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행복한 부자

0 개 2,233 김지향

그 언젠가부터 나는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붙었다. 왜냐하면 그 일들마다 나에게 알려주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나쁜 일들은 나쁜 일대로, 그 일들이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감탄하게 된다. 감탄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감사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 감사의 마음은 내 가슴을 행복으로 꽉 차게 만들며, 부자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재산이 많은 사람을 부자라고 부른다. 재산이란 교환 가치를 지니는, 자기 소유의 모든 돈과 사물이라고 국어 사전에 명시 되어 있다. 

 

물질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물질적인 재산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영혼의 존재인 우리들이 물질의 재산에만 만족을 하면서 살 수만은 없다. 그런 까닭인지 성공한 사람들이나 부자인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파미에 슬픈 일이 일어났다. 건강하고 젊은 부인이 남편과 두 어린 자식들을 두고 세상을 뜬 것이다. 

 

오늘이 장례식을 하는 날인데, 그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음의 문턱을 넘었으니 놀라는 것도 당연했지만, 남아 있는 가족들이 감당해야 할 짐이 너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부인을 갑자기 떠나 보낸 남편이나 먼저 가는 딸과 며느리를 바라봐야만 하는 부모님들의 심정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할 것이다. 그들의 슬픔은 그 어떤 위로의 말로도 사라지게 할 수 없을 거다.

 

그들의 슬픔을 애도하면서 몇 년 전의 한 젊은 여자의 죽음이 떠올랐다. 메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었는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 메시 대학에서 그녀를 추도하는 추도회에 참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꽤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그녀와 함께 지냈었던 하숙집 주인부터 그녀의 친구들인 키위들이 나와서 그녀를 기억하면서 추도를 했는데, 강단에 올라 그녀를 추도하는 사람들마다 그녀와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시트콤을 보는듯한 즐거운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추도식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웃음 소리를 내면서 세상을 뜬 그녀를 축복해 주었다.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행복하고도 즐겁게 지냈었던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이별이란 아픔을 행복으로 승화해 나갔다.

 

장자가 부인의 장례식에서 장구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 주위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지만, 그 큰 뜻을 헤아릴 수 있었다면 그의 행동을 미친 사람처럼 보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오늘 장례식을 마치고 앞으로 그녀를 떠나 보낸 가족들이 겪어야 할 시련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한창 엄마 품에서 응석을 부리면서 지내야 할 어린 자식들이 엄마 품을 그리워하면서 살 것이 가장 안쓰럽다. 하지만 잘 이겨내면서 살아갈 것으로 믿는다.

 

망각의 존재인 인간일지라도 엄마와의 짧았던 행복을 잊지는 못할 것이다. 엄마가 그리울 때마다 슬픈 마음에 빠지기보다는 행복했었던 순간들의 기억이 힘이 되어 행복한 부자로서 씩씩하게 잘 자라주기만을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어른들의 생각이 성숙해야 할 것이다.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인 아이들에게 슬픔보다는 희망을 주는 어른들로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소망하면서, 모두들 잠든 이 새벽에, 나 혼자, 떠나는 그녀와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와 축복을 보낸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라디오 - 침묵을 채우는 방법

댓글 0 | 조회 2,376 | 2016.09.28
라디오를 원래 자주 켜놓는 성격은 아니었다.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는 대개 불쾌하게만 느껴졌고, 그런 목소리들이 아무래도 좋을 문제로 떠들어대… 더보기

특제 소스

댓글 0 | 조회 2,123 | 2016.09.28
오늘 라운드를 가기 전 꼭 생각해 보도록 하자.몇일전 크라이스트처치에 사시는 오래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1년에 한번씩은 내려가 찾아 뵙는 아주 친한 지인이… 더보기

추석 대보름 달 감상

댓글 0 | 조회 3,181 | 2016.09.28
세월의 수레바퀴는 이곳 남국의 하늘 아래에서도 어김없이 추석이라는 명절을 맞이하게 해주고 있다. 한국에서 가을 수확 철을 맞아 조상을 기리고 한 해의 농사에 감사… 더보기

우리 가족의 규칙 (Ⅱ)

댓글 0 | 조회 2,346 | 2016.09.28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우리 홈스쿨의 규칙들 몇 가지에 대해 쓰려고 한다. 처음 홈스쿨링을 시작할 때에는 일시적, 단기적으로 생각하였고, 더욱이 칼리지 과정… 더보기

명상과 웰빙

댓글 0 | 조회 1,799 | 2016.09.28
웰빙(Well being)이라고 하면 잘 있다는 얘기죠. ‘잘 있다…….’ 어떻게 잘 있느냐? 마음이 편해야 되고, 몸이 건강해야 되고, 정신은 맑아야 됩니다.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Small 비지니스 시작하기

댓글 0 | 조회 3,487 | 2016.09.27
■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뉴질랜드에서 음식점을 개업하면 1년내에 25퍼센트가 문을 닫는다”는 통계가 있다. 새로운 사업체를 잘 인수한다면 일생 일대의 성공기… 더보기

안개가 걷히면

댓글 0 | 조회 1,831 | 2016.09.27
“인생은 안개 같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개를 생각해본다.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았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 더보기

“사업은 잘 되는데, 돈이 없다”

댓글 0 | 조회 2,623 | 2016.09.27
“사업은 잘 되는데 돈이 없다” 사업주로부터 자주 듣는 얘기 중의 하나다. 실제로 사업은 흑자를 보이면서, 현금 부족으로 인한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사업운영상 어려… 더보기

왜 이학교에 지원합니까?

댓글 0 | 조회 1,815 | 2016.09.27
공동 지원서를 작성하는 학교의 보충 지원 서류(supplement application)이든 학교 고유의 지원 양식이 있는 학교의 입학 지원서이든 자주 접할 수 … 더보기

당뇨병(糖尿病) 늘자, 신장병(腎臟病)도 급증

댓글 0 | 조회 2,752 | 2016.09.27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당뇨병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0년 201만9000명에서 2015년 251만5000명으로 5년 사이에 50만 명이 … 더보기

남섬겨울여행II 포토다큐 Clay Cliffs 비경

댓글 0 | 조회 3,089 | 2016.09.24
Clay Cliffs 비경아주 먼 옛날서던 알프스(Southern Alps)설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드넓은 강을 이루며 오마라마(Omarama)​벌판을흘러내리고 … 더보기

강도, 특수강도사건 시 대처방법

댓글 0 | 조회 4,448 | 2016.09.20
최근 뉴질랜드 전국에 걸쳐 무기를 소지한 범인들이 사업장 등을 노리거나 선량한 시민들을 공격하여 현금, 담배 또는 개인의 소지품을 강탈해 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 더보기

부모를 의지한다는 것의 의미

댓글 0 | 조회 2,803 | 2016.09.15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이 많은 부분에서 우리들의 삶을 편리하게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나 비교의식이 경쟁의식이 강한 한국에서나 뉴질랜드에서 산다 해도 이민… 더보기

속도중독, 느리게 살 수 있는 용기

댓글 0 | 조회 2,399 | 2016.09.15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너무 빨리 달리고 있다. 느리게 따라가다 보면 상위무리에서 뒤처진다는 강박관념이 모두를 괴롭힌다. 근면한 한국인의 ‘빨리빨리 정신’이 지금의… 더보기

NZ AIMES GAME

댓글 0 | 조회 1,702 | 2016.09.15
지난주 필자는 둘째 딸과 함께 타우랑가에 다녀왔다. 바로 NZ AIMES GAME을 위해서 였다. 매년 9월이 되면 전국의 Intermediate 학생들의 전국체… 더보기

장난감 - 어려서도, 커서도

댓글 0 | 조회 2,302 | 2016.09.15
결혼한 사촌네 집에 놀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이제 곧 두 돌이 되는 조카의 어마어마한 장난감들 때문이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책들은 물론이고, 산지사방이 장난감 … 더보기

현재 행복한 부자

댓글 0 | 조회 2,234 | 2016.09.15
그 언젠가부터 나는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붙었다. 왜냐하면 그 일들마다 나에게 알려주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나쁜… 더보기

모기지 세일이란? (II)

댓글 0 | 조회 2,717 | 2016.09.15
■ Mortgagee SaleMortgagee sale 에서 주의 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얘기 했듯이 옛날 주인이 안 나가고 버티는 것도 있지만… 더보기

브레멘의 음악대 2편

댓글 0 | 조회 1,609 | 2016.09.15
■ 브레멘의 음악대오랜 세월 동안 곡식 자루를 방앗간으로 나르던 당나귀는 이제 세월이 흘러 힘이 달리게 되자 곡식을 나르면서 허덕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자 당나… 더보기

요리괴담, 그것이 알고 싶다

댓글 0 | 조회 4,105 | 2016.09.15
우리는 흔히, 괴이하고 이상한 이야기를 “괴담”이라고 부릅니다. 특정인, 특정그룹에 의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 이야기일수도 있고 “카더라” 통신에 의해 슬… 더보기

키위세이버 선택하기

댓글 0 | 조회 7,213 | 2016.09.15
이번호에는 정부웹사이트(kiwisaver.govt.nz)의 자료를 근거로 키위세이버 (KiwiSaver) 선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키위세이버는 한국의 국… 더보기

우리 가족의 규칙 (Ⅰ)

댓글 0 | 조회 2,090 | 2016.09.15
우리 가족은 다음 달에 열 여섯 살이 되는 봄이부터 같은 달에 세 살이 되는 새봄이까지 다섯 자녀를 7년째 홈스쿨링하고 있다. 무슨 일을 시작하면 싫증도 잘 내고… 더보기

Kitchen Fusion Restaurant

댓글 0 | 조회 1,499 | 2016.09.15
Kitchen Fusion Restaurant 은 아시안 전문 뷔페 레스토랑으로 오클랜드 시티, 파넬에 위치하고 있는 인기 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 이다. 각종 단… 더보기

부족한 매도물량 혜택받는 부동산 매도인

댓글 0 | 조회 2,681 | 2016.09.14
8월말 Realesate.co.nz 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내 몇몇 지방의 부동산 매도인들이 낮은 부동산 매도물량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가격상승 혜택을 받… 더보기

NCEA

댓글 0 | 조회 2,197 | 2016.09.14
얼마전 NCEA internal 시험에 관련해서 필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젠 그러려니.. 할 때도 됐건만 학생이 느낄 당혹스러움과 그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