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두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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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두려운 세상

0 개 2,274 여디디야

세상에! 이런 일을 다 겪다 보니 살아가는 일이 무슨 전쟁을 하는 듯하다. 알면 피해 갈 수 있지만 모르고 있으면 당하는 것 같아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속담이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저녁 메뉴로 떡만두국을 끓일까 하는 생각에 떡국떡을 구입하러 가까운 곳에 있는 중국 마트에서 혹시 판매를 하는지 들러 보았다. 냉동칸에서 발견한 떡국떡 한 팩, 그리고 만두피는 구입하여도 만두속은 항상 집에서 맛있게 만들어 속을 넣었는데 그날 따라 저녁식사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집에서 만두를 빚는다는 것도 꾀가 나길래 냉동 만두도 한 팩을 구입하였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집에 와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려고 떡국떡 팩을 뜯었는데 나무의 나이테처럼 줄이 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끓이면 줄이 간 것들이 떨어져서 떡 모양이 다 풀어질 텐데.. 떡국이 아니라 죽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떡국떡과 만두를 넣어 끓였는데 이상하게도 떡국떡 모양이 전혀 풀어짐이 없이 그 상태 그대로 있는 것이다. 참 이상하기도 하다. 한국에서 명절 때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아 오면 떡국떡으로 썰고 나서 먹고 남은 것을 냉동실에 얼린 경우 떡에 금이 가고, 그것을 끓이면 금 간 부분이 떨어지며 풀어지는데 이상하게도 떡 모양이 그대로인 것이다. 더 이상한 것은 고무처럼 질기다는 것이다. 만두에서 이상한 화학약품 같은 냄새가 나서 이것도 찝찝(?)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매콤하게 만든 떡볶이까지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고는 밤에 자다가 잠결에 신물이 올라와 세면대에 토한 후 속도 쓰리고 속이 불편한 상태로 밤에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여서 나에게 나타난 증상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역류성 식도염’이었다.

 

찬찬히 읽어보니 그동안 해로운 것들만 집중공략(?)을 하며 살았던 것 같다. 커피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하루에 여러 잔 마시는 것은 기본이었고, 커피에 우유 넣는 것이 좋지 않다는데 처음 가는 카페에서 주문한 Long Black 커피가 내 입맛에 맞으면 블랙으로 즐기고, 아닌 경우는 우유를 첨가해서 1/3만 마시고 말았는데 언젠가부터 집에서 마실 때도 종종 우유를 넣는 습관이 생겼다. 커피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중국 마트에서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조심하긴 했지만 이 일로 인하여 발걸음 할 일도 없어진 것 같다. 마늘인 경우에도 세계의 80%가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하는데 중국산 마늘을 재배할 때 폐수로 한다고 한다고 하니 얼마나 놀랄 일인가! 싸이트 참고 - You Are Probably Eating Bleached Garlic From China Here’s How to Spot It 

 

중국에서 마늘을 수출을 할 때 중량을 줄이기 위하여 뿌리나 흙을 제거한다고 한다. 뿌리가 있는 뉴질랜드산 마늘 가격이 무척 비싸지만 모를 때야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지만 알고 나서는 먹을 수가 없으니 비싸도 사 먹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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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흘간을 커피를 비롯하여 나의 몸에 해로운 음식들이 끊어졌다. 나의 몸에서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오직 오트밀죽 밖에 없으니 ^^ 


다행히 나는 아침에 사과와 당근 갈은 것이나 양배추와 사과 갈은 것과 오트밀죽을 먹는 것을 좋아하며 즐기고 있어서 다행이다. 한국에서 통귀리를 인터넷 주문을 하면 때론 쩐내가 나서 먹을 수가 없었는 데 이 나라는 전혀 그런 것이 없으니 아주 다행이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강한 유혹이 생기면 ^^ 에스프레소 양 만큼으로 만족하다가 아쉽긴 하지만 거의 끊어지고 있고, 맵고 짠 음식 먹을 수가 없고 과식 금물이고.. 


나의 몸이 먹어서는 해로운 음식에 정직하게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니 다행이다. ^^


이 일이 일어난 후에 ‘10 Foods Made in China You Must Avoid (Filled with Plastic and Cancer Causing Chemicals)’ 이 동영상을 보다가 너무 놀랐는데 왜냐하면 중국에서 유아들이 먹는 분유 외에도 쌀을 만들 때 플라스틱을 넣고 만든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떡국떡을 만들 때도. 아.. 그래서 지난 번에 그렇게 고무를 씹는 것처럼 질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그런 불량식품을 먹고 아플 수 밖에 없는 것이지 하는 마음과 믿을 수 없는 식품을 구입한 나의 불찰에 씁쓸하였다.


중국마트에서 육가공 취급하는 사람이 육류, 특히 쇠고기 표면이 붉게 보이게 바르는 것을 많이 발랐다가 구입한 사람들이 탈이 났다고 하는데 그렇찮아도 뉴월드나 카운트 다운에서 파는 쇠고기를 사와서 도마에서 칼로 썰 때면 왜 표면이랑 속의 색이 다를까 했는 데 이번에 ‘Supermarket Meats’동영상을 보고 또 놀랐다. ‘역류성 식도염’을 검색하다 보니 연계되어 몇 가지 더 보게 되어 알게 되었다.


오래 전에 아들이 칼리지 다닐 때 점심으로 김밥을 싸 주려고 하니 오이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오이 대신 오이지를 넣었더니 학교에 다녀와서 대뜸 하는 말이 “엄마! 음식에 장난쳤지”하면서 친구들이 뭐라고 하더라고 하는 것이었다 ^^ 그 때 도시락 메뉴가 김밥, 샌드위치, 볶음밥, 김치 볶음밥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한국 아이들끼리 어울리는 강도가 강해지는 지 김치볶음밥을 먹고 나면 입에서 나는 마늘 냄새도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 친구들이랑 둘러 앉아 서로 한 숟가락씩 돌려가며 먹기도 하는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먹다가 김밥 안에 들어 있는 오이지 맛에 기절할 뻔 했었나보다. 하핫!


먹거리가 두려운 세상에 살고 있다. 

구입하기 전에 생산지 뿐 아니라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에 대한 정보들을 알아야 하고 구입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멀리해야 하는 것이 소비자의 몫인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 먹거리를 취급하는 사람들이 양심이 화인 맞지 않고 자신이 혹은 자신의 사랑하는 자녀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농사를 짓거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때 차마 ‘먹거리에 장난치는’그런 행동은 못할 것이다라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누가복음 6장 31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장 37절~4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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