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0 개 1,880 크리스티나 리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혼잣말을 할 때가 살면서 더러 있었을 것이다.  혹은 치매에 걸린 것도 아닌데 목적지를 향해 차를 몰고 가다가 불현듯 “여기가 어디지”,“내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 때도 있었을 것이다.   

 

이럴 때면 아마도 “내가 왜 이러지” 하며 몸에 무슨 이상이 일어난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불안과 염려는 잠시 몰려왔다가 머리를 한두번 흔들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사라져 버린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만, 적절하게 그 이유를 말할 순 없지만, 이런 일들이 삶 속에서 “나”한테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뭔가 갑자기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나 느낌은 사전에 예기치 않았던 일을 만들기도 한다.

 

마치 담배를 피우지않고 있다가 갑자기 몰려오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면 열심히 공사 현장에서 나무를 자르고 기둥을 세우며 못을 박고 있었다.  휴식 시간이 되어 늘 하듯이 커피 한잔을 마시며 동료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동료가 갑자기 담배를 주며 “펴”라고 말하는 순간 “담배도 안피우고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드는 순간 동료가 주는 담배를 받아 한두모금 담배를 쭈욱 빨은 후에 “후~ 우~”하면서 길게 연기를 뿜어내었다.  그 순간 가슴에서 뭔가 빠져나가면서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며 기분이 좋아지려 했는데 불현듯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아니, 내가 왜, 내가 어떻게 담배를 피운거야”하며 담배를 피운 것에 대한 후회와 “바보, 멍청이”라 되뇌이며 담배 하나도 제대로 끊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며 자책한다.  이러는 가운데 “남들은 별 문제없이 담배를 잘 끊던데 왜 “나”한테는 이런 일이 일어나 담배를 피운거야”하며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이렇게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은 담배를 끊다가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지만 담배를 피우다가 끊으려고 할 때도 일어난다.

 

예를 들면 담배를 단짝처럼 혹은 유일한 친구로 생각하면서 항상 “담배 없이는 못살아”하며 “담배 좀 그만 끊으면 안돼”라고 말하는 아내의 잔소리를 늘 무시했다. 그러면서 늘 속으로 “담배를 끊는 것은 죽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생각하며 “담배는 절대 안끊는다”고 가족들에게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그 누구도 담배 끊으라는 말을 못하게 했다.  이렇게 수십 년 동안 금연을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갑자기 담배를 2갑 사면서 근 60불이 되는 돈을 내는 순간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3일마다 담배를 사기 위해 60불쯤 쓰니 1년에 7,300불에 달하는 돈을 쓰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담배를 피운지 근 30년 그냥 7,300에 30을 곱한다면 219,000불, 만약에 앞으로 30년을 더 피운다면 219,000불보다는 더 많은 돈을 또 써야 한다.  갑자기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219,000이라는 숫자는 담배를 단짝처럼, 유일한 친구로 여기는 한 남자에게 엄청난 충격이 되었다.  

 

이 충격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계기가 주어져 엄청나게 많은 돈을 소비했음을 가슴치며 후회함과 동시에 금연을 생각해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렇듯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인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담배를 끓으려고 하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도화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누구나에게나 들 수 있는 생각인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가 불현듯 떠오른다면 이 생각이 작은 것을 바꿀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란다.  

 

c263e314846590fcd7f13b13294c2281_1527032578_0561.jpg
 

국가간 자동 정보교환 (AEOI)

댓글 0 | 조회 3,548 | 2018.05.23
첫 국가간 자동 정보교환은 일정대로라면 오는 2018년 9월 30일 이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호에는 IRD자료를 근거로 국가간 자동 정보교환 (AEOI -… 더보기
Now

현재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댓글 0 | 조회 1,881 | 2018.05.23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혼잣말을 할 때가 살면서 더러 있었을 것이다. 혹은 치매에 걸린 것도 아닌데 목적지를 향해 … 더보기

워홀러가 워홀더로 변신하려면?

댓글 0 | 조회 2,822 | 2018.05.22
연간 3,000명의 쿼터가 순식간에 채워지는 뉴질랜드 워킹할리데이 프로그램.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습니다. 지난 5월 16일 아침의 한국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로… 더보기

Air Support 'Eagle' Unit를 방문하다

댓글 0 | 조회 1,848 | 2018.05.21
지난 14일 Air Support ‘Eagle’ Unit 에서 근무하고 있는 검사관David Hines 경관과 인터뷰를 가졌다. Air Support Unit은 … 더보기

[포토 스케치] 별친구 삼아 외롭지 않네

댓글 0 | 조회 1,332 | 2018.05.21
▲ 별친구 삼아 외롭지 않네

피곤하고 졸린 인상을 주는 안검하수, 비절개 눈매교정으로

댓글 0 | 조회 2,578 | 2018.05.19
피곤하고 졸린 인상을 주는 안검하수, 비절개 눈매교정으로 자연스럽고 또렷한 눈매 완성이번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평상시 본인의 인상이 졸려 보이거나 피곤한 인상을 … 더보기

신장병(腎臟病)

댓글 0 | 조회 2,175 | 2018.05.19
“내 삶 자체가 한 편의 영화다” 우리나라 톱스타 최은희(崔銀姬)씨가 남긴 말이다. 최은희는 17세 때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하였으며, 6ㆍ25 전쟁통에 납북됐다 … 더보기

[포토 스케치] 별에서 온 아이

댓글 0 | 조회 1,435 | 2018.05.15
▲ 별에서 온 아이

혼례

댓글 0 | 조회 1,995 | 2018.05.13
복 효근이른 아침 미나리아재비꽃대에 갈고리나비 한 쌍 신혼방을 차렸다미나리아재비꽃망울 솜털이 가늘게 떤다꽃에서 꽃으로 날며꽃들이 피어나는 허공쯤에 문패를 걸고자갈… 더보기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4편

댓글 0 | 조회 1,706 | 2018.05.13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해변에 도착한 히네모아는 물보다 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손으로 더듬어 나아갔고 드디어 따뜻한 바위와 뜨거운 웅덩이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 … 더보기

나는 어떠한가?

댓글 0 | 조회 2,044 | 2018.05.13
이 나라의 카페에서 흑판에 색분필로 메뉴를 적어 놓듯이 명동에는 하얀색 분필로 그 날 틀어줄 유명한 곡들을 흑판에 적어놓던 필하모니 음악감상실이 있었다.학창 시절… 더보기

자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 Vs 자녀의 행동의 경계선을 잡아주어야할 때

댓글 0 | 조회 2,167 | 2018.05.12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고귀한 일이고 특권이면서도 참으로 어렵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여러 부모교실도 운영되고 이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각 가정마다 … 더보기

일단

댓글 0 | 조회 1,585 | 2018.05.12
드디어 몇 주 만에 그 두 녀석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이 있다며 한 주, 학교에서 할 일이 남았다며 한 주, 또 무슨 일인가 핑계를 대어서 또 한 … 더보기

무게 중심과 척추 역학

댓글 0 | 조회 3,244 | 2018.05.11
* 무게 중심과 척추 역학 - 무게 중심 -“뿌리 깊은 나무가 튼튼하다”라 는 옛말 처럼,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바른 자세 교정의 팁으로 “코어 근육”강화를 … 더보기

웃는 남자

댓글 0 | 조회 2,199 | 2018.05.11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점이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이다.주인공인 한 여성… 더보기

너무나 괴로운 생리통, 이제는 안녕!

댓글 0 | 조회 2,400 | 2018.05.11
전체 여성의 절반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생리통 때문에 여성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통증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진통제로 버틸 수도 있는데, 진통제도 소용없는 심한… 더보기

인체 시계

댓글 0 | 조회 1,673 | 2018.05.10
해가 바뀌고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자는 인간의 덕목으로 나이에 따른 책임을 강조했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회가 서… 더보기

토지분할 비용

댓글 0 | 조회 4,623 | 2018.05.10
요즘 개발 관련하여 아이디어를 구하시려 문의하시는 분들을 많으신데, 꽤 많은 분들은 토지분할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궁금해 하십니다. 제가 토지분할을 시청에서 많… 더보기

공상이라는 심리 방어기제

댓글 0 | 조회 3,361 | 2018.05.10
■ 새움터 회원: 정인화(심리 상담사 / 심리 치료사)​심리 치료를 오랫동안 받으면서 방어기제로부터 매우 자유로워졌다고 자부한다. 예전에는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던 … 더보기

전자화폐 (Cryptocurrency)

댓글 0 | 조회 1,927 | 2018.05.10
이번호에는 IRD의 자료를 근거로 전자화폐,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로 알려져 있는 Cryptocurrency 에 대한 규정을 알아 보도록 하겠다.가장 많이 알려져… 더보기

소확행을 아시나요?

댓글 0 | 조회 1,913 | 2018.05.10
요즘 유행하고 있는 소확행이란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무슨 행성 이름인가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소확행은 최근 한국에서 젊은 층을 상대로 불고 있… 더보기

무료 사진/이미지로 돈 버는 사람들도 있다

댓글 0 | 조회 2,788 | 2018.05.09
대부분의 사람들이 활용하는 인터넷, 그 인터넷을 활용하여 돈을 버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기도 하고,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광고 수단으로 … 더보기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댓글 0 | 조회 2,218 | 2018.05.09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 더보기

기 죽지 말고 떳떳하게 살자(I)

댓글 0 | 조회 2,230 | 2018.05.09
■ Act fair and square오래 전 얘기입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땡감 씹은 표정으로 교실로 들어 왔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말을 안 하려고 머뭇… 더보기

색다른 공간 연출

댓글 0 | 조회 1,964 | 2018.05.09
DIY 인테리어■ 색다른 공간 연출한 공간을 구분해서 사용하거나 색다른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위해 공간을 분리하는 곳에 설치하는 가벽 또는 파티션은 필요에 의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