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걷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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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걷히면

0 개 1,830 크리스티나 리

“인생은 안개 같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개를 생각해본다.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았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때, 혹은 안개가 가득 끼어 바로 앞에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희미한 불빛을 쫓아 자신의 감으로만 운전을 할 때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한번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면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별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다른 새로운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이처럼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도 확실히 보여지거나 볼 수 없는 가운데 기대와 예측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예측도 그냥 생겨나지는 않고 지식이나 경험 등 뭔가가 있어야만 한다.  그 뭔가가 좀 더 사실에 근거하고 믿을 만한 것이라면 그 기대나 예측이 실제 얻어지는 결과와 비슷할 것이다.

 

금연을 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항상 담배를 피우며 하얀 연기와 함께 살았기에 담배를 끊으며 하얀 연기를 잃어버리게 되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 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한번도 담배를 끊어보질 않아 금연을 하게 되면 어떨까 궁금해할 때 누군가 옆에서 말한다.

 

“담배를 피우다 갑자기 안피우게 되면 사람들에게 자꾸 화를 내고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며 안절부절한데”

 

“담배를 끊으며 자꾸 먹어 살이 얼마나 쪘는지 금연하는 것이 두렵데”

 

“아침에 일어나면 으례 물 한잔 마시고 화장실에 가 담배를 피우며 볼 일을 쉽게 보았는데 금연을 시작한 후부터는 변비가 생겨 너무 힘들데”

 

“담배 끊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데 일하다 확 열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담배를 안피우면 죽을 것 같데”

 

“내가 이것저것 다 해보았는데 여전히 담배 생각만 나고 금연이 잘 안되더라고 그러니 담배는 의지만 있으면 되지 다른 것들은 소용이 없어”

 

이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고 ‘꼭 해야될 필요가 있을까’ 하며 할까 말까를 망설인다. 또는 다른 사람들한테 저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안일어날거야 하며 ‘금연 한번 해보지’ 한다.

 

이렇게 같은 상황에서 다른 생각과 느낌들이 교차되는 가운데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나기 위한 도전을 한다.  그러는 가운데 눈 앞에 펼쳐져 있던 안개가 순식간에 겉어지듯 시간은 흘러가버린다.

 

안개처럼 눈 앞을 맴도는 하얀 연기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해주는 말들을 강하게 믿기보다는 그 자체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화를 내며 식욕이 증가하고 변비가 생기는 등에 금단 증상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계속적으로 뇌에 공급되던 니코틴이 갑자기 중단되니 당연히 뇌는 만족스럽지않아 어떤 방법으로든지 원하는 것을 가지려 한다. 마치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울거나 떼를 써 가지듯이 뇌에서는 평소와 같은 양의 니코틴을 공급받기 위해 “난 니코틴이 필요해, 필요해” 끊임없이 외치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금단증상을 나타나게 한다.

 

그러므로 이 금단증상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면 금연을 하는 것이 쉬워진다.  마치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통증을 좀 줄이려고 약을 먹듯이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약을 먹었다고 감기나 독감에서 바로 벗어날 수 없듯이 그 어떤 금연보조제도 사용하면 바로 흡연 욕구가 사라질 수 없다.  마치 터널을 지나가야할 때 처음에는 깜깜함을 느끼며 언제 끝이 보이나 하지만 가다보면 환함이 느껴지며 터널의 끝을 볼 수 있듯이 하루 하루 금연보조제를 사용할 때 사라지지않을 것 같았던 금단증상이 조금씩 줄어듬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 제대로 그 상태를 파악하면 마치 안개가 겉이듯이 어느 순간 이전에 보던 세상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맛보게 될 것이다.

 

안개가 걷히면, 하얀 연기가 사라지면, 보이는 세상에 주인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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