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과학의 시대 - 논리적 분석 훈련을 하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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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과학의 시대 - 논리적 분석 훈련을 하자 3

0 개 1,439 김 준
필자의 지인중 한 분이 자신의 전 회사 상사에 대해 해 준 이야기가 있다. 그 분은 당시 캐나다로 기술 이민을 가신 분 이었는데 그 분이 가진 ‘기술’이라는 것이 가히 놀라운 것이라 했다. 지인의 설명에 따르면 (본인도 나름 한 기술 한다고 자부하던 사람이었다) 그 분은 세상에 있는 모든 전자 장비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한다. 

예를 들어 2000년 당시 구형 팩시밀리의 출력을 컴퓨터 화면으로 전송하도록 변환하는가 하며, 아예 MP3 플레이어의 작은 화면에 나타나게 한다던지 혹은 장난감 전자드럼의 출력을 원래 만들어진 오디오 출력이 아닌 디지틀 출력으로 잡아서 컴퓨터에 바로 디지틀 입력을 한다던지 (현재 HDMI 의 원리로 생각 됨) 하는 필자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대단한 기술이라고 했다. 그 분은 장비들을 연결할 때면 언제나 컨트롤 박스를 만들어 두 장비 사이에 끼워 사용했다고 하는데 하루는 필자의 지인이 도대체 어디서 그런 기술을 배웠는지 질문했다고 한다. 

그 때 그 분의 대답은 ‘회로도를 잘 분석해 봐라’ 한마디 였다고 하는데 전자기기를 잘 모르는 필자에겐 선문답 같기도 하고 뭔가 알수 없는 이야기 이지만 또 그 쪽 세계에선 어떤 전달하는 바가 큰 이야기인 모양이다. 하지만 문외한인 필자에게도 한가지 크게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분석’이라는 단어다. 분석이란 한가지 현상을 원인과 결과, 발생과 효과 혹은 시간의 흐름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잘게 나누어 보고 그 낱낱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일이다. 그리고 이 분석이라는 활동은 ‘재조합’이라는 과정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분석과 재조합이 연달아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발명이나 발견이 이루어진다. 

융합과학 시대의 공부 또한 이러한 분석과 재조합의 연결고리속에서 이루어 질 것이라는게 제반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인데 그들은 공통적으로 논리적 분석의 중요성을 부르짖는다. 그들이 말하는 분석이란 ‘문제를 잘 분석해서 답을 찾는다’라는 문장에 실린 분석이 아닌 ‘지난 100년간의 오존농도 변화그래프를 분석해서 오존층 보존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시오’라는 문장에 실린 분석을 말한다. ‘아래의 시 에서 밑 줄친 부분을 분석해서 작가가 시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찾아내시오’라는 문장의 분석이 아니라 ‘산업혁명이 인간의 가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신자본주의의 장점과 문제점을 찾아내시오’의 분석을 말한다. 

재조합을 위한 분석을 요구하는 것이다!  문제를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한 분석이 아니다. 머리속에 꾸역꾸역 집어넣은 지식의 조각들을 잘 연결해서 그럴싸한 문장을 뽑아내기 위한 분석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할수 있는 모든것들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를 만들기 위한 설계도, 그것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분석을 요구하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런 전문적 수준의 분석능력이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하루하루 성큼성큼 다가오는 융합과학의 시대를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꾸준이 사물과 현상을 여러가지 논리적 잣대를 활용해 분석해 보는 훈련을 하는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현재 우리의 아이들은 이제 막 단순 지식의 나열을 연습하던 공부방법을 벗어나 논리적 설명과 이해를 중심으로 하는 공부의 세계에 발을 디디고 있다. 그런데 시대는 벌써 이 단계를 넘어서서 모든것이 융합되는 세계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그에 발 맞추어 또 다른 변화를 경험할 것을 촉구한다. 항상 그랬듯 이런 변화는 어느 순간 갑작스레 피부에 와 닿게 될 것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생경함을 느끼는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은 적절히 대처하는 우등 그룹과 우왕좌왕 하다가 기회를 놓치는 도태 그룹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갑작스레 바뀐 시험 과정이나 syllabus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셔야만 했는지 생각해 볼때 이미 전지된 변화에 미리미리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듯 하다.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융합과학의 기본적인 의미부터 학생들의 과학 학습에 예견되는 변화, 그리고 어떻게 이 변화에 대비할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필자의 지력과 필력이 미흡해 이 변화의 큰 물결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데 학부모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간혹 생각 나실때마다 융합과학의 세계가 어디까지 다가왔는지 검색도 해보시고 자료도 읽어보시고 또 자녀들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 주십사 부탁 드리고 싶다. 그것이 우리 어른들이 살아온 세상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해 줄수 있는 최소한의 등대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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