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2,163
15/06/2011. 08:55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정석현의 편한 골프
드디어 111번째 US 오픈이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의 메릴랜드주 베네스다 콩그레셔날 코스에서 펼쳐진다. 이 코스는 무려 7574야드 파 71로 이루어져 있다. 벌써 선수들 사이에는 아마 아무도 언더파를 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 코스가 얼마나 어려운 코스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항상 그러했듯이 US오픈은 지구상에 현존하는 그 어떤 대회보다 스코어 내기가 어려웠다.
엄청난 길이의 코스, 그리고 긴 러프, 마지막으로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불안감.. 코스의 난이도는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관중과 시합으로부터 오는 어마어마한 긴장감은 인간으로써, 아니 훌륭한 선수로 가는 과정 중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아닌가 생각 한다.
US 오픈에 참가한 선수들은 어느정도 실력으로 인정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일등이 있으면 꼴찌가 있는 법. 이 선수들 사이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운이 좋아서 일까!
필자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본다. 우리가 잘 알듯이 골프는 멘탈게임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는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멘탈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는가! 필자도 마찬가지로 많은 책을 접해 보았지만 “아 !! 바로 이거야 하는 책은 단 한번도 읽어보지도 들어 보지도 못했다.” 과연 이 멘탈이라는 것의 정확한 정의가 없을까! 몇천 몇만번의 스윙연습을 통해 완벽한 스윙을 만들었다 해도 시합에서의 두려움과 초조함을 극복하지 못하면 실패하고 마는 것이 골프이다.
연습장을 떠나 필드에서 라운드를 할 때면 누구나 여러가지 상황적인 이유로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연습장이 아니라 필드라는 점 하나로도 불안함을 느낀다. 골퍼가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항상 끼는 장갑을 놓고 와 다른 장갑을 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불안감을 느끼곤한다. 사실 우리 골퍼들에게 가장 큰 불안감은 자신의 스윙을 믿지 못해 나오는 불안감 일 것이다. 과연 이 공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날아 갈까! 슬라이스가 나면 어쩌지 등등 미리부터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시작 되는 것이다. 이 불안감들은 기술적인 부분으로부터 오는 것도 있지만 주위의 상황적인 것으로부터 오는 경우도 있다. 신체적인 불안감, 정신적인 불안감 등등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자신이 만들어 놓은 덫과 같은 것이다. 너무도 쉽게 빠질수 있는 허술한 덫에도 우리는 속수 무책으로 빠지곤 한다. 아마 너무 안 불안해도 불안해지는 것이 우리 골퍼가 아닌가 생각 해본다.
필자는 멘탈 훈련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 연습라운드는 실제 시합처럼 시합은 연습 라운드처럼 하는 것이다. 연습을 할 때 극도의 집중력으로 치다보면 자신의 약점을 찾을 수 있다. 당연히 연습라운드이기 때문에 다음 연습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실전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