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괴테의 말

0 개 2,124 김영안

e3843bb560a03dd8f5211d0571059913_1524729003_61.jpg
 

세상을 살다 보면 아주 가끔 가슴에 딱 와 닿는 말이 있다. 속칭 명언들이다.  

 

그리고 짧은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런 촌철살인(寸鐵殺人)과 같은 잠언 형태의 글들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한 맥락의 책이 최근에 나왔다.  

 

일본의 가나모리 시게나리. 나가오 다케시의 ‘초역 괴테의 말 (삼호미디어: 2012)’가 그것이다. 

 

‘좀 더 많은 빛을!’이라고 괴테는 최후의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는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하면서 스트라스부르에서 전문 과정을 수료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774)> 으로 일약 유명 작가가 되었다. 〈겨울 하르츠 기행〉을 썼고, 1779년 바이마르의 대신 이 되고 1782년 내각 주석에 취임, 바쁜 국무 틈틈이〈빌헬름 마이스터 (1785)>와 시〈달의 부침〉,〈이르메나우〉,〈나그네의 밤노래〉를 엮고, 1786-1788년 각지를 순방하고〈이피게네이아 (1787)>를 극화하여 이미 집필 중의 희곡〈에그몬트 (1787)>, 〈타소 (1789)>의 완성에 힘썼다. 〈로마 비가〉와〈파우스트 단편 (1790)>, <왕복서론 (1828)>이라는 뛰어난 작품을 얻었다. 교양 소설〈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796)>, 서사시〈헤르만과 도로테아 (1797)>,〈파우스트 (제 1부, 1808)>,〈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제 1부, 1821)>를,〈파우스트> 제 2부를 죽음 직전에 탈고했다. 구상에서 완성까지 60년이 걸린 ‘파우스트’는 그의 대표작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시, 소설, 희곡, 그리고 기행문을 포함해 다수의 명작을 남겼다. 그는 대 문호인 동시에 철학자이다. 

 

그의 수 많은 말 중에서 ‘행동할 것인가, 인내할 것인가. 좌절은 이 두 방법을 통해 타개할 수 있다.’고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슷한 류의 책으로 역시 일본의 시리토리 하루히코의 ‘초역 니체의 말 (삼호미디어: 2011)’도 깊은 감동을 준다.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는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홍신문화사: 2006)’로 유명한 허무주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되씹어 보면 지극히 현실주의자인 것이다. 

 

이 책에서 그런 면모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다음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사람과 교제할 것, 책을 읽을 것, 정열을 가질 것.’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끝날 것 이기에 온 힘을 다해 맞서자.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이런 말들을 보면, 니힐리즘이라기 보다는 훨씬 현실적이고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와도 선이 닿는 듯한 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작가가 직접 쓴 것이 아니고 일본 작가가 그들의 작품들을 편집해서 만든 잠언집과 같은 것이다.

 

잠언 형태의 글로는 단연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둥지: 1991)’가 가장 유명하다. 

 

이 책은 그 유명한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가 편저한 것으로 최근 2012년에 ‘아침나라’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그라시안은 이 책을 필두로 수 많은 그의 말이 책으로 나와 사랑받고 있다. ‘지혜의 기술(서 교: 2005)’,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현실감각이 없는 당신에게(타커스: 2012)’, ‘사람을 얻는 240개의 비법(아름다운날: 2012) 등 여러 형태로 여러 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는 1601년 출생한 스페인 작가이며 철학자로 한 때는 마드리드 궁전에서 강의도 하였다. 

 

그의 저술은 대부분 친구이자 고고학자이며 문학 애호가인 후안 데 라스노스에 의해 출간 되었다. 

 

40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말은 마치 현대에 살고 있으며 조언해 주는 것 같은 주옥 같은 말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애독하고 있다. 

 

리처드 템플러의 ‘인생잠언(세종서적: 2008)’은 100편의 잠언을 소개하고 설명을 달아 놓았다. 

 

이처럼 잠언은 대부분이 서양 사람들의 것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에 반해 동양의 잠언은 주로 사서 삼경을 중심으로 나오는데, 어느 한 사람의 명언 모음은 아니지만 동양인들에게는 사자성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국어 참고서나 한문 책 뒤에는 부록으로 나오는 것들로 간혹 입학 시험이나 취직 시험에 나와 열심히 공부하곤 했다. 

 

이런 사자성어를 새롭게 정리한 책이 이남훈의 ‘사자소통 (샘앤파커스: 2011)’이다. 

 

좋은 옛 말을 골라서 새롭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놓았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회자되는 수많은 좋은 어귀에 대한 출처와 해석 그리고 그에 걸 맞는 사례들을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은 책이다. ‘소통’이 화두가 되어 책 제목도 그렇게 한 것 같다. 

 

책에 소개된 많은 글귀 중에 논어에 나오는 말로 눌언민행(訥言敏行): 군자는 언어에는 둔해도, 실천하는 데는 민첩하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싶다. 

이민생활, 아이들도 어른만큼 힘들다

댓글 0 | 조회 3,307 | 2018.05.09
얼마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1.5세대 젊은 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낸 그들의 이민정착기(?)를 듣고 적잖이 놀랐다… 더보기

NZQA IQA, 해외 학력에 대하여 적법한 평가 실시

댓글 0 | 조회 2,635 | 2018.05.09
지난 2018년 5월 1일 오전에 입수한 NZQA & RPL 새 소식입니다.뉴질랜드 NZQA IQA 의 해외 학력 경력 평가 부서에서 다음과 같은 학력 평… 더보기

피는 물보다 진하다

댓글 0 | 조회 2,104 | 2018.05.09
얼어붙은 한반도에 봄은 찾아오는가?수천 년 동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우리의 국토인데 왜 금단의 땅이 되어 ……​2016년 11월16일에 오클랜드의 노스 하버 스타… 더보기

인연

댓글 0 | 조회 1,742 | 2018.05.08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결혼을 안 하면 자기 혼자 가니까 짐은 없는데 발걸음이 무거워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안 한다는 … 더보기

매년 뉴질랜드인 네명 중 한명이 독감에 걸립니다

댓글 0 | 조회 2,199 | 2018.05.08
“독감”이라고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사방에 존재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쉽게 걸립니다. 독감은 감기보다 훨씬 심한 질병입니다.독감에 걸렸을때 매우 심하게 … 더보기

워크비자 홀더의 조건변경 길라잡이

댓글 0 | 조회 5,778 | 2018.05.08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의 유급노동(또는 유급에 해당하는 대가성 노동)은 그 나라의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사고방식일 것입니다.비영주… 더보기

배우 최은희, 신장(腎臟) 투석(透析)

댓글 0 | 조회 3,340 | 2018.05.05
‘은막(銀幕)의 톱스타’ 최은희(崔銀姬)씨가 지난 4월 16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영화감독은 이날 “어머니가 오늘 오후 서… 더보기

파킨슨병 포기하고 방치하면, 삶의 질 계속 떨어진다

댓글 0 | 조회 2,232 | 2018.05.05
– 고령의 경우 노화에 따른 운동능력 저하와 헷갈릴 수 있어– 초기 치료와 환자의 꾸준한 노력이 합쳐지면 일상생활도 가능해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 더보기

성품 넷- 존중

댓글 0 | 조회 1,865 | 2018.04.27
시대가 변하면서 유행하고 많이 쓰이는 말들도 자주 변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는 별로 사용하거나 듣지 않았지만 요새 흔하게 쓰이는 말들 중에 '명품'과 '짝퉁'이라… 더보기

고독의 온도

댓글 0 | 조회 1,829 | 2018.04.27
문정희침대에 나를 눕힌다두 팔로 내가 나를 안아본다무엇이 여기까지 나를 끌고 왔을까오랫동안 시(詩)에게 물어보았지만시는 답을 주지 않았다내 몸을 흐르는 36도 5… 더보기

집이 학교다

댓글 0 | 조회 1,620 | 2018.04.27
최근 몇 년간 뉴질랜드 교민사회에 불어닥친 교육 현상의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교육 열풍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저의 경우에도 고학년 학생들의… 더보기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3편

댓글 0 | 조회 1,753 | 2018.04.26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젊은 추장 투타네카이는 모코이아 섬에 살고 있었다. 로토루아 주변에는 작은 마을들이 있었는데, 때로 카누들이 모코이아 섬에 찾아와 바깥소식을 … 더보기

Healthpoint (헬스포인트)

댓글 0 | 조회 1,867 | 2018.04.26
Healthpoint는 정보안내방으로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기관들의 소재를 포함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 입니다.이러한 서비스기관들은 GP/가정… 더보기
Now

현재 괴테의 말

댓글 0 | 조회 2,125 | 2018.04.26
세상을 살다 보면 아주 가끔 가슴에 딱 와 닿는 말이 있다. 속칭 명언들이다.그리고 짧은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이기도 한다.그래서인지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보기

앗 싸!!

댓글 0 | 조회 2,067 | 2018.04.26
오늘은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본다.몇주전 한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벌써 흥분된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나에게 그 날 친 스… 더보기

건설은 어려우나 파괴는 쉬워

댓글 0 | 조회 1,699 | 2018.04.26
수련이 많이 되신 경우에는 한두 번의 만남으로도 상대방의 혈을 다 열어줄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그만큼 만남이라는 것이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된다는 얘기죠… 더보기

The Quad Kitchen

댓글 0 | 조회 1,398 | 2018.04.26
The Quad Kitchen & Bar 레스트랑은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레스토랑이다. 호텔 레스토랑의 전문 요리사의 손 맛과 뉴질랜드의 신… 더보기

건축허가 불필요 또는 면제 대상들

댓글 0 | 조회 2,919 | 2018.04.25
작년 3월에 현재 수상인 자신다 아던의 화장실 교체가 뉴스에 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내용인즉, 자신이 사는 포인트 쉐발리어의 집 화장실의 변기가 깨지자 … 더보기

On call 당직근무와 최저임금

댓글 0 | 조회 2,755 | 2018.04.25
사회복지사들은 직업상 자주 돌발 사태에 응대할 수 있도록 건물에서 밤새 대기하는 숙직 근무를 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숙직 근무도 최저 임금법 1983 제 6조에 … 더보기

사업체의 GST 등록 (연매출 $60,000미만)

댓글 0 | 조회 2,264 | 2018.04.25
알려져있듯이 과거 12개월 동안의 매출이 $60,000이 넘었거나, 앞으로 12개월동안 매출이 $60,00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될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GS… 더보기

다이어트 할 때 식사는 어떻게 하나요?

댓글 0 | 조회 1,549 | 2018.04.25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다이어트의 필수 조건이다. 만약 당신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밥을 먹을 때도, 반찬 하나를 집어들 때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 한번쯤 체… 더보기

장보고와 한반도의 운명

댓글 0 | 조회 2,405 | 2018.04.25
지구본을 거꾸로 들어 5대양 6대주를 바라보라.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제대로 통찰한장보고의 네트워크 비법을 이어받아 ……“바다를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더보기

“핑계”대지마

댓글 0 | 조회 1,579 | 2018.04.25
“핑계”라는 말을 그리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왜 갑자기 “핑계”라는 말이 머리를 맴도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다 잠시 생각해보았다. 아주 작은 것일지… 더보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외는 대안이 없나?

댓글 0 | 조회 1,823 | 2018.04.24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면서 무주택자들에게 좀 더 저렴한 주택을 보급하려는 정부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토론되고 있다 .“이러한 뉴질랜드 정부 정책 중 해외 바이어들에… 더보기

개떡같은 영어에서 찰떡같은 영어로

댓글 0 | 조회 3,016 | 2018.04.24
키위 앞에서 말문이 막힐 때 얼굴이 붉어지며 식은 땀이 나시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의 신진 대사 활동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육체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