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 제트와 아수라 백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마징가 제트와 아수라 백작

0 개 6,201 새움터

f4c7117e641e52e7f55a60dbde518044_1513669310_74.jpg
 

“기운 센 천하장사 / 무쇠로 만든 사람 /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제트”

 

어렸을 때 좋아하던 만화 영화 주제가이다. ‘마징가 제트.’

 

모태 음치에다 한두 소절의 가사도 재대로 못 외우는 내가 드물게 기억하는 가사이다. 그래서일까. 이 만화 영화 주제가는 어떤 멋있는 가곡이나 팝송 못지않게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수백 번 수천 번 듣고 부른 것이 그대로 몸 어딘가에 저장되어 내 삶을 살아 내고 있다.

 

나는 ‘천하장사가 되어야 한다’는 콤플렉스가 있다. 강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의 경쟁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낸 생존 전략이다. 어쩌면 그것이 힘에 겨워 이민을 왔는지도 모른다.

 

뉴질랜드에 와서는 ‘인조인간’이 되어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감정이 없는 인간.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가끔 감정은 제일 먼저 버려야 하는 사치스러운 장신구 같이 느껴졌다.

 

이 만화의 주인공 마징가 제트만큼 강렬한 인물이 있다. 아수라 백작이다. 절반은 여자 절반은 남자. 나는 마징가 제트가 되기를 바랐다면 내 아이들은 아수라 백작이 되기를 바라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회에서는 완벽한 서양인. 집에서는 완벽한 한국 사람.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정체성이 한 인물 안에 공존하며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을 기대했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언어만 해도 그렇다. 두 가지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어렵다는 사실을 이제는 잘 안다.

 

“엄마! 육수와 수육이 어떻게 달라?”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뉴질랜드에 온 큰딸아이가 던진 질문이다. 한자를 공부하지 않은 아이에게 육수와 수육은 그 말이 그 말 같은 것이다. 이민 와서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한국 텔레비전과 책을 멀리하고 10년을 넘게 살았다. 이제 아이들에게는 한국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전화 통화가 한국말 언어능력 테스트가 되어 버렸다.

 

지역 사회(Community)를 돌보는 일을 하다가 만난 한국 아가씨가 있다. 주류 사회 사람들과 일을 하니 영어는 잘하리라고 짐작한다. 나에게 조곤조곤 건네는 한국말도 참 따뜻하다. 아들이 있으면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느 날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고맙다고 인사하는데 “선생님 참 착하셔요”라며 해 맑게 웃으면서 말한다. 직감으로 알았다. “It’s very nice of you.”라는 말이었다.‘착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들은 때가 언제인가?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종종 듣던 말이다.

 

사회에서는 100% 완벽한 서양 사람, 가정에서는 100% 완벽한 한국 사람이 되기는 불가능하다. 이것을 인정할 때 내 아이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가 줄어들 것 같다. 아이가 뉴질랜드 문화에 접한 만큼 아이는 뉴질랜드화 되어 가고 있다. 아이 안에 한국과 뉴질랜드 문화가 섞여가고 있다. 그들 고유의 새로운 게 만들어져 가고 있다. 기대된다. 아수라 백작의 새로운 탄생을.


*새움터는 정신 건강의 건전한 이해를 위한 홍보와 교육을 하는 단체입니다. 

[포토스케치] 밤 하늘에 수 많은 별들..

댓글 0 | 조회 1,307 | 2018.01.09
▲ 밤 하늘에 수 많은 이름 모를 별들이 마치 한꺼번에 나에게 쏟아져 내릴 듯 합니다.황홀 그 자체의 아름다운 밤 하늘입니다.

[포토스케치] 루아페우산에서 새해 아침을...

댓글 0 | 조회 1,419 | 2018.01.08
▲ 루아페우산에서 2018년 새해 아침을 맞다여러분 모두 새해 행복한 한해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0 | 조회 2,070 | 2018.01.03
2018년1월1일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기지개 켜며 가든에 나가봤더니 밤사이에 무궁화 몇 송이가 피었다. 나를 보더니 빵긋빵긋 웃어준다. 올해는 무궁화 꽃으로 … 더보기

몇 학교나 지원하면 적당할까요?

댓글 0 | 조회 3,309 | 2017.12.21
상담을 하다보면 몇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상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학생에 따라 형편이 다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 더보기

주기율표

댓글 0 | 조회 2,065 | 2017.12.21
학창시절 공부 좀 하셨던 분이라면 아직도 기억하실만한 ‘랩’이 하나 있습니다.‘수헬리베보탄질산불네나마알규....’그렇습니다. 주기율표의 원소기호입니다. 시대에 따… 더보기

찬란

댓글 0 | 조회 1,264 | 2017.12.20
이 병률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다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손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 더보기

2017년 거리로 나온 사람들

댓글 0 | 조회 1,644 | 2017.12.20
아시안패밀리서비스 심리상담실 (5)‘다사다난’했다는 한마디 말로 표현하기에는 정말로 턱없이 부족한 2017년 한해였습니다. 대한민국이 천지개벽의 격변을 겪었습니다… 더보기

크리스마스… 돈 쓰는 사람과 돈 버는 사람

댓글 0 | 조회 3,015 | 2017.12.20
성공하는 온라인 마케팅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지출이 걱정되는 요즘입니다.하지만, 특수를 노리는 사람들도 있으니...언제 어디서나 요란함 뒤에는돈 쓰는 사람과 돈 … 더보기

손님 싫어하여 망한 부자 이야기 3편

댓글 0 | 조회 2,201 | 2017.12.20
옛이야기와 치유■ 홍천 장자터 전설옛날 홍천군 철종을 지나 인제를 못 가서 장자터라는 곳이 있었고 그 앞에는 내봉산에서 흘러내려가는 물이 있었다. 인제 신남 넘어… 더보기

ACC-5. 사망시의 혜택과 신청절차

댓글 0 | 조회 2,039 | 2017.12.20
(이전호 이어서 계속)이번호에는 사고에 의한 사망시에 ACC에서 지원하는 주된 혜택과 신청절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다. 사망이라는 특성상 아래의 내용은 부부가 … 더보기

어디로 여행하나요?(Ⅳ)

댓글 0 | 조회 1,635 | 2017.12.20
깐느영화제의 도시 깐느는 중세의 작은 마을에서 19세기에 해수욕장으로 발전하여 나폴레옹 3세 시대 이후 큰 호텔들이 들어서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보기

오클랜드 송구영신

댓글 0 | 조회 1,726 | 2017.12.20
2017년12월도 이제 중반을 넘어섰네요.이 한해도 은혜 가운데 잘 지내왔음에 감사 드립니다.

감염성 질환(感染性疾患)

댓글 0 | 조회 1,480 | 2017.12.20
북한 주민의 주요 사망원인은 감염성 질환(感染性疾患)으로 31%를 차지해 우리나라의 5.6%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 11월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 더보기

내가 몰랐던 NZ 건강 프로그램들

댓글 0 | 조회 2,655 | 2017.12.20
안녕하십니까!여름호를 통해서 여러분께 여러 가지 건강과 복지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저희 아시아 네트워크(TANI)는 새로 구성… 더보기

첫 단추

댓글 0 | 조회 1,691 | 2017.12.20
벌써 올 해의 마지막 달력을 넘길 때가 왔다. 새로운 시작이 있음 언제나 마지막이 있기 마련.. 즐거운 마무리가 있는가 하면 후회의 마무리도 있을 것이다.두가지다… 더보기

뉴질랜드 한인사 10년

댓글 0 | 조회 3,132 | 2017.12.20
짧은 이민 역사 속에서도『뉴질랜드 한인사』를발간한지 10년에 이르고 있다.역사를 기술하는 일은 끊임없이 이어져야……민족 사학자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 더보기
Now

현재 마징가 제트와 아수라 백작

댓글 0 | 조회 6,202 | 2017.12.19
“기운 센 천하장사 / 무쇠로 만든 사람 /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제트”어렸을 때 좋아하던 만화 영화 주제가이다. ‘마징가 제트.’모태 음치에다 한두 소절의 가… 더보기

1Q84

댓글 0 | 조회 1,550 | 2017.12.19
인문학 산책 (21)요즈음 우리 세대는 두 개의 다른 세계를 동시에 살고 있다. 현실인 리얼(real) 세계와 가상의 사이버(cyber) 세계.최근 화제작인 무라… 더보기

섹스의 검증된 10가지 보약효과

댓글 0 | 조회 3,558 | 2017.12.19
남·녀 성(性) 이야기 (5)“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섹스 하라, 건강해 질 것이다”섹스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이제 일반인에게도 익숙하다. 그렇다면 과연 섹스는 어떤… 더보기

연말 조심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070 | 2017.12.19
올해 연말 뉴질랜더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크리스마스 휴가 전 경제적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들 한다. 그런데 어느 때보다 새차 구입 기록을 경신하고 있기도 하다. 언제… 더보기

이럴 땐 어떻게....

댓글 0 | 조회 1,565 | 2017.12.19
해마다 이때가 되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만약에 좋은 것들 혹은 잘한 것들은 잊어버리고 좋지않았던 것들이나 잘하지 못한… 더보기

엘더 스크롤 V: 스카이림

댓글 0 | 조회 2,007 | 2017.12.19
■ RPG계 희대의 명작♣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결말,반전 요소 등을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 더보기

Ela Cuisine restaurant

댓글 0 | 조회 1,731 | 2017.12.19
Ela Cuisine restaurant는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한 인도 전문 레스토랑이다. 인도의 고급 요리사들이 뉴질랜드의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로 다양한 인도요… 더보기

[포토 스케치] 작은 기쁨... 로토루아 호수에서...

댓글 0 | 조회 1,294 | 2017.12.19
▲ 오리투어로 알려진 로토루아 호수에서....

2017년 4/4분기 이민부 뉴우~스

댓글 0 | 조회 2,600 | 2017.12.19
이민부는 주로 이민법무사 및 이민관련 전문가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준비하여 매월 고지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에 게 정기 이메일을 보내는 동시에 이민부 사이트에도 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