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에 있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잔인한 그린을 만난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비스듬하고, 비좁은 산등성을 따라 건설됐다. 이 때문에 그린 공략을 두 번째 샷으로 할지, 일단 멀리 보낸 다음 끊어 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홀이다. 7번 홀은 아웃 코스의 클라이맥스 성격을 띠고 있다. 티잉 그라운드 우측 수십m에 이르는 절벽 아래로 거센 파도가 몰아친다. 

8번 홀은 163야드에 불과하지만 톰 왓슨은 세계에서 티 샷이 가장 도전적인 홀이라고 묘사했다. 11번 홀은‘왓슨 홀’로 불린다. 473야드의 파 4, 핸디캡 2번 홀로 페어웨이 우측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바람 때문에 바다로 티 샷을 해야만 겨우 페어웨이에 안착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린 앞 두 개의 모래언덕은 좀처럼 투온을 허락지 않아 골퍼들에게 도전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필자도 이 홀에서 멀리건을 받고 바다 우측을 향해 티 샷을 해본 경험이 있다. 이 홀이 세계 최고의 파 4홀이라는 평가는 직접 방문해 보면 알 수 있다. 

14번 홀(파3·133야드)은 거리가 짧지만, 그린이 거북이 등처럼 생겨 핀 위치와 관계없이 그린 중앙으로 볼을 보내지 않으면 좌우로 흘러내린다. 마지막 18번 홀 페어웨이 한가운데 있는 사하라 벙커에선 지금도 사슴 뼈와 뿔을 볼 수 있다. 1050년쯤 바이킹이 잠시 쉬면서 사슴을 즐겨 먹은 흔적이라니, 100년 세월을 지나온 역사의 현장이다. 

올드 코스는 마음을 흔들어 놓는 지형에 안전하게 샷을 하지 않으면 정복할 수 없고, 캐신 코스는 화가 날 정도로 잔혹하고 용서함이 없어 더욱 정교한 샷을 해야 한다. 이렇듯 아름답고 거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밸리부니언은 누군가의 말처럼 인생의 축소판이다. 

김운용: 호서대 골프학과 교수 겸 세계 100대골프장 선정위원
■ 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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