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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는 네 명 중 한 명이 장애자입니다. 그리고 약 열 명 중 한 명 꼴 즉 사십만 명 정도가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케어(care, 병간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도움으로 여러 종류의 장애: 신체적, 정신적, 지적 장애 포함, 그리고 질병이 있는 분들이 일상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고마운 일들을 하시는 분들을 뉴질랜드에서는 CARER(케어러: 케어를 제공하는 사람)라고 합니다. 직업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는 보수를 받지 않고 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후자에 속하시는 분들은 가족이거나 친구 그리고 가까운 이웃에게 개인의 사정에 맞게 시간을 할애해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을 포함합니다. 한글로 굳이 번역하자면 “간병인”인데 사실 간병인의 역할은 Carer의 협의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케어러Carer의 온정과 노력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삶에 대한 존엄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나아가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케어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스스로 케어러라고 여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가족을 돌보거나 친구를 돌보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어떤 경우는 말 못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 일을 감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자신의 모든 시간을 헌신하지만 정작 자신을 돌볼 수 없는 분들도 많지만 그분들의 노고에 대한 주위 인식이 부족하거나 케어러를 위한 도움이나 지원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케어러도 환자와 마찬가지고 그들의 건강과 웰빙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일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한 질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 사회에서 겪는 아쉬움이 있다면 단연 가족 또는 친지가 많지 않거나 심지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경우라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막연한 경우를 누구나 경험하셨을 겁니다.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사회는 점차 고령화되고 있으며 개인은 보다 많은 합병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또한 다앙한 문화가 존재하고 각자의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더 다양한 형태의 carer 도움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따라서 케어러를 존중하고 지원함으로써 가족 구성원이 가족을 더 잘 보살필 수 있고 그들의 잠재성을 최대한 계발하고, 사회에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러한 필요에 대처하기 위하여 케어러를 5개년 전략적 실행 계획 (Carers’ Strategy Action Plan 2019-2023)을 초안하였습니다. Ctrl + Click 하시면 관련 자료로 연결이 됩니다.
조성현, Asian Public Health Coordinator, The Asian Network Inc.(TANI), www.asianetwork.org.nz, Mb) 027 265 2338
아시안헬스네트웍은 뉴질랜드 정부 지원 기관으로서 뉴질랜드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에 문화적 자문을 제공하며 재뉴 아시안을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