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찾는 사람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새벽을 찾는 사람들

0 개 2,347 한일수

 490132451077850e47145dc24cd68db7_1476239820_2385.jpg

 

10여 년 전 태권도 7단인 어느 교민을 만났을 때 무슨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끔 골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골프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나이 먹어서도 근력 운동을 해야 되는데 짐(Gymnasium)에 나갈 것을 간곡히 권유하였다. 그래서 체육관 운동을 시작했는데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밀포드 지역으로 이사 와서는 타카푸나 레저센터(Leisure centre)에 등록을 하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짐과 수영장, 스파(Spa), 건식과 습식 사우나(Sauna)까지 갖추고 있어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골프를 자주하다보니까 근력 운동을 생략하게 되고 수영과 스파 사우나만 가끔씩 하며 몇 년을 보냈다. 아내는 무슨 회원권이든 손에 쥐어주기만 하면 100퍼센트 활용하는 성격이라 매일 새벽 출근하다시피 레저센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출입하다보니 교민은 물론 키위 친구들도 사귀게 되고 새로운 정보들도 수집해오기도 하였다. 

 

겨울철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리는데 골프도 안 되고 몸도 조여드는 기분이라 짐을 다시 시작해볼까 하다가 아내를 따라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 레저센터로 향했다. 원래 아침 일찍 일어나는 성격이 아니고 새벽부터 설치면 하루 종일 피곤해서 일이 더 안 되는 체질이었다. 차라리 밤늦게 까지 하는 일은 괜찮았다. 그러니 내 일생일대에 혁명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기회이기도 했다. 아내하고의 약속은 7시 출발이라면 계속해보겠다는 거였다. 

 

타카푸나 레저센터는 푸푸케(Pupuke) 호수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설치되었는데 야외 스파에서 더운 물속에 몸을 맡긴 체 내려다보는 푸푸케 호수의 정경이 일품이다. 자연히 몸과 마음이 이완된 분위기에서 정담이 오고 가기도 하는 공간이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내가 새벽에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눈치로 어떻게 새벽에 나오게 되었냐고 물었다. 나는 ‘새찾사의 부흥을 위해서 일찍 나왔노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새찾사가 뭔데요’ ‘새벽을 찾는 사람들…!!’

 

집에 오는 길에 아내가 나를 비판적으로 대꾸했다. ‘7시에 나오면서 무슨 새벽을 찾느냐고…….’ 그동안 아내는 새벽 5시에 어김없이 일어나 5시 반에 여는 레저센터에 출근했다. 7시 반에 집에 돌아와 아침을 준비하는데 나는 7시 반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 식전 준비하고 식후 커피 한잔 하고 나면 10시가 넘어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일본의 의사 사이쇼 히로시(稅所弘)가 쓴『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 형 인간』이 1993년도에 발간되어 일본 열도를 뒤 흔든 바 있다. 이 책은 한국에도 2003년도에 소개되어「아침 형 인간」이란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인구에 회자(膾炙)되었다. 그러나 사실은 삼성 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1993년도에 ‘이건희 신 경영’ 기치를 내 걸고 이침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 제도를 앞장 서서 진두지휘 해 온 일이 있다. 7시 출근에 맞추기 위해서는 새벽 5시에는 일어나게 되고 4시 퇴근 후에 자기 개발과 사회활동을 유효하게 할 수 있으며 6시 반경에는 집에 들어가 가족과의 시간을 즐길 수가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개념이다. 보편적인 아침 출근 시간대와 저녁 퇴근 시간대의 교통 혼잡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점도 부가 이익이 되고 있다.

 

성공과 아침 형 인간을 연결 지어 그 중요성을 작시한 연구 내용들도 많다. 아침 시간에 일찍 일어나면 일의 능률을 극대화 할 수 있고 하루 일과를 더욱 효용성 있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아침 형 인간이 피부 관리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한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가 피부의 휴식 시간이며 이때 피부 세포의 재생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의 아침시간 레저센터 출현을 의아해 하던 지인들은 속으로 ‘며칠가나 두고 보자’는 듯 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내가 계속 나오고 시간도 더 댕겨 6시 반. 6시로 빨라지니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았다. 레저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도착하면 남보다 먼저 출발한다는 기분에 흥분되기도 한다. 수영하는 사람들의 물살을 가르는 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역동성을 느끼기도 한다. 밤새 청소한 시설물들을 남보다 먼저 접해본다는 사실이 아침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특히 수영장, 스파 등은 깨끗한 물이 관건이기에 더욱 그렇다.                     

   

‘늦잠을 즐기는 부자는 없다.’ 이른바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대부분이 아침 일찍 출발하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새벽에 달리는 차일수록 고급승용차가 많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만하다. 새벽 약수터에 가서 생수를 마시며 아침 운동을 하고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원망하거나 삶에 지친 표정으로 하루를 보낼 리는 없다.

 

나이 먹어서도 ‘습관은 제2의 천성(天性)이다.’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을까? 평생을 새벽 출발을 못해보다 나이 70이 훨씬 넘어 뉴질랜드에서 새벽 인간으로 탈바꿈하나 보다. 어차피 새벽에 깨게 되는데 뒤척거리다 깊은 잠도 못자면서 7-8시 까지 잠자리에 있는 것보다 깨면 바로 일어나 버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철이 진즉 들었더라면 더 많은 삶의 업적을 쌓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와이나무 시냇물을 걸으며

댓글 0 | 조회 3,217 | 2016.10.26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鄕愁)에 나오는 ‘옛 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가는……’ 그 실개천은 오늘 날 흐르지 않고 있다. 첫 사랑의 클리세(Cliche)… 더보기

슬픔의 힘

댓글 0 | 조회 1,658 | 2016.10.26
글쓴이: 김 진경1욕망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긴 하지만욕망은 세상을 멸망하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한 그릇의 밥을 끊이는 불이세상을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듯이그렇게… 더보기

지붕위의 여자

댓글 0 | 조회 3,220 | 2016.10.26
뒷집에 새로 이사와 살고 있는 여자가 있다. 항상 후두로 머리를 덮은 파커차림이다. 뒷모습 말고는 얼굴을 본 적이없어 나이를 가늠조차 할 수가 없다. 남자처럼 키… 더보기

브레멘의 음악대 5편

댓글 0 | 조회 1,549 | 2016.10.26
■ 황혼의 노래네 동물은 이렇게 노인들의 여러 가지 성향들을 대표하고 있기도 하지만, 예술적인 부분에서도 서로 상통하는 데가 있다. 당나귀와 사냥개가 류트와 드럼… 더보기

이자율 오를 수 있다

댓글 0 | 조회 2,569 | 2016.10.26
요즈음 세계 금융 동향이 심상치 않다. 금융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고 있는 이 시기, 향후 세계 금융환경의 변화는 해외 자본으로 움직이는 뉴질랜드 금… 더보기

JUNIOR INTER PROVINCIAL

댓글 0 | 조회 1,551 | 2016.10.26
필자는 지난 10월 3일부터 10월 7일동안 로토루아를 다녀왔다. 둘째 딸의 골프 시합을 위해서였다. 이번에 치뤄진 시합은 OPEN ENTRY가 아닌 각 지역에서… 더보기

꽃게와 전어 그리고 갈치와 낙지

댓글 0 | 조회 3,217 | 2016.10.26
바람이 서늘하다 싶을 때 해산물(海産物)은 맛이 들기 시작한다. 가을 바다의 별미로 꽃게, 전어, 낙지, 갈치 등을 꼽으며, 그 중에서 꽃게는 가을 바다를 대표하… 더보기

주택매매량 감소 지방도시 매매가 최고가 경신

댓글 0 | 조회 2,957 | 2016.10.26
뉴질랜드 부동산 협회(REINZ)가 최신 부동산매매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10월에 발표한 지난 9월 주택매매 통계에 의하면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이 겨울시기 동안 잠… 더보기

딸 키우는 재미

댓글 0 | 조회 2,102 | 2016.10.26
우리 부부에게는 아들 셋과 딸 둘이 있다. 첫 아이 임신 20주째, 초음파를 찍을 때 아기의 성별을 알려줄 건지 물어보는데 알려 주지 말라고 하였다.첫째 아이인 … 더보기

자신의 학습 습관을 점검하십시오

댓글 0 | 조회 1,714 | 2016.10.26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지요?버릇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강조할 필요 없지만, 특히 그 중에 학습 습관은 가장 중요한 습관 중에 … 더보기

여실히 드러나는 내신성적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807 | 2016.10.20
지난 10여년간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한국을 포함한 세계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통계와 최근 한국대학 입시의 추세로 볼때 결국 수험생에게는 학교내신이 무엇보… 더보기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할 가정폭력 문제

댓글 0 | 조회 2,666 | 2016.10.19
가정 폭력의 문제는 뉴질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피폐하게 만들며 개인 및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범죄… 더보기

아름다운 죽음을 살고 싶다

댓글 0 | 조회 3,108 | 2016.10.18
<날마다 아름다운 죽음을 살고 싶다>는 자원활동가 김옥라(金玉羅) 박사님의 생애사(生涯史) 제목이다. 김옥라 장로님 가족과 친지들이 지난 9월 27일 … 더보기

남섬겨울여행V Moeraki Boulders

댓글 0 | 조회 2,330 | 2016.10.16
MoerakiBoulders남섬 동해안 Moeraki해변에 여기저기 무리지어 있는 동글동글하고 예쁘게 생긴돌공(Ball)들.​이Boulder들은세계적으로 희귀한 … 더보기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댓글 0 | 조회 2,044 | 2016.10.13
제가 한국에 들어 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얼마나 시간이 빨리 흐르는지 제가 한국에 들어 올때만 하더라도 한 낮에는 여름 날씨처럼 여겨 지더니 이제는 … 더보기

정신적 심리적 요인들로 인한 육체적 변화

댓글 0 | 조회 2,650 | 2016.10.13
며칠 전, 한 학생에게 연락이 왔다. 요즘 들어 갑자기 심장이 조여 드는 것 같은 증상과 함께 화가 나기도 하고 숨이 막히고 식은 땀이 나는 데 그 순간은 정말 … 더보기

Rockefeller Champagne & Oyster Bar

댓글 0 | 조회 1,854 | 2016.10.12
Rockefeller Champagne & Oyster Bar Restaurant 은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한 해산물 레스토랑이다. 신선한 굴 요리를 먹고 … 더보기

예측할수 없는 2016년 주택경기

댓글 0 | 조회 2,973 | 2016.10.12
▲ 9월 전국 매도 희망가격 $594,821 (전월대비 0.3% 상승)​Realestate.co.nz 이 10월1일 발표한 실시간 시장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주… 더보기

친구

댓글 0 | 조회 2,471 | 2016.10.12
눈부시게 빛나는 분홍빛 벚꽃들이 일주일 내내 내리는 봄비를 맞고 축축한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회색 하늘에 화사한 핑크색보다야 보라색이 더 잘 어울리지만, 빛이 사… 더보기

브레멘의 음악대 4편

댓글 0 | 조회 1,595 | 2016.10.12
■ 황혼의 노래고양이는 고대 이집트에서 자비, 수확, 사랑, 치유를 상징하는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마녀를 감시하는 작은 악마, 특히 검은 … 더보기
Now

현재 새벽을 찾는 사람들

댓글 0 | 조회 2,348 | 2016.10.12
10여 년 전 태권도 7단인 어느 교민을 만났을 때 무슨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끔 골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골프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나이… 더보기

내 인생은 나의 것

댓글 0 | 조회 1,843 | 2016.10.12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필자가 중학생 때인가… 전국을 휩쓸었던 유행가 가사이다. 당시 신문에 ‘청소년들의 반항… 더보기

나이트 마켓 - 관광, 혹은 작은 일탈

댓글 0 | 조회 2,965 | 2016.10.12
오클랜드의 명물이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마켓(Market)을 꼽을 것이다. 한글로는 7일장 정도라고 표현하는 게 적당할까. 데이 마켓, 나이트 마켓 상관 없이 모… 더보기

최근 2개월간의 기술이민 의향서(EOI) 채택 동향

댓글 0 | 조회 5,496 | 2016.10.12
투자이민 2법과 기술이민에 적용되고 있는 의향서 제도는 외국에서 보기엔, 조금 복잡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주 옛날 법은 본인과 에이젼트가 머리 맞대고… 더보기

무서운 사람들

댓글 0 | 조회 2,260 | 2016.10.12
몇달전 가볍게 계획한 베트남 여행을 지금 하고 왔다. 참 더운 나라다. 시원해도 30도 이상이다. 충분히 차갑게 보이는 호텔 수영장은 늘 생각보다는 따뜻했다. 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