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노트(Ⅱ) 베껴라 그리고 창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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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노트(Ⅱ) 베껴라 그리고 창조하라

0 개 2,112 피터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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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한다고 누구나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아이템을 독특하게 포장해야만 한다. 그래서 벤치마킹의 일환으로 시장조사가 매우 중요하다. 벤치마킹은 경쟁업체 또는 우량업체의 제품, 프로세스, 수행능력과 조직, 기업문화의 객관적 비교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관련 사업분야의 동향을 예측하여 목표 설정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장 단기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수행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고객 만족 경영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과 없는 복제나 모방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벤치마킹(Benchmarking)은 자신의 기업목표에 맞고 실천 가능한 점에 초점을 두고 새롭게 재창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뉴질랜드에서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일단 일확천금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행복하다. 사업으로 큰 돈을 벌 순 없지만 나만의 직장을 얻을 수 있고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에 큰 가치를 둬야 한다. 만약 사업초기부터 혼신을 다해 혈기충천하면 긴 겨울의 추위와 함께 다가오는 냉험한 불경기를 견뎌내기 힘들다. 엄밀하게 말하면 인구 대비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뿌리내리기 위한 땅 따먹기는 끝났다. 그래서 없는 것을 창조해 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 동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창업해보겠다고 머리를 싸매지 말기 바란다. 오히려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 같은 아이템을 눈 여겨 봐라. 이미 너무 많아 포화상태라고 지레 겁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 특정한 업종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의 필요 때문이며 적은 이유는 그리 필요치 않다는 사회적 요구의 반증이다. 실패하지 않을 최선의 방법은 있는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경험이 없는 당신은 마른 스폰지와 같다. 마른 스폰지에서 물이 넘쳐 나오게 하려면 한동안은 물을 부어야 하듯이 처음엔 무작정 배워라. 어설프게 말고 이왕이면 샅샅이 배워라. 어느 정도 해갈(解渴)이 되었다 싶으면 이제부터 나머지를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채워야 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그럴 듯하게 시작하려고 하지 말라. 초기투자금을 최소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보한 마켓 사이즈에 맞게 늘려라. 특히 외국 시장에서 한 물간 프랜차이즈를 시도할 때는 신중하라. 멋있어 보이지만 내실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 나가는 동종의 업종을 찾아 이유를 찾아내라. 인테리어(조명, 색상, 디스플레이), 직원의 서비스 등 작은 것 하나도 모두 체크하라. 장점이라고 생각되면 모두 받아들여라. 구태의연한 옛날 방식을 바꿔라. 로컬 손님의 취향을 파악하고 묻고 듣고 실행하라.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 내려는 노력보다 기존의 충성고객이 항상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라. 광고비 없이도 당신에게 우호적인 그 고객이 입소문을 내고 친구를 데려오기 마련이다. 

비즈니스나 골프나 초보에서 고수가 되는 과정을 한마디로 말하면 불필요한 힘을 빼는 과정이다. 고수는 위기상황일 수록 담담해지고 냉철해지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판단이 이성적이다. 반대로 초보의 경우는 안 되는 것이 뻔한데도 해본다. 결국 문제에 봉착하면 허둥지둥 더 미궁에 빠지고 만다. 인생이 그렇듯이 힘을 뺄 수 있는 결정이 진정한 용기다. 인정하면서부터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다. 하지만 부디 남은 목록에 나의 가족과 자신의 꿈,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봉사는 포함되어 있기를 바란다. 

아는 지인의 아드님이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를 오픈했다. 참으로 대견한 일이다. 우리의 2세들이 가업(家業)을 이어가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낸다. 1세들이 우직스럽게 사업을 했다면 이제 2세들은 그 끈기와 인내를 배우고 좀더 세련되게 디테일을 가미해서 현지화된 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부모세대가 생산한 것을 다음세대가 파는 모습은 가히 감동적이다. 세대를 이어가며 하는 기업. 우리 교민사회의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 물론 좀더 나은 직장을 가지길 바라는 것이 부모마음이지만 부모가 일군 터전을 이어가며 노하우와 전통을 지켜간다는 것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행복은 일순간에 눈을 사로잡는 빛나는 장미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들 일상의 작은 기쁨 한 송이 한 송이가 모여 만들어진 안개꽃 다발과 같은 것이다.’ 갑작스런 죽음으로 황망함을 던져준 가수 신해철은 행복의 비결을 깨달은 듯 하다. 그러므로 현재의 초라함 때문에 주저하거나 두려움을 핑계로 돌아서지 말고 작은 성공의 기쁨을 위해 당장 시작하라. 멋진 샷을 욕심내기보다는 한 타마다 실수를 줄여보겠다고 마음 먹은 날의 골프 결과가 더 좋다. 어렵고 힘들다는 한숨 섞인 말들이 유난히 많았던 지난 겨울이었다. 하지만 비바람 치는 캄캄한 날에도 먹구름장을 꿰뚤어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찾지 않는 손님에게 서운해하지 말고 나의 가게를 사랑해야만 하는 행복한 쇼핑의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 것처럼 내일을 벌려면 오늘을 투자해야 한다. 성공 비법은 이것이다. 

‘같은 것을 다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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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904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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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와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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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완전정복 (2)이태리 베네치아를 여행하다가 터미널에서 마셨던 에스프레소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버스기사가 장담하는 최고의 커피라는 말을 그땐 믿지 않았… 더보기

개천용(龍)들의 소울푸드, 라면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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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와 피 맛의 추억

댓글 0 | 조회 1,971 | 2020.01.15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는 짜장라면 짜파게티와 국물라면 너구리가 합쳐진 결과물이다. 뭐니뭐니 해도 부잣집 사모님에게 어울리는 한우 채끝살을 소금, 후추… 더보기

광화문에서 나는 숲을 보았다

댓글 0 | 조회 1,975 | 2016.12.06
세상 모든 것이 모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 아니겠냐고 들 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굶을 때면 제일 무서운 것이 그 목구멍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먹을 수만… 더보기

심장(心臟)도 근육이다

댓글 0 | 조회 1,988 |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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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 샴페인(Champagne)

댓글 0 | 조회 1,991 | 2012.06.12
거품이 나는 음료는 다양하다. 소풍날 싸가던 김밥에도 소화제를 대용해 사이다와 콜라가 함께 있었다. 수 많은 거품 방울들이 목을 간질거리며 트림을 만들어내고 식사… 더보기

쉐리(Sherry)와 포트(Porto)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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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이 간다.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제위기로 붕괴되어 가는 가정, 그속에서 무한경쟁의 불안감으로 흔들리는 아… 더보기

빈티지(Vintage), 타이밍의 미학

댓글 0 | 조회 2,110 | 2015.02.11
8090년대 거대한 문화복고의 열풍이 한국을 휩쓸었다. 쇼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옛 가수들의 콘서트가 불씨가 되어 영화, 음식까지 청년세대뿐 아니고 장년층까지 어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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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창업노트(Ⅱ) 베껴라 그리고 창조하라

댓글 0 | 조회 2,113 | 2014.11.11
창업을 한다고 누구나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아이템을 독특하게 포장해야만 한다. 그래서 벤치마킹의 일환으로 시장조사가 매우 중요… 더보기

속도중독, 느리게 살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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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너무 빨리 달리고 있다. 느리게 따라가다 보면 상위무리에서 뒤처진다는 강박관념이 모두를 괴롭힌다. 근면한 한국인의 ‘빨리빨리 정신’이 지금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