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고찰 하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결혼에 대한 고찰 하나

0 개 2,878 한얼
결혼. 고민은 많이 해보지 않았고, 생각도 그다지 해본 적은 없지만 궁금한 것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이란 제도 자체가 사회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여 회의적인 편이긴 하지만 (세상에 어떤 인간이 연애 관계에 정부와 법률을 관련시키자는 생각을 했담?) 일종의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것이다. 하긴, 옛날 옛적엔 굳이 좋아서 결혼한다기 보단 필요하니 했을 테고, 감정이 없다 보면 법적으로라도 유효성을 인정받고 보호받아야 했을 테니까.

굳이 그렇게 구구절절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물론 낭만적인 요소도 분명 있긴 하다. 사람들에게 반려를 소개하고 사랑을 맹세한다는 것, 거기에 새하얀 드레스와 꽃들과 특별함.

확실히, 결혼은 특별하다. 신혼 부부에게도, 황혼에 접어든 부부들에게도 모두 느껴지는 무언의 확신감이랄까, 자신감--서로가 서로에게 필연적으로 얽혀 있고, 속해 있다는, 신뢰에 가장 가까운 무언가 (신뢰는 결코 아니다. 나는 그렇게 느낀다.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신뢰하는 부부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나 개인으로서는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첫 이유로는 혼자 있는 것이 너무도 편하고, 두 번째로는 결혼을 한 후 행복에 충만해 보인 부부들이 내 주변엔 그다지 없었기 때문이다. 내 부모님만 봐도 그렇다. 두 분은 서로에게 충실하지만, 난 그들이 순수하게, 서로의 존재로 있어 행복해 한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다. 그것만으로도 가정은 충분히 유지되지만 어디까지나 의무적, 함께 해온 시간으로 비롯되어 축적된 감정의 무게만 느껴질 뿐, 그 이상은 거의 감지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저 내가 부모로서의 두 분만 보고, 부부로서의 두 분은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 외에 주변에 있는 부부라곤 전부 친척들 뿐인데, 나이 있는 어른들은 모두 내 부모님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불균형적인 관계인 지라 ‘결혼은 곧 행복이다’라는 그네들의 지론에 지대한 불신을 품게 만든다. ‘결혼하면 좋아, 꼭 해야 해’ 라지만, 오히려 그런 그들이 더욱 불편해 보이는 건 왜일까. 누구 말마따나 자기만 불행하긴 뭣하니 남도 불행해 보라는, 그런 삐딱한 심산인 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주변엔 나와 동갑이면서 결혼한 지인만 벌써 세 명이 넘어가고, 온라인에서 가끔씩 보이는 그들의 소식은 하나같이 행복한 것 뿐이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불행하더라도, 그것을 남들 보이는 곳에 떡하니 펼쳐놓고 싶진 않겠지. 결혼이란 확신이자 동시에 일종의 자랑이기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봐, 나는 생의 20여 년을 전혀 달리 산 타인과도 이만큼이나 헌신하며 이만큼이나 잘 살 수 있어, 라고 하는 것 같은. 결혼해서 불행한 이도, 결혼한 상대를 불행하게 만드는 이도 모두 그만큼 철이 덜 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럼 당연히 다르겠지, 어떻게 같겠어?

결혼하지 않고서도 사실혼이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동거하고 아이를 낳으며 살아가는 이들도 많이 보았다. 그들도 특별히 결혼한 이들만큼 행복해 보이지도, 불행해 보이지도 않았다. 결혼한 부부들 특유의 자신감은 없을 지라도 대신 그들에겐 하나 같이 온화한 느낌이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갈 지 모른다, 라는, 그렇기에 소중히 여긴다는 그런 애틋함. 그런 만큼 미련 없이 헤어지고 갈라지고, 또 금세 남남이 되어버리는 것을 조금은 덧없다고 여기면서도.

기실, 결혼이든 뭐든 간에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인생사는 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느낀다.

요통을 유발하는 천장관절 증후군

댓글 0 | 조회 5,831 | 2015.11.26
허리는 아픈데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면 허리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지도 않았고, 삐끗 할 만한 일도 하지 않… 더보기

눈물에 대한 생각 몇 가지

댓글 0 | 조회 2,366 | 2015.11.26
눈물이 헤픈 편이다. 사소하고 별 것 아닌 자극에도, 조금만 감정이 북받쳐 올라도 목소리가 먼저 떨리고 바로 눈 앞이 흐려질 만큼. 감정적이라고 부르는 게 더 옳… 더보기

다산 정약용 차를 구걸하다 (걸명소:乞茗疏-1)

댓글 0 | 조회 7,116 | 2015.11.26
걸명소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 ~ 1836) 선생이 유배시절에 아암 선사(혜장:1772-1811)에게 茶를 보내주길 간절히 부탁하는 내용의 편지글… 더보기

기회의 방학

댓글 0 | 조회 1,515 | 2015.11.26
이제 각 과정의 시험이 이미 끝났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11월 말이 되었다. 어떤 학생들은 이미 길고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갔을 테고 또 어떤 학생들은 … 더보기

바보 이야기 4편

댓글 0 | 조회 1,614 | 2015.11.26
바보 이야기 2 - 바보와 수파이(페루) 옛이야기들 중에는 바보가 행운을 얻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어떻게 바보들이 행운을 얻는지 신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 더보기

“Go back to Korea” 연설한 NZ First당과 Ron Mark는 누…

댓글 0 | 조회 4,814 | 2015.11.26
“If you do not like New Zealand, go back to Korea(뉴질랜드가 싫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 더보기

리더의 조건

댓글 0 | 조회 2,564 | 2015.11.26
초등학교 4학년 때, 나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반장이 되었다. 그 때는 반장이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학급회의를 주재하고, 선생님이 없을 때 아이들을 조율하고. … 더보기

환경은 마음의 표현

댓글 0 | 조회 1,853 | 2015.11.26
환경은 자기 마음의 다른 표현입니다. 자기가 불러들이는 겁니다. 우리가 뭘 본다 할 때 다 보지 않죠. 삼라만상이 있는데 그게 다 보이지 않아요. 자기가 보는 것… 더보기

11월 11일의 기술이민 의향서 분석

댓글 0 | 조회 4,021 | 2015.11.25
일반이민 또는 점수제 이민으로도 불렸던 현 기술이민(SMC -Skilled Migrant Category)은 외국에서 보기엔, 참으로 복잡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 더보기

어려워지는 중동 문제

댓글 0 | 조회 1,824 | 2015.11.25
이 글에 앞서 테러로 인한 파리 시민의 슬픔에 애도를 표합니다. 불과 한달전 세계의 서방언론들은 한 장면의 사진을 1면 기사로 대서특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 더보기

Bounce

댓글 0 | 조회 2,181 | 2015.11.25
우리는 골프를 치면서 자신의 골프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드라이버의 각도와 샤프트에 따라 탄도가 달라지는가하면 아이언의 바운스각이 off set 인지 아… 더보기

TriBeCa Restaurant

댓글 0 | 조회 1,714 | 2015.11.25
TriBeCa Restaurant and Bar는 오클랜드, 파넬에 위치한 서양 요리 전문점이다. 지난 1998년 오픈한 레스토랑은 뉴질랜드의 신선한 해산물과 육… 더보기

부동산 명의 이전시 IRD번호 제공

댓글 0 | 조회 3,563 | 2015.11.25
이미 소개되었듯이, 지난 10월1일부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의 거주주택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 매매의 경우에 명의이전 단계에서 IRD번호를 포함… 더보기

멀티풀 오퍼(Multiful Offer)란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4,642 | 2015.11.25
-매도인에게는 보다 좋은 가격과 조건을, 매수인에게는 공정한 기회와 Best 가격제시의 기회…-- 요즈음부동산 경기가 과열되어 부동산 판매시 흔하게 발생하는 멀티… 더보기

대화술

댓글 0 | 조회 2,529 | 2015.11.25
지난 주에는 대학의 정규 과목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학습 내용 외에 학교를 다니면서 습득해야 할 여러 가지 기술중에 피플 스킬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이번 주에는 … 더보기

IS, 시리아 난민, 파리테러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

댓글 0 | 조회 1,873 | 2015.11.25
IS(이슬람 국가)의 테러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협적인 사건들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번 파리테러는 폭력이 폭력을 부르는 현상으로 치달으며 더욱 더 전세… 더보기

Crab 낚시 안전 세미나

댓글 0 | 조회 2,358 | 2015.11.25
안전한 꽃게(Crab) 잡이를 위한 세미나 개최와 즐거운 비치 데이을 갖는다. 여러분은 혹시 Uretiti 비치, Ruakaka 비치, Waipu Cove 등에서…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2,258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금연 정책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그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흡연…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2,445 | 2015.11.25
글쓴이: 최 재호 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 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 희망의 늦잠을 깨우며 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 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더보기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 시드니를 흔들다!(Ⅱ)

댓글 0 | 조회 4,425 | 2015.11.25
마치 죽음처럼 깊이 잠 들었던 호텔에서의 첫 밤이었다. 눈을 떠 보니 새벽 네 시. 옆 사람이 깰까봐 조심스럽게 일어나 욕조에 더운 물을 한가득. 그 안에서 며칠… 더보기

장에 좋은 체질별 항균음식

댓글 0 | 조회 4,376 | 2015.11.25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음식 섭취가 불규칙한 경우, 혹은 피곤한 가운데 별 다른 이유 없이 감기나 장염 등의 증상으로 구토나 설사를 하며 몇일 간 식음을 전폐하기도 … 더보기

기지개와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2,757 | 2015.11.25
하루에 몇번이나 기지게를 하시나요? 자녀가 자고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그 어떤 일보다 침대에 누워 밤 동안 자느라고 움츠렸던 몸을… 더보기

통나무와 수영선수

댓글 0 | 조회 1,649 | 2015.11.12
뉴질랜드교육 중에서 수영이 참 중요한 수업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섬나라이기에 수영을 배우는 것은 취미를 넘어서 생존을 위한 교육이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세 딸들… 더보기

B 에게

댓글 0 | 조회 2,750 | 2015.11.12
안녕하세요. 동갑이지만, 매우 친한 사이이지만, 이번 편지에서는 말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편지를 쓸 때의 제 문체 성향 탓이니, 우리 사이가 멀어… 더보기

현재 결혼에 대한 고찰 하나

댓글 0 | 조회 2,879 | 2015.11.12
결혼. 고민은 많이 해보지 않았고, 생각도 그다지 해본 적은 없지만 궁금한 것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이란 제도 자체가 사회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여 회의적인 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