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사람 Someone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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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사람 Someone Walking

0 개 1,648 오클랜드 문학회
                                                               김승희

  

역사의 엎질러진 물을 들고

오늘 설산을 걸어가는 사람

 알프스를 넘어 국경선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

얼마나 많은 난민들이  설산에 묻혔을까

눈길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덮쳤을까

 

 하얀 아름다운  속에는 무엇이 묻혀 있을까

봄이 되어 눈이 녹으면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산에서 잠들었는지

발바닥에 못이 박혀 쓰러진 사람 

동상에 걸려 손가락을 자르고 다리를 자르고

봄이 되어 꽃이 피면   있을까

 

어떻게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아야 하나 

물방울 하나하나에 하늘이  개씩 있네

깨진 거울 파편마다 하늘이 하나씩 비치네

파란 하늘이  많기도 하지 

슬픔의 종점은 슬픔으로 모이지 않고

봄이 되어 꽃이 피면   있겠지 

 

Someone Walking

 

Someone walking today over snow-covered mountains

holding history’s spilled water.

A person walking over the Southern Alps heading for the border.

How many refugees are buried on those snowy mountains?

How many people were covered on the snowy roads?

 

What can be buried in that beautiful white snow?

Can it be known once the snow melts in the spring?

Just how many people have fallen asleep on those mountains.

Someone who collapsed with a nail piercing a foot,

frostbitten fingers cut off, legs cut off,

can it be known when spring comes and flowers bloom?

 

How to scoop up spilled water?

There is a sky in every drop of spilled water.

One sky shines in every fragment of a broken mirror.

There are so many blue skies.

The end point of sorrow is not gathered as sorrow

so when spring comes and flowers bloom, it will surely be known.

 

                                                                                   *번역 안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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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승희 :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 소월시문학상, 고정희상, 질마재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미성을 위한 연가>>, <<달걀 속의 생>>, <<어떻게 밖으로 나갈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냄비 는 둥둥>>, 산문집으로 <<고독을 가르키는 시계바늘>>, <<바람의 노래>>,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등이 있다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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