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완경기 그룹을 마치면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제 2회 완경기 그룹을 마치면서

0 개 1,441 김희연

지난 6월 21일이 뉴질랜드에서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동지 즉 겨울의 한 중앙이지요. “후유 절반은 지났구나”안도의 숨을 조심스럽게 내쉽니다. 

 

뉴질랜드의 겨울은 저에게 항상 쉽지 않습니다. 이곳으로 옮겨와서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4502ed5eed0dffe371088913b04eb6cd_1500963929_2638.jpg
 

이제는 아마 영원히 적응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여름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입니다. 바닷가와 산타클로스의 조합은 처음 라이스 푸딩을 먹었을 때 느끼는 느낌 “어! 왜 밥이 달지”하는 생경한 느낌 그대로 입니다. 

 

또 하나는 비 오는 6, 7, 8월의 겨울입니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아서 창 밖의 잔디는 푸른데 마음과 몸은 쉽게 잿빛으로 변합니다.“걍 난방 하면 되잖아, 궁상이야”하고 서울 아파트 사는 동생은 쉽게 말하지만, 식구들이 다 출근하고 혼자 남은 단독주택에서 나 자신을 위해 넉넉히 난방하는 일은 저에게는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으슬으슬함이 다만 온도계가 가리키는 숫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온도에서 오는 것임을 어렴풋이 알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커져서 더 손길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고 우스갯 소리로 남의 편이라 “남편”이라고 부른다는 아이들의 아버지는 나름 바빠서 그 세계가 따로 나누어지는 듯하면 그 한기는 더 깊숙하게 스며듭니다.

 

이런 계절에는 아침에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어디를 갈 때가 있고 누구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됨이다. 특히 만나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비슷한 경험을 안전한 환경에서 나눌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완경기 그룹이 지난주로 마쳤습니다. 

 

마음을 같이하는 새움터와 한국여성건강증진회 회원들과 함께 준비해서 완경기의 육체적 증상, 감정 조절방법, 긍정적인 대화 방법, 우리 삶의 스트레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를 놓고 간단하게 주제 발표를 하고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먼 길에서 운전하고 오셔서 지속해서 참석해주신 참석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상투적인 표현 같아 말씀 드리기 쑥스럽지만 그래도 여러 참석자 분들이 있어서 모임을 진행할 수 있었고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완경기를 준비하시는 분, 겪어 내시고 계신 분들, 살짝 넘어선 분들이 모두 함께 모였습니다. 

 

한번은 아직 완경기가 되지 않은 젊은(?) 엄마가

“사는 것이 여태까지도 힘들었는데 완경기가 돼서 더 힘들어지면 어떻게 해요?”

라고 걱정하니 다른 참석자 한 분이 아주 따뜻한 어조로 말씀하더라고요.

 

“여태까지 아주 힘들었으면 더 튼튼해졌을 테니 완경기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을 거라고”

젊은 엄마가 인생 선배의 조언을 온몸으로 흡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은 마침 방학이라 많은 분이 참석을 못 해서 아쉬웠지만, 각자가 본인에게 어울리는 카드와 꽃 화분을 고르고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글을 카드에 적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지금 작은 꽃 화분이 부엌 창가에 있고 아침에 일어나 그 화분을 보며 미소 지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몇몇 친숙한 얼굴을 상상해 봅니다. 또 하루에 수십 번 냉장고를 열 때 마다 냉장고 문 앞에 붙어 있는 카드가 조그마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친숙한 얼굴들에게 말을 겁니다.

 

“올 겨울도 수고했어.”

내년에 다시 또 새로운 얼굴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강건하셔요.

 

(새움터 회원, 김희연)

 

*새움터는 정신 건강의 건전한 이해를 위한 홍보와 교육을 하는 단체입니다. 

폴아웃: 뉴 베가스 - 세기말 배달부의 전설

댓글 0 | 조회 2,652 | 2017.08.08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약세로 돌아선 뉴질랜드 달러, 왜?

댓글 0 | 조회 3,114 | 2017.08.08
올해 연초, 미 대통령 첫 1사분기가 시작되던 그 때 우리 모두는 미달러의 상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트럼프 효과로서 각종 경기 부양책과 일자리, 투자 유치 등의 … 더보기

새끼 고양이

댓글 0 | 조회 1,752 | 2017.08.08
새끼 고양이를 데려왔습니다.세상에 나온지 8주인 아이입니다.밥만 잘 먹어도 예쁘고,잘 뛰어 놀아도 예쁩니다.잠만 자도 세상에서 제일 예뻐 보이는조그만 아이가 생겼… 더보기

新워크비자법, 그것이 알고 싶다

댓글 0 | 조회 5,629 | 2017.08.08
지난 4월, 정부와 이민부는 일반워크비자(Essential Skills Work Visa)와 기술이민(Skilled Migrant Category, SMC) 에 … 더보기

벽면 액자 꾸미기

댓글 0 | 조회 2,459 | 2017.08.08
■ 벽면 액자 꾸미기페인트와 가구로 채워지지 않는 허전한 벽면에 가족 사진이나 그림 또는 레터링 장식(글자판) 등으로 꾸며보세요. 좀 더 멋진 인테리어 공간으로 … 더보기

동양고전이 뭐길래

댓글 0 | 조회 1,345 | 2017.08.08
지난 번까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금주부터는 이웃 문화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지난 주 이야기에‘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나를… 더보기

미련스럽게 버리지 못하는 미련

댓글 0 | 조회 2,368 | 2017.08.08
어리석고 둔한 것을‘미련하다’고 하며, 품었던 감정이나 생각을 딱 끊지 못하는 것을‘미련’이라고 한다.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며 동물을 미련스럽다고 하지만, … 더보기

간암 • 폐암 발병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댓글 0 | 조회 1,943 | 2017.08.05
휴람 네트워크와 제휴한 ‘중앙대학교병원’ … 간암 72%가 B형 감염자, 여성 폐암 환자 90%가 비흡연자많은 이들이 간암은 술을 많이마시는 사람에게 생긴다고 알… 더보기

폐암(肺癌)

댓글 0 | 조회 2,028 | 2017.08.05
금년에 팔순(八旬)인 영화배우 신성일(申星一) 씨가 최근 폐암 3기 판정받고 투병 중이다. 1960년 <로맨스 빠빠>로 영화계에 데뷔 당시 소속한 신필… 더보기

자신의 길을 가다

댓글 0 | 조회 1,452 | 2017.07.26
오래 전 노자 할아버지께서는 도덕경이라는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시작하신 적이 있습니다.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여러 가지로 해석이 분분합니다만 다… 더보기

액면가

댓글 0 | 조회 1,763 | 2017.07.26
2014년 말 한국 신문과 TV방송에 한 어이없는 뉴스가 등장합니다. 몇 명의 주물 기술자들이 10원짜리 동전들을 액면가의 거의 두 배나 되는 17원씩에 사들인 … 더보기

다시 첫 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513 | 2017.07.26
장 석주어떤 일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지 않으리라지금보다 더 많은 별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성경책을 끝까지 읽어보리라가 보지 않은 길을 골라 그 길의 끝까지 가 보리… 더보기

Wine Chambers Restaurant

댓글 0 | 조회 1,312 | 2017.07.26
Wine Chambers Restaurant은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한 서양요리 전문으로 모던 유러피언 레스토랑이다. 1928년에 지어진 오클랜드 시티에 고풍 건물… 더보기

옥자 Okja 2017 봉준호

댓글 0 | 조회 2,491 | 2017.07.26
봉준호 감독이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제이크 질렌할 등의 할리우드 대형 스타들, 그리고 윤재문, 변희봉 등의 명품 배우들을 동원하여 찍은 옥자가 연일 화제였죠… 더보기

행복의 나라로

댓글 0 | 조회 1,714 | 2017.07.26
이젠 기억도 가물거리는 수십년 전에 즐겨불렀던 통기타 시대 노래 중에 “행복의 나라로”라는 것이 있다. 그 노래의 첫 가사는“장막을 걷어라”로 시작된다.우리가 무… 더보기

IRD감사: 자산증가 Case(Ⅰ)

댓글 0 | 조회 2,207 | 2017.07.26
<이전호 이어서 계속>이번호에는 지난호에 예고했듯이 자산증가 (Asset Accretion)과 관련한 case를 소개하겠다.케이스 요약 (TRA 케이스… 더보기

불행한 공주 3편

댓글 0 | 조회 1,419 | 2017.07.26
그러던 어느 날 왕비는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는 운명의 힘을 이길 수 없으니 세상의 모든 모이라들이 다 모인 멀고 높은 산꼭대기를 찾아가 운명을 바꿔달라고 말하라… 더보기

아마 영화 촬영하는 줄 알겠지...

댓글 0 | 조회 2,291 | 2017.07.26
언제였던가 한국에서 이 나라에 오신 지인 부부를 집에 초대하여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대접한 후 가까운 바닷가로 가서 거닐면서 대화를 나누었다.도착하니까 석양이 뉘… 더보기

대입 공동 지원서 에세이

댓글 0 | 조회 1,479 | 2017.07.26
이 번호에는 에세이 프람트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에세이의 주제는 “실패는 후에 성공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실패를 경험한 때나 사건을 기억해 보라. 그 실패가… 더보기

골프에서의 겸손

댓글 0 | 조회 1,575 | 2017.07.26
골프라는 운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말아야 하는 단어가 있다.바로‘겸손’이라는 단어이다. 조금 잘 맞는다고 우쭐대다가는 바로 다음 홀에서 무너질 수 있고 또 그 … 더보기

쇼팽과 윤이상

댓글 0 | 조회 1,723 | 2017.07.25
고국을 떠난 후 다시 고국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파리에서 영면한 쇼팽과 베를린에서 영면한 윤이상,금년이 윤이상 탄생 100주년 이라는데……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더보기
Now

현재 제 2회 완경기 그룹을 마치면서

댓글 0 | 조회 1,442 | 2017.07.25
지난 6월 21일이 뉴질랜드에서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었습니다.한국으로 말하자면 동지 즉 겨울의 한 중앙이지요.“후유 절반은 지났구나”안도의 숨을 조심스럽게 내쉽니… 더보기

부동산 투자 적절한 시기인가?

댓글 0 | 조회 2,305 | 2017.07.25
오클랜드를 비롯한 여러지역으로 부동산 불경기가 확산되고 있다. 물론 지역별로 소폭 오름세가 있는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위축되어 가고 있음을 부동산옥션장을 가면 … 더보기

나설렘씨의 사업 체크리스트 3 - 키워드 마스터하기 1

댓글 0 | 조회 1,849 | 2017.07.25
■ 키워드 마스터하기 1지난 편에서 나설렘씨는 검색엔진이 내용을 잘 가져갈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세팅을 마쳤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웹사이트의 내용에 대한 고민을… 더보기

숲속의 완벽한 펜트하우스, 아난티 클럽 서울(Ⅱ)

댓글 0 | 조회 2,575 | 2017.07.25
75만평의 자연림에서 한국의 오거스타로 거듭나다.아난티 클럽 서울은 기존의 골프장을 인수해서 조금의 리뉴얼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골프장을 탄생시켰다.심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