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은 우리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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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은 우리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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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 card or Eftpos?

 

우리가 소시 적에 외국에 나가 있는 사람들, 특히 재미 교포들의 얘기를 들으면 인종차별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들 했습니다. 그래서 외국 나가서 살면 인종 차별 때문에 많이 힘 들겠구나 라고 생각들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친지 분들은 외국 나가서 산다고 하면 인종 차별도 심한데, 그리고 말도 잘 안 통하는 데 고생이 많겠구나 하면서 걱정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필자인 저는 이곳 뉴질랜드 살면서 인종 차별 안 하는 키위들만 만나서 그런지 이러한 점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살아 오고 있습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 얘기 했듯이 서양 사람인 키위들이 우리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이민자 끼리 차별하는 것을 더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인종차별은 같은 민족인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한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국에서 지역 차별은 차치하고 라도 이곳 뉴질랜드에서 일어 나고 있는 현상을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제가 담배를 사려고 liquor shop에 들어 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에게는 죄송한 얘기지만 저는 아직도 담배를 피웁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인생 허무함(?)을 달래려고 가끔 puff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좋은 표현이 안 나올 때는 가끔 빱니다. 이 졸필을 쓰는 데도 그만큼 신경이 많이 쓰인다는 얘기입니다). 영어로 담배를 시키고 돈을 내려고 하는데 주인이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하니까, 한국 말로 그러면 안 판다는 것입니다. 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cash 대용인 Eftpos로 결제를 하였습니다. 

 

과연 키위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 주인은 안 팔았을 까요? 키위가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아마 그대로 팔았을 것입니다. 같은 한국 사람이니까 안 판 것입니다. 주유소나 슈퍼마켓이나 중국인이 주인인 리쿼숍이나, 저는 담배 사면서 신용카드로 돈을 낼 때 안 판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 사람이 주인인 가게에서 물건을 사다가 신용카드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은 것입니다. 

 

중국인이 꽉 잡고 있는 채소가게에 가보면 아예 신용카드 결제란에 X표를 붙여 놓은 데가 많습니다. 아예 신용카드를 안 받겠다는 뜻인데 이는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신용카드를 안 받겠다고 선포한 격이니 인종 차별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어떤 곳은 50불이상 신용카드가 가능하다고 붙여 놓는 데도 있습니다. 이 때는 결제를 할 때도 기분이 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의 리쿼 숍 주인도 아예 Eftpos 단말기에다가 신용카드 안 된다고 표시를 해놨으면 한국인인 저는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어느 한국 식당에 가면 50불 이상 혹은 60불이상 신용카드가능이라고 표시를 해놨지만 막상 신용 카드로 낼 때는 주인 눈치가 보입니다. 그만큼 돈을 내는 저 자신도 마음이 불편하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한국 가게에 가면 되도록이면 현찰을 내려고 노력 합니다. 주인 눈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안 좋은 표정이 역력히 나타납니다.

 

어느 한국 식당에 가서 소주 말고 BYO는 안되냐고 물어 봤습니다.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시 들러서 가 봤더니 키위는 자기가 가져온 와인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왜 한국 사람은 BYO가 안되고 외국사람만 되는 것입니까?

 

캄보디아인이 경영하는 월남 국수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12.5불 지불할 때도 신용카드 냅니다. 키위가 주인인 리쿼숍에서 10불 짜리 맥주하나 살 때에도 신용카드 냅니다. 이럴 때는 하등 불편한 점이 없는데 한국 식당에서 40불 어치 먹고 신용카드를 낼 때에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이게 저만의 생각일까요?

 

한국인이 한국 사람을 차별하는 것으로 위에 나열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 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이용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양 현혹시켜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일은 이제는 없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생 한번 살다가 가는데 저렇게 안 살면 굶어 죽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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