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겐 대화, 자녀에겐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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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겐 대화, 자녀에겐 잔소리

0 개 2,787 이현숙

가끔 각종 모임들에서 가족들이 모이거나 부모와 자녀가 모두 참여하는 행사들 혹은 상담하면서 필요한 경우 부모들과 면담을 하게 되는 경우에 한 가지 질문에 양쪽 모두의 대답을 들을 기회가 생기는데 정말 동상이몽이다. 부모는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시간을 보낸다는 반면에 자녀들은 부모와 대화가 거의 없고 즐거운 추억이 많지 않다. 요즘 같이 식탁에서 휴대폰보는 것 때문이 아니라 서로가 느끼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대화란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부분들에 대해 맞장구치며 떠들어 대는 친구처럼 사소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연예인이나 티비프로그램이나 재밌는 동영상들에 대해서 부모와 허물없이 얘기하는 것이다. 대화가 진지할 필요없고 아니 오히려 진지함은 요즘 말로 노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대해서 허물없이 얘기할 수 있을 때 어찌보면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에게 대화는 늘 너무 신중해서 삶에 필요한 부분들이나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고민들 같은 무게감이 있는 토픽을 얘기하는 것일 수 있으니 그 차이가 큰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부모가 느끼기에 대화를 한다라고 말할 때 자녀들은 부모가 평상시에 하는 잔소리하는 연장선상에서 좀 더 시간이 길고 또 지루하며 미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 그리고 동기부여나 꿈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시간인 것이다. 어쩌면 자질구레한 문제에 대한 잔소리의 스케일이 커진 것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래서 곰곰히 자녀들과의 대화를 생각해보면 마주앉아서 자녀는 듣고 있고 부모가 열변을 토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였는지... 그래서 부모는 그 시간이 대화를 나눈 기억이 되고 자녀들에겐 여전히 부모와 나는 대화가 없다라고 느껴지는 건 아닌지 곱씹어 볼 일이다.

 

사실 어른들도 아무리 친한 친구였어도 세월이 흐르면서 각자 판이한 삶을 살다보면 옛 추억외에는 공감되는 부분이 없어서 멀어지게 되는 것과 같이 자녀들과도 공감하는 부분이 없으면 같이 하는 시간들도 자녀들에게는 마음을 열게 되어 속을 털어 놓기 보다는 수동적이게 되기가 쉬운 것이다. 안그래도 십대가 되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신의 세계가 생기고 부모에게 말하기 어렵거나 부모가 알기를 원치 않는 고민들도 생기는 시기의 그들에게 공감을 느낄 기회를 가져보고자 하지 않고 대화를 해보려는 시도는 좌절되거나 혹은 잔소리로 여겨지게 되는 것이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자주 만나면서도 만날 때마다 무슨 할 말이 많은지 또 폭풍수다다. 그건 서로에 대해 이미 자세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으니 이것저것 보고하기 바쁘다. 이미 잘 알고 이해하니 감정들도 표현하기 편하다. 그것처럼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나누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관심사를 태클걸지 말고 알아보고 관심가져주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요즘 좋아하는 아이돌이던 노래던 동영상들이던 같이 듣고 보고 웃고 하면서 비판없이 피드백없이 받아들여주면서 편하게 그들을 바라봐주는 게 필요하다. 작은 공감이 시작되면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부모는 듣고 자녀는 말을 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일상가운데 나눈 말들이 늘어가면 자연스럽게 더 길게 많은 말들을 자녀들이 시작할것이고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게 된다. 

 

내 아이들이지만 그들의 마음을 열거나 대화를 하게끔 만드는 것은 부모가 로봇을 조정하듯 할 수 없다. 오로지 마음을 열도록 하게끔 그들의 마음을 사야 하는 것이다. 내 아인데...라는 마음이 있으면 이미 통제하려 하는 심리가 생기고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하기 어렵게 된다. 나와는 별개인 한 인격체인 한 사람으로써 보기 시작한다면 이제 부모와 자녀들간의 동상이몽은 서서히 사라지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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