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푸른 새싹들의 향긋한 내음이 참 향기롭죠?
올해도 어김없이 거름을 주지 않아도 톡톡 솟아오르며 새끼까지 쳐 내는 가죽나무~~ “아유~ 예뻐”
2년 전 쯔음인가~? 우리집 마당에 빨간 잎이 자라나는 나무를 보고는 참 신기했지만 큰 관심없이 지냈는데 어느날 우연히 창문을 통하여 보여진 그 나무에서는 단풍처럼 빨갛던 잎사귀들이 어느새 분홍빛에서 푸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던 것이였습니다. 정말 신기한 나무였어요.
“오호~~!” “이거 혹시 혹시~~~ ?” 저는 단숨에 마당으로 뛰여가 나무에 달려 있는 잎을 뜯어서 입에 넣어서 씹어보기도 하고 생김새를 보다가 와!!!! 대박.
뉴질랜드에 가죽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새로운 발견이라며 들떠서는 어디든지 차를 타고 가다가도 빨간잎이 달린 나무만 발견하면 눈여겨 봐 두었다가 나무 주인들에게 이거 먹는건데 몸에 참 좋은거라며 서투른 영어를 해 가면서, 신나게 따다가 잘 다듬어서 말려 냉동고에 넣고 조금씩 꺼내여서 고추장 무침을 해 먹으니 고향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제가 살던 고향 집에는 아주 큰 가죽나무가 있어서 봄이되면 늘 엄마와 함께 잔뜩 따다가 고추장 무침에, 부각, 튀김, 장아찌까지 만들어서 해 먹었었거든요. 맛이 끝내주거든요.
가죽은 참죽나물이라고도 하는데요. 약간 쌉싸레하면서 묘한 나물의 맛이나는데요. 이 나물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잘 담아서 냉동고에 저장해두었다가 사시사철 먹는다고 하더군요. 동의보감에서는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것을 치료하고 회충을 죽인다고 합니다. 푸하하하하!.
또 가죽 나물 삶은 물이 피부의 약한 부분에 생긴 수포증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데요. 만성 설사에도 좋고, 그외 여러 효능들이 있다고 하니, 참으로 고마운 식물이죠.
이렇게 귀한 식물이 뉴질랜드에도 있으니, 그것도 봄이되면 채취 할 수 있다는 것까지 닮아서 너무 좋습니다.
아직 이 나무가 귀한 가죽나무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께 제가 소개 해 드리면서 오늘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가죽 500g, 고추장 한 국자, 참기름 3스푼, 마늘 6개, 흰통깨 넉넉히, 소금 두줌, 진간장 2스푼, 올리고당 3스푼, 매실청 5스푼.
1. 먼저 나물을 부드러운 부분만을 따서 살살 씻으신 후에 굵은 소금에 30분 정도 절이신 후에 살살 씻으셔서 채에 받쳐 물기를 뺀 후 마른 행주에 싸서 수분을 제거해 주세요.
2. 볼에다 가죽의 양에 맞추어서 위의 양념들을 다 섞으신 후에 가죽을 넣어 살살 비벼가며 마무리해 줍니다.
여러방법들이 있는데 양념을 바른 후에 살짝 말려서 드셔도 되고 생으로 쌈을 싸 드셔도 됩니다.
Tip>>
· 가죽밥을 해서 양념장과 어울려 비벼보세요.
· 찹쌀풀을 쑤어서 발라 그늘에 말려 튀겨 드셔도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