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수돗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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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수돗물 이야기

0 개 2,121 김도형

안녕하세요. NEXUS PLUMING의 김도형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럴 때마다 내가 마시는 식수가 안전한지 고민이 됩니다. 많은 비가 저수지에 모여 정수 처리를 거친 후 일반 가정에 식수로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키위 가정들은 수돗물을 믿고 마시지만, 한국분들은 대체로 물을 끓여 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식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오클랜드의 식수 관리는 Watercare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워터케어는 오클랜드 카운실로부터 위탁을 받아 상하수도 서비스를 관리합니다. 오클랜드의 식수는 Hunua와 와이타케레의 댐과 저수지, 그리고 와이카토 강에서 공급받습니다. 이 물은 정수장에서 안전한 식수 기준에 맞게 불순물과 유해한 세균을 제거한 후, 가정과 기업에 공급됩니다.


2021년 초, 오타고 지역의 수돗물에서 납 함량이 기준치보다 40배 높게 나온 사건 이후, 뉴질랜드는 식수의 납 함량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래된 파이프 때문에 납 함량이 높게 나온 것으로 추측되었지만, 나중에 저수지 자체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져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뉴질랜드의 오래된 수도 파이프가 부식되면서 납이 물 속에 녹아들어갈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사용된 수도관은 플라스틱이나 구리로 되어 있어, 식수에 납이 녹아들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뉴질랜드 플러밍 협회는 수도관, 탭, 브라스 부속품의 납 함량을 감소시키거나 제거하도록 요구하여, 뉴질랜드는 다른 나라보다 납 함량에 대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렴한 탭웨어가 수입되어 기준 납합량보다 훨씬 높은 제품들이 판매되어 언론에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플러밍 협회들의 노력 덕분에 2025년부터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모든 탭(수전)은 납이 없는 제품만 허용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워터케어에 따르면, 오클랜드 식수의 납 함량은 0.001 mg/L로, 뉴질랜드 정부가 허용한 최대 납합량 0.01 mg/L보다 훨씬 낮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식수에 포함된 납이 걱정된다면,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돗물을 마실 때 가끔 느껴지는 소독제 냄새나 약품 냄새는 클로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물 처리에 클로린이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클로린이 인체 건강에 해로운 세균, 바이러스 및 기타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뉴질랜드 식수의 잔류 클로린을 0.2-1.0 mg/L로 허용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상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터케어는 이 표준을 준수하여 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돗물에서 소독 냄새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는 안전한 범위에 속하며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클로린 냄새가 거슬리신다면,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받아 두었다가 드시거나 끓여 드시면 됩니다.


장마/호우 시기에는 많은 비가 내려 목욕 물을 받았을 때 물이 누렇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카운실의 식수 정화 처리 시스템의 여과 능력이 초과되어 처리 과정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가급적 물 사용을 줄이고 정수된 물을 섭취하시길 권장합니다.



오래된 파이프라인 또한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납이나 구리로 만들어진 부식된 오래된 파이프로 인해 납 함량이 해로운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이물질이 섞이거나 이상한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식수에는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정수기가 좋을까요? 고객들이 정수기 추천을 요청할 때, 이를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정수기의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수기를 고르실 때 고려하셔야 할 주요 요소는 편리성, 성능, 디자인(공간 활용도), 그리고 가격입니다. 결국 물을 정수하는데 필터 기능이 가장 중요한데요, 어떤 필터를 선택해야 할지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필터 광고는 전문 용어와 데이터로 가득해 간단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물을 정수하는 방식은 다양하며, 역삼투압, 활성탄 필터 사용, 자외선 소독 등을 이용해 물을 정수합니다. 필터를 선택할 때, 몇 마이크론까지 불순물을 걸러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필터가 더 촘촘하면 더 많은 불순물을 걸러낼 수 있지만, 그만큼 물이 나오는 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불순물 제거와 물 사용이 원활한 제품이 좋은 제품으로 간주됩니다.


필터는 영구적이지 않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많은 고객들이 몇 년 동안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물이 제대로 정수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다. 필터의 수명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입니다. 오래된 필터를 사용하면, 오히려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것보다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필터를 선택할 때 정수 가능한 물의 양도 확인해주세요.


뉴질랜드의 평균 물 사용량은 1인당 하루 227리터입니다. 사용처별로 보면, 뉴질랜드 가정에서 소비되는 물의 70% 이상이 욕실에서 사용되며, 주방에서는 약 14%의 물이 소모됩니다.


화장실: 하루 86리터 (37.9%)

목욕 및 위생: 하루 68리터 (29.9%)

세탁: 하루 36리터 (14.1%)

주방: 하루 32리터 (14.1%)

하우스키핑: 하루 5리터 (2.2%)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일년에 주방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은 약 4만리터가 넘습니다. 물론 식수로 사용되는 물의 양은 이보다 훨씬 적겠지만요. 사용하시는 정수기 필터의 정보를 살펴보시면, 대략 필터 교체 주기를 알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주방에서 정수기를 사용하시는 가족분들께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꼭 교체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이를 통해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하실 수 있으며, 가족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뉴질랜드 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정수기 종류와 그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수기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저희 오피스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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