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의미 있는 시간 보내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자녀들과 의미 있는 시간 보내기

0 개 2,689 최순희

 

3c6fe1a889f4917c3c1dc6d1efc4fb9e_1470872502_9207.jpg

 

천둥 번개 치며 비가 쏟아지다가 금새 해가 나오는 등 계속 날씨가 변덕스러운 가운데, 세 번째 텀이 시작되었다. 이번 텀에 우리 봄이랑 여름이는 보드게임 그룹에 나가고 있다. 봄이랑 같이 로보틱스 팀에 있는 리바이네 집에서 칼리지 학생들을 위한 보드게임 그룹 모임을 오픈한 것이다. 평소 집에서 보드게임을 즐겨 하는 우리 봄이랑 여름이는 모르는 보드게임을 배우는 재미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까지 더해지니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엄마들도 모여서 원하는 보드게임을 하려고 계획하였는데, 역시나 엄마들은 대화 나누는 시간이 더 많다. 전에 만나보지 못한 분들을 알게 되고, 그것을 통해 생각이 넓어지니 나에게도 유익하다.

 

홈스쿨링의 장점 중 하나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인데, 노는 것도 공부라는 말이 맞다. 보드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 규칙을 지키는 것, 의사 소통하는 법 등 다양한 것을 배운다. 더구나, 재미있게 웃고 떠들며 노는 동안 공부 및 일상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으니 정신 건강에도 플러스다. 더불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엄마 마음이 기쁜 일이 없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도 거실에서 애들이 아빠와 보드게임을 하면서 도란도란 말하는 소리, 깔깔 웃는 소리가 들린다. 숙제나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은 홈스쿨링이라서 가능한 일이지 싶다. 

 

봄이의 로보틱스는 월 2회 정도 경기를 하는데, 이번 텀의 첫 경기는 다행히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크리스틴 학교에서 열렸다. 경기 방식은 두 팀이 파트너가 되어 다른 두 팀과 대항한다. 그래서, 파트너 팀이 어떤 팀이 되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그런 특성 때문에 다른 팀들과 대화하면서 얻는 것들도 많은 것 같다. 하루 종일 십여 경기를 치르면서, 다양한 팀들을 만나고 알게 된다. 경기의 포커스가 이기는 것보다 실력 향상의 기회로 삼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물론, 11월에 있는 내셔날 경기에서는 다 이기고 싶겠지만 말이다. 홈스쿨링 팀은 한 학생을 제외하고 거의 다 올해 시작하여 아직까지는 미흡한 점이 많은데, 리더 격인 학생의 아버지가 한 말씀이 인상 깊었다. 이번 팀은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많아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 대신 새로 시작한 학생들이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여름이의 넷볼도 방학 끝나고 다시 시작되었다. 첫 주는 여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지 못하였고 둘째 주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여름이의 첫 경기는 26대 11의 대승리였다. 나이 어린 아이들이 몇 명 섞인 홈스쿨링 팀에 비해 상대팀은 전체적으로 키도 크고, 기량이 훌륭한 선수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팀워크가 워낙 탁월한 홈스쿨링 팀에 무릎을 꿇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한 팀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해 온 홈스쿨링 팀은 서로를 잘 알고 배려하는 분위기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이끌어 오는 것으로 보아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수년 째 이 팀의 코치로 수고하고 계시는 분은 팀에서 딸 둘이 뛰고 있는 홈스쿨링 맘인데, 각 선수들이 잘 한 점과 노력한 것을 찾아서 매주 칭찬해 주고, 경기에 지더라도 항상 팀을 격려해주는 친절한 분이시다. 

 

또, 이번 텀은 적은 수나마 한인 홈스쿨링 정기 모임이 시작되어서 뜻 깊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경험들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들을 주고 받는 좋은 자리였다. 모든 사람들이 홈스쿨링을 선택할 수 있는 형편과 입장은 아니지만, 좀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누리는 행복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가족들이라도 우리의 스토리를 통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자녀들과 소중한 시간을 좀더 가지기로 마음 먹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학교를 다니든지 홈스쿨링을 하든지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돌봄이 있다면 대부분 무사히 건전하고 건강한 어른이 될 것이다. 다만, 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이 부모인 우리와 함께 보내는 짧고도 빠른 시간 동안 좀더 행복하고 의미 있게 지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목양체질의 고기 다이어트

댓글 0 | 조회 4,810 | 2016.08.25
목양체질의 장부구조는 간장>신장>심장>췌장>폐장의 순으로 폐를 강화시키고 간의 강한 열을 줄이는 것이 건강법입니다.목양체질은 모든 육식과 뿌… 더보기

가정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2,250 | 2016.08.24
청소년들의 고민들이 참으로 다양하지만 필자가 경험하는 공통적인 한인 청소년들의 고민들 세가지를 꼽으라면 성적이나 진로, 친구들 문제 그리고 가정불화이다. 부모들이… 더보기

측백나무 그 별

댓글 0 | 조회 2,060 | 2016.08.24
글쓴이 :정 병근비 온 다음날 측백나무 갈피에한 무더기 별이 내려앉았다왔으니 살아야 한다삼천대천을 날아겨우 불행의 연대에 도착한 것들여기는 기억의 피가 도는 땅이… 더보기

알아야 받든 말든 하지, 너, 가디언 비자 !!

댓글 0 | 조회 4,316 | 2016.08.24
한때는 말이죠. 큰 돈을 들여서 유학생(International student)으로 아이를 뉴질랜드에서 유학을 시키면서도 정작, 가디언인 부모는 체류할 비자가 마… 더보기

지금은 우등생이 되어야만 할 때

댓글 0 | 조회 1,862 | 2016.08.24
‘카톡!’무음으로 설정하는 것을 깜빡 했나 보다. 수업시간엔 조용하도록 설정해 놓는데 말이다.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무시하려 했는데 조금맣게 뜬 메시지 알림창을 보… 더보기

브레멘의 음악대 1편

댓글 0 | 조회 2,007 | 2016.08.24
■ 백 세 시대 백 세 시대라고 한다. UN이 지정한 고령화 사회에 대한 정의는 총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 되는 사회를… 더보기

최근 뉴질랜드 금융 동향

댓글 0 | 조회 2,497 | 2016.08.24
■ 새로운 융자제한 정책 시행 연기8월 11일 중앙은행의 OCR인하시점에 맞춰 7월에 부동산 투자시 융자 한도를 낮추는 융자제한 정책을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 더보기

곤충산업(昆蟲産業) ‘메카’

댓글 0 | 조회 3,554 | 2016.08.24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중 약 20억 명이 1900여종의 곤충(昆蟲, insect)을 먹고 있다. 딱정벌레, 꿀벌(말벌)과 애벌레… 더보기

중국 하이난다오 샨킨베이 골프장

댓글 0 | 조회 2,959 | 2016.08.24
중국에 처음 골프장이 들어선 것은 31년 전인 1984년이다. 중국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에 자리한 18홀 규모의 중산 온천 골프장이 1호다. 그로부터 불과… 더보기

The CULPEPER Restaurant

댓글 0 | 조회 2,213 | 2016.08.23
The CULPEPER Restaurant 은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하고 있으며 Viaduct 선착장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 더보기

좋은 이웃

댓글 0 | 조회 2,167 | 2016.08.22
좋은 이웃은 우리가 살아 가는데 매우 중요 합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정착하고 있는 우리와 같은 이민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좋은 이웃은 너무나 감사한 존재 입니다… 더보기

보신탕(補身湯) 논란

댓글 0 | 조회 3,138 | 2016.08.16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영국인 여성 두 명이 ‘개고기’ 식용(食用) 불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이들은 영국 연극배우 … 더보기

와인 디자인, 블렌딩(Blending)의 세계

댓글 0 | 조회 4,063 | 2016.08.11
언제나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맛 집들은 대부분 한 가지 메뉴로 승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창적인 비법으로 대를 이어가면서 전통의 맛을 변함없이 지켜가기…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472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어쩌다 화창함이 느껴질 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추억의 사진이 있었다.몇 년전 동물원에 갔을 때 눈에 들어온 한쌍의… 더보기

햄릿(Hamlet)의 삶과 죽음

댓글 0 | 조회 4,155 | 2016.08.11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대사는 셰익스피어(William Shak… 더보기

세상에 공짜는 있는가?

댓글 0 | 조회 2,446 | 2016.08.11
▲ 퀸스타운 금광촌 당시 광부 중국인 집​오클랜드 전원일기 (7)​“어느 돈 있는 사람이 호기심에서 매일 아침 산책을 하며 같은 위치의 골목길에 100달러 지폐 … 더보기

완벽한 준비

댓글 0 | 조회 2,191 | 2016.08.11
지난시간 우리는 자신의 골프가 어디쯤 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 부분이 자신의 골프를 막아 서고 있는지, 기술적인 부분인지 멘탈적인 부분인지, 아니면 자… 더보기
Now

현재 자녀들과 의미 있는 시간 보내기

댓글 0 | 조회 2,690 | 2016.08.11
천둥 번개 치며 비가 쏟아지다가 금새 해가 나오는 등 계속 날씨가 변덕스러운 가운데, 세 번째 텀이 시작되었다. 이번 텀에 우리 봄이랑 여름이는 보드게임 그룹에 … 더보기

내 머리 속의 워크비자 수납상자 2호

댓글 0 | 조회 3,192 | 2016.08.11
지난 칼럼에서 워크비자 수납상자 1호를 열어드렸지요? 이제 그 두번째 상자를 열어보렵니다.■ 많고도 많은 워크비자의 종류TV라고 해서 다 같은 기능을 하지 않듯,… 더보기

Residential Land Withholding Tax

댓글 0 | 조회 1,794 | 2016.08.11
이번호에는 지난 5월10일 국회를 통과한 법안 중 주택/택지 원천과세 (Residential Land Withholding Tax, 이하 ‘RLWT’)와 관련한 … 더보기

흰 바람벽이 있어

댓글 0 | 조회 1,950 | 2016.08.11
글쓴이 : 백석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이 흰 바람벽에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때글은 다 낡은 무명… 더보기

The Viaduct Grill

댓글 0 | 조회 1,684 | 2016.08.11
​The Viaduct Grill Restaurant 은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하고 있으며 Viaduct 선착장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 더보기

자녀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댓글 0 | 조회 2,369 | 2016.08.10
삶이 예측가능하다면 우리들이 겪고 있는 많은 크고 작은 실수들이나 잘못들이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어느 누구도 내일 아니 오늘 이 순간에 어떤 예상치 못한 일들이 … 더보기

시간 - 지켜야만 하는 것

댓글 0 | 조회 1,978 | 2016.08.10
시간을 지키는 것에 예민하다. 무척이나. 다른 사람들은 과민 반응이라고 할 정도로.조금이라도 늦을 것 같으면 손에 축축하게 식은땀이 배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 더보기

살어리 살어리랐다

댓글 0 | 조회 2,233 | 2016.08.10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가요 청산별곡의 앞부분이다.뉴질랜드에 이민 온 많은 사람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