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바 댄스와 함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줌바 댄스와 함께

0 개 859 한일수

시간 속에서 존재하다가 사라진 무용은 그 흔적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다만 원시인들이 동굴 벽화 속에 묘사한 모습들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원시인들은 자연 현상이나 동물들의 행동을 보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추었다. 언어가 발달하지 못한 때라 몸짓으로 감정 상태를 나타내거나 짐승의 사냥 등 여러 목적을 위해 춤을 추었다고 본다. 원시인들은 동물들의 동작들을 정확히 알고 흉내를 냈으며 초기의 춤은 땅 바닥에 구른다든가, 손뼉을 치거나 머리를 흔들기도 하고 깡충깡충 뛰어 오르는 등 원초적인 몸짓을 통해 내부에서 생기는 다양한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하였다. 또한 이성(異性))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몸짓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도 했다. 당시의 춤은 체력 단련의 수단뿐만이 아니라 부족의 생존을 결정하는 도구가 되었다.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전쟁 기술뿐만이 아니라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자신감과 부족 구성원들 간의 연대감이 중요한데, 같이 춤을 추다보면 전쟁 기술이 연마될 뿐만 아니라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동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싹트기도 하였다.


aad2eecbc41e5931728dd77bd3860c23_1686605289_4239.png
 

시대 조류의 변화와 함께 댄스도 변화하고 진화되어 왔지만 줌바 댄스(Zumba Dance)는 21세기의 개막과 함께 전 세계에 퍼져나간 가장 최신의 댄스 유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1990년대 콜롬비아의 베토 페레즈에 의해 고안된 이 댄스는 2000년대 초반 미국의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후 전 세계적으로 퍼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줌바’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파티를 뜻하는 ‘Tumba’라는 단어에 페레즈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조로’의 이름을 합쳐 만들어 낸 신조어이다. 발레, 살사, 메렝게, 힙합 등의 댄스 동작과 에어로빅이 합쳐진 줌바 댄스는 레게, 아프리칸 비트, 플라멩고, 삼바 등 리드미컬한 음악을 기본으로 몸동작이 구성 되어 역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운동 경기 시작 전 펼쳐지는 마오리(Maori) 족의 하카(Haka) 춤은 육성으로 내뿜는 진군가(進軍歌)와 함께 어울려 그 역동성이 아군(我軍)의 사기를 북돋우고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줌바 댄스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운동량이 많고 화려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단순 동작으로 짧은 시간에 칼로리 소모(1시간에 1,000 칼로리)를 많이 해 다이어트 효과가 특이하다. 한 시간이면 충분하고 단순 동작이 반복되기에 박자 감각이나 몸동작이 서툴러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마돈나, 미셀 오바마, 제니퍼 로페즈도 다이어트 비결로 즐겼다고 한다. 줌바 댄스 창시자의 말대로 ‘줌바 댄스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며 즐겁게 운동을 하다보면 잘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고 , 엔도르핀(Endorphins)이 솟으며, 심장 박동이 요동치면서 체중 감량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인생이 즐거워진다.’ 고강도(高强度)의 운동이기도 하지만 뇌에서는 고통이 아닌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기 때문에 다른 운동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줌바 댄스는 하는 내내 활기차고 신이 나기에 우리 뇌도 즐거워하면서 함께 춤을 춘다. 따라서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해소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줌바 댄스가 교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쯤 한인 여성회에서 개설한 줌바 교실이라고 기억된다. 5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있었는데 그 때는 선생이 중국인이었고 중국인 들이 춤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교민들보다 중국인 참가자들이 더 많았었다. 그 후 얼마 있다가 줌바 교실이 중단되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 ‘코비드 19’ 사태를 맞이하였다. 모든 일상생활이 제한된 상황에서 심신을 단련할 필요성을 느끼고 피트니스(Physical Fitness) 센터를 찾던 중 줌바 클래스를 발견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줌바 댄스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같은 장소에서 즐길 수 있으므로 우울해지기 쉬운 겨울철에 더욱 유용하다. 날씨에 관계없이 실내 스포츠로 건강을 도모하면서 땀을 흘리고 마음과 정신을 단련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러나 빠른 동작이므로 리듬을 억지로 따라하다가는 몸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고 보조가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먼저 스트레칭(Stretching) 운동으로 몸의 유연성을 확보한 다음 차근차근 배워나갈 필요가 있다. 


공부든 운동이든 어떤 목표달성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면 즐거워하기는커녕 괴로움을 이겨내야 되는 고통이 따를 수 있다. 무슨 일이든 재미가 수반되지 않으면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만다. 줌바 댄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즐겁게 하는 것’이다. 주로 라틴음악을 사용하는데 심박 수를 올려 흥을 돋우기 위함이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운동하기 때문에 즐겁게 춤을 춘다는 생각으로 몰입하면 되며 즐겁게 하다 보니까 한 시간이 아쉽게 지나가고 매일 매일하다 보니까 몸과 마음이 후련해져 행복한 생활이 되는 것이다. 


사는 게 즐거우면 세상이 아름답다. 모든 사람이 아름답고 자연이 아름답다. 몸이 아프면 즐거울 수가 없다. 몸이 아프지 않으려면 몸의 구서구석이 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하고 산책을 하고 근육단련 운동을 한다. 마음이 즐겁기 위해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어떤 프로그램에 따라 함께 어울려 활동을 하다보면 즐거운 시간이 된다. 춤은 원시 시대 때부터 생존의 도구 이전에 삶의 표현이었고 소통의 수단이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 다양한 몸짓으로 삶의 감정을 표현했다. 춤은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하였다. 춤을 추는 동안 괴로운 일은 사라지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춤은 인간의 삶과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도구란 것을 깨달았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줌바 댄스는 삶의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

오르막(Uphill)에서의 피치샷

댓글 0 | 조회 665 | 2023.06.28
경사도에 자신의 어깨를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업힐은 오른발이 왼발보다 낮은 경사도의 샷을 말한다.정확한 볼을 임팩트 하기 위해서 경사도에 자신의 어깨를 수평으로 … 더보기

10월 9일 新기술이민 완전정복

댓글 0 | 조회 1,658 | 2023.06.28
지난 6월 21일부로 사직한 Michael Wood (전)이민부 장관은 10월에 시행될 신기술이민법이 본인의 마지막 결정이 될 줄은 정녕 몰랐을까요?정부와 이민부… 더보기

공터의 마음

댓글 0 | 조회 549 | 2023.06.28
시인 함 민복내 살고 있는 곳에 공터가 있어비가 오고, 토마토가 왔다가고서리가 오고, 고등어가 왔다가고눈이 오고, 번개탄이 왔다가고꽃소식이 오고, 물미역이 왔다가… 더보기

핫워터 실린더와 따뜻한 물

댓글 0 | 조회 837 | 2023.06.28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겨울이 들어선 오클랜드, 추위는 예년보다 심하지 않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군요. 이런 날… 더보기

겨울에도 멈추지 않는다면

댓글 0 | 조회 525 | 2023.06.28
이탈리아에서 온 두 청년의 동화사 템플스테이와 팔공산 여행길은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어진다.이탈리아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던 마르코… 더보기

한류, 또 하나의 착취공장인가

댓글 0 | 조회 986 | 2023.06.28
요즘 내가 여태까지 거의 하지 않았던 일을 하나 하게 됐다. 한국 대중문화 수업을 하게 되면서 특히 노르웨이에서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들과 자주 만나 이… 더보기

게으른 우리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댓글 0 | 조회 857 | 2023.06.28
옛말에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이 없이 사는것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길이라는 말인데.. 사실 이렇게 문어적으로 해석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더보기

짝사랑을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577 | 2023.06.28
혼자 있고 싶은 때가 있다. 별로 할 말이 없기도 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 싫어서다. 오늘따라 점심으로 추어탕이 먹고 싶었다. 그런데 … 더보기

기쁨조 전령들아! 잠을 깨다오

댓글 0 | 조회 841 | 2023.06.27
그 날이 그 날이라고 평범한 일상을 투정했던 날들이 있었다. 비젼 없는 삶이 나름 따분하다는 불평이었다.그게 바로 한치 앞을 모르는 어리석음이었다. 세월앞에 오는… 더보기

뱃살걱정 그만! 매일 5분 이것만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879 | 2023.06.27
여성들의 경우 30대 후반에서 40대가 되면서 부쩍 뱃살이 더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중년 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살이 쉽게 … 더보기

학교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Volunteering Opportunities)을 잘…

댓글 0 | 조회 875 | 2023.06.27
학교 봉사활동에 대하여 가장 일반적인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을 이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학교를 통하… 더보기

게으른 신앙

댓글 0 | 조회 833 | 2023.06.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버지를 목사로 두어엉겁결에 목사가 된내 좋은 친구 세 목사 부부가설레며 해외로 간 생일여행친절한 안내자도 없고꼭 가보고 싶은 곳도 없어누가… 더보기

목구멍에 담이 모여 답답한 가요?

댓글 0 | 조회 970 | 2023.06.27
환절기가 되면 기침이나 가래를 호소하면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기침감기나 목 감기인 경우가 많지만, 간혹 목구멍에 가래처럼 걸린 것 때문에 늘 답… 더보기

탁기를 빼는 다섯 가지 방법

댓글 0 | 조회 879 | 2023.06.27
탁기 빼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명상의 단계에 따라 방법이 다른데, 지금 단계에서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첫째, 온 몸 털기 등의 도인… 더보기

구강보건(口腔保健)의 날

댓글 0 | 조회 773 | 2023.06.23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첫 영구치(永久齒)인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과 구치(臼齒, 어금니)의 ‘구(9)’를 의미하는 6월 9일 구강보건… 더보기

우리집 수압은 왜 낮을까요 ?

댓글 0 | 조회 2,390 | 2023.06.14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오늘은 가정 내의 수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부엌에서 일하거나 욕실에서 샤워할 때, 원하는 만큼 물이… 더보기

그런 겨울

댓글 0 | 조회 645 | 2023.06.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내가 자란 돌마리의 겨울은종일 분주했습니다신문지로 접은 딱지를보물처럼 들고 나왔다가박카스 박스로 접은 딱지에번번이 뒤집혀져 다 잃으면잠자리에… 더보기

음식을 통해 불교전통문화를 계승하다

댓글 0 | 조회 703 | 2023.06.14
계호 스님과 함께 만드는 제철 사찰음식사찰음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바로 진관사의 계호 스님이다. 스무 살에 출가해 일찌감치 여러 큰스님들로부터 음… 더보기

내 유언서에서 특정 가족을 제외시킬 수 있을까요?

댓글 0 | 조회 1,625 | 2023.06.14
어떤 이유로든지 유언서에서 특정 가족들을 제외하고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행동할 경우, 그 제외된 가족은 유언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법원은 제외… 더보기

조지 오웰을 찾아 - 나는 왜 쓰는가

댓글 0 | 조회 606 | 2023.06.14
나는 지난 5-6년간 많은 글을 써 왔다. 전공인 인권법 관련 글은 물론 그것을 넘어 다양한 내용의 대중적인 글을 썼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전공 관련 글은 의무… 더보기

작은 행복, 작은 공부

댓글 0 | 조회 560 | 2023.06.14
한 동안 수필계를 평정했던 한 단어가 있습니다.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단어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하루키씨가 한 수필집을 저술하며 … 더보기

못할 것도 없지!

댓글 0 | 조회 622 | 2023.06.14
지금 나는 타카푸나 비치에서 글을 적고 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볼을 어루만지고, 건물 위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따스한 햇살을 뿜어대고 있다.… 더보기

옆 바람 불때의 피치 샷

댓글 0 | 조회 497 | 2023.06.14
바람의 세기를 고려하라.피치샷은 볼을 띄워 붙여야 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샷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단단한 하체를 … 더보기

리커넥트에서 진행된 “Bridging the Gap” 워크샵

댓글 0 | 조회 495 | 2023.06.14
지난 6월 3일 토요일, Ellen Melville Centre에서 “Bridging the Gap” 워크샵이 소규모로 진행되었다. 남북 분단은 1945년 8월 … 더보기

ProCare와 Asian Family Services의 공식적인 파트너쉽

댓글 0 | 조회 837 | 2023.06.13
의료 공급업체인 ProCare와 아시아 건강 및 커뮤니티 기관인 Asian Family Services는 아시아 커뮤니티의 웰빙 향상을 위한 상호간의 전략적 목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