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착각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돈키호테의 착각

0 개 1,933 김지향

컴퓨터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요즘 바빠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젊어서 컴퓨터를 배울 땐 하루 종일 컴 앞에 앉아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환갑을 넘긴 나이에 젊은 애들같이 일하게 되었다며 그 꿈이 왜 이렇게 늦게 이뤄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100세 시대에 환갑이면 청춘인데, 한창 나이에 은퇴하여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야 꿈이 이뤄진 시기가 늦었다고 한탄할 일은 아닌 거 같았다.

 

거 봐라. 꿈은 꼭 이뤄지잖아. 라고 말했더니, 하기사 지금 이 시점에 할 일 없이 빈둥거리면 우울증에 시달렸을 거라고 하면서 꿈은 잘 꿔야겠다고 말했다. 정말 꿈은 잘 꿔야 할 것이다. 꿈 꾼대로 미래가 결정이 되니까.

 

미래가 현재가 되는 것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이다. 지금 난 건강해지기만 하면 된다. 건강 때문에 파트 타임 수준으로 일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과 달리 몸이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니 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지만, 늘 몸에게 내 꿈을 이야기 하니 몸도 내 꿈을 따라 건강해질 것이다.

 

방사선 요오드 요법을 한 이후 처음으로 갑상선 수치가 보통으로 나왔다. 6주 이후에 재 검사를 할 때까지 두고 보잔다. 독감으로 몸이 휘질 때로 휘진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한 것인데, 그 와중에 갑상선 수치가 정상이라니 그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검사 결과와 달리 어제는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의욕이 없었다. 매장도 덩달아 조용하기만 했다. 환절기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인지 쇼핑몰을 찾는 손님들도 적었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도 시원찮은 것 같았다.

 

이럴 때 나에게 힘을 주는 것은 양자물리학이란 과학이다. 10년 전에 알게 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세상을 보는 눈도 많이 달라졌고, 내 생활 방식에 적용이 되어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까지 했다. 이 모든 것이 인터넷의 힘이었지만, 인터넷 역시 양자물리학의 산물 아닌가?

 

신앙인들이 전도를 하듯 나는 양자물리학의 정보를 지인들한테 전했다. 귀신 씻나락 까 먹는 소리로 듣는 친구들부터 공감을 하는 친구들까지 반응은 각기 다 달랐지만, 그 와중에도 몇 명은 나보다 더 깊은 관심으로 파고 들기까지 했다.

 

양자물리학에 대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한 친구가 이제는 나보다 더 잘 정리를 해서 나에게 말하곤 한다. 그 덕분에 내 머리도 시원해지곤 한다.

 

“평행 우주에 대해 생각해 보니 참 재미있는 개념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인 것이 아니고 철학적인 개념이라고 하는데, 철학이라고 해도 재미있어.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우주가 생기는것. 이 우주들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과 시간으로 흘러간다는 것. 수 많은 내가 있긴 하지만 다 다른 나. 철학적인 개념이라 해도 생각대로 되는 것이기에 또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지.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존재하는 것.”

 

양자 물리학 구성 요소의 개념들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삶의 무게가 줄어든다. 어제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암담한 순간에 볼 드레스, 목걸이, 볼레로를 한 셋트로 사가는 손님이 올 줄이야!

 

간절하게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 역시 양자물리학과 철학에서 말하는 선택의 결과가 아니던가? 과학과 철학과 종교가 하나가 되어 간다는 말이 실감이 가는 요즘이다.

 

아직 내 건강이 시원찮아도 걱정하지 않는다. 내 미래가 내 생각 그대로가 될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다른 우주에서 존재하고 있는 다른 건강한 나를 지금 이 순간으로 불러들이면 되니까. 그 바람이 얼마나 간절한가에 따라서 시간마저도 초월할 수 있겠지.

 

돈키호테가 또 다른 나일 수도 있다.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하고 가상의 공주인 둘시네아에 대한 사랑과 중단하지 않는 무사 순례의 길을 걸었던 돈키호테처럼 살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착각에 만족하고 있다. 그 덕분에 내 건강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 내 꿈 역시 사라지지 않고 있으니까.

 

감사하고 사랑한다. 

 

7d63de9d4299b844447b4029eb68547d_1506390077_4171.jpg
 

‘화’바이러스를 퇴치하자

댓글 0 | 조회 1,675 | 2017.09.27
‘화’나 ‘분노’감정에 대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식중의 하나가 ‘화를 참으면 병에 걸리므로 이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라는 것이다. 맞는 얘기이다… 더보기

키위세이버 정부지원 (Members Tax Credit)

댓글 0 | 조회 2,488 | 2017.09.27
이번호에는 키위세이버 정부지원인 Members Tax Credit (이하‘MTC’)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지난 2011년 7월1일자로 정부지원 MTC가 연… 더보기

불행한 공주 7편

댓글 0 | 조회 1,188 | 2017.09.27
■ 내 운명과 삶의 주인얼마 전 안무가이며 예술감독인 한 지인의 작품을 보았다. 그와는 약 칠 년 정도 알고 지냈고 그가 작업한 무용, 연극, 거리극 등 여러 가… 더보기

우울증과 自殺

댓글 0 | 조회 1,622 | 2017.09.27
마광수(馬光洙) 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우울증(憂鬱症)으로 자택에서 자살했다. 고인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스카프로 목맨 채 숨져 있었으며, 주변에서 ‘내… 더보기

시간의 주인이 되자

댓글 0 | 조회 1,560 | 2017.09.27
엔젤라 김의 미국 교육 이야기 (59)대학 생활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리는 중에 시간 관리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오늘은 시간 관리에 대하여 … 더보기

어려운 버디 쉬운 보기

댓글 0 | 조회 1,407 | 2017.09.27
이번주는 뉴질랜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한 주가 아닌가 생각한다.바로 미국 LPGA시합이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주이다.오클랜드 외곽에 위치한 Windro… 더보기

핵무기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댓글 0 | 조회 1,508 | 2017.09.27
현재 지구상에 1만 5천개의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으며그 중 1%만 폭발해도 지구상의 동식물이 절멸한다는데,한반도의 운명은 ……​난장이하고 거인(巨人)하고 싸우면 … 더보기

황제의 힐링, Imperial Springs (Ⅱ)

댓글 0 | 조회 1,447 | 2017.09.27
대통령? 아니!! 황제 골프이곳을 설계한 사람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전설의 골퍼 콜린 몽고메리이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 라온 골프장을 비롯해서 연태, 베트남에도 많… 더보기

끊임없이 변하는 사람의 뇌

댓글 0 | 조회 1,330 | 2017.09.27
정신 없이 하루를 보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게 이제 힘에 부친다. 무엇보다도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신경은 항상 예민하게 서있고 같은 일을 하는… 더보기

술 석잔이 있는 풍경화

댓글 0 | 조회 1,551 | 2017.09.26
지루할만큼 질척이던 날씨가 모처럼 화창하다. 비 속에서 외롭게 피어난 자목련의 을씨년스러움도 오늘은 화사하다.성급하게 봄 냄새가 그리워지는 한나절이다.“거긴 요즘… 더보기

Life Is Strange - 인생은 요지경

댓글 0 | 조회 2,129 | 2017.09.26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21세기 손자병법

댓글 0 | 조회 2,129 | 2017.09.26
인문학 산책 (16)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는 백가쟁명(百家爭鳴)으로 각종 사상이 난무했던 시절이다.그 당시 정립되었던 사상으로 중국의 으뜸 사상인 공자의 유교,… 더보기

인간의 가장 귀한 보물은

댓글 0 | 조회 1,339 | 2017.09.26
명상이야기이 씨앗을 신성이라고 합니다. 인간에게 부여된, 조물주님처럼 완벽해질 수 있는 자질이지요.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가장 귀한 보물을 주… 더보기

이민법무사가 본 新기술이민시대

댓글 0 | 조회 4,392 | 2017.09.26
8월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新기술이민(Skilled Migrant Cat egory, SMC)의 충격은 그 어느 변경보다 강력했습니다.그 여파로 인하여 이미 … 더보기
Now

현재 돈키호테의 착각

댓글 0 | 조회 1,934 | 2017.09.26
컴퓨터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요즘 바빠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젊어서 컴퓨터를 배울 땐 하루 종일 컴 앞에 앉아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환갑을 넘긴 나이에 … 더보기

■ 게라지 정리하기

댓글 0 | 조회 2,261 | 2017.09.26
차를 집어 넣는 용도로 설계되어 있는 게라지가 잡다한 물건을 쌓아 놓는 창고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정리하지 못한 상태로 물건을 쌓아 놓다 보니 버려야… 더보기

동안 성형의 베이스, ‘눈밑지방재배치’ & ‘하안검수술’

댓글 0 | 조회 4,852 | 2017.09.23
최근 들어 동안 성형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을 희망하는 연령대가 확실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얼굴의 인상에서… 더보기

조동진, 방광암(膀胱癌)으로 별세

댓글 0 | 조회 2,128 | 2017.09.23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 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우리 가요계의 싱어송라이터(sing… 더보기

[포토 스케치] 금성과 초승달의 아름다운 만남

댓글 0 | 조회 1,333 | 2017.09.22
▲ 지난 가을 레이크 타카포에서금성과 초승달의 아름다운 만남을 보았다.분명 자주 있는 일은 아니겠지??화려하지 않은 은은한 모습이 더 특별해 보인다.

[포토 스케치] 뭐라 설명해야 할지???

댓글 0 | 조회 1,384 | 2017.09.18
▲ 뭐라 설명해야할지????텅비어있는 곳과그 밑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곳 !!!

부부간의 갈등 관계, 어떻게 좁혀가야 하나?(2)

댓글 0 | 조회 2,739 | 2017.09.13
리바이브패밀리의 건강한 가정 세우기 (2)부부의 관계가 어려울 때 이를 좁혀가는 방법 중에 하나는 배우자의 필요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려 하며 이를 채워 주려는 … 더보기

살짝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

댓글 0 | 조회 2,007 | 2017.09.13
기억 속에 있는 아버지는 엄격하신 분으로 다정다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위로 오빠 세 명은 항상 아버지를 어려워했다. 나 역시 20대 중반까지 그랬던 것 같다.엄마… 더보기

초심

댓글 0 | 조회 1,395 | 2017.09.13
중학교 2학년때였던 것 같습니다. 온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인 어느 명절 날, 당시로선 굉장히 좋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사촌형과 오랫만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 더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삶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1,432 | 2017.09.13
채 성병한때는 밥 먹듯이 詩를 쓸 때가 있었다詩를 쓰면서 詩가 곧 밥이라 생각했다아니다, 아니다 詩는 결코 밥이 될 수 없고밥은 詩가 될 수 없지만아니다, 아니다… 더보기

나설렘씨의 사업 체크리스트 6 - 인스타그램

댓글 0 | 조회 2,083 | 2017.09.13
■ 소셜미디어 1 - 인스타그램요즘 인스타그램이 인기입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나설렘씨도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성능 좋은 핸드폰이 있으니 일단 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