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皮膚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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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皮膚癌)

0 개 974 박명윤

지미 카터(Jimmy Carter) 미국 제38대 대통령의 국가장례식(國葬, State Funeral Service)이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1월 9일(현지시각) 오전 10시에 엄수됐다. 장례식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전현직 대통령들이 참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직대통령(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2월 29일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1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국가 애도(哀悼)의 날에는 미국 연방 정부 기관과 금융 기관을 비롯해 주요 공공 기관이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한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거래소는 전직 대통령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임시 휴장하는 관례를 이어오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조기(弔旗)를 게양했다.


국가 장례식이 끝난 후에는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귀환해 카터가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던 마리나타 침례교회(Maranatha Baptist Church)에서 마지막으로 비공식 장례식을 치렀다. 이후 77년간 해로(偕老)한 부인 로잘린(Rosalynn Carter) 여사가 잠들어있는 자택 근처 묘소에서 영면한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 29일 100세로 별세했으며, 로잘린 전 영부인은 2023년 11월 19일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본명은 제임스 얼 카터 주니어(James Earl Carter Jr.)이지만,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는 애칭인 지미(Jimmy)를 써서 통칭 “지미 카터”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으며, 서명을 하거나 선서를 할 때도 이 이름을 사용했다. 1924년 10월 1일 조지아주 플레인스 와이즈 요양원(현 카터 간호센터)에서 출생하였으며, 2024년 12월 29일에 조지아주 플레인스 우드랜드 드라이브 209 사저(私邸)에서 별세했다. 카터 대통령은 100년 89일을 이 세상에서 살다가 저 세상으로 떠났다. Rest in Peace, Mr. President!


고인은 땅콩농장 농부와 간호사의 아들로 1924년에 태어났고, 1943년 미국 해군 사관학교 생도로서 공직 생활를 시작하여 대서양과 태평양 함대에서 복무한 후 훈장을 받아 중위로 승진했고, 엘리트 핵 잠수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고인은 부친의 사망 이후 전역해 고향인 조지아주(State of Georgia) 플레인스(Plains)로 돌아와 가족의 땅콩 농장 관리를 도왔다. 교회 집사, 주일학교 교사, 병원과 도서관 이사로 지역사회를 이끌었다.


이후 조지아 주 의회 상원의원(1963), 조지아 주지사(1971), 제39대 미국 대통령(1979.1.20.-1981.1.20.),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 수훈(1999), 노벨 평화상 수상(2002),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 최고의 낭독 앨범(Best Spoken Word Album)상을 두 차례 수상(제49회 2007년, 제68회 2016년) 등의 업적을 남겼다. 고인은 100세까지 생존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장수한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고인은 환경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깨끗한 미래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에 많은 투자를 약속했고 자신도 태양광 전자판을 백악관 웨스트윙 지붕 위에 설치했다. 저술활동을 즐겨, 20권이 넘는 책을 집필했다. 카터는 집필한 책 가운데, 두 권을 통해 ‘그래미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2016년 제68회 그래미상 수상 도서는 카터의 자서전(自敍傳)이다.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와는 별개로 집권 초반(1977.3.21.)에는 75%의 지지율을 찍은 적도 있었으나, 취임 1년 만에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최저 지지율은 28%(1979.7.2.)로 미국 대통령 중 하위권이었고, 평균 지지율은 46%로 해리 트루먼(45%)을 제외하면 20세기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았다.


카터는 재선에 실패하며 정계에서 물러났으나, 퇴임후 적극적으로 세계 평화와 인권 활동에 매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94년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4일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평화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엔 노벨 평화상(Nobel Peace Prize)을 수상했다.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에 헌신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말년에 여러 건강 문제를 겪었다. 2015년 흑색종(黑色腫) 피부암 진단을 받은 카터는 암세포가 간(肝)과 뇌(腦)로 전이되기도 했다. 당시 MSD가 개발한 혁신적 면역치료제였던 키트루다(Keytruda)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받았으며, 같은 해 12월 암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9년에는 여러 차례 낙상(落傷)을 겪었으며, 골반 골절을 포함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리고 2023년 2월에 흑색종이 재발하여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hospice) 치료를 시작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병원 치료를 중단한 후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생을 마감하기로 한 것이다.


피부(皮膚)는 표면에서 가까운 순서로 표피, 진피 그리고 피하조직의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또 표피는 각질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으로 나뉜다. 표피 최하층인 기저층은 진피와 접하고 있다. 진피에는 혈관, 신경, 모낭, 피지선, 땀샘 등의 조직이 있다. 이들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것을 총칭해서 피부암(皮膚癌)이라고 부른다.


피부암(Skin Cancer)이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하며, 흔한 유형의 암이다. 피부색이 밝은 사람이 피부암에 취약하고, 이는 멜라닌(melanin)이 적게 생성되기 때문이다. 피부 외층(표피)에 존재하는 보호 색소인 멜라닌은 자외선(UV)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피부암은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과 피부가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피부암은 햇빛에 의한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햇빛의 자외선(紫外線, Ultraviolet, UV)은 DNA에 손상을 입혀서 세포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태양광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발생 위험성이 커진다. 화학물질로는 비소(砒素, Arsenic, As)가 피부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도 피부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기 이식 환자, 에이즈(AIDS)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억제된 환자들에게서 피부암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피부암(皮膚癌)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균상식육종, 카포시육종(Caposi’s sarcoma), 파젯병(Paget’s disease) 등 여러 가지 악성 피부질환을 총칭하는 말이다. 원발성 피부암은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 악성 흑색종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들 피부암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기저 세포암(基底細胞癌, basal cell carcinoma)>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으로 가장 흔한 비흑색종 피부암이다. 여러 임상 형태를 나타낼 수 있으며, 얼굴 부위에 잘 생긴다. 기저 세포암은 서서히 자라고 몸의 다른 부위에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주위 피부 및 피하와 근육, 심지어 뼈까지도 국소적으로 침입할 수 있다.


<편평상피암(扁平上皮癌, epidermoid carcinoma)> 얼굴, 아랫입술, 귀 등에 호발(好發)한다. 광선 각화증, 화상에 의한 흉터나 만성 궤양이 있었던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개 작고 단단한 결절로 시작하여 결절판상, 사마귀 모양,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기저 세포암에 비해 다른 부위로 전이할 가능성이 높다.


<악성 흑색종(惡性 黑色腫, malignant melanoma> 멜라닌(melanin)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이다.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다. 흑색종은 자각 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점이나 결절(1cm 이상 크기의 솟아오른 피부병변)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검은 반점이나 결절 형태로 흔히 나타나지만, 때로 색소 침착이 없는 경우도 있다.


악성 흑색종은 비대칭적이고 경계가 불규칙하며 다양한 색조를 보인다. 점이 0.6cm 이상의 크기를 가지거나,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조가 변하거나, 가려움증, 따가움, 통증이 생기거나, 출혈, 궤양, 딱지 형성 같은 변화를 보일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흑색종은 전이가 흔히 일어나며, 예후가 좋지 않다. 서양에서는 해마다 흑색종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피부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국소 마취를 하고 피부 병변의 일부를 떼어내 검사하는 피부 생검(生體檢査, biopsy)을 한다. 또한 흉부 X선촬영과 복부 초음파 검사를 비롯해,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한 검사, CT 촬영,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종양의 침윤(주위로 퍼지는 것) 깊이, 전이 등의 암의 확산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피부암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진행된다. <기저 세포암>은 병변의 위치, 조직아형, 재발암의 유무, 그 외 환자의 요인에 의해 치료법이 결정된다. 외과적 절제가 가장 일반적이다. 병변의 크기가 작을 때는 병변 제거 후 일차 봉합술을 시행하지만, 병변이 중등도 이상일 경우 절제 범위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이용하여 피부 결손을 재건하거나 피부이식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소파 및 전기 소작술, 방사선 치료, 냉동 치료, 세포독성 약물 요법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편평 상피암> 환자가 건강한 상태이고 전이가 낮은 부위에 잘 분화된 원발성 편평 세포암이라면, 소파 및 전기 소작술, 냉동 치료, 방사선 치료와 외과적 절제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고위험 암에서는 림프절 침범이 없으면 모스 미세 도식 수술이 적절하다. 경우에 따라 보조 요법으로 방사선 조사가 시행된다. <악성 흑색종>은 조기 진단과 완전한 수술적 절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외에 화학요법, 면역 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복합하여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악성 흑색종은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종양 세포의 침습 정도를 파악하여 치료해야 한다.


카터 전 대통령은 활동적인 삶과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100세까지 장수했다. 그는 생전에 장수(長壽)비결로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자원봉사 활동, 그리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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