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쓰 컨츄리’여성광부들의 성폭력 집단소송 그린 실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노쓰 컨츄리’여성광부들의 성폭력 집단소송 그린 실화

0 개 2,765 이윤수

아이를 키워야 할 절박한 상황에서 광부로 취업하는 조시(샤를리즈 테론).  

 

예상대로 일은 고됐지만, 그보다 힘든 건 남자 동료들의 무시와 성희롱이다. 직장 여성들이 성희롱을 묵묵히 참는 것을 목격한 그녀는 회사에 처우개선을 요구한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여자 화장실을 오물투성이로 만들고 성폭행 협박이었으니. 더욱이 여직원들마저 조시를 원망하고 그녀의 부모마저 신중치 못한 처사라고 책망한다. 

 

이에 굴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조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세 명의 동의를 받으려고 백방으로 뛰기도 한다. 허나 가장 친한 동료 글로리(프랜시스 멕도먼드)는 루게릭 병으로 몸져 누워있고, 한때 애인이자 현재 광부로 있는 바비는 그녀를 헤픈 여자로 매도한다. 

그 와중에 그녀가 강간을 당해서 미혼모 신세가 되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회사 측과 남성 직원들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그녀는 고립무원의 상태로 몰리게 되는데 (중략) 

 

타이틀 롤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은 <몬스터>(2003)이후 연기에 물이 오른 것 같다. 이제 그녀에겐 완벽한 미인보다는 연기파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몬스터> 에서 보여준 심오한 내면 연기에 이어서 이 영화에서도 열연을 펼쳤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할리우드 필름페스티벌 선정 올해의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미네소타의 에벨레스 광산에서 일하던 루이스 젠슨(Lois Jenson)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성희롱 집단 소송으로 기록된 젠슨 대에벨레스 광산 사건은 1991년에 이르러서야 종료되었다. 

 

작은 체구의 미혼모인 젠슨은 미네소타 북부 철광에 최초로 고용된 여성 중 하나였는데, 성희롱으로 고통받는 여성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그 여성들은 혹여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하여, 스토킹과 강간의 위협에도 묵묵히 참고 있었다. 바로 젠슨의 주도 하에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까지 말이다.

 

영화 속에서 자행되는 남성 직원들의 온갖 상소리와 강간 시도는 모두 사실이다. 여직원 사물함 안에 들어있는 옷에 정액이 묻어 있는 장면도 실제 있었던 일이다. 이와 같이 어느 나라 못지않게 여권이 신장되었다는 미국조차도 20여 년 전의 여성은 직장 내에서 차별과 성희롱에 인내해야 하는 약자였다. 

 

이 영화에는 처음부터 남성의 온갖 성폭력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모든 남성이 조시를 비롯한 직장 여성들을 괴롭힌 것은 아니었다. 

 

변호사 빌(우디 해럴슨)은 그녀의 아픔을 감싸주고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서 승소했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온갖 상스러운 말을 하던 남자 광부 중 일부는 그녀의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그럼 그 남자 광부의 행동 변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분명한 것은 영화 속에 등 장하는 직장 내의 성희롱과 여성을 향한 학대가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단지 여성차별적인 시각에서 동료 여성을 희롱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자기 방어적 행동이다. 소위 3D 직업이라 할 수 있는 광산에까지 여성이 진출한다는 사실이 남자 광부들에게 실직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성희롱으로 대변되는 여성을 향한 적대적 행동이었다. 한편으로 그러한 남성들의 위기의식은 현실로 나타났다. 

 

영화 속 시대배경인 1980년대 들어서 많은 광산이 문을 닫아 광부들의 대량실업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여성노동자를 위한 할당제가 시행되고 있어서, 실제로 남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았다. 

 

이렇게 볼 때, 조시가 제기한 성희롱 집단 소송 사태의 궁극적인 원인은 바로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다. 하긴 조시가 웬만한 남자들도 꺼리는 광부로 나서게 된 배경 역시 아이를 부양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사람 사는 세상에서 예나 지금이나 가장 큰 고민꺼리는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적 요인인 것 같다. 대다수 살인과 강도짓을 벌이는 이유도 그렇고 전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도 그렇고, 이 영화의 소재인 성희롱 소송사건의 원인도 그러하니 말이다.

 

69ccb2aeee73c209bac8a36bef0f7936_1530168763_3181.jpg
 

 

Now

현재 ‘노쓰 컨츄리’여성광부들의 성폭력 집단소송 그린 실화

댓글 0 | 조회 2,766 | 2018.06.28
아이를 키워야 할 절박한 상황에서 광부로 취업하는 조시(샤를리즈 테론).예상대로 일은 고됐지만, 그보다 힘든 건 남자 동료들의 무시와 성희롱이다. 직장 여성들이 … 더보기

밥의 소망

댓글 0 | 조회 1,663 | 2018.06.28
오늘은 음식을 드시는 자세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분이 밥만 보면 그냥 눈물이 막 나온다고 그래요.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너무 맛있어서 그렇대요. 그래… 더보기

사랑이란

댓글 0 | 조회 1,404 | 2018.06.28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7편사랑을 어려워하고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요즘 그래도 나는 사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사랑, 물론 나도 그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더보기

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댓글 0 | 조회 2,010 | 2018.06.28
동과 서이제 세계는 하나다.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다.이러한 변화 속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무한 경쟁 시대가 되… 더보기

건강한 렌트 환경을 위한 무상 지원

댓글 0 | 조회 2,220 | 2018.06.28
1. 세입자를 위한 지원해당되는 지역에 사시면서 저소득자이거나 건강상의 이유가 있으신 분들이 지원 대상입니다. 집의 보온성을 높이고 습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 더보기

난소에 물혹이 생겼어요

댓글 0 | 조회 3,252 | 2018.06.28
요즘 부인과 질환 중에서 대표적으로 흔하게 발생되는 질환이 난소 낭종이다. 난소 낭종은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양성종양의… 더보기

바른자세 구조 역학의 비밀, 삼각형의 장요근 열중 쉬어~!, 차렷~!

댓글 0 | 조회 3,082 | 2018.06.27
▲ 그림 1) 몸의 하중과 양발로의 힘의 분산​어떤 자세가 더 편하신가요. 물론 두 자세가 다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대개가 열중 쉬어 자세가 편하다고 답할것입니다.… 더보기

피고용인 주장의 신빙성에 대한 판단

댓글 0 | 조회 1,731 | 2018.06.27
고용주들이 징계절차를 진행할 시 맞닥뜨리는 가장 어려운 상황 중 하나는 두 명 이상의 피고용인들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상반된 이야기를 할 경우입니다. 피고용인들의… 더보기

서브콘트랙 관계 - 원청자 입장

댓글 0 | 조회 3,195 | 2018.06.27
Subcontractor 란 다른이의 계약의무 전체 혹은 일부분을 수행하는 개인 혹은 사업체를 말한다. 예를들어, 한 프로젝트의 계약 당사자인 ‘A’가 계약의 전… 더보기

McHugh’s of Cheltenham

댓글 0 | 조회 1,441 | 2018.06.27
​McHugh's of Cheltenham레스트랑은 노스쇼어 데본포트 바닷가 앞에 위치한 서양 요리 전문 뷔폐식당이다. 바닷가 바로앞에 위치한 위치와 랑기토토 섬… 더보기

Smart Golfing

댓글 0 | 조회 1,827 | 2018.06.27
2018 US OPEN이 언더파를 친 선수가 없이 막을 내렸다. 브룩스 켑카 선수가 4라운드 토탈 1오버파로 2위인 플릿 우드선수를 제치고 29년만에 US 오픈에… 더보기

영원한 나그네의 빛바랜 여행 일지

댓글 0 | 조회 1,625 | 2018.06.27
“엄마 어제 여행 떠나셨어요.”“또? 누구랑..”“아빠와 함께요.”쎄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닌데 충격이 대단했다. 거침없이 나다… 더보기

고려인 - 그들의 삶과 꿈

댓글 0 | 조회 1,746 | 2018.06.27
연해주에서 농업기반을 조성하고한민족 시대를 꽃피우던 고려인들,한민족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 당한 채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하니……​같은 한민족의 후손이면서‘고… 더보기

부동산개발, 어떤 단계를 거칠까요?

댓글 0 | 조회 2,536 | 2018.06.26
부동산 개발업자는 프로젝트를 처음 생각한 순간부터 실제 집을 짓고 이익을 실현하기까지 일련의 단계를 밟습니다. 단계가 약간 다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택 개발… 더보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

댓글 0 | 조회 1,935 | 2018.06.26
사람들은 모두 현재 주어진 일들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살아가는 방식 또한 좋은 것을 바라며 자신들의 기준점으로 판단하고 선택한다. 그 기준점… 더보기

그 모오~~든 파트너쉽 비자 문답풀이

댓글 0 | 조회 3,685 | 2018.06.26
한국에서 에센셜, WTR 워크비자, 또는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분들과 이들의 배우자 또는 파트너(이하, 파트너로 통칭하겠음)의 비자를 함께 진행하는 컨설팅은 글로벌… 더보기

내멋으로 산다

댓글 0 | 조회 2,029 | 2018.06.26
■ 내멋으로 산다벽난로나 전기히터를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난방비가 생활비에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겨울이 되었다. 반팔을 입고 거실을 다니며 춥다고 말한다면 … 더보기

비즈니스를 도와줘 - 똘똘한 사이트 추천 ‘오픈애즈’

댓글 0 | 조회 2,113 | 2018.06.26
할 것 많고 챙길 것 많은 비즈니스,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똘똘한 사이트를 소개하겠습니다.바로 오픈애즈 (http://openads.co.kr)입니다.광고와 키워… 더보기

플라스틱 오염

댓글 0 | 조회 1,798 | 2018.06.26
“비닐봉지를 제조, 판매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은 징역(1년-4년) 또는 벌금(韓貨로 약 2100만원-4300만원)형에 처한다.” 세계에서 비닐봉지를 가장 강력하게 … 더보기

[포토 스케치] 숲속의 요정

댓글 0 | 조회 1,316 | 2018.06.26
▲ 숲속의 요정

저출산ㆍ고령화 악몽(惡夢)

댓글 0 | 조회 1,865 | 2018.06.23
우리나라는 저출산(低出産)ㆍ고령화(高齡化)로 인하여 인구 구조가 소산다사(少産多死)형으로 바뀌고 있다. 즉 신생아 수는 1970년 106만명에서 2018년에는 3… 더보기

로봇 수술이란?

댓글 0 | 조회 1,772 | 2018.06.23
최근 고난위도 수술의 정확성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부각이 되고 있다. 많이 들어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로봇 수술에 대해 자세한 정보는… 더보기

[포토 스케치] Scoria flats Mt Ruapehu

댓글 0 | 조회 1,345 | 2018.06.18
▲ Scoria flats Mt Ruapehu

바람의 냄새

댓글 0 | 조회 1,577 | 2018.06.17
윤의섭이 바람의 냄새를 맡아보라어느 성소(聖所)를 지나오며 품었던곰팡내와오랜 세월 거듭 부활하며 얻은무덤 냄새를달콤한 장미향에서 누군가마지막 숨에 머금었던 아직 … 더보기

섬과 같은 사랑

댓글 0 | 조회 1,467 | 2018.06.17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6편​​섬과 같은 사랑로토루아에서 ‘로토(Roto)’는 마오리어로 ‘호수’이며,‘루아(Rua)’는‘둘’을 의미한다. 이 이름은 호수처럼 넓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