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 원예작물의 품질과 제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64] 원예작물의 품질과 제철

0 개 2,359 KoreaTimes
  사과, 배, 감 같은 우리에게 낯익은 과일에서부터 브로콜리 비트 같은 낯선 채소까지 넘쳐 나는 마트에서 어떠한 기준으로 쇼핑을 하나요? 이제는 시설재배가 일반화되어 겨울에도 여름 채소가 넘치고, 세계적인 교역으로 사시사철 열대과일이 즐비하다.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싱싱하고 맛있는 과일에다,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가가 풍부한 채소를 고른다고요? 그러면 여러분의 고품질 과일, 채소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우리 동양인들은 대부분은 커서 탐스럽고 단 과일을 좋아 한다. 그러나 키위들을 달고 신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향이 짙은 것을 선호한다. 그렇다, 충분히 익어야 달고, 잘 익어야 향이 짙어진다. 개인차이는 있을망정 고품질 농산물을 골라내는 데는 모두 다 나름대로의 견해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과일 채소 같은 원예작물의 품질은 크기, 당도와 산도, 색깔, 농약 안전성 등이 중요하다. 채소는 너무 크면 비료를 많이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선조들은 상추는 손바닥 크기를 골랐고, 너무 큰 배추는 가축의 먹이로 이용했다. 그래서 채소는 품종 고유의 크기로 알맞은 것이 고품질이다. 또한 과일은 충분히 익어서 단맛이 높아야 하고, 품종 고유의 색깔을 나타내야 한다. 또한 나무에서 충분히 익어서 색깔이 짙어야 한다. 이 때 조심할 것은 잘 익은 과일은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빨리 소비해야 한다. 현대 농법에서는 농약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데,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지키는 믿을 많은 농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환경론자들은 제철에 생산된 과일과 채소를 최고로 쳐준다. 품질이 높을 뿐 아니라 생산하는 데 환경에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추 브로콜리 같은 저온성 채소는 봄 가을에, 토마토 호박 가지 같은 고온성 채소는 여름철에 제 맛이 나고 품질이 높게 마련이다. 이제 우리가 사철 즐기는 김치도 초겨울에 충분히 담갔다고 여름철까지 두고두고 먹어야 한다. 그래야만 품질이 높은 원료 무 배추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현명한 구매 패턴으로 농업 생산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렇게 해야만 환경을 보호하고 나아가서 지구를 보존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 들어 온 복숭아, 자두가 마트에 즐비하다. 애국자 키위는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오렌지를 고른다. 다국적 과일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들여 온 북반구의 제철 과일이다. 물론 품질은 좋으나 조금만 소비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된다. 애국자 키위처럼 여기의 제철 과일을 많이 사고, 북반구 여름과일은 양념으로 즐겨야 제격이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6개월의 계절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여기는 봄이 시작되는 데 추석을 맞이하게 되고, 가을이 시작될 때 설을 맞이하게 된다. 추석 기분을 내려고 송편을 먹어 보고, 설 기분을 내려고 떡국을 차려 보지만  어색하다. 왠지 격에 맡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다. 이국생활에 적적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그리해도 문안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제철을 맞는 음식상은 달라야 한다. 여기서 추석에는 한국의 설날 음식을, 설날에는 추석 상차림이 제철을 따라가는 음식준비로 여겨진다. 음식도 계절과 지역을 초월 할 수 없으니 말이다.

※ 반갑습니다. 앞으로 원예작물의 품질과 텃밭을 포함한 정원관리에(Gardening) 관해서 함께 생각하는 장을 마련코자 합니다. 또한 뉴질랜드의 유기농업에 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

와이헤케 와인 투어

댓글 0 | 조회 2,100 | 2019.05.15
Waiheke island wine tours오클랜드 동쪽 앞바다에는 와이헤케 섬이 있다. 페리로 사십분 정도면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다. 이른 아침부터 늦… 더보기

어느 도심의 Eco-village

댓글 0 | 조회 2,118 | 2013.10.08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기를 좋아 한다. 그러다보니 주위 환경에 어울려 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작은 손바닥 정원에 과일나무를 심고, 상추를 가꾸며,… 더보기

안경을 벗어던진 존스 할머니

댓글 0 | 조회 2,141 | 2013.02.13
안경은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써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안경을 쓰던 도중에 홀연히 벗어던지고, 현재 90세에 달했지만 안경을 다시 찾지 않는 존스… 더보기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댓글 0 | 조회 2,144 | 2020.07.14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 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 철철철 다 넘친다.’ 구전 동요로 알려지는 도라지 타령의 앞부분 이다. 어릴적 동… 더보기

어느 대도시의 신선농산물 마일리지

댓글 0 | 조회 2,148 | 2014.09.10
뉴욕의 과일가게에 진열된 딸기는 미국의 서쪽 캘리포니아에서 실어온다. 거리로는 2,940마일, 4일을 걸려 트럭으로 운반된다. 농가에서 딸기를 길러내는데 드는 비… 더보기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세상

댓글 0 | 조회 2,153 | 2020.05.12
바이러스. 너무나 작고 하찮아서 무시해 버리고 싶은 데 갑자기 우리곁에 나타나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지구 상에는 모든 바이러스를 다 합치면 인간의 무게보다도 세… 더보기

다음 세대를 위한 식량대책

댓글 0 | 조회 2,212 | 2014.07.09
세계는 지금 넘치는 먹거리 속에서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도 일부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인도적으로 정치적으로 왜곡된 현상으로 … 더보기

딸기와 berry 이야기

댓글 0 | 조회 2,214 | 2019.02.18
누구나 어릴적 산딸기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산속을 거닐다 보면 산딸기 가시가 옷자락을 잡아 당기거나 손등을 사정없이 할퀴던가, 아니면 빨간 열… 더보기

해초(seaweed) 이야기

댓글 0 | 조회 2,283 | 2019.11.13
프랑스 메네즈앙 해변에서 한 여성이 바구니와 가위를 들고 바닷가로 향한다. 긴 장화를 신고 걸어가는 발걸음이 낯설지 않는 행동이다. 갯벌로 바다 채소로 불리는 해… 더보기

마오리(Maori) 새해

댓글 1 | 조회 2,318 | 2012.08.15
인류의 문명은 일 년을 주기로 반복하면서 발전해 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해와 달을 포함한 우주의 운행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달력 … 더보기

현재 [364] 원예작물의 품질과 제철

댓글 0 | 조회 2,360 | 2007.09.26
사과, 배, 감 같은 우리에게 낯익은 과일에서부터 브로콜리 비트 같은 낯선 채소까지 넘쳐 나는 마트에서 어떠한 기준으로 쇼핑을 하나요? 이제는 시설재배가 일반화되… 더보기

다이어트

댓글 0 | 조회 2,369 | 2011.11.09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거 자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의 몸이 달라진다는 의미도 된다. 송충이는 솔잎만, 누에는 뽕잎만 먹고 자란다. 그… 더보기

[366] 채소와 과일 색깔로 즐겨라

댓글 0 | 조회 2,370 | 2007.10.09
빨간 사과, 노란 레몬, 자주색 포도 소리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인다. 여태껏 이들 원예 농산물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영양원으로만 강조해 왔었다. 그런데 이제는 섬… 더보기

[374] 유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

댓글 0 | 조회 2,402 | 2008.02.12
여러분은 유기 농산물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요? 배부른 사람들의 사치스런 행각으로 보나요? 아니면, 사보지만 왠지 값이 비싸고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생… 더보기

웨스트 오클랜드 와인어리

댓글 1 | 조회 2,428 | 2012.04.12
주말 웨스트 오클랜드 와인어리는 무척 북적댄다. 포도주를 사러 들리는 방문객에다, 가족단위 외식 나들이 손님에다, 또는 클럽모임에 참석한 사람들도 있으리라. 비교… 더보기

밀포드사운드 유람

댓글 0 | 조회 2,444 | 2011.12.13
뉴질랜드에도 연간 강수량이 육천 미리가 넘는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인데, 전국 평균 강수량의 다섯 배나 된다. 지구의… 더보기

까치 밥

댓글 0 | 조회 2,458 | 2013.06.12
가을철 감이 익어가면서 대부분 추위가 닥치기 전에 딴다. 감이 서리를 맞으면 더 달다고 해서 아주 늦게까지 두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자연 그대로 자란 감나무에서… 더보기

퀸스타운 가든(Queenstown Gardens)의 할미꽃

댓글 0 | 조회 2,484 | 2012.01.17
퀸스타운은 남섬 멀리 남쪽에 있는 관광도시이다. 여왕의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대서 퀸스타운이라는 말이 있고, 또한 골드러쉬 시절에 황금을 찾아서 여왕 부럽지 않게 … 더보기

선주후식(先酒後食)

댓글 0 | 조회 2,535 | 2013.08.14
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기호식품,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독특한 음식 바로 술이다. 서민들의 밥상에도, 나라간의 정상외교의 만찬에도, 시중잡배의 의기투합의 자… 더보기

에코투어리즘(Ecotourism)

댓글 0 | 조회 2,562 | 2012.02.15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연의 이용자로 태어났을까?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카슨 (Rachel Carson, 190… 더보기

[380] 김장을 하시나요?

댓글 0 | 조회 2,562 | 2008.05.13
가을이 깊어 가고 초겨울이 다가오면 '김장 하셨나요?'가 인사말이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소리였다. 그러나 이제는 바쁜 … 더보기

건강한 식단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2,562 | 2011.08.09
우리는 지금 먹을 게 넘쳐 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저가 지향적 가공품, 미각을 자극하는 현란한 식품 등으로 식단의 균형이 흔들린다. 모든 걸 개인 선택의 결… 더보기

‘모닝 커피’와 ‘애프터눈 티’

댓글 0 | 조회 2,570 | 2012.11.14
아침 일과전에 커피 한컵 마시고 산뜻하게 시작해야지; 나른한 오후 차 한잔으로 차분하게 여유를 가져야지. 이건 너무 평범한 얘기 같고, 아니 좀 발랄하게, 밤세워… 더보기

겨울 삼총사를 바라보며

댓글 0 | 조회 2,594 | 2011.07.12
올해는 가을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집안 온통 축축하고, 주변의 잔디밭은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가끔 반가운 햇살이 비추긴 해도 잠시 뿐이다. 이런 집안… 더보기

썸머 프루트(Summer fruit)

댓글 0 | 조회 2,629 | 2014.05.27
여름은 작열하는 태양으로 싱그럽기 그지없다. 낮 시간이 길어 과일나무는 그 동안에 열매를 살찌울 절호의 찬스를 맞는다. 태양을 듬뿍 받아 탐스럽게 익어내는 게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