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 2년이 적당?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조기유학 : 2년이 적당?

0 개 2,487 박신영
사례 1.

A양과 B양은 자매간이다
언니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3학년때 뉴질랜드로 왔다
2년동안 학교에 다녔고 집에서는 꼬박 2년간 개인영어과외도 받았다
언니는 원래 한국에서도 공부를 아주 잘하는 똑똑한 모범생이었고 동생은 공부에 관심도 없고 놀기만 좋아하는 까불이였다 아무도 동생에게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언니 공부하는 동안 조금이라도 주워들었으면 하는 바램뿐이었다
2년후, 언니는 상당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정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듯 보였다
하지만 동생역시 놀랍게도(?) 영어로 말하면서 놀 수 있는 정도가 되었고 쓰기, 읽기도 어느정도 되는 수준이 되었다
2005년 12월 한국으로 돌아간 이들 자매를 8개월후 한국에 다니러 간 이모가 만나보았다
언니는 한국에서 중학교에 입학해서 '영어선수'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 해 나가고 있었지만
동생은 어느덧 영어로 말하기조차 어눌한 수준으로 '까 먹었다'고 한다

사례 2.

C군과 D군은 형제간이다
형은 한국나이로 7살, 동생은 5살, 12월달에 뉴질랜드에 왔다
형은 한국에서 막 학교에 입학할 나이였지만 뉴질랜드초등학교의 year2부터 시작했고 동생은 유치원부터 다녔다
2006년 12월 귀국을 앞둔 이들 형제를 보면 완전 키위아이들과 똑같이 논다 집에서건 학교에서건 100%영어로 이야기하면서 논다 한국아이를 만나도 영어로 이야기한다 한국어수준은 유치원생보다 못하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형은 초등3학년에 편입할 텐데 한국어공부를 따라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어휘력은 물론이고 쓰기, 읽기가 아주 기초급이다 형이 이 정도이니 동생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물론, 수년후 이 형제들은 다른 한국아이들과 다름없이 한국사람으로 말하고 쓰고 읽을 것이다 그런데 이 형제의 현재 영어가 그대로 유지되기는 대단히 힘들것이다 지금은 영어로 말하고 노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현재 이 형제의 영어어휘력, 작문능력은 뉴질랜드초등학교 저학년수준이므로 이정도야 한국중학생들도 문제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형제의 한국어 적응보다도 급격한 문화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에 있다
뉴질랜드학교에서는 1,2학년은 거의 '노는' 수준이다 음악틀어놓고 선생님이랑 동요부르고 춤추고 교실에서도 레고가지고 놀고 선생님이 책 한권 읽어주면 빙 둘어앉아 듣고 서로 이야기나누고 종이뜯고 붙이고.........하여간 하루 6시간동안 한국적인 시각에서의 '공부'는 별로 없다
선생님이 책을 읽어도 그 앞에서 팔짱끼고 듣는 아이, 반쯤 드러누운 아이, 옆친구랑 얘기하는 아이, 하여간 가지각색이다 무슨 질문이든 하고 싶으면 마음껏 발표한다 선생님은 참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준다 선생님 눈치를 아무도 안 본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이랬던 아이들이
한국에서 40명 가까운 아이들과 섞여서 줄맞추어 놓은 작은 책상과 의자에 꼼짝없이 붙어앉아서 떠들어도 안되고 선생님 똑바로 쳐다보고 바르게 앉아서 시키는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교실안과 교실밖에서는 온갖 규칙을 기억하고 지켜야 한다  


     ~~~~~~~~~~~~~~~~~~~~~~~~~~~~~~~~~~~~~~~~~~~~~~~~~~

미국이나 호주등 영어권 국가에 자녀들의 어학연수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6개월정도면 어느정도 하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한다
대개 본인 스스로가 영어공부를 별로 안 한 분들이 이런 소리를 한다
하긴 광활한 영어의 바다에 빠져서 헤엄쳐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겪어본 사람만이 이해할 것이다  
단언하자면, 6개월은 너무 짧다
나이를 막론하고.

언어를 익히는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매일 말하고, 듣고, 쓰고, 읽기를 해도 그것이 어느때건 튀어나올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숙성, 내재화되는 익힘의 시간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외국에 나와서 갑자기 영어뿐인 환경에 노출되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그 과정을 거치는 것도 최소 6개월 이상은 걸린다
기초과정을 쌓는 것인데 이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바닥다지기와 같아서
부모가 보기에 사실
별 진전도 없어 보이고 답답하기도 하고 조바심도 난다
하지만 이 인내의 과정을 거치면 마침내 조금씩 영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가 이루어진다
언어에 타고난 소질이 있는 아이들은 일단 기초공사가 끝나면 빠르게 실력이 늘어간다
그래서 2년 정도면 처음보다 상당한 진전을 보인다
하지만 평소 워낙 공부에 소질이 없는 아이들도 시간만 많이 주어지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3년정도 초등학교 과정을 이곳에서 공부하면(중고등학생은 다르다) 영어로 말하고 듣기를 어느정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영어쓰기를 별개의 문제로서 부모가, 개인과외선생이 따로 지도해 주어야 진전이 빠르다

한국에서 어느정도 영어의 기초를 다지고 온 아이들은 훨씬 쉽게 빠르게 달려갈 수 있다
대학생들조차도 영어실력이 형편없는 학생들은 1년 어학연수 해 봤자 별 달라질 것이 없다
문화체험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것역시 영어가 잘 안되면 견학수준이 된다 말이 안되는데 어떻게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이야기나누고 느낄 수가 있겠나
가장 돈이 많이 들고 또 '짜증'나는 경우는 영어를 기초부터 외국에서 배우고자 생각하는 경우이다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학원과 교재들이 넘쳐난다 일단 영어의 기초가 어느정도 이루어졌고 어느정도 간단한 회화는 가능한 수준이 된 후에 영어권국가에 연수든 조기유학이든 공부하러 나오면 그 발전속도는 놀랄 정도가 된다 단순한 언어습득외에도 문화적인 차이, 가치관의 차이를 이해하고 되고 포용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있다
일단 이런 수준에 올랐다해도 끊임없이 바퀴를 돌리지 않으면 녹슬게 되는 것이 또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공부의 특징이다 특히 영어는 그 어휘의 광대함과 다양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언어이다 모국어가 아닌 이상 지속적인 자극과 학습만이 일단 쌓은 실력을 유지시킬 수 있다

영어 공부는 피아노 교육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6개월 피아노 공부해봐야 바이엘만 죽어라 쳐도 모자란다
6개월 달랑 영어공부시키고 대단한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6개월이 지나면 드디어 말문이 조금씩 트이는 것 같다 이것도 꽤나 잘하는 아이들의 경우이다
더군다나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 외국에 나와서 엄마,아빠와 떨어져 지내면 너무 힘들어진다 간혹 철이 드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 아이가 주눅들게 된다 우리아들도 첫 학기는 거의 울면서 보냈다고 하겠다 너무 힘들어서 다 토해내고 먹은 것이 없는데도 노란 물을 쏟아내는 걸 보았다 어떡하든 버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는 한, 한국이 그리워진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정년맘!
좀 대답이 됐수?

Music School

댓글 0 | 조회 1,872 | 2007.03.25
악기는 뭐든 하나 가르쳐야겠고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고 그나마 이렇게 학교에서 하는 것이 저렴(1년에 45불) 하고 편리하긴 한데, 덕분에 토요일 늦잠은 생각할 수… 더보기

학생비자신청시 변동사항

댓글 0 | 조회 1,964 | 2007.03.19
요즘 학생비자 신청하면 상당히 오래 기다리는 모양이다 불평이 많아서 그랬는지 예전에 이민성에 비치되어 있던 drop box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젠 우체국에 가서 … 더보기

이젠 내 자식 때리지도 못한다

댓글 0 | 조회 1,843 | 2007.03.19
3월내내 저녁 6시 뉴스시간에 거의 빠짐없이 나온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Anti-smacking Bill'이다 부모의 자녀체벌을 법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논의인데,… 더보기

Korean New Zealanders

댓글 0 | 조회 2,166 | 2007.03.06
요즘 뉴질랜드에는 한국인이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은 것 같다 뉴스, 신문등에 Korean이라는 단어가 곧잘 들리고 보인다 가장 최근뉴스로는 어제(3월 5일) 사망한… 더보기

학교 숙제

댓글 0 | 조회 2,100 | 2007.02.19
Year 4가 되더니 학교숙제가 확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거의 노는 분위기였는데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려는건지 숙제양이 많아서 놀랐다 더구나 학기시작한지 … 더보기

유치원 첫 날

댓글 0 | 조회 1,892 | 2007.02.08
유치원 개원날이 다 똑같은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만 2월 7일에 시작했고 어느 곳은 2월 1일에 시작한 곳도 있고 2월 12일에 시작하는 곳도 많다 어… 더보기

유치원 보내기

댓글 0 | 조회 1,917 | 2007.02.02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 더보기

여행 후

댓글 0 | 조회 2,209 | 2007.01.10
여행을 하다보면 몸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나중에는 귀찮아지고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곧잘 든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집에 오면 낯선 여행지… 더보기

여행

댓글 0 | 조회 1,878 | 2007.01.10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배타고 고래구경하는 상상을 하고 갔었는데, 고래는 커녕 이곳 바다에 흔하다는 도미꼬리도 못 봤다 여러가지의 크루즈가 있었는데 선택을… 더보기

최우수상

댓글 0 | 조회 2,345 | 2006.12.10
"Certificate of Merit" "for having a fantastic year in Room 1" 매년 Term 4가 끝날 때가 되면 1년을 '정리… 더보기

연말연시

댓글 0 | 조회 1,821 | 2006.12.05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더보기

한글 교육

댓글 0 | 조회 2,104 | 2006.11.28
외국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한국어공부를 시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영어공부 따라잡기도 바쁜데, 한글까지 공부할 시간이 없는 듯하고, 꼭 한글을 다… 더보기

일곱번째 상

댓글 0 | 조회 1,924 | 2006.11.21
아들이 받아 온 상장을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 “JY is making great use of his common sense when working through… 더보기

기념일

댓글 0 | 조회 2,088 | 2006.11.07
11월초의 한국은 꽤나 추운 날씨일텐데, 이곳은 벌써 여름인가싶다. 낮에는 썬크림을 꼭 챙겨야 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점점 휴가 분위기도 느껴진다. 앞집의 … 더보기

정말 쥐는 싫다

댓글 0 | 조회 2,339 | 2006.10.27
씽크대 캐비넷의 문을 열었더니 작은 생쥐 한 마리가 툭 튀어나온다 나는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질렀다 짙은 회색의 그 놈은 쪼르르 다용도실안으로 도망친다 덩치로 봐서… 더보기

Athletic Club

댓글 0 | 조회 1,914 | 2006.10.20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날씨인 Term 4와 Term 1에만 운영되는 체육 club이 있다기에 요즘 운동부족인 아들을 데리고 갔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Fee가 엄… 더보기

여섯번째 상, 세번째 방학

댓글 0 | 조회 1,897 | 2006.09.27
Term 3가 끝나고 방학시작. 이제 2주간 하루종일 아들과 씨름해야 한다 수영장 한번 놀러가고 공원에 한번 가고 바닷가 한번 가고 친구생일파티 한번 가고 그러다… 더보기

9살 유학생의 기도

댓글 0 | 조회 1,712 | 2006.09.27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더보기

현재 조기유학 : 2년이 적당?

댓글 0 | 조회 2,488 | 2006.09.15
사례 1. A양과 B양은 자매간이다 언니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3학년때 뉴질랜드로 왔다 2년동안 학교에 다녔고 집에서는 꼬박 2년간 개인영어과외도 받았다 언… 더보기

애물단지

댓글 0 | 조회 2,375 | 2006.09.09
3,200불에 차를 샀다 1995년식 일본 토요타였다 원래 매매가격은 3,300불이었다 당연히 아저씨 좀 깍아주세요 라는 말을 했는데 아저씨 왈, 싼 물건에도 한… 더보기

여왕의 서거

댓글 0 | 조회 1,845 | 2006.09.02
2006년 8월, 뉴질랜드 국내 뉴스 중 단연코 1위는 여왕의 죽음이다 영국여왕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도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 더보기

좀도둑

댓글 0 | 조회 2,005 | 2006.08.27
어젯밤 앞집사는 키위여자가 찾아왔다 자기네 잔디밭에 세워둔 차의 바퀴 4개가 모조리 없어졌단다 허걱! 어둠속을 뚫고 보니 차는 있는데 바퀴가 휑하니 없다 뭔가 본… 더보기

다섯번째 상 - Math Superstar

댓글 0 | 조회 1,646 | 2006.08.18
아들이 상장을 쑥 내미는데 상 이름이 참 웃긴다 "Mathematics Superstar Certificate" 요즘 Superman 영화가 뜨더니 상 이름을 시… 더보기

Tooth-brush Day

댓글 0 | 조회 1,869 | 2006.08.09
8월 7일은 뉴질랜드에서 구강의 날인 모양이다 저녁 뉴스를 보니 어느 초등학교의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양치질의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 더보기

해리포터의 결말은 죽음

댓글 0 | 조회 1,882 | 2006.08.08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지금 집필중이다 작가 J.K.Rowling이 현재 7편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끝을 맺을지 결정했다고 한다 2명의 캐릭터가 죽게 된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