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웃고, 카톡에 울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카톡에 웃고, 카톡에 울고

0 개 2,716 김임수

회의를 마치고 모바일폰을 확인하니 한국의 어머님으로부터 카톡 전화가 와 있었다. 백일이 지난 증손자의 동영상도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팔순을 훌쩍 넘기신 아버님과 어머님은 카톡의 광팬이시다. 안부문자는 물론이고, 당신이 좋아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자식과 손주들에게 자주 보내 주신다. 두분이 이렇게 왕성하게 카톡활동(?)을 하시는 것을 보니 한국의 전국민 ‘카톡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실감하게 된다.

 

문득, 뉴질랜드에 갓 이민왔을 당시가 떠오른다. 한국으로 전화를 드리면 두분은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며 전화를 빨리 끊으라고 재촉하시곤 했다. 1분당 1달러 이상의 유선전화 요금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깨끗한 품질의 음성통화, 화면통화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세상 참 좋아졌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물론, 카톡이 등장하기 전에도 인터넷은 이미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과 문자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내 손 안의 핸드폰에서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문자와 사진, 동영상의 흡인력과 파급력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아무튼, 인터넷 IT 기술의 혁신적인 발달로 한국의 가족, 친구들과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다.

 

요사이는 많은 사람들이 음성통화보다는 문자로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그러나, 글은 감정전달에 제한이 있고, 여러 각도로 해석될 수 있는 모호함이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직접 전후 좌우 사정을 들으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문자를 곱씹어 읽으며 나 혼자 ‘만리장성’을 쌓으며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름 고심하여 작성한 카톡 메세지를 보낸 후에 노란색 숫자가 언제 없어지나 기다리고, 또 숫자가 사라지면 언제 답장이 오나 수시로 확인을 하게 된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 빨리’문화가 여기에도 적용이 되는 것인가. 며칠이 지나도 아무 답장이 없다면, ‘카톡이 씹혔다’라는 불쾌한 감정과 함께‘이 사람이 나를 무시하나!’하는 생각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는 단체카톡방에서는 군중속 외로움을 쉽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각자가 좋아하는 좋은 글이나 동영상 (그러나, 나는 관심이 없는 것들)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까지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끼리 즐거운 대화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나만 소외된 것이 아닌가 마음이 든다. 이 참에 단톡방에서 빠지고 싶지만 이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다. 탈퇴를 하면 단체카톡방의 멤버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더욱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온갖 걱정이 앞선다.

 

 설령, 결심을 단단히 하고 탈퇴를 한다해도 어느 누구 하나가 계속 초청을 하게 되어 다시 끌려들어 오는 어쩡쩡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직장에서도 카톡, 라인, 위챗 등 앱메신저 등을 사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근무시간이 지난 후에 회사로부터 발신되는 메신저의 범람으로 인해, 직원들은 24시간으로 업무가 확대되었다고 불평이 가득하다. 기술의 발전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노동자의 권리 보호 인식이 높은 독일과 프랑스의 많은 기업들은 근무시간 이후에 이메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카톡으로 연결된 21세기 인간관계에서도 선조들의 과유불급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카톡없이 사회생활을 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인간관계가 주로 기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쓸쓸한 마음이 든다.

 

혹시, 관계가 소원해져서 선뜻 전화를 걸어서 대화를 나누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커피나 차 한잔 합시다’라고 카톡 문자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직접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감정을 나누면 쌓였던 묵은 오해도 풀리지 않을까.

 

카톡을 잘 활용해서 인간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5d2a7dbd98fed53dafd262d086d2a6ef_1537867941_114.jpg 

파트너쉽 비자, 이거 실화냐?

댓글 0 | 조회 5,097 | 2018.10.09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의 파트너쉽을 통한 비자 취득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임시 비자(비영주권 비자)인 Temporary visa와 영주권 비자인 Resident… 더보기

이자율 내려간다

댓글 0 | 조회 2,801 | 2018.10.09
우리가 늘 긴장해 왔던 미연준 금리 인상과는 달리 뉴질랜드 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내려가고 있다. 이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의 융자 이자율은 2… 더보기

[포토 스케치] 타우포에서...

댓글 0 | 조회 1,426 | 2018.10.09
▼Huka falls▲ 타우포에서...

' 한국대학 세계랭킹'

댓글 0 | 조회 3,111 | 2018.10.08
2019 THE 세계대학 순위에서 한국대학들의 순위가 많이 뒤바뀌었고 그 중에서 성균관대학교가 서울대학교 다음으로 국내대학 2위로 올라섰다. 국내대학 중 1위는 … 더보기

말할 수 없는 고통 염증성 장질환

댓글 0 | 조회 1,835 | 2018.10.06
대장을 포함한 소화기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어감상 별로 중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염증성 장질환 환자10명 중 9명은 이 질환 … 더보기

인생을 마무리하는 지혜

댓글 0 | 조회 1,856 | 2018.10.06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 470?-399 B.C.)는 죽음을 준비하며, “삶에서 멀어질수록 진리(眞理)에 가까워진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더보기

[포토 스케치] 싱그러운 계절을 맞으며....

댓글 0 | 조회 1,417 | 2018.10.02
▼ Marokopa Anga Falls▲ 싱그러운 계절을 맞으며...

아기장수 지킴이

댓글 0 | 조회 1,367 | 2018.09.29
아기장수 이야기 6편나는 아기장수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부당한 힘과 권력 앞에서 날개를 접어 넣고 부엉이바위 아래로 떨어져 내린 아기장수… 더보기

전공과 직업-로스쿨

댓글 0 | 조회 2,681 | 2018.09.29
정의에 대하여 특별한 열정이 있어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에 대해 울분하고 돕고 싶어하고 윤리정신이 특별히 강하다면 변호사가 어울리는 직업일 수 있다.한국의 부모… 더보기

틈. 생명의 집

댓글 0 | 조회 1,316 | 2018.09.29
이운룡틈은 우주의 집, 무한 끝없다.틈은 생명의 빛, 보이지 않는 그늘이다.가장 좁은 틈이 가장 넓은 틈이다.대우주 틈새에 소우주 있고틈에도 틈새에 있고 생명의 … 더보기

지금 집을 사야하나 아님 팔아야하나?

댓글 0 | 조회 4,056 | 2018.09.28
세계적으로 가장 큰 자산은 부동산으로, 주가 총액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뉴질랜드 또한 예외는 아닌데, 요즘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의 냉랭한 부동산… 더보기

9월, 이 시기의 공부법

댓글 0 | 조회 1,567 | 2018.09.28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2018년의 9월말이 되었습니다.하루하루 낮이 길어지고 덩달아 해 그림자는 짧아져가는 것이 이제 얼마남지 않은 여름과, 연말과, 동시에… 더보기

소수점을 잘못 찍어 유명해진 시금치

댓글 0 | 조회 2,703 | 2018.09.28
세계사 오류사전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예전에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 쓰자는 취지의 ‘아나바다’운동이 되살아 나고 있는 듯하다. 그 … 더보기

GST 면세 활동

댓글 0 | 조회 2,784 | 2018.09.27
이번호에는 지난호에 이어 GST 면세 (exempt) 활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가장 대표적인 GST 면세 활동으로는 주택임대활동과 Financial Ser… 더보기

내 인생의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1,654 | 2018.09.27
앙상한 가지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가듯 인생도 계속 변해가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변하는 인생에… 더보기

섹스와 구두와 천생연분

댓글 0 | 조회 2,091 | 2018.09.27
비는 오랫만에 삭막한 거리를 사랑처럼 흐르고 있다. 눈맞추고 배맞추고 그렇고 그럴 사람들은 비오는 날이 참으로 좋은 핑계거리다. 뽕밭에서 뽕따던 그 옛날이나 요즘… 더보기

행복한 오늘 밥상

댓글 0 | 조회 1,816 | 2018.09.26
Simple easy cook 제인의 오늘 밥상 뭐였을까요? * 아침에 냉동실에서 꺼내 체에 받혀서 냉장실에서 해동한 생선살(하푸카였던듯) 두 덩어리 -14불 *… 더보기

뻔한 스토리

댓글 0 | 조회 1,429 | 2018.09.26
지금까지의 인생은 아무렇게나 살아왔을 수도 있고 실패했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연출해서 첫 장면부터 철저하게 계산해서 가십시오. 좋은영화일수… 더보기

다가올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비하라

댓글 0 | 조회 4,020 | 2018.09.26
영국이 지금은 비록 “해가 지는 나라”로 쇠퇴했지만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장착한 4대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핵강국이다.흥미로운 사실은 고립된 상황에서 임무를 … 더보기

Bushman’s Grill

댓글 0 | 조회 1,500 | 2018.09.26
Bushman's Grill Restaurant 레스트랑은 오클랜드, 힐크리스트에 위치한 서양요리 전문점이다. 뉴질랜드의 천연 바다와 육류 재료를 잘 살려서 특색… 더보기

사업주의 합리적으로 실현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안전 보장 의무

댓글 0 | 조회 1,569 | 2018.09.26
2015년 제정되어 2016년 발효된 사업장의 보건 및 안전법 2015 제36조는 합리적으로 실현 가능한 범위내에서 사업주들이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보… 더보기

기침만 해도 소변이 새어 나와요 ㅠ ㅠ

댓글 0 | 조회 3,242 | 2018.09.26
부인과 질환 중에는 속 시원히 내놓고 말할 수 없는 병들이 여러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로 요실금을 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명중 1명… 더보기

소영아 화이팅!!

댓글 0 | 조회 1,884 | 2018.09.26
에니카 소렌스텀선수가 12월에 뉴질랜드 웰링턴에 온다. 소렌스텀 선수는 자신의 이름으로 골프 재단을 설립해 많은 주니어 여자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 더보기
Now

현재 카톡에 웃고, 카톡에 울고

댓글 0 | 조회 2,717 | 2018.09.25
회의를 마치고 모바일폰을 확인하니 한국의 어머님으로부터 카톡 전화가 와 있었다. 백일이 지난 증손자의 동영상도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팔순을 훌쩍 넘기신 아버님과 … 더보기

진료시간이 고작 15분?

댓글 0 | 조회 3,899 | 2018.09.25
한국과 달리 뉴질랜드에는 종합진찰 같은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가정의를 방문하여 진료상담 및 진찰을 받거나 증상이 있을 때 가서 검사를 받게 됩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