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야기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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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야기 6편

0 개 1,999 송영림
바보 이야기 3 - 어린 바보 이바누슈카(러시아)

집으로 돌아온 형들은 몹시 화가 나서 이바누슈카를 잡아 큰 자루에 넣고 꿰매어 강으로 끌고 가 강가에 놓은 후 얼음에 난 구멍을 찾으러 갔다. 그때 회색 말이 끄는 트로이카를 타고 한 귀족이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그때 이바누슈카가 소리쳤다. 

‘판결하고 다스리라고 나를 시장 직에 임명했지만 나는 어떻게 판결해야 하는지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도 알지 못해요!’ 그러자 귀족이 어떻게 다스리고 판결해야 하는지 내가 아니까 어서 자루에서 나오라고 말했다. 이바누슈카는 자루에서 나와 귀족을 넣고 꿰맨 후 자신은 귀족의 마차를 타고 시야에서 사라져 버려다. 형들이 돌아와 자루를 얼음 밑으로 던지자 물에서 허우적대는 소리가 들렸다. 형들이 집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트로이카를 탄 이바누슈카가 그들 쪽으로 오면서 멋진 말들을 잡았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리고는 물속에 아직도 이런 멋진 회색말 한 마리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형들은 부러워하며 말이 도망치기 전에 얼른 자신들도 자루에 넣어 꿰맨 후 얼음 구멍에 넣어 달라고 말했다. 이바누슈카는 형들을 얼음 구멍에 넣고 집으로 돌아와서 맥주를 마시며 그들을 추모했다. 

앞의 ‘바보와 수파이’에서도 아들이 소의 되새김질을 자신을 향한 비웃음으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바누슈카 역시 식기들이 딸그랑거리는 소리와 맥주가 발효되는 소리를 자신을 ‘바보’라고 놀리는 소리로 알아듣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에서 자아존중감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종종 인간관계에서 지나친 피해의식으로 자신과 주변을 괴롭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에는 주변의 어떠한 부정적인 상황이나 발언에도 흔들리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전혀 그런 상황이나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탓으로 돌려 불쾌감을 느끼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자아존중감은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의 사랑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런데 ‘바보와 수파이’에서의 아들과 이바누슈카는 각각 부모와 형제들로부터 ‘골칫거리 아들’, 또는 ‘욕을 먹고 두드려 맞는’ 존재로 나타난다. 그러니 이들에게 자아존중감이 형성될 수가 없고 그러한 피해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바누슈카가 저지르는 폭력 역시 형들의 폭력이 낳은 또 하나의 폭력임을 알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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