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막바지 9월의 중순에 들어서면서 참으로 시샘많은 초봄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었다 벗었다 했더니 결국엔 몸살 감기가 나를 찾아 왔다.
며칠전부터 피곤하고 기분이 이상해지더니, 오늘은 온몸에 열이 나고 삭신이 쑤셔왔다.
이럴땐 그져 잘 먹고 잘자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푹 쉬는게 최상이건만 마음처럼 되질 않는다. 며칠전 가장 친한 언니의 형부께서 감기에 걸려서 입맛이 없고 잘 먹지를 못하신다고 하시기에 저번에 소개 해 드렸던 대나무 찰밥과 김치를 맛깔나게 담아드렸더니, 잘 먹었노라고 연락을 주셨다.
그런데 지금 정작 내 몸 아프니 내 입에 들어갈 음식을 하는것 조차도 힘에 겨워 귀찮기만하다.
이를 보던 아들 녀석이 적극 나서서 설겆이며 청소까지 도와주고 엄마 밥도 차려다 주어서 맛있게 먹고 “에구! 자식 키운 보람이 있네!~~”라며 안아주었다.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힘이 없으며 마음이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해열제를 먹고 잠을 자면 열이 발산하면서 땀을 흘리게 되는데 기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분들께서는 약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영양도 보충하고 열을 내릴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으면 좋을 듯하다.
감기가 찾아오면 가장 먼저 미열과 권태감이 나면서 땀이 나거나 식욕을 잃기도 하는데 이럴땐 부드러운 음식과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여 드시는게 좋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대추 밀가루죽을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건강에 대한 책을 보면서 배웠던 것인데 오늘 한번 소개해 드릴께요.
재료가 간편하고 쉬워서 한번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재료>> 대추 한줌(10알 정도), 밀가루 50그램, 용안육 열매 말린 것 15그램.
1. 밀가루는 체에 내리고 대추와 용안육 열매 말린것 은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2. 대추엔 약간의 칼집을 내고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가며 골고루 저어줍니다.
재료를 담은 냄비를 약한 중불에 올려 놓고 서서히 저으면서 걸쭉해 질 때까지 끓여 주세요.
3. 맛이 개운하고 구수한 대추 죽은 따뜻할 때에 담아서 드시면 됩니다.
Tip>>
· 밀가루는 몸의 열을 내리고 갈증을 없애줍니다.
· 용안육 말린 것은 한약방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