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쇼핑(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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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쇼핑(Ⅱ)

0 개 2,670 한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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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중대한 선택은 배우자를 고르는 일일 것이다. 중요한 만큼 고려하는 사항도 많다. 흔히 ‘A’ 에서 ‘H’까지를 점검한다고 한다. 즉 Age(나이), Beauty(용모), Character(성격), Degree(학위), Education(교육정도, 교육내용), Family(가족구성, 가계혈통, 가정화목, 유전요인 등), Grade(신분계층), Health(건강) 등이다. 그러나 만 명의 대상자를 점검한다고 하더라도 위의 조건에 전부 합당한 배우자감은 고르기 힘들 것이다. 위의 조건 들이 어느 정도 합당하면 받아들이되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접고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과목낙제 점수에 해당하는 결정적 결함 항목이 있다면 다시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맺어지는 남녀 간의 관계이니만큼 애정의 강도는 모든 결점을 뒤덮고 결합할 수도 있는 일이다. 

오픈 홈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집 고르는 일이 배우자 선택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아파트야 아파트가 소재한 위치, 평수, 브랜드 네임(Brand name) 정도면 대충 판단이 나오지만 단독주택은 그렇지가 않다. 특히 오클랜드의 단독 주택은 대지의 상황이나 도로망,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의 설계와 건축 자재로 지어져 있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각 집마다 개성이 달라 혼란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그래도 몇 가지 기준을 설정해놓고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주택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집이어야 한다. 또한 택지는 습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 들어오는 땅이나 지하에 물길이 지나가는 택지는 좋지 않다. 이러한 기본 조건을 전제로 하고 몇 가지 점검 항목을 나열해본다. 

3 가근(可近), 3 불근(不近) - 세 가지는 가까이 있는 게 좋고, 세 가지는 가까우면 안 좋다. 편의 시설(쇼핑, 레저, 스포츠, 휴식 시설 등), 학교, 공공 기관 등이 가까우면 생활하기가 편리하다. 특히 학교는 도보 거리냐 버스를 타야 되느냐 혹은 픽업을 해야 되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난다. 또한 이른바 명문 학군에 속하는 지역이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주택의 재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경찰서, 소방서, 혐오 시설(화장터, 축사와 같이 악취가 나는 시설이나 도살장 등)이나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의식을 행하는 종교 기관 등은 가까이 있는 것을 싫어한다. 주변이 시끄럽고 교통 통제도 빈번하며 평화스러운 분위기가 흐트러질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집 주변에 현대적 구조물(변전소, 방송탑) 등이 위치해 있는 것도 기피 대상이다. 

3 가시(可視), 3 불시(不視) - 세 가지는 보이는 게 좋고 세 가지는 안 보이는 게 좋다. 앞에 바다나 호수, 강이 보이고 주위에 숲이 보이며 멀리서 움직이는 물체(차량 행렬 등)가 보이고, 밤에 멀리서 불빛이 보이면 좋다.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서 생명의 역동성을 느끼며, 캄캄한 밤에 적막강산 같은 외로움을 맛보는 것보다 불빛을 바라보며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임을 느낄 수 있다. 이민 첫 해에 새로 이사한 집에서 처음 맞는 날 밤, 아내가 나에게 의아한 듯 말했다. “저기 낮은 하늘에 별들이 움직이고 있어요.” 

오클랜드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지역이라서 그런지 해안선이 복잡하고 산과 언덕들이 발달되어 있다. 바다를 좋아하는 주민들은 해변을 따라 타운을 형성해나갔다. 동시에 능선을 잇는 간선도로를 개설해 전망이 좋은 산등성이부터 주거지를 개발하며 밑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그래서 산의 경사면을 따라 형성된 취락이 햇볕에 반짝일 때면 동화 속의 마을 풍경을 보는 것 같다. 밤에 자동차들이 능선을 달리는 것을 보면 별들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3 가청(可聽), 3 불청(不聽) - 세 가지는 들리는 게 좋고 세 가지는 안 들리는 게 좋다. 아이들 노는 소리, 산들 바람에 울리는 풍경 소리, 학생들이 공부하는 소리, 새들이 재잘 거리는 소리는 들리는 게 좋지만 통곡 소리, 싸우는 소리, 공사장 소리 등은 안 들리는 게 좋다. 큰길가의 집들은 자동차 소음에 시달릴 경우가 많으며 이웃이 밤늦게 까지 떠들며 파티를 즐긴다든지 음향기기를 높은 볼륨(Volume)으로 틀어 놓고 시끄럽게 한다면 피해가 막심하다. 따라서 주택 주변 거주자들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아파트 층간 소음이 이웃 간의 불화요인이 되어 사회 문제화 되기도 하는데 여기서도 복층 건물에 층별로 다른 세대가 거주할 경우 소음으로 인한 불편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주택의 선택 기준은 결국 거주할 사람의 판단 기준에 달려 있다. 옷이 아무리 좋아도 입을 사람의 몸에 맞아야 좋은 옷이듯 주택도 자기 형편에 맞아야 좋은 집이 되는 것이다. 예산, 라이프스타일, 가족 구성 내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집 건물은 엄청 큰데 식구 수가 적다든지 대지가 지나치게 넓어서 관리하기가 힘들고 공허한 느낌을 준다면 이러한 집은 피할 일이다.

집에 머물면서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지내는 시간이 많은 뉴질랜드 생활이다. 집은 가족들의 보금자리이고 행복이 피어나는 공간이다. 좋은 집이란 애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이 가꾸고 다듬어 보금자리로 만들어 가면서 좋은 집이 되어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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